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N) 육지 사람들은 맨날 봐도 똑같은 이 바다가 뭐가 좋다고 구경하려는오는지 서울이 재밌지, 이 시골이 대체 뭐가 좋다고?! 무공해? 청장: 연라 지루해... (하고, 바다를 향해, 침을 작게 뒷 밑고, 속상한, 씩씩대며, 동아서며) 다 더럽히고 싶다. * 점프컷 - 오일장 가는 길》영주, 땀이 잔뜩 난 속상한 얼굴로 빠르게 걸어가며, 할머니나 이름들이게 계속 건성으로 투덜대듯 일일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하는 인사가 바쁜* 점프컷 - 섭섭오일장 입구 》일 시작하는 풍경 보이는 손님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영주, 섭섬오일장 입구에서부터 계속 진성으로 인사하는 짜증 나는 그런영주의 그림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의 발소리 들리는, (장사 물건 정리하는 가는 영주 보며) 저거 호식이 몰래미 아니? (할망1 옆에서 장사하는 가는 영주에게) 요즘도 전교 1등 햄시냐? 어멍도이시 잘도 요망지게 커부런(기억이 안 난다는 듯 어멍이 어시 (없어)? (크게 말하는) 영주 애기 때 도망가게 몰린? (가면서, 그 소리 다 듣는, 싸증 난, 다른 장사꾼들에게 인사하며, N) 나를모르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촌동네.. 도망치고 싶다! 하루 종일 인사만하다목 떨어지겠네. 지겨워. * 점프컷 - 할망장터 >춘희, 잡은 소라, 전복, 물미역, 해삼 등을 컬러풀한 소쿠리에 조금씩 담아서 진열하고, 쪼그려 앉아서 멍게 손질하는, 옥동, 그 옆에서 각종 곡물과 뿌리채소류를 소쿠리에 담아 진열하고 있다가, 달이, 커피 들고 뛰어와, ‘커피 배달이요!‘ 하고, 준희 옥동에게 주면, 두사람, 커피 받고, 옥동, 달이에게 돈 주려 하면,
선아 (한라산 보며) ...와..! 동석 (한라산을 보며, 투박하게) 나중에도 뭔가 사는 게 답답하면, 뒤를 봐 이렇게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 (옥동생각하며) 그저 바다만 바보처럼. 선아 (차분히 보면) 동석 (옥동 생각에 맘이 불편해, 답답하고 투박하게, 미간을 찡그리고 한라산만 보며) 울 엄마 얘기야. (답답한, 남일처럼 툭툭, 너무 무겁지 않게) 아버지가 배 타다 죽고, 동이누난 물질하다 죽고, 엄마 말 바다만 봤어. 바로등만 돌리면, 내가 있고, 이렇게 한라산이 턱하니 있는데.. 이렇게 등만 돌리면, 아버지 동이누나 죽은 바다도 안 볼 수 있는데 그저 맬 바다를 미워하면서도 바다만.. (하고, 선내로 가는) 선아 (한라산 보다 가는 동석을 보며, 편안하게) 나중에... 우리 열이 오면 같이한라산 가자? 동석 (가며, 투박하게) 나중은 나중에 얘기해, 지금 말고. 말했잖아. 난 나중은 없다고, 바람 분다. -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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