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유키 구라모토씨의 콘체르티노를 소개해보고자 글을 써 봅니다.

  유키 구라모토씨는 꽤 유명하지요. (웃음.) 뉴에이지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 분의 음악을 한 곡도 들어보지 못하신 분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음반은 처음 들어도 어어, 이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라는 익숙함이 묻어납니다. 당연한 것이 이제껏 유키 구라모토씨가 작업한 음악들 중에 골라서 협연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아, 좋지요, 협연.

  뭐, 여하튼간에 익숙하고 익숙하고 익숙하고 따뜻하고 그립고 가슴저리고 그렇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다 그렇습니다만, 특히나 유키 구라모토씨의 음악은 듣는 사람의 기분 상태에 따라 다르게 들려지더군요. 어떤 때는 한없이 애절하게 어떤 때는 한없이 따뜻하게.

  기분 울적할 때 아무 생각없이 이 음반을 들으면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고, 기분 좋을 때 이 음반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질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분을 너무 붕 띄우지는 않지요. (웃음.) 어디까지나 차분한 음색이라서 책을 읽는다던가 생각을 곱씹을 때 들어도 좋은 느낌입니다.

  여기까지는 이 음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유키 구라모트씨 음악 전체에 대한 저의 감상일지도 모르겠으니, 이제부터는 이 음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볼까요.

  앞에 잠깐 언급했듯이, 이 음반은 이제껏 유키 구라모토씨의 음악 중에 몇가지 것들을 추려서 협연을 한 것입니다. 이제까지 피아노 독주와는 조금 다르지요. 유키 구라모토씨 자신도 각별하게 애착이 가는 최고의 앨범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은 곡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에ㅡ 저의 표현능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묘사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피아노 독주가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수묵화나 사군자같은 느낌이라면 이 협연은 여러가지 색채가 어우러지는 수채화나 유화같습니다. 으음, 유화보다는 수채화에 가까운 듯도 하군요. 너무 가라앉지않으면서 가슴속에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느낌이. 물론 사람에 따라 취향은 다르므로 어느쪽이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이쪽이 더 좋다는 느낌이네요.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같이 음을 만들어 낸다는 느낌때문인지, 더 따뜻하고 더 멋지게 느껴집니다.

  뭐, 이정도인가요. ^-^; 거창하게 말하는 재주가 없어서 리뷰에는 못쓰겠고, 언제나처럼 페이퍼에 슬쩍 써봅니다. 으으으으으으으음, 고정관념덩어리군요;;; OTZ

  여하튼 굉장히 좋으니까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D

 

덧 -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유키 구라모토씨는 사진도 정말 잘 찍네요. 아아, 다재다능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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