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집구석들>을 마치고 드디어 <패주> 를 시작했다. 어떤 졸라를 만나게될지

뭘루즈‘에서 라인강 쪽으로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름진평원에 야영지가 구축되었다. 먹구름이 지나간 뒤 흐린 하늘에 비긴8월 저녁의 마지막 햇살 아래 소형 천막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걸어총으로 세워둔 소총들이 전선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정렬된 반짝거렸다. 탄환이 장전된 총을 든 보초들이 꼼짝 않고 그것을 지켰는데, 그들의 눈은 저멀리 지평선을 따라 펼쳐진 라인강의 보랏빛 안개에 고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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