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를 보면서 기수랑 약속을 했었다. 슈렉2는 민하도 데려와서 같이 보자고...

조조할인을 받기 위해 10시 40분에 중앙극장에 도착했는데 세상에나 학생들

단체관람으로 트로이를 상영하고 있었다. 팝콘도 사먹고 TV도 보다가 책도

보다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슈렉을 기다렸다.

물론 조조할인은 못 받았지만 초등학생부터 요금을 낸다고 해서 우리아이들은

공짜로 영화를 보았다. 세상에!!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기수 3살때도 요금을 받았었고 저번에 트로이 볼 때도 착실히 요금을 받더니만.

 

슈렉은 재미있는 영화다. 민하가 슈렉비디오를 끼고 사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겠다. 자주 봐서인지 그 다지 외모도 흉측하게 보이지 않고 피오나랑

참 잘 어울려 보였다. 누구 말대로 자막이 너무 까분다는 생각도 들었고

드림웍스의 헐리우드 비판은 그 속에 누워서 침 뱉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헐리우드와 디즈니를 비꼬는 수위는 많이 약해진 것 같았다.

나에게는 사랑에 눈 뜬 슈렉보다는 거칠것 없던 슈렉이 더 매력적이었다. 그나마

슈렉과 피오나가 공주 왕자 외모를 선택하지 않았던게 천만 다행이지만서도..

그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고양이 그 사랑스러운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새삼 반데라스의 목소리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 자막으로 나왔지만 기수 민하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민하의 집중력에는

조금 긴 듯 했지만^^

새삼 작년에 하늘로 떠난 윌리암 스타이그의 슈렉 생각도 많이 났다.

그 슈렉은 더 못생기고 더 심술이 많았는데.

나중에 자막 올라갈때 스타이그의 이름도 나오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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