그것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그것이 끝났다면 그 끝남 뒤에는 무엇이 오는가?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삶을 손아귀에 넣을 수도, 그것에 깊이를 더할 수도 없다. 공기와도 같은 그것은내 가벼운 숨결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안다: 나는 확정할 수 없는 것을 원한다. 나는 심오하고 유기적인 무질서를, 그 바탕에 깔린 질서를 암시하는 무질서를 원한다. 위대한 잠재력. 나의 이 횡설수설하는 문구들은 글로 쓰이는 그 순간에 창조된다.
파릇파릇한 새것이다. 그것들은 지금이다. 나는 구조의 공백을 체험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쓰고 있는 이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느다란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다. 맥락? 어떤 말 혹은 어떤 격정의 원인 속으로 뛰어드는일 말인가? 욕망에 찬 맥락, 음절들을 뜨겁게 만드는숨결. 하나의 확신이 내게 다가온다, 삶은 다른 것이고그 안에는 숨겨진 양식이 존재한다는 확신. 그런데도삶은 아슬아슬하게 내게서 도망쳐 버린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