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4주

      

 [인셉션] 나의 생각을 누군가가 엿볼수 있다면?

영화 속 미래세계는 '드림머신' 이라는 기계를 통해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빼낼수가 있다.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해진다면 꿈이 지닌 가치는 급격히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꿈을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보안도 철저히 해야 할테고, 중요한 비밀을 꿈속에서 떠올리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장 큰 사업규모로 발전할것도 같다. 줄거리만 읽어도 자꾸 여러가지 상상이 떠오르는데 과연 감독은 이 재미있는 소재를 어떻게 요리 했을지가 궁금해진다~! 최고의 감독,스탭,배우진들이 뭉쳤기 때문에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 영화 [이끼]와의 대결도 기대된다.  

주인공 코브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 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어떻게 지키는 걸까? 독특한 소재이기 때문에 아마도 일반적이지 않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최고의 보안 요원이면서도 반대로 생각을 빼내는데 있어서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코브. 그런 코브가 우연히 국제적인 수배자가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누군가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빼내는게 아니라, 반대로 머릿속에 정보를 심는 것! 과연 그는 성공할수 있을까?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를 미리 예견할수 있다면?

영화 속 2054년의 범죄 시스템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2010년의 우리는 범죄자가 사건을 저지르면 경찰이 증거를 바탕으로 잡는데, 영화 속에선 미래의 범죄자를 색출해내서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체포한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것은 프리크라임 이라는 시스템 덕분이었다. 미래의 범죄자가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는지를 영상으로 알려주고, 성공률은 100%에 가깝기 때문에 누구도 이 시스템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 더이상 안타깝게 죽는 피해자도 없고 그로인해 고통받게 되는 사람들도 없으니 시민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잡힌 범죄자들은 어떨까? 물론 범죄 계획이 있다고는 해도 아직 실행하지도 않았는데 체포가 되니 말이다. 혹은 마음을 바꿔 먹었는데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거라는 예언 때문에 억울하게 잡힐수도 있다. 더구나 이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사람의 손으로 만든 기계이다. 누군가의 잘못된 개입으로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을수도 있다. 주인공 존 앤더튼 처럼 말이다.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은 그동안 범죄자들을 체포했지만, 이젠 반대로 경찰에게 쫒기는 몸이 된다. 쫒는자에서 쫒기는 자가 된 존. 과연 누가 존 앤더튼을 위험에 빠트린 것일까? 

 

   

  [아일랜드] 나의 복제인간이 존재한다면?

위의 두 영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소재를 다뤘다고 생각한다. 인간복제 대한 찬반양론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 이고, 연구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영국에선 아픈 아이를 고치기위해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법안이 통과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불치병에 걸린 아이를 살리려는 부모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만, 치료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도 안타깝다. 자신이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난게 아니라 형제 자매의 치료를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면 충격이 클 테니까. 이 외에도 더 오래 살고 싶은 욕망과 사랑하는 사람을 병으로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장기를 만드는 등의 연구는 계속 되지 않을까.  

