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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 지구적 이슈와 쟁점들 ㅣ 르몽드 세계사 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지음, 권지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전세계의 큰 이슈와 문제점,위기, 관계등을 상세한 글과 여러 도표들을 동원해 보여준다. 다채로운 자료들은 궁금했던 세계정세의 흐름을 단번에 파악할수 있게 해줘 읽는데 편했다. 처음엔 큰 판형이 부담스럽긴 했지만,알짜배기 정보들이 많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역사를 한번에 알수있게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책안에 많은 정보가 실려있어 한번에 파악하기 용이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
책의 처음은 '위기의 지구'에 대해 토로한다. 더이상 방치할수 없을만큼 지구는 신음하고 있다. 해마다 나타나는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와 무차별한 자연 죽이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이상 늦추다간 빠른 시일내에 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 시작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대다수의 학자들이 '귀한불능지점'이 되기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등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그 징후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 내가 어렸을적만 해도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처음 생수가 나왔을때만 해도 누가 돈 주고 물을 사먹을까 했지만 지금 생수 시장은 거대해지고 앞으로도 각광받을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물 부존량은 지역에 따라 심하게 편차가 나고, 물의 질도 심각한 수준이다. '연간 500만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죽는데 이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10배' 라는 글은 충격적 이었다. 물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극빈층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물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생산과 소비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폐기물의 증가에 대해 우려한다. 특히 '재생'이라는 미명아래 서구 국가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폐기물을 보내는 현상에 대해 날카랍게 꼬집는다. 우리나라도 그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은걸로 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의 상당수가 중국으로 들어가니 말이다.
식량위기, 그중에서도 아프리카의 식량 부족 사태는 손을 쓸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세계은행등 개도국 지도층의 동의아래 신자유주의 정책과 구조조정계획을 통한 경제자유화는 오히려 개발도상국의 농업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농업에 투입되는 1인당 국제원조는 1982년에 비해 4분의 1수준이고, 에이즈의 확산으로 농민의 5분의1이 목숨을 잃고,여러 자연재해는 아프리카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지역에 따른 부의 편차, 부족한 의료시설,전염병통제의 실패,의약품 연구의 자본화, 사망이나 장애 남기는 경우도 선진국보단 개발도상국에서 더 흔하다.
2부에선 '911테러이후의 세계'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의 관계를 통해 현재 세계의 정세를 보여준다. 과거의 분쟁이 주로 국가간 대립이었다면(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 오늘날에는 권력이나 영토를 확보하려는 내전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세계체제의 주변부로 밀려날수록 불평등 격차는 심해지고 국가간 격차도 커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민 문제 등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의 '월마트'가 그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선 실패한 월마트지만, 워싱턴 정가뿐 아니라 GATT와 세계무역기구가 추진한 무역개방의 큰 수혜자로 전세계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빈곤수준의 임금과 각종 사고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국가에 떠넘기는 최악의 조건을 운용하고 있다. 급기야 노르웨이는 노르웨이는 2006년 6월에 인권과 노동권을 '심각하고도 체계적으로 침해'하는 월마트에 더이상 자국의 석유기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미국 기업이 세계를 재패했듯 미국의 개입과 활동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주저없이 독재,부패 정권과 결탁하는 미국 정책의 모순에 대한 비판은 미국내에서조차 거세지고 있는데 이런 미국의 오만이 911테러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 같다. 사담후세인과 이라크 전쟁에서도 보여지는 대복이다.
그 외에도 천연자원의 보고로서 세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프리카의 경제 하향 곡선, 자유무역주의의 실패, 멕시코의 경제화 사회의 양극화 현상등을 보여준다.
3부는 '세계화 그 승자와 패자' 편으로서 불평등화 심화 현상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특히 선진국들의 소극적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는걸 지적한다. 채무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재거해준다면서, 그 대가로 내건 조건들이 너무 엄격해 피해를 입은 경제,사회 부문을 제대로 재건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는 성공적인 자립은 있을수 없다.
'빈곤퇴치 위한 새천년개발목표' 도 이름만 거창했지, 결국 다국적 기업과 초국적 자본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라는 신자유주의 논리를 따르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교육 불균형 실태가 심각하다는것도 꼬집는다. 그리고 선진국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빈곤의 문제점을 알려준다. 극심한 불평등은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고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주택,교육,보건,의료비,실업,여성차별 등등 말이다.
4부는 '끝나지않는 분쟁 '이다.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쉽게 끝날것 같지 않다. 미국은 아리크 공동체들을 단합시키기는 커녕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게릴라들의 세력은 약해지지 않는다.
마지막은 '거역할 수 없는 아시아의 부상'이다. 최근 몇십년동안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역동적인 경제성장과 기술현대화를 이루었다. 중국은 미국의 턱 밑까지 쫒아왔고 인도,파키스탄도 분주하게 일어서고 있다. 잠재력이 많은 대륙인만큼 더이상 세계의 변방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의 여러 소개와 더불어 북한도 이야기하고 있다. 북한하면 여전히 '핵무기 생산'이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그 협상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이 쓰여진 뒤에도 협상은 순조롭게 되진 않지만, 나 또한 양자간에 최대한의 합의점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