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장을 들였다. 쌓아놓은 책들, 박스에 담아두었던 책들을 꺼냈다. 다시 읽고 싶은 문장들, 언니는 읽은 책은 그냥 박스나 저 안쪽에 두라고 충고했다. 허나, 나는 이 책들을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었다. 볼 때마다 행복을 느끼고 싶은 욕심에. 몇 권 안되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여기 저기 끄집어 보니 책이 참 많다. 도서관, 교회, 조카에게 갈 책을 또 나눴다. 나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그렇듯 한국 소설이기에, 미안하지만 인상깊었던 외국소설, 특히 일본 소설은 과감하게 마음을 정리했다. 사촌동생에게 보냈던 한국 소설들이 아쉽게 맴돈다.
몇 권만 사진에 담았다. 사실, 나의 책읽기는 한정되었고, 편독이 심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한국 소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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