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뭔가를 먹고 있다. 야금야금 맛있게. 이름하여 독서간식! 그래도 지난 계절보다 책을 읽는 양과 속도가 나아지고 있으니 뭐 나쁘지 않다. 최근에 먹은 마른 오징어가 너무 맛있어서 쿠팡에서 오징어를 검색하는 나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오징어를 먹으면 맥주도 먹고 싶고 맥주를 먹으면...


백수린의 단편집을 다 읽었다. 수록된 단편 가운데 두 번째 읽는 단편도 있었는데 두 번 읽으며 더 좋아졌다. 그런 좋음을 기대하며 단편집을 한 권 더 구매했다. 윤성희의 단편집 『느리게 가는 마음』과 윌라 캐더의 『로스트 레이디』. 『루시 게이하트』로 만난 윌라 캐더의 소설은 이제야 생각났다. 이 소설도 좋다는 평이 많으니 얼마나 좋을까.






책보다 더 반가운 건 독서간식. 알라딘의 간식은 책보다 더 큰 유혹이다. 이번에 구매한 건 ‘촉촉 고구마 스틱’이다. 달지 않아서 좋다. 맛을 봤으니 이제 ‘촉촉 단호박 스틱’을 먹어봐야겠다. 다음에 책보다 간식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조금 따뜻해지나 싶더니 황사가 따뜻한 기운을 빼앗으려 한다. 뿌연 하늘에 익숙해지는 순간 봄꽃이 흐드러질지도 모르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올봄에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들려오는 안부도 듣고 싶다. 나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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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5-03-1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스틱 조금 고민하다 안 시켰는데 이 글 보니 벌써 후회되네요. 다음엔 꼭 먹어볼래요. ^^ 달지 않다,는 말에 더 관심이 갑니다. 윌라 캐더 책들도 정말 좋았어요. 읽고 정리하지 않고 갖고 있을 만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