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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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의 인간관계론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읽어보지는 안았어도 데일 카네기란 이름은 들어봤을만큼 오래되고 유명한 사람이다.

1888년에 태어났으니 무려 130년전의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인류가 진화를 했어도 이 세상과 조직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흘러간다는걸 알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라는 말은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며, 하물며 로봇에게까지 감정을 주어 인간답게 만들려고 노력하는지를 보면 사람이 일만 잘한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조직생활에서 사람들은 관계에 어려움을 가지며 인간관계를 어려워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설득의 기술, 인간관계 기술을 다루는 책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고 또한 사람들은 인간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데일 카네기' 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그가 말하는 것들이 예나 지금이나 세대가 변해도 통할정도로 인간관계에 대해서 탁월한 통찰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사람을 다루는 기본방법'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을 다루고 있다. 거기에 보너같이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 이 나와 있다.

내용은 굉장히 실제적이다.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고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각 사람의 기질이나 상황에 따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 방법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자꾸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는 건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 똑같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 그때 이렇게 말할 걸' '다음엔 이렇게 한 번 적용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 후에 우리 회사에 일어날 일들을 그려보며 기분좋은 상상이 된다.

이 책에서 배운 원리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그래서 나의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기록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잊어버리면 다시 꺼내어 읽어봐도 좋을만큼 이 책이 참 유용할 것 같다.

'데일 카네기' 의 책이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지금도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처한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용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정말 깊은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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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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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 중 어느 쪽이 키우는데 더 힘들까요?

아들이나 딸이나 아이 키우는건 다 힘들건가요?

아마도 아들을 키우는게 더 힘든가 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육아책들을 보면 딸보다는 아들에 관해

쓴 책들이 더 많아 보이니까요. 그렇게 느껴지지 않나요.

 

아들을 키우는데 더 힘든 이유는 뭘까요? 아이의 문제가 더 클까요, 아니면 엄마나 아빠의 문제가 더 클까요.

보통의 엄마들이 일반적으로 원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일 겁니다.

● 숙제를 잘해야 한다.

● 친구들과 활발하게 잘 지내야 한다.

● 어른에게 공손해야 한다.

● 게임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

● 동생과 절대 싸워서는 안 된다........

위의 리스트를 보면 이런 아이는 세상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들이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에 어떤 말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지적의 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까 겁이 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걱정되고 염려돼서 하는 말이지만 아이에게 독이 되는 말을 하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는 왜 그거밖에 안 되니?" , "너 뭐가 되려고 그래!" , "그러다가 거지 된다."

물론 엄마는 아이게게 그런 미래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겠지만 문자 그대로 읽으면 그 말이 너무나 험악합니다. 이런 말을 다른 집 아이에게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말 때문인것 같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안 했는지 먼저 지적하고 밝혀내는 것이 아니고 아이의 학교생활이 무엇이 힘든지, 왜 게임에만 열중하는지, 친구들은 누가 있는지 관심을 먼저 가져야 된다고 합니다.

공감과 이해가 없이는 갈등만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오랫동안 참다가 폭발하는 것을 엄마는 이해를 못합니다. 그동안 순종 잘하고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왜 그런가 놀랄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의 대화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오늘 좀 속상한 것 같은데 , 집에 와서 말도 안 하는 것 보니 말이야" 라고 읽어주는 것과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넌, 애가 왜 그 모양이야?" 하고 짜증내는 엄마의 대화는 다릅니다.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위로하는 능력이 있을 때 아들의 정서를 읽을 수 있으며 정서적 유대감을 맺음으로써 아들의 정서발달, 인지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대표적인 엄마의 잘못된 반응은 이렇습니다.

● 몰아붙이는 엄마

● 아이의 말을 믿지 못하는 엄마

●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아들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미숙한 자아를 가진 엄마도 있습니다.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들과 엄마의 정서적 교감입니다.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얼굴이 다르듯 기질과 성격은 다른데 유별나게 왜 그러냐고 다그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만의 갈 길을 믿어줘야 합니다.

내 욕심대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건 내 욕심을 채우는 일입니다. 화를 화로 풀면 서로 폭발하게 됩니다.

내가 부모로부터 그런 대접을 못 받았다고 나도 똑같이 아들을 양육한다면 그 아들도 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제 아들을 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엄마도 행복하고 아들도 행복한 방법.

바로 엄마의 행복이 아들에게 전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남편과의 사랑도 필수이겠죠.

아빠를 배제시킨 순전히 엄마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입니다만 아들과의 관계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부디 엄마도 아들도 행복하게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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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소망 - 바벨론 세상에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를 바라보다 요한계시록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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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해석의 논란이 되고 있는 성경은 『요한계시록』 이다.

