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발부비새, 푸른 발로 부비부비
바스락, 푸른 발 한쪽씩 들어 보이며 구애를 하지 으쌰으쌰 받아줘받아줘사랑하자사랑하자
바스락, 푸른 싹 봄마다 새잎 밀어 올리는 이 힘은 대체 어디로부터 으쌰으쌰, 사랑하자사랑하자네게갈게네게갈게
다정하고 장엄한 이런 아침 네가 웃자 바스락, 네 뺨을 감싼 공기의 한줄기 끝에서 새싹이 돋듯 이랑이 막 깨어난 듯
인생별거 없다 안다 그래도 좋다 그래서 좋다 이런 순간이
바스락, 으쌰으쌰, 사랑하자사랑하자인생별거없다그래도좋다그래서좋다너를안으니좋다 단순한 낙천성의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힘
꼬리를 살랑거리다가버린 빛에 대해 말하는 것이 꼬리를 끌고 막 도착한 빛에 대해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이런 바스락,
우리에겐 다만 빛 드나드는 마음의 창문을 열어두는 연습이 으쌰으쌰 으쌰으쌰 바스락 바스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