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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소중한 너에게 - 목련 할머니 이야기
윤지연 지음, 서영 그림 / 아람키즈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책장을 펼치자 김복동 할머니가 나와서 놀랍고 반가웠다. 뒤이어 '마리몬드'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착잡하고 씁쓸했다.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며 상투적인 내용들에 이미 꽁꽁 얼어버린 기분은 되돌릴 수가 없었다.
너무 뻔하고 도덕적인 그래서 현실 사회에서는 대상화되기 십상인 교훈들이 불편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어느 순간 그 냉기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글의 힘, 문장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잔혹하고 가혹하지만 판도라 상자 속 마지막 희망처럼 봄 같은 꽃 같은 사람들이 있구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혼란스러운 이 세상에 그래도 목련 같은 존재들이 한겨울 추위를 떨치고 앞장 서서 선도하고 있구나.
힘든 일상 속에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