이 영화는 바로 복제인간 '클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클론들은 자신들이 지구 종말에 생존자라고 믿으며 잘 통제된 유토피아에서 살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바로 아일랜드에 가는 것! 그 곳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는 곳으로 희망의 땅 이었고 추첨에서 당첨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운을 믿을수 없어 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실체와 자신들의 정체를 알게된 링컨과 조던은 유토피아를 탈출하게 된다. 자신들이 누군가의 복제인간이 아니라, 그저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그들. 영화를 보면서 섬뜩했던건 이런 일이 비단 스크린 안에서만 벌어지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자신이 살기위해 또 다른 인간을 죽이는 건 살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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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가르쳐 준 것
기무라 아키노리 지음, 최성현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유기농법이 점차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농약의 달콤한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임엔 분명하다. 농산물을 해충으로 부터 막아줘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약을 뿌리는 농부들의 건강마저 해치는걸 생각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우리는 '기적의 사과'를 만든 기무라 아키노리 씨에게서 찾을수 있다. 병충해가 많아 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해야만 하는 사과 농사에서 그가 이룩한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한 험난한 가시밭길을 묵묵히 걸어간 끝에 결국 무농약 사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재배, 곧 자연의 힘을 빌려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에서 유를 낳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농부의 참 기쁨이다. 나는 이런 농사를 짓는 게 행복하다. 전에는 농약이 무서워 얼굴을 가리고 일했지만, 농약을 쓰지 않는 지금, 우리 가족은 웃으면서 즐겁게 일을 한다."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도 않고 무지했던 기무라씨는 무턱대고 자연재배 에 뛰어들게 된다.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했으니 실패는 당연했다. 참고할 책도, 누군가의 조언도 없이 그저 몸으로 부딪치며 싸워야 했던 기무라 씨.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던 그에게 9년 동안의 실패는 큰 타격일수밖에 없었다. 9년 이라는 시간동안 매번 실패를 맛봐야 했고 그로인한 극심한 가난은 가족을 힘겹게 했다. 그동안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아내와 가족이 있었기에 계속 도전할수 있었지만, 지옥과도 같은 세월을 더이상 견디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모진 결심을 하고 산에 올라갔는데, 마치 신의 계시처럼 그의 눈에 푸르른 사과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알고보니 참나무 였지만 머릿속에 사과나무가 가득 들어있어서 그렇게 보였다. 죽음의 순간 그가 본 것은 단순한 참나무가 아니라 그의 삶을 구해줄 기회였다. 산에서 만난 참나무는 자신의 사과나무와는 달리 늠름하게 뻗어있고 잎도 무성했다. 무엇보다 달랐던 건 푹신푹신하고 촉촉한 나무 주변의 땅 이었다.박테리아와 균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땅과 주변 자연 환경을 보면서 그는 마침내 해답을 찾는다.  

그 날 이후로 기무라씨는 과수원의 풀을 깍지 않았다. 잡초는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게 정석이었지만, 산 처럼 풀을 그대로 놔 두자 지열이 낮아지고 흙이 마르는 것을 막아줘 병충해의 공격으로 인한 병이 적어졌다. 과수원엔 산토끼,담비,족제비,들쥐,지렁이가 많이 생겨 이웃들은 과수원을 방치한다고 수군댔지만, 오히려 기무라의 과수원은 살아나고 있었다. 벌레를 관찰하고 사과나무에게 말을 걸며 정성을 쏟았떤 효과는 결국 흰 사과 꽃이 10년만에 피면서 보상받게 된다. 그를 극한으로 몰아갔던 자연 농법, 가족의 건강을 위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사과를 먹이고 싶었던 마음이 마침내 성과로 나타난게 된 것이다.  

농약을 줄이는 것과 전혀 사용하지 않는건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처음엔 2~3년이면 괘도에 오를것이라 생각했지만 무려 10년이나 실패했다. 8월말에 잎이 하나도 남지 않고 9월엔 봄에 필어야 할 꽃이 핀 현상은 어떤 책에도 실려있지 않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며 계속 실패만 했다. 맏딸은 "우리 아버지는 사과를 키운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기른 사과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라고 할 정도의 실패였다.  

하지만 기무라씨는 실패는 많이 하면 할수록 좋아진다고 말한다. 아내에게도 "흘린 땀에는 허사가 없어. 반드시 언젠가는 돌아온다." 라고 했다. 그런 인내심과 믿음이 기적의 사과를 만들었고, 그가 걸어온 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 자연농법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농약이 없으면 절대 할수 없던 사과로 이룬 기적이기에 더 값진 것 같다. 무비료,무농약을 내건 그의 농사법은 이제 가족의 건강,안전한 먹거리를 넘어 지구의 생태계를 걱정하기에 이른다. 지구를 살리는 길에 자연농법이 있음을 알기에, 그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강연도 하며 널리 퍼트리려고 한다. 그런 노력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에서 일본은 비료와 농약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두번째는 바로 한국 이다. 이제 우리도 친환경적인 농사법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연계는 스스로 활동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인간은 그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밖에 할 것이 없다.' 라는 기무라씨의 말 대로 자연을 그대로 놔 둔채로 인간의 먹거리를 얻는 방법,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수 있는 길을 택해야만 한다. 더이상 늦추기에는 지금 지구는 많이 병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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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2주

[A-특공대] 

