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에는 가족들과 예전에 살던 동네 여기 저기를 방문했다.
가끔 볼일이 있어서 어린 시절 살던 동네 근처에 가면 겸사겸사 혼자 옛날을 떠올리며 동네를 둘러 보곤 했는데 가족과 함께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혼자 걸었을 때 만큼의 감흥은 없다.
그래도 옛동네를 가면 늘 기분이 좋다.
그 시절이 마냥 행복했었던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종종 과거가 미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옛날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린 시절 엄마가 종이 인형을 사주던 구멍 가게가 유일하게 남아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었다.
이 그림책을 읽으니 이제는 아득해져 버린 그 추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올라서 마음이 몽글몽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