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레벌루션 No.3'만큼 재미있진 않다. 어찌보면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소설이다. 그런데 '좀비스' 그 친구들이 좋다. 그리고 '가네시로 카즈키'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그 메시지가 내게 힘을 준다. 좀 나와 비슷한 사람인듯 하다. 소설은 그저 그렇지만 그런 점들이 정이 간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볼 생각이다. 독서치료에도 좋을 것 같다. '자의'가 아닌 '타의'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 속에 자신을 던지라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라고, 자신이 느끼는대로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대로 도전하라고 작가는 말한다. 교감이 통하는 우리는 아무래도 소울메이트인듯.

 

 

 "......난 너희를 골치 아픈 일에 끌어들였을 뿐이야."

 "오카모토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하잖아? 우리는 아직 어떻게하면 세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지 방법은 모르지만, 일단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볼 생각이야. 영문을 알 수 없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그것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해도 좋아. 부서진 세계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내 귀에 미나가타의 말이 애절하게 울려왔다. 미나가타는 이 세계에 넘쳐나는 부조리와 불공평에 대항해 있는 힘을 다해 대결하고 싸우려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승산 없는 싸움이라 해도, 작은 힘을 모아 함께 대결하다가 상처를 입어도 늠름한 미소를 머금을 것이다.

 

                                                                                                  -본문 192-193장-

 

 "가나코, 여자라고 얌전하게 그냥 기다려서는 안 돼. 먼저 술래잡기를 하자고 나서서 술래가

 되는 거야. 놀이를 시작하는 게 늘 남자애여야 한다는 법은 없잖니?"

 내가 얼굴을 들자 아기 어머니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가나코의 기분도 알 것 같아. 그애들은 좀 특이하니까. 그리고 터프하지. 그렇지만

 가나코, 그애들도 처음부터 터프하지는 않았어. 하늘을 날려다가 몇 번이나 추락하고,

 누군가에게 날개를 잡히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강해져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에 가까워져 가는 거야."                       

                                                                                                   -본문 275-27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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