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혁명의 기록 - 동학농민전쟁 120년, 녹두꽃 피다
이이화 지음 / 생각정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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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책에서 짧게 몇 줄로 설명되어 있었던 '전봉준'. 그렇지만 내게는 그의 존재감이 너무도 커 보였고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실패한 농민 봉기 지도자에 대한 기록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대부분은 농민군이 관군과 혹은 관군, 일본군과 투쟁한 연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좀 지루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전봉준과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왜 항상 사람들은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둘로 나뉘게 되는건지 그리고 왜 대의를 보지 못하고 개개인의 이욕에 함몰되는건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전봉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농민운동 지도자들이 사형 당하고 수십만명의 농민군들이 전쟁터에서 죽어 갔다고 하니 참으로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10만원권 지폐가 발행된다면 '전봉준'이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도 멋진 분... 이 작은 땅에서도 위인들은 끊임없이 탄생한다. 그들의 피땀이 모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죽는 순간까지도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 녹두장군 전봉준, 너무나 너무나 존경스럽다. 전봉준 장군님 정말 정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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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 컬트의 제왕이 들려주는 창조와 직관의 비밀
데이빗 린치 지음, 곽한주 옮김 / 그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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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윈 픽스>를 워낙 좋아했던 터라 자연스레 감독에게 관심이 갔다. 오컬트 영화의 대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사생활은 어떨까, 읽기 전부터 흥미진진했다.

책을 읽고나서 떠오르는 단어는 '초월 명상'(그렇지만 명상 기법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 그 뿐이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명상'을 해보고 싶기는 하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바라던 바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명상에 관해서 말할거라면 좀 더 자세하게 얘기나 해준가..)

그냥 이런 저런 짧은 상념 모음집이다. 생각보다 평범해서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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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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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소설은 처음 읽는데 이름이 생소하다보니 참 피곤했다. 초반에는 지루하고 복잡하고 후반부에 가서는 흡입력이 있긴 했는데 뭐 거기까지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소설치고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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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샤쓰 동화 보물창고 29
방정환 지음, 양상용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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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소파 방정환'하면 어린이 날을 제정하였다는 사실만 떠올랐었는데 이렇게 동화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만년 샤쓰>가 역시나 표제인 것처럼 이 단편 모음집 중에서 제일 뛰어났다. '창남'이의 성정에 감동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난하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용기를 가지며 삶에 임하는 자세에 나도 모르게 힘이 불끈났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지친 마음으로 책을 펼친 내게 감정의 반전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금시계>도 마음이 찡해지는 작품이었고 <삼태성>은 살짝 오싹하기도 하였다.(개인적으로는 자살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사월 그믐날 밤>은 묘사와 비유가 참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 밖에 작품들은 평이했다. <노래 주머니>는 전래동화인 <혹부리 영감>을 재창조한 작품인 것 같다. 90년 전 작품이다 보니 현재 쓰지 않는 단어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흥미로웠다. 언어도 생물처럼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참 재미있다. <더 좀비스 시리즈>의 '좀비클럽'학생들 처럼 '창남'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간다. <만년 샤쓰> 이 작품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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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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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벌루션 No.3'만큼 재미있진 않다. 어찌보면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소설이다. 그런데 '좀비스' 그 친구들이 좋다. 그리고 '가네시로 카즈키'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그 메시지가 내게 힘을 준다. 좀 나와 비슷한 사람인듯 하다. 소설은 그저 그렇지만 그런 점들이 정이 간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볼 생각이다. 독서치료에도 좋을 것 같다. '자의'가 아닌 '타의'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 속에 자신을 던지라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라고, 자신이 느끼는대로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대로 도전하라고 작가는 말한다. 교감이 통하는 우리는 아무래도 소울메이트인듯.

 

 

 "......난 너희를 골치 아픈 일에 끌어들였을 뿐이야."

 "오카모토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하잖아? 우리는 아직 어떻게하면 세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지 방법은 모르지만, 일단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볼 생각이야. 영문을 알 수 없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그것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해도 좋아. 부서진 세계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내 귀에 미나가타의 말이 애절하게 울려왔다. 미나가타는 이 세계에 넘쳐나는 부조리와 불공평에 대항해 있는 힘을 다해 대결하고 싸우려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승산 없는 싸움이라 해도, 작은 힘을 모아 함께 대결하다가 상처를 입어도 늠름한 미소를 머금을 것이다.

 

                                                                                                  -본문 192-193장-

 

 "가나코, 여자라고 얌전하게 그냥 기다려서는 안 돼. 먼저 술래잡기를 하자고 나서서 술래가

 되는 거야. 놀이를 시작하는 게 늘 남자애여야 한다는 법은 없잖니?"

 내가 얼굴을 들자 아기 어머니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가나코의 기분도 알 것 같아. 그애들은 좀 특이하니까. 그리고 터프하지. 그렇지만

 가나코, 그애들도 처음부터 터프하지는 않았어. 하늘을 날려다가 몇 번이나 추락하고,

 누군가에게 날개를 잡히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강해져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에 가까워져 가는 거야."                       

                                                                                                   -본문 275-27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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