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저 엄마는 된장과 술국밥을, 아니면 된장술과 국밥을 팔아서 아들을 위하려고 섬에서 올라와서, 아들을 위해서 살고있구나 생각했고 그러자 눈물이 핑 돌았다.
"대화를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 사모님, 여기 과일 받으시고 합의금 관련 저희 제안도 봉투를 열어서 보시고요. 저희가 이렇게 사과를 하니까요."
비서관이 준비한 모든 것들을 넘기고 나서도 분위기는 나아지지않았다. 한참 말을 않던 소년의 엄마는 술 드셨죠? 하고 상수의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오해 마세요."
아버지는 문득 당황했다.
"반주 정도 일 때문에 했어요. 식당 사장님이니 잘 아실 것 아닙니까."
"맨정신도 아니면서 하는 사과 안 받아요. 돈도 싫어요. 우리 애법대 갈 애예요. 그런 돈으로 안 키운다고요. 그리고 학생, 학생이왜 울어? 형이 그랬으면 형이 사과해야지. 울지 마, 울지 말고 학생은 똑바로 살아, 돌아가신 엄마 생각하면서 공부하며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