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승자일까요? -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토니 모리슨.슬레이드 모리슨 지음, 이상희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 작은거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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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많이들 아는 이야기이다. 교과서에서도 수록이 되었었나?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원작 동화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린다.

하지만 이 동화에서는 누가 승자인지 누가 패자인지 아리송하다. 승패 여부를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 것 일까?

개미는 미래를 준비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을 베짱이는 비록 걸인처럼 살지만 예술혼을 놓지 않는 가난한 예술가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옛날 서양 상류층들이 예술가를 후원해주며 그들의 예술 세계를 독려해준 것 처럼 개미와 베짱이도 그렇게 타협하며 살아가도 좋을텐데 하고 말이다.

아이들은 과연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으로 승자를 가릴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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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4
헬린 옥슨버리 그림, 유진 트리비자스 글,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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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동화를 만들 수 있구나! 발상의 전환, 그리고 신선한 결말에 흐믓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즐겨듣는 노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그 노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 내가 찾는 아인 흔히 볼수 없지. 미운 사람 손을 잡고 사랑 노래 불러주는 ... ...'

세상에나! 저런 사람이 있다면 그야 말로 성인군자일거다. 하지만 배워야할 자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희안하게도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직감으로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리고 같이 상대를 미워한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좋은 감정이 나올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미운 사람의 손을 잡고 사랑 노래를 불러준다니... 가사를 읊을때마다 감탄하면서도 솔직하게 나는 죽었다 깨도 못할 일 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아기 늑대 삼형제는 우연찮게 '내가 찾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음... 못된 돼지는 왜 못되게 되었던 건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워워 흔히 없지. 예예 볼수 없지.'

하지만 나는 찾았다. 흔히 볼 순 없어도 아예 볼 수 없는 건 아닌가 보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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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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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가 되면 친구, 친척들에게 카드를 주고 받곤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카드는 단연 입체카드와 멜로디 카드였다. 팬시점에서 카드를 고르면서 입체카드를 다 펼쳐보고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이상하게 어릴 때는 입체가 그렇게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직접 입체 카드를 만들어 보기도 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이야기에서 오는 즐거움에서 벗어나 뭔가가 불쑥 튀어나온다. 책을 완전히 폈을 때와 살짝 폈을 때의 형태도 달라져서 재미를 유발한다.

요즘 촉감을 느낄 수 있게 나온 동화책도 있던데 입체와 더불어 촉감까지 함께 느낄 수 있게 제작 되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이들이 무척 흥미로워 할 동화책이다. 내용에는 큰 교훈이 없다. 재치있는 유머로 웃음이 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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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의 전설
미하엘 엔데 지음, 비네테 슈뢰더 그림,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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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엘 엔데는 참 멋진 작가이다. 그의 저서 <모모> 다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하나같이 깊이가 있는 내용들인지 감탄이 절로 난다.

<모모>에서는 시간에 대해서 성찰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보름달의 전설>에서는 가르침, 인생, 선과 악에 대해서 되돌아 보게 한다.

동화 중에는 뻔한 스토리 전개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책들이 종종 있는데 이 동화는 끝까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가득 안고 읽을 수 있었다.

종종 사람들은 자신의 맹목적인 믿음이나 헛된 자만심으로 인해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 우리들이 무시하고 욕하는 이들 중에 훗날 길이 길이 추앙 받는 성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선과 악으로 구분하고 나누길 좋아하지만, 사실 선악은 교묘하게 혼재되어 있어 가리기가 쉽지 않다. 과연 어린 시절 동화에서 읽었던 것 처럼 현실 세계에서 영웅과 악당을  어디 쉽게 구분할 수 있던가? 

우리 쪽에서는 악당으로 몰고 있는 그가 그네들에게는 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들이 내세우는 정의를 절대적이라 우기지 말고 넓고 깊게 상대적인 관점에서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겠다. 그렇게 본다면 <보름달의 전설> 또한 더 이상 동화 속 전설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서 재현되는 동화같은 일들이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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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승자일까요? - 농부와 뱀 이야기
토니 모리슨.슬레이드 모리슨 지음, 이상희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 작은거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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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뱀 중에 누가 승자일까? 흥미진진하다. 삽화가 이쁘지 않고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 아니다. 동화책 치고는 글이 작고 빡빡하다. 내용은 글쎄...흥미롭긴 했는데 결말에서는 좀 갸우뚱했다. 끝머리에 해설글을 읽고서야 저자의 의도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영 어리둥절하다. 다음에는 다른 시리즈를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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