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사람들은 때때로수평선이 될 때가 있다사람들은 때때로수평선 밖으로 뛰어내릴 때가 있다밤이 지나지 않고 새벽이 올 때어머니를 땅에 묻고 산을 내려올 때스스로 사랑이라고 부르던 것들이모든 증오일 때사람들은 때때로수평선 밖으로 뛰어내린다
이별에게내 너를 위해 더듬이를 잘라야겠느냐내 너를 위해 저녁해를 따라가야겠느냐모래내 성당의 종소리는 들리는데개연꽃 피는 밤에 가을달은 밝은데가슴마다 짓이겨진 꽃잎이 되어꽃잎 위에 홀로 앉은 벌레가 되어내 너를 위해 눈물마저 버려야겠느냐내 너를 위해 날개마저 꺾어야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