수 많은 비유와 상징이 가득하여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시고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이단이 나오고 있고 예수는 진정 이 땅에 다시 오시는가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유기성 목사님 역시도 요한계시록의 해석의 어려움을 알기에 설교의 부담이 많았으리라.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해야만 하신 그 부담감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천국의 소망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과 그 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요한계시록 1장3절)

요한계시록을 읽는 이들이 받는 복은 천국 소망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다 팔아 버리고 사야 하는 보화' 같은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천국에 들어갈 사람과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심판받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천국에 들어갈 믿음과 행실을 하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하고 멸망의 지옥으로 간다고 말하여 줍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천국에서 나와 함께,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자고 권고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단들은 해석의 오류에 갖혀 숲을 안보고 단어 하나하나 해석하다가 14만 4천명에 들어야 천국에 갈 수 있다, 바코드가 사탄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알다시피 이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겁니다.)

수많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죄을 지으면서도 예수를 믿으면 천국간다고 안심하고 살아갑니다. 물론 죽을때까지 죄를 안짓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도 않하고, 회개하고도 계속 똑같이 죄를 짓고 살아가면서 천국에 갈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유명한 찬양 사역자의 집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모두 일어서서 찬양하며 손을 높이 들고 춤을 추고 하는데 제 마음에 전혀 기쁨이 없었습니다. 감동도 없었습니다. 입술은 노래를 부르고 손은 높이 들었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이 집에 가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천국 소망이 없구나, 예수님을 믿는 기쁨이 없구나'

성경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요한계시록 3장 16절).

현대 신앙인의 가장 문제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편안히 살다가 평안히 죽는 것. 전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교수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때 주님의 교회에서 '개신교 밖에서 보는 교회'에 대한 강연에서 했던 말입니다.

"도마가 예수 부활의 증거로 요구한 것이 바로 고난의 흔적이었고, 에수님의 부활의 증거로 도마에게 보여 주셨던 것 또한 고난과 아픔의 상처였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할 증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진리 때문에 고난당한 흔적, 시대의 아픔에 동참한 상처 자국, 세상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감수한 희생의 흔적,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이러한 흔적과 자국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 세상을 향하여 보여 주는 것이라고는 집단화된 이기심, 거대한 야망, 그리고 세속화된 성공주의와 출세주의뿐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 주셨던 증거가 결단코 아닙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위해 당하셨던 고난의 상처와 아픔의 흔적을 보여 줄 수 있는 교회를 소개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그 교회 교인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놀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또 할 일은 얼마나 많으지요. 성경 한 줄 묵상할 시간도 없이 살아갑니다. 우리 마음에 '오직 예수' 가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 의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을 모른다면 천국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이 땅에 살면서 예수님을 믿는 기쁨을 모르는데 어찌 천국의 기쁨을 기대할까요? 그래서 교회 다니면서도 기쁘지 않고 세상 살기가 힘들어서 "천국 가고 싶어요, 빨리 죽고 싶어요" 하는 것도 아니고 "죽여 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을 예언하기 보다는 오히려 천국에 대한 소망을 주기 위해서 씌여졌다고 합니다. 유기성 목사님은 '예수동행 일기' 를 쓰면서 이 기쁨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지금까지 종말론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종말의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상상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면서 정작 주님이 계신 천국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었습니다. 마치 종말이 와도 당연히 천국에서 지구와 인류의 멸망을 내려다보고 있을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생각해보니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네요. 천국에 들어갈만한 믿음도 없으면서 종말을 기다리다니...

『예수 소망』 을 천국에 대한 소망을 재정립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천국은 분명 가야할 곳이고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리마인드 했습니다. 예수는 소망입니다. 천국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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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갑이 되는 기술 -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코치 알버트 지음 / 북스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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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갑이 되는 기술이란 제목에 처음에 '혹' 했다. 흔히 사업관계에서, 사회생활에서 갑이 된다는 것은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갑질'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으니 나도 갑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다.

지은이의 소개를 보니 심리기술코치이다. 음.....그럼 심리학 책인가...자기계발서인가...

책머리를 보니 '착한 갑' 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안다', '자신의 위치와 권리를 주장하고 지킬 수 있다', '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

'자신감 있고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1장은 나의 자존감을 먼저 키우는 기술이다.

2장은 타인과 관계 맺는 기술

3장은 설득의 기술 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부터 너무 혼이 나는게 길들여져 왔다. 부모님도 혼이 나면서 컸으니 그 부모님 역시 부모에게서 받은 그대로 자기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다.

좀처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없었다. 그저 순종하면 착한 아이였고 올바른 아이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책도 많고 교육도 많은데도 여전히 우리는 바뀌려고 노력을 하지 않은채 자기 탓, 부모님 탓만 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왜 그럴까' '나는 왜 부자로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고 원망만 한다.

