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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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낯익은 이름이 나왔다.
책장을 뒤적여 노트 한 권을 찾았다. 몇 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념품으로 산 것이다. 노트에는 김기창 소개 글도 있었지만 친일파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충격적이었다. 친일파들은 살아서도 부와 명예를 누리고 죽어서도 심판받기는커녕 대중들의 삶 속에서 숨 쉬고 있었다.
왜 굳이 친일 화가의 작품으로 기념품을 제작했을까? 교과서에도 대중가요에도 문학상에도 현충원에도 대한민국 전반에서 그들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일파들은 영생을 누리고 있다. 역적이 아닌 영웅으로...
대대손손 그 후손들이 기득권층을 유지하고 있는 한 친일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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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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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의 주관심사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이다.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인생의 의미가 너무 궁금하다.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건 내게 큰 행운이었다. 지인이 책을 소개해 주었다. 그전에도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묻혀버렸었다.
미국은 수많은 연구들을 하고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이 책 또한 그중에 하나인데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조사한 값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고서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너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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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씨의 포옹
정은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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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 장차현실님의 만화집을  몇 권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 속에는 은혜도 있었다. 매스컴을 통해 은혜씨가 연기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가웠고 대견스러웠다.

그런데 은혜씨가 책을 냈다. 몰랐는데 은혜씨는 화가가 되어 있었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장차현실님도 은혜씨도 그냥 친근하게 느껴진다. 마치 내 지인인 것처럼.

두 모녀의 글과 그림은 당차고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그리고 따뜻하다.

그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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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스테펜 크베넬란 지음, 권세훈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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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전반에 뭍어나는 성적 대상화가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뭉크에 대해서는 '절규' 외에는 딱히 아는 바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그림을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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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는 얼굴들 - 마침내 나이 들 자유를 얻은 생추어리 동물들의 초상
이사 레슈코 지음, 김민주 옮김 / 가망서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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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나 나는 책을 통해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생추어리이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추어리'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작년 초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읽고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 육식을 의식적으로 멀리했었다. 그런데 그 실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꾸준히 읽어야 하지 않을까? 완전하게 실행하지 못한다 해도 조금이라도 의식해야 하지 않을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모순 덩어리이다.

 

생추어리에서 농장동물들에게 중성화 시술을 한다는 글을 보고는 또 생각에 잠겼다. 유토피아는 없구나. 모든 인생은 고난이구나. 어떤 것이 정답일까? 야생? 생추어리? 그래도 축산 공장만은 절대로 아니다.

 

책의 구성에 대해서 논하자면 독자들에게 불친절한 주석 편집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많은 노년의 동물들을 접한 것은 유일무이하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인생이란 무엇일까?

동물들을 먹고, 입고, 생체 실험하고, 취미용 장난감으로 취급하고...

직시할수록 괴로움의 연속이다. 그것을 벗어나자니 극강의 에너지가 요구된다.

참 힘든 문제이지만 절대 외면해서는 안되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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