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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ㅣ 정희진의 글쓰기 3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1년 4월
평점 :
과학자든 정치가든 자기가 사는 사회의 언어에서 벗어날 수있는 사람은 없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직도 이런 상식이 필요한 남성 학자들이 떼 지어 있는 것이다. 아마도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는 <동물의 왕국>일 것이다. <도니 브래스코>(1997년) 같은 영화를 보면 마피아나 '조폭' 들도 즐기는 것 같다. 힘의 원리에 대한 남성 문화의 집착은 적자생존(適者生存. natural selection)의 원리를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으로 바꾸어버린다. 가부장제는 과학보다 힘이 세다. <동물의 왕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전자는 힘의 원리만이 동물의 세계를 지배한다는 가정이고, 후자는 동물에게는 정치가 없다는 사고방식이다. 상반된 듯하지만 두 가지 사고방식은 같다. 모두 자기 생각을 자연(타자)에 투사하는 것이다.p123. 124
날도 더운데 뜨겁게 훅 들어 온 문장
"가부장제는 과학보다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