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자를 협박할 만한 지저분한 걸 원하는 거로군.
페퍼가 말했다.
‘협박은 누군가에게 뭔가를 얻으려고 할 때 필요한 거죠. 노 그의 집을 불태워버리고 싶어요."
카니가 대답했다.
하지만 진짜 불을 지른다는 건 아니잖아. 그자를 망치고 싶은 게지"
"맞아요.. 진짜 불을 지르는 건 아니지만, 진짜로 무너뜨리고 싶어
"자네가 그런 식으로 할 줄은 몰랐어."
카니는 어깨를 으쓱였다.
부전자전이라지. 그들은 잠복 및 전반적인 감시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 P258


하나는 빠르고, 하나는 느리고, 강도질과 감시도 마찬가지다. 강도 은 토막고기다. 빠르고 뜨겁게 굽듯이 빨리 치고 빠진다. 감시는 립이다. 불을 낮추고 느리게, 시간을 들여야 한다.
페퍼는 그런 면에서 대식가로, 토막고기도 좋아하고 립도 좋아했다.
몇 년이나 이 일을 하지 않았고, 그에 딸린 탐문 작업도 하지 않았다.
특정 장소를 에워싸고, 통행자와 차량의 시간을 재고, 순찰차가 얼마나 자주 순찰을 도는지 알아보고, 직원과 매니저, 경비원의 스케줄을파악하는 것. 그리고 소변 볼 타이밍을 찾는 것, 구상, 그 모든 것을 통합하고 멤버를 고르는 것, 그도 한때는 작업의 그런 면을 즐겼다. 하지만 요즘은 작업의 흐름에 그냥 가만히 끌려갔다. 그는 예전처럼 영리하지도, 굶주리지도 않았다. 일이 그의 무릎 위로 떨어지거나 아니면말거나였다. 다네모라 교도소에서 어떤 놈이 나와서는 다시 일을 벌이고 싶어 하거나 또 다른 누군가가 큰 일거리를 계획한다. 어쩌면 페퍼가 요즘 그리 영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근의 범죄자들 수준과 비교하면? 그는 충분히 영리했다. 아니, 한동안 립을 만들지 않았다 해도 금방 그 방법이 머리에 떠올랐다.
- P2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