'레인저스' 부대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4명이지만 이들이 뭉치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뀐다. 워낙 개성이 뚜렷한 4명인지라 불협화음이 생길만도 하지만 각자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들은 최고중의 최고의 요원이었다. A-특공대의 대장인 한니발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두뇌회전을 보여준다. 그래서 99%의 계획이 한니발의 머리에서 나왔다. 다른 대원들의 존경심과 신뢰를 받고있고 든든한 대장이다. '멋쟁이'는 잘생긴 외모와 여성 편력으로 가끔 한니발의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긴 하지만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오히려 나중엔 멋진 작전 계획을 생각해내서 한니발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BA와 머독은 뒤늦게 합류했는데, BA는 강제전역된 군인이었지만 뛰어난 싸움실력을 지니고 있다. 머독은 '크레이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파일럿으로 언제나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주위를 즐겁게 해준다. 그의 충격적인 비행실력은 용감했던 BA를 '비행 공포증' 환자로 만들지만 말이다. 처음엔 우연히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이들은 8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작전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하지만 너무도 뛰어난 팀이었기 때문일까? 누군가의 모함으로 이들은 순식간에 영웅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힌다. 명예를 잃고 감옥에 갇힌 A-특공대. 하지만 그들에겐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결백을 위해 드디어 전면전에 나서는 A-특공대! 이들을 막는건 아무것도 없다. 

 

 [이탈리안 잡] 

금고털이 전문범인 존 브릿저는 찰리와 멤버들과 함께 생애 마지막 한탕을 하기로 한다. 존의 딸 스텔라는 그런 아버지를 걱정하고 만류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괜찮을거라고 말한다. 이번에 성공하면 평생 딸의 곁에서 살고 싶었던 존 인지라 모든 멤버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빈틈없는 작전 수행을 하려고 했고, 실제로 멋지게 해냈다. 하지만 복병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동료 스티브가 동료들을 배신 한 것. 무려 3천 5백만 달러어치의 금괴가 든 금고를 혼자 먹기 위해 이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 과정에서 존이 죽고, 나머지 멤버들은 다행히도 목숨만은 건졌다. 그리고 동료들이 모두 다 죽었다고 생각한 스티브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찰리는 복수의 계획을 위해 스텔라를 영입하려고 한다.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금고 열기 최고 전문가 였던 것이다. 아버지와 딸은 같은 재능을 가졌지만 쓰는 법은 달랐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고 싶지 않던 그녀였기에 찰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는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유일한 길이기에 결국 합류하게 된다. 이제 존의 자리엔 스텔라가 있었고, 뛰어난 머리를 가진 찰리와 동료들의 번뜩이는 복수가 시작된다. 화려한 스타일의 영화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A-특공대'와 마찬가지로 리메이크 작이라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오션스 일레븐] 

위의 두 작품과 더불어 '오션스 일레븐'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새롭게 탄생한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유명했다.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오션스 트웰브'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론 1편이 더 재미있었다. 이렇게 '떼'로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비중없는 배역이 없었고,유쾌하고 오락 넘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물론 한 영화에 최고의 배우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돈 치들, 앤디 가르시아 등을 볼수 있는 영화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매력넘치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라스베가스 카지노 털이!  

 

 

교도소에서 출감한지 하루도 되지 않았건만 대니 오션은 카지노를 털기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카드의 달인, 소매치기, 폭파 전문가, 곡예사, 사기꾼 등 무려 11명이 모이게 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인지라, 이런 계획을 세울땐 최소한의 인원이 최우선 일것 같다. 더구나 이들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가 아니라 끈끈한 관계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돈 때문에 모였으니 신뢰 면에서는 조금 떨어질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장 대니의 노련한 리드는 이들을 함께 하게 만들었고 위기 앞에서도 잘 풀어나갈수 있게 해줬다. 철저한 계획과 위기관리 능력, 세가지의 규칙을 정하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오션 일행.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지 굉장한 볼거리가 있고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 재미있게 볼수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 때문에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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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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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와 시장엔 먹을것이 넘쳐나고 풍요롭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에게 먹일만한것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니면 음식의 성분은 그대로인데 유독 요즘 부모들이 까다롭게 구는 걸까? 확실히 전보다 음식의 중요성, 유해 물질에 대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는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데 무조건 주지 않는것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아이들은 단맛에 유독 열광한다. 신생아들은 쓴맛과 신맛보단 단맛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수 있겠다. 하지만 단맛을 좋아한다고 자꾸 내버려두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건 뻔하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단맛에 집착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간식을 줄여야 한다. 과자, 음료수 등에는 강한 단맛이 포함되어 있고 아이들을 유혹한다. 특히 딸기,바나나맛 우유에는 화학제품들이 더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해롭다. 1/10이 설탕이라 단맛 중독을 가져올수 있고, 밥맛도 떨어지게 한다. 저자는 이런 식품 첨가물의 중독이 단맛 중독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푸드 브리지 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아이들은 새로운 음식, 특히 채소에 일단 거부감부터 가지기 때문에 편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고쳐야 한다. 음식과 친해지게 만들면서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이 책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의 식생활을 보여준다. 아마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밥, 간식 문제로 속앓이를 해오고 있을 것이다. 그저 못 먹게 하면 아이의 반발심과 욕구가 더 커져 역효과가 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많은 부모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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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2주

