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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4
헬린 옥슨버리 그림, 유진 트리비자스 글,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9월
평점 :
이렇게도 동화를 만들 수 있구나! 발상의 전환, 그리고 신선한 결말에 흐믓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즐겨듣는 노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그 노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 내가 찾는 아인 흔히 볼수 없지. 미운 사람 손을 잡고 사랑 노래 불러주는 ... ...'
세상에나! 저런 사람이 있다면 그야 말로 성인군자일거다. 하지만 배워야할 자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희안하게도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직감으로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리고 같이 상대를 미워한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좋은 감정이 나올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미운 사람의 손을 잡고 사랑 노래를 불러준다니... 가사를 읊을때마다 감탄하면서도 솔직하게 나는 죽었다 깨도 못할 일 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아기 늑대 삼형제는 우연찮게 '내가 찾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음... 못된 돼지는 왜 못되게 되었던 건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워워 흔히 없지. 예예 볼수 없지.'
하지만 나는 찾았다. 흔히 볼 순 없어도 아예 볼 수 없는 건 아닌가 보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