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
더글라스 무크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전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같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같이 사뒀던 책인데 어째 읽기는 훨씬 늦어져 버렸네요.

  책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심리실험(심리..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한 것 같기도 하지만 심리라는 것의 정의를 확실히 모르겠네요;) 45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이라는 수식은 조금 애매하네요. 당시에는 그 실험이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실험 덕분에 상식으로 통하고 있는 이야기들도 많으니까요. 어떻게 그것이 상식이 되었고, 그것의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기에 더 적합했달까요. 아, 물론 몇몇 실험은 조금 생각 외이긴 했지만요.

  한 실험당 대략 3장에서 5장 정도로 설명하고 있고, 실험들을 6가지 장으로 구분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5장 동기부여와 감정이 제일 재미있었고 제6장 정신생물학이 제일 재미없었네요. () 아무래도 제 속에서 마음이란 것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어이쿠;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많은 실험을 다루고 있는 만큼 짧게 서술하고 있고 거기에서 비록된 지극히 단편적인 지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현대 사회에서의 의의도 물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만, 뭐랄까 실험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느낌이네요. 그러니까 짧은 페이지 안에 중요한 것들만 우겨넣기 위해 애쓴 느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실험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신뢰가 어느정도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니 장점이 될 수도 있으려나요. 상식으로 이런 실험이 있다, 정도로 만족하실 분들은 보다 많은 실험을 접할 수 있는 이 책이 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스키너의 심리상자에 나오는 10가지 실험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여기 거의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느쪽이 더 취향이었냐 한다면 스키너의 심리상자 쪽이 좀 더 취향이었네요. 아무래도 문체의 문제인 것 같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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