  

[로빈후드]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한번 만났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로빈후드를 리메이크 했는데, 로빈후드의 활약상을 담기보단 로빈후드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 한다. 리차드 왕의 십자군 원정에 참가해 10년간 싸웠지만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로빈은 왕의 죽자 친구들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신분을 속이고 왕관을 전달하는 일을 맡게됐고, 로버트의 유언을 지키기위해 노팅엄으로 직접 가서 유품인 칼을 전달하게 된다. 처음엔 칼만 전해주고 떠나려고 했지만 로버트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과 미망인을 위해 남게 되고 왕에게 온갖 세금을 갖다바치느라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돕게 된다.  

아직 철이 없는 새로운 왕은 충직한 신하들을 내쳐버리고 더 많은 세금을 걷으려고만 한다. 국민들은 밭에 심을 씨가 없어 굶는데도, 친구 고프리의 말대로 반항하는 이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10년간의 전쟁으로 국가는 파탄나기 일보직전 임에도 국민들이 자신에게 충성할것을 원하고 많은 세금을 받으려고 하는 철없는 왕. 이런 왕의 통치앞에 어느 국민이 반항하지 않을까. 먹을게 없어 숲으로 도망가는 아이들이 늘어가는 상황속에서 자유를 찾길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은 더 커질수밖에 없다. 그렇게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로빈후드가 되어간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몽학은 흔히 말하는 역모를 꿈꾼다. 물론 그의 입장에선 혁명이지만 말이다. 썩어빠진 세상을 뒤집기 위해서는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을 제거하는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걸어간 길은 무척이나 과격하고 명분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왜놈들을 막는데 힘을 써야하는 '대동계'의 뜻으 저버리고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는 생각은 그를 착한 시선으로 볼수 없게 만들지만, 세상이 그를 만들었다. 그의 뜻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싸우고 목숨을 버린건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동인과 서인과 왕의 대화를 보고있으면 실소를 금할길 없다. 왕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며 국정을 운영하기 보다는, 상대 당의 논조와 무조건 반대로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만약 상대 당이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하면, 메주는 팥으로 쓴다고 말할 성 싶다.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기 보다는 그저 지키고 있는 자리를 유지하고 배 불릴 궁리한 하는 사람들. 왕 또한 우유부단하고 도망치기에만 급급한 캐릭터이다. 왕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다. 제대로 된 왕과 정치인들이 없다면 세상은 이몽학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피와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말이다.  

 

 

[퍼블릭 에너미]

갱스터 존 딜린저는 은행강도이고 악당이다. 하지만 8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의 이름은 악인이 아니라 영웅,의적으로 기억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걸까? 그 이유를 알기위해선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야만 한다. 1930년대는 극심한 경제 공황기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제대로 된 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존 딜린저는 이 상황을 만들어낸 은행들만 골라 털었고 잘 잡히지도 않아서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범죄인에게 사람들이 열광하지 당국은 당혹스러울수밖에 없었다.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한 분노를 그를 통해서 풀기도 했을 것이다.   

FBI를 따 돌리며 수없이 은행을 턴 존 딜린저. 이런 범죄인을 의적이라는 칭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수밖에 없게 만든 사회를 만든건 무능한 정치인들 이었다. 건강한 사회인 이었다면 이런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 우리에게도 신창원 사건이 있었다. 그는 극악무도한 범죄인 이었고 탈옥한 그를 잡기 위해 수많은 경찰병력이 투입됐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신창원을 앞에 두고도 놓치는 일이 벌어지자 사람들은 그가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이상한 심리를 갖게됐고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검거 당시 입었던 요란한 셔츠가 유행이 되는걸 보면서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존 딜린저도 신창원도 더이상 없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비록 허무맹랑한 꿈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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