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어서 오세요 1
타키모토 타츠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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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명의 만화도 출간된 바 있는 작품. 히키코모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히키코모리.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지하자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일본에서 크게 문제시되는 사회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된다고 하죠.

만화판에서는 이런 현상의 심각성이 별로(랄까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원작인 소설은 진짜 괜찮은 건가 싶을 정도로(뭐가?) 어둡고 무거운 내용을 다루는군요;;;

히키코모리라고 하면 건전하게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디 안드로메다에나 있을 법한 괴생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터입니다만...

이 작품의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다보면 의외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요컨대 이해할 수 없어야 할 터인데도 묘하게 공감이 가서 무서웠습니다...OTL

그래도 말이죠, 진짜 진짜 아무것도 없다 싶어도...

문 밖에는 자신과 연결된 누군가가 있으니까요.

그걸 알고 있는 이상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갑자기 주인공이 갱생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희망찬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쩐지 기운이 난달까 맥이 빠진달까 하는(어느쪽이여) 이야기였습니다!

.....고시학원 컴퓨터로 마구 써서 지리멸렬한 감상문이 되어버렸군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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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 환상문학전집 15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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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험하게 돌아가도 저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지는 못해도(땅이 없어서) 포스팅을 하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습니다.

......사실 오늘부터 미친듯이 와우를 달리면 인생 후회가 없을지도!!! 라고 갈등했던 것은... 여러분과 나만의 비밀...(비밀도 뭣도 아님)

어쨌든간에 [이영도 판타지 단편집]. 거장의 작품은 왠지 기피하고 마는 괴벽이 있습니다만 세상의 험한 파랑에 시달리다 보니 그냥 불현듯 읽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갓 출판되었을 당시 읽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느낀 것이...

제 최근의 버닝과 오랜 버닝이 나란히 나오기땀시...

오랜 버닝: 늑대 늑대 좋아 늑대인간 좋아 좋아

새로운 버닝: 오크 좋아 좋아 오크 남자 등짝 굿

.....이런 여자라 죄송합니다....

케이토 너무 좋아요.... 마을 처자들의 마음을 십분 헤아리는 바입니다. 저런 타입은 역시 육탄돌격으로 해치워야지! 암!

이파리 하드투스 보안관도 최고. 성격도 소탈하고 은근히 포용력 있고. 특히 뜨게질이 취미라는 점이 귀여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미심쩍은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의외로 만족스럽게 불타서 정말이지 보람찬 독서였습니다!

(독서에 교양이고 뭐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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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어느 초원에서 잘까 - 아르항가이 초원의 어느 여름 이야기
비얌바수렌 다바.리자 라이쉬 지음, 김라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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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용 소개에 앞서....

이렇게 좋은 책을 추천해준 아루양, 고마워!!!!!!!!

그렇습니다. 언제던가 블로그에 리플로 이런 책이 있다고 소개해 준 아루양.. 아루양이 아니었으면 몽골 패치인 제가 이런 멋지고 훌륭한 몽골 책을 접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ㅜㅜ

이 책은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 [Die Hohle des gelben Hundes](누런 개의 동굴)의 줄거리를 책으로 꾸민 것입니다. 독일이라고 하지만 영화의 제작자이자 책의 저자는 독일의 몽골 유학생이지요. 몽골인이 만든 몽골의 영화라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있는 것이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감동, 감격, 환호작약하는 점은 이것이 몽골이라면 흔히 연상하는 칭기스칸이나 사나운 유목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몽골의 유목민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덧붙여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가족은 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제작진이 초원을 뒤져서 찾아낸 가족이라고 합니다. 세트도 아닌 실제 몽골 가족의 모습과 세간살이가 총천연색 사진에 잔뜩!!! 이것만으로도 두근두근!!! 최고!!! 알럽!!!(?)

개인적으로 영화도 보고 싶어 안달하고 있지만.. 그래도 책의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제작자인 비얌바수렌 다바가 독일에 유학하면서 느낀 것을 진솔하게 적어내었다는 데에 있겠지요. 공산주의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농경 민족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풍습과 생활을 지닌 유목 민족이라는 이유에서, 오랫동안 몽골과 한국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골이 패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 한국의 독자에게 몽골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듯한 비얌바수렌 다바의 이야기는 그 골을 단숨에 메꿔버리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이 만큼 가까이에서 몽골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전통과 현대.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버리고 간 개때문에 바뀌어가는 초원의 상태.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첨예한 대립 사이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몽골의 현실을 그려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몽골 사람이 직접 그려낸 이야기여서인지, 아니면 제가 생판 남이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무구한 몽골의 초원, 그 영원한 하늘 아래, 새로운 목초지를 향해 나아가는 한 가족의 모습이-

황구의 동굴 포스터. ...이 영화 볼 수 있는 곳 알고 계신 분 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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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너무 많다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2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9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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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천할 이 작품의 장르로 말할 것 같으면, (진냥 명명) 가상역사판타지미스터리물, '귀족 탐정 다아시 경 시리즈' 되겠습니다!

...뭔가 장르만 들어서는 대체 무슨 작품인지 상상도 안 갈 정도로 중구난방 지리멸렬이긴 한데(명명한 사람이 문제) 이게 무지 재미있었습니다-!

