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책을 마저 읽으면 영화로 다시 봐야겠다고...

  이 울화통이 치미는 장면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다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누르고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격렬한 저항이었다.
르그리는 무슨 여자가 이렇게 힘이 세냐고 외치며 욕설을내뱉었고, 큰 소리로 공범자를 불렀다.
"루벨!"
루벨이 문을 박차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루벨이 마르그리트의 한쪽 팔과 다리를 누르고 있는 사이에르그리는 다른 쪽 팔다리를 잡고 그녀를 큰대자로 침대 위해엎드리게 했다. 격렬하게 저항하느라고 거의 탈진 상태가 된마르그리트는 몸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두사내는 방에서 찾아냈거나 미리 지참하고 온 밧줄 내지는 긴천 조각을 써서 몸부림치는 마르그리트를 결박했다.
그러나 침대에 결박당한 뒤에도 마르그리트는 계속 고함을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르그리는 쓰고 있던 가죽 모자를 벗어 거칠게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꽁꽁 묶는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재갈까지 물린 탓에 마르그리트는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었다. 한참 동안 몸싸움을 벌인데다가 호흡까지 힘들어진 탓에, 아까보다 훨씬 더 빠르게 품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질식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루벨은 침대 옆에 그냥 서 있었다. 마르그리트는 결박당하고 재갈을 물린 상대에서도 최선을 다해 저항했지만, 르그리는 마침내 자기 뜻을 이뤘고, "그녀의 의향을 무시하고 자기욕정을 채웠다.
- P110

행위를 끝낸 후 르그리는 졸개에게 마르그리트를 풀어 주라고 명했다. 성폭행이 자행되는 동안 줄곧 같은 방 안에 있던 루벨은 침대로 와서 신중한 동작으로 그녀를 묶은 끈을 풀어 주었다.
결박이 풀리자 마르그리트는 침대 위에 쓰러진 채로 흐느끼며 흐트러진 옷으로 자기 몸을 가렸다.
허리띠를 다시 조이고 부츠 끈을 맨 르그리는 일어서서 침대 위로 손을 뻗었고, 그곳에 떨어져 있던 가죽 모자를 집어올렸다. 마르그리트의 재갈로 쓰였던 모자는 따스하고 축축했다.
종기사는 펼친 가죽 모자를 자기 허벅지에 털며 마르그리트를 내려다보았다.
"마담, 만약 방금 일어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발설한다면,
당신에게 오는 건 불명예밖에는 없을 것이오. 남편이 이걸 알게 된다면 거꾸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소. 그러니까 아무 말도하지 마시오, 나도 입을 다물고 있을 테니까."
마르그리트는 시선을 떨구고 대답하지 않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마침내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겠어."
한순간 르그리의 얼굴에 안도한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러자 마르그리트는 고개를 들어 분노에 찬 눈으로 르그리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오래 그러지는 않을 거야." 그녀는 쓰디쓴 어조로 덧붙였다.
르그리는 침대 위의 그녀를 쏘아보았다. "마르그리트, 나를상대로 장난칠 생각은 하지 마, 당신은 여기 혼자 있었고, 내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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