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신청할 때만 해도 이게 진짜 될까 하면서 조마조마했는데, 신간평가단으로 선정되고 나서 벌써 열 몇권에 달하는 책에 대해 리뷰를 썼습니다. 음, 저같은 경우 제가 선정한 책을 받아본 적은 딱 한 번 뿐이어서(^.^; 매니악한 취향) 많이 아쉽지만 어쨌든 이번 기수를 탈 없이 마무리한 것을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휴... 사실 10기에도 되길 바랐지만, 아무래도 새로 신청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제 글이 눈에 띌 수 있지만 이미 '키보드 좀 잡아보신' 분들 사이에서는 제가 눈에 띄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건 제가 글 쓰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한다는 뜻이겠지요.
-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인지자본주의>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으라 한다면 저는 단연 이 책을 꼽겠습니다. 신간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도서 가운데 유일하게 다 읽지 못하고 '나 너한테 졌음.' 하면서 항복한 책이거든요. 언젠가는 이 책을 다 읽을 것이고, 또 그런 다음에 이 책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남김없이 다 끄집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항복했다는 데에 살짝 자존심도 상하고... 이래저래 저에게는 숙제만 안겨주었습니다.
-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아렌트읽기
신간평가 대상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깊이가 있는 만큼 조금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소화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으니, 상당한 균형을 갖춘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아렌트에 대해 좋은 책이 없냐고 물어본다면, 그가 직접 쓴 책을 읽어보는 것 이외에도 이 책을 망설임 없이 추천할 것입니다.
2. 사르트르와 카뮈
깊이와 상관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꼽으라면 이게 1등이었습니다. 가장 단순하게는, 유명 인사의 사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과 해석을 보는 관음증적 성향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는 책이고, 이론적으로는 두 사람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진짜로 무엇이었나 알게 되는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3. 언어의 감옥에서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자이니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제게는 매우 소중한 책입니다. 물론 평이하게 써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깊이도 겸비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데리다평전
어려운 걸로 치면 인지자본주의와 거의 동급인 책이었습니다. 대체 이것은 한글인가 번역된 영어인가 아니면 그냥 영어인가!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책이었지요. 어쨌든 나름 꼼꼼하게 읽어서 많은 부분을 이해했다고는 생각합니다.
5. 인지자본주의
어려워도, 베스트는 베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