바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전문가를 만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아니면 전문가가 쓴 책을 따라 해도 좋다.

1장, 2장이 나의 마음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에게서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의 핵심은 제 3장의 '설득의 기술' 이다.

바로 제 3장에서 착한 갑이 되어 관계를 조종하는 법을 설득의 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설득의 기술은 내가 원하는 바를 얻는 방법과도 통한다.

'여섯가지 설득의 원칙' '당신의 생각을 시각화 하라' '호감을 불러내는 말하기 공식' 등 1장 2장에서 남에게 기죽지 않는 나의 자신감을 키웠다면 이제 남을 설득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방법을 익혀 좀 더 성공의 길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어디서나 인정받는 존귀한 사람이 되기 바래본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 의미있는 나를 바라보며

나의 자녀들은 순종하고 착하기만한 자녀가 아닌 자존감 있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자녀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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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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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에 따르면 침팬지와 인류는 약 600만년 전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고, 침팬지와 보노보는 약 300만 년 전 갈라져 나왔습니다. 인간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모두가 일종의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장류는 파충류나 다른 포유류와 달리 규모가 큰 집단에서 복잡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만약 외계인이 와서 영자율의 특성을 탐구했다면, 틀림없이 '조직 생활을 하는 동물' 이라고 정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영장류의 집단 크기가 종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여기서 '집단크기' 는 서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는 최대 개체수를 의미하는데 이게 종마다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침팬지는 50~80 정도의 개체, 인간은 150 정도인데 신기하게도 200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단의 크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얼까요? 그것은 뇌의 신피질(뇌의 쭈글쭈글한 부위) 비율이 다른 동물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유지해야 하는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신피질이 두껍다는 이야기입니다.

흔히 '던바의 수' 라고 부르는데요,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최대치입니다.

 

그동안 인간의 관계 맺음, 사회성, 외로움, 공감, 평판 등의 영역은 심리학, 사회학과 같은 인문학의 영향 아래 연구되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과 장비의 발달로 이제 우리 마음의 영역과 감정의 영역도 과학적으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실험의 결과가 책에 나와 있는데요.

그 결과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이 어느 한 순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생존의 결과로 생긴 진화의 산물이라는 겁니다. 나름의 생존 방식으로 기능했다는 것입니다.

사회심리학, 진화심리학, 신경인류학 이라는 학문이 이런 류의 학문입니다.

서론이 무척 길었습니다. 우리의 감정이 진화의 영향을 받아 생긴거라는 주장이 생소했기 때문인데요, 그게 또 우리에게 많은 위로를 줍니다.

우리가 사회성이 부족해서 고민하는 것이 비령 내가 못나서, 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자책하지 말자고 하는거죠.

외로움을 많이 느끼나요? 누구나 경험하는 정서이지만 빨리 벗어나야 하는 부정적 상태이죠. 외로움도 일종의 고통입니다. 고통은 피하라는 신호입니다.

무리에서 소외되는 느낌도 때로는 물리적 고통보다 더 큰 괴로움을 주기도 합니다. '사회적 고통' 이라고 하는데 흥미롭게도 몸에서 피가 날 때와 투명인간이 된 느낌을 우리 뇌는 동일한 아픔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악어는 외롭지 않아요, 쥐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인간보다는 덜 느낍니다. 인간은 매우 연약한 존재이며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에 외로움의 진폭 또한 큽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외로움이라면 빨리 네트워크로 돌아가라는 신호입니다. 그럴땐 누구라도 의지해야 합니다. 강아지라도 좋습니다.

평판에 민감한가요? 집단생활을 해온 사피엔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동물입니다. 평판에 둔감한 사람은 집단에서 생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고, 누구에게난 좋은 평판을 얻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미션입니다.

위대한 예수님도 자신의 동네에서는 환영받지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그러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집단생활을 통해 생존하는 방식으로 진화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생각과 달라도 대댜수가 인정하면 동조하기도 하고 평판을 얻으려고 노력도 하고 더 가지려고 경쟁도 하며 살았습니다. 때론 협력도 필요했죠.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므로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민입니다. 자 그러니 이 책을 읽은 우린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접근합시다. 너무 외로워도 말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욕심내지 말고,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고 적당히 배려도 하고 그렇게 살아보자구요.

우리의 감정과 인간관계, 외로움과 평판에 대하여 조금 여유로와지지 않았나요? 심리학으로 풀어보자면 왠지 상담을 받아야 되고 관계의 기술을 배워야 할 것 같았는데 진화라는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풀어가니 별로 큰 문제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우리 조금만 덜 고민해도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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