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많은 책이 찍혀서 나온다고 해도 나에게 들어온 순간 그 책은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책이 된다.
그런데 나에겐 정말로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이름은 "B급 좌파"이다.
'어 그 책이 그렇게 안팔렸다해도 한 권 밖에 찍지는 않았을텐데'할지도 모르지만 내 책과 똑같은 B급 좌파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표지는 세상의 다른 'B급 좌파'와 같다.

 

 

 


 

 

 

 

 





 

 

 

 

 

 

 

 95페이지까지는 세상의 어느 'B급 좌파'와 비슷하다.



  

 

 

 

 

 

 

 

 




 

 

 

 

 

 

 

 



그런데 그 다음 페이지 부터는 한 면 또는 두 면이 여백이다.
교환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씨네21에서 김규항이라는 이름을 알았고 날카로운 그의
지적들에 놀라워하며 B급 좌파를 구입한고로 할 일도 없고 심심한 나는 베껴 쓰기로 마음
먹는다.  어차피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 실렸던 내용들인데 하면서 지나간 씨네21을 뒤적이며
처음에 또박또박 잘 써야지 하는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성의 없는 글씨로 나의 필사는
계속된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단 한 권 뿐인 "B급 좌파"가 태어나게 되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 꼭 김규항의 사인을 받고 싶다.

몇 년도 더 지난 책을 세상에 한 권 뿐이라 이름 붙이고 사진을 찍어 이렇게 선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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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3-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단 한 권뿐인 B급좌파, 잘 간직하세요.
오늘 히야신스 구근을 사려고 했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어제 장미 모종을 판 트럭 아저씨도 없다 하고.
히야신스 사진은 따로 모셔놨습니다.
너무 예뻐서......^^

로자 2006-03-29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로드무비님 보시라고 이 페이퍼 올렸어요.
정말이에요.
히야신스 꽃이 지금 한창이어서 그런가봐요. 내년에 꼭 한번 키워보세요.
히야신스 향기만으로도 한 2주는 거뜬하답니다.

로드무비 2006-04-0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몰랐어요.
숨겨진 서랍 속에 퍼다놓을게요.^^

바람돌이 2006-04-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하나뿐인 B급좌파 너무 멋져요. 저는 아마 당연히 파본이라고 교환했을 건데 이렇게 하면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