우선 어느 점이 가상역사냐 하면, 이 작품은 과거 역사의 한 지점에서 '만일 ~~ 하였다면?'하는 설정을 가지고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즉 "사자심왕 리처드가 필립 2세와의 전투에서 죽지 않고 구사일생했더니 사람이 바뀌어 선정을 펼치다 죽었다"라는 설정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인간 놈팽이에 호모잖아... 라는 개인적인 감상은 접어둬야 하는 것입지요.

그리고 뒤이은 조카 아서가 전설의 아서왕에 견주어질 만큼 엄청난 명군이어서, 영국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프랑스까지 병합하여 영불제국이라는 어마어마한 나라가 되어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들으면 엄청 열받는 설정이겠습니다만 의외로 작가가 미국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사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홈즈와 뤼팽의 혈투는 재현되지 않을 듯하군요....

무엇보다 가상역사라는 점을 확연하게 알 수 있는 게 영불제국의 라이벌 대국, 폴란드=ㅁ=/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도 약체 국가였던 폴란드가 러시아까지 진출하는 등 전도양양합니다. 반면 독일은 일개 제후국. 하여간 가상역사라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 점이 판타지냐 하면, 이 세계관에서 마술이 과학을 대체하는 위대한 학문이 되어 있다는 설정입니다. 예를 들어 범죄 검식을 CSI 여러분이 나와서 해치우는 게 아니라, 법정 마술사 여러분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문인 만큼 철저한 원리와 근거를 두어 움직이고 있지요.

또한 미스터리인 점은 주인공이 형사라는 것. 작품 내 정식 명칭은 노르망디 공의 주임 수사관입니다. 귀족입니다. 댄디합니다. 무엇보다 미남입니다(...) 그가 모시는 주군 노르망디 공은 꽃다운 10대 후반의 금발 미소년입니다. 그 형인 영국 황제는 금발 미남입니다. 앗싸!!!

하여간 이렇게 미남자들이 미스터리에 스파이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월드라는 겁니다.

그리고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게... 다른 추리소설의 패러디를 넣질 않나. 개인적으로 가장 포복절도한 것은 이번 작품에 등장한 마술사 길드 그랜드 마스터, 서 라이언 갠덜푸스 그레이

....진짜로 웃었습니다.

그밖에서 [셰르부르의 저주]라는 다른 작품도 있고, 앞으로도 한 권 정도 더 출판될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추천 시리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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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을 흔드는 요정 - 인챈티드 월드
타임라이프 지음, 박종윤 옮김 / 분홍개구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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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나 정평의(저 혼자만 평하는 것 같지만) 인챈티드 월드 시리즈! 앞 권은 이글루스 백업을 기대해주세요=ㅁ=

요정이라.... 모 게임의 2부 6장이 생각나는군요 홀홀...

과연 해당 시나리오에서 낮 동안 배경이 해저물녘 같은 빛깔이다 했더니, 이 책에서 설명하기로도 교차로, 문턱, 새벽녘, 황혼 등 경계의 장소나 시간이 인간과 요정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시공간이라 합니다. 이런 데서 고증과 자료 조사를 면밀히 해서... 갓겜인 척 하네요!?

1장에서는 요정 왕국의 힘이 강대했던 시기, 인간과 요정의 교류를 그리고 있습니다. 흡사 악령들이 떼지어 다니는 와일드 헌트처럼 선량한 요정들이 행렬을 이루어 순례하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해요. 그 행렬과 마주쳐서 재난을 모면하고 복을 얻는 경우도 있었다지요. 또한 신화 시대에는 인간 또한 우월한 스펙을 가지고 요정과 대등하게 겨루기도 했던 겁니다.

2장은 숲과 들의 수호신- 자기네 경계를 범한 인간을 잔혹하고 무정하게 징치하거나 심지어 식인까지 하는 무시무시한 요정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숲을 지키기 위해서 난폭한 행동을 하는 요정도 있는 반면 그저 이유없이 악랄한 장난을 치는 요정들도 있어서 모 게임 커뮤니티라면 ㅁ정이라 할 만하네요....

3장은 인간과 요정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한 사건을 다룹니다. 1장과 비슷한 내용인가~ 했지만 1장이 교류 중심이라면 3장은 갈등 중점!

4장은 멜뤼진의 에피소드나 기사 론팔 이야기 등 요정과 인간의 사랑을 다룹니다. 론팔 이야기 정말 깨더라고요...=ㅁ= 카멜롯의 기사인데 왕비 기네비어의 추파를 받습니다. 이 일화를 쓴 사람이 기네비어에 유감이라도 있는지 아무 기사에게나 추파를 던지고, 그녀의 추파를 받아들이지 않는 론팔을 음해하는 여성으로 그려놓았습니다. 론팔이야 요정 연인 트리아무르와 사랑을 이루지마는, 안타깝게도 기네비어가 정의구현을 당하진 않습니다=ㅁ=

이번 시리즈에서도 여전히... 아니 특히 일러스트가 근사합니다. 진짜 중세풍의 알록달록한 채색, 요정의 무시무시함을 드러내는 듯한 과감한 필치와 현란한 선....

AI 일러스트 시대가 오면 이런 작품도 없어지려나요? 하지만 다채로운 그림체는 학습할 수 있다 한들 그만큼 다양한 작품을 우선 접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죠. AI가 학습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저작권이나 AI의 학습을 막는 프로그램의 개발도 활발하다고 하고....

무섭고도 아름다운 요정 이야기의 문맥을 읽으며, 그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려는 시도. 저는 화가의 그런 고민을 더 쳐주고 싶군요.

.....물론 이렇게 구시렁대봤자 이 시리즈 자체가 망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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