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Camino de Santiago 
Santiago de Compostela



길이 있다.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e the Compraile 를향해 걷는 800km의 순례길, 길은 스페인의 문화와 함께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기독교 3대 성지순례의 길이 되었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야고보(스페인어로 산티아고)의 유해가 있다고 알려진 이 길은 9세기 이후종교적 성찰의 순례의 목적지가 되었다.
- P6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은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길을 비롯해 ‘북쪽 길Camino Del None‘ 남쪽 세비야sevilla에서 북으로 이어진 ‘은의 길 Via de la Plata‘ 포르투갈 길 Camine Portugues‘ 외에 마드리드, 발렌시아, 그라나다 등 스페인 전역이 카미노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길이 프랑스 길이다.


사람들은 순례길의 이정표 가리비 조개와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는다.
각자 길을 걷는 목적도 속도도 다르지만 출발 지점에서 발급받은 크레덴시일 Credential-순례자여권에 매일 지나게 되는 도시와 마을의 성당, 알베르게Albergue-순례자 숙소 바Bar등 다양한 곳에서 스탬프를 찍게 된다. 이 스탬프 - P6

는 최후 도착지인 산티아고에서 콤포스텔라순례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준비 과정으로 개개인이 걸어온 순례의 흔적을 알 수 있다. 걷기는 최소100km, 자전거는 200km를 완주 후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콤포스텔라‘
를 받게 된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있는 산티아고로 향하는 발걸음은 12~15세기 수많은 순례의 역사와 전설로 이어져왔다. 레콘키스타 시절Reconquista. 8~15세기에 걸쳐 이슬람교도에게 점령당한 이베리아반도 지역 탈환을 위해 일어난 기독교도의 국토 회복 운동 알폰소2세는 스스로 순례자가 되어 오비에도oviedo 부터 산티아고까지 걸었고,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산티아고 방문 이후 1993년 프랑스의국경도시 생장피드포르st. Jean Pied Port에서 스페인 산티아고로 향하는 프랑스 길 Camino Frances 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P7

새롭게 잡힌 물집이 아려서 꽤 많이 절뚝거린 하루였지만 무사히 일정을마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다. 건너편 벤치에서 사람들의 수다가 오후를채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수다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신기한 것은 딱히 통하는 언어가 없어도 그 이상의 눈빛과 마음은귀하게 통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언어는 소통을 수월케 하지만 조금모자라도 괜찮다. 서로에게 조금 더 신중히 귀 기울이게 하니까. 그저당신의 마음을 내가 어찌어찌하여 파고 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지친 몸도 아랑곳 않고 하나의 길 위에서 우리는 만났기에 가능한것일까? 함께 가는 길. 나누고 보태는 벅찬 응원들. 그 깊은 배려는서로의 에너지를 더할 수 있는 소중한 삶의 행보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 P77

그녀의 요점은 늘 꾸준하라는 것이다. 그녀는 남편을 만나기 전 아주 상세히 이상형의 모습을 하나님께 기도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의 모습으로 지금의 남편을 얻게 되었다며, 자상하고멋진 수염을 가진 남편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도 항상 잊지않고 기도문을 꾸준히 적어 기도한다고 했다. 최근 그녀의 기도는 오랜지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의 건강과 함께 세상에 조금 더 나눌 것을 찾아베푸는 것이라 한다. 매번 서두르지 않고 꾸준한 기도처럼 흔들림 없이지속되기를 바란다 했다.
영혼의 기도는 삶을 정성껏 살게 한다. 그녀의 이야기에 낮잠처럼 빠져든다. 살면서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사람이 있다는 것, 세상을이길 수 있는 스스로의 다짐을 다시 곧추세우며 스러지지 않는 영혼의 힘이 된다. 그녀의 기도가 기적이 된 것은 믿음으로 이뤄진 평안이었다. - P85

꼬박걷기만 집중한 탓일까. 요일 개념이 사라졌다. 가끔 스페인의국경일이나, 주말을 앞두고 미리 먹을거리를 장만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요일도 날짜도 딱히 필요치 않은 이 무중력의 달나라 여행.
집 떠나온 지 열흘, 들쑥날쑥한 아침밥 때문인지 비틀어진 날들은 편치않았다. 요 며칠 같아선 삼시 세끼 한꺼번에 먹어두고 야금야금 에너지로썼으면 딱 좋겠다. 사 먹기도, 만들어 먹기도 굶기도 쉽지 않은 세끼가어렵다.
밥이란 새날을 귀하게 살겠다는 약속이고, 꼭꼭 씹어 삶을 다짐하는것이며... 때때로 엉킨 삶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기운이었고, 절망의상처에 따뜻한 소염제였다. - P98

호락하지 않은 밥벌이를 위해 발버둥치며, 하루 세 번의 밥상 앞에꼬박꼬박 경건한 인사를 잊지 말아야 했다. 하루 한시도 잊을 수 없는삶의 신성함...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해도 세상은 온통밥! 밥이기에 꾸역꾸역 살아내야 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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