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동생이 선물한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은 내가 좋아하는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의 표지가 우표로 사용된 책이다. 좋아하는 언니에게 내가 선물한 책은 어떤 우표가 붙은 책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께 밤 언니는 책을 잘 받았다며 문자를 보냈다. 우리는 그 밤에 김연수의 산문집에 대한 짧은 기대를 나눴다.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 언니의 이런 문자를 받았다.

 

 - Y야, 여기는 비오는 아침이야. 보내준 책 너무 유쾌한 걸? 완전 좋아. 고마워! -

 

 김연수를 말하는 하루다. 언니와 나는 김연수를 함께 만나고 서로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예쁜 동생을 생각한다.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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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4-11-2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산문집 읽고났더니 김연수 작가님 팬이 되었어요그리고 선물해주고픈 사람도 떠오르더라구요

자목련 2014-12-01 10:13   좋아요 0 | URL
김연수 작가 님 정말 좋아요. 선물을 받으시는 분도 기뻐할 책이 아닐까 싶어요^^

댈러웨이 2014-11-2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표 사진이 다 다르다는 건 몰랐네요. 전 <4월의 미 칠월의 솔>.콜렉션 들어가야하나요? ㅎㅎ 자목련님, 김연수 산문집 중 최고. 즐독하시기를요.

자목련 2014-12-01 10:12   좋아요 0 | URL
댈러웨이 님!!!!!!!
잘 지내셨나요. 아니 잘 지내셔야 해요. (횡설수설...)
몇 개의 계절이 지났는데 댈레웨이 님은 봄처럼 반갑고 환해요.

김연수 산문집 중 정말 최고인가 봐요. 여기 저기 끊이지 않아요.
여긴 눈이 마구 쏟아져요. 검게 물든 하늘이 정말 예뻐보여요.
아, 정말 반갑고 반가워요!!

게라심 2014-11-2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표랑 표지 색상, 이 디자인이 제일 이쁜 것 같아요.

자목련 2014-12-01 10:08   좋아요 0 | URL
다른 디자인도 갖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