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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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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혁명이 따로 있을까요?

 

자신이 머물 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곳에 꽃을 피우는 사람,

그래서 지구 한 구석을 환하게 밝히는 사람들 덕분에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조금씩 꽃물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조금씩 환해지고 있습니다.

-p.23

 

 

최근들어 에세이를 꽤 많이 접하고 있다.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이아니었는데, 마음이 심란해서그런지 여러가지 에세이를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참 좋은 다인을 만났습니다]는 에세이를 읽는 내내 책표지처럼 따뜻한 밥한공기를 먹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갓 지은 밥에서 나는 단내가 좋아서 나는 종종 맨밥을 먹곤했는데, 에세이를 읽는 동안 밥만 먹어도 행복한 기분이었다. 속의 단내나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모든것들이 다공감할 순 없지만,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짠하게 하는 것은 인연에 관한 어느 가족에 대한이야기였다.

둘째아이가 자폐증으로 선천적으로 아팠고, 어머니는 첫째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째가 좋은 성적표를 가져와도 돌아볼 겨를도 없었고, 항상 스스로 하라며 어머니는 첫째를 나무랬다. 항상 둘째를 챙기는 어머니 탓에 첫째는 외로웠고, 어느날 첫째가 쓰러진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희긔병에 걸린 것이다.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첫째 아이의 방에서 일기장을 보았다. 그 일기장에는 첫째의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런데, 그 아중에도 첫째의 일기장 속에는 둘째가 자신의 동생인것이, 내가 그 애의 언니인 것이 고맙다고, 왜냐하면 동생은 나에게 온 인연이고, 그 인연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다.   

첫째아이의 그 마음에 나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머니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첫째아이가 상처받는것이 당연해지는 건 아니다. 나의 언니도 예전에 많이 아팠기 때문에 첫째의 마음을 반정도는 이해가되었다. 지금은 언니가 건강해져서 다행이지만 어릴때만 해도 언니만 너무 예뻐하는 것 같아서 속으로 꽤나 질투를 했던 적도 있었다.

우스개소리로 지금 가족이 된 사람들이 전생에는 원수였기 때문에 잘 지내라는 의미로 가족이되었다는 유언비어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미워도 하고, 그럼에도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인연이라는 것은 하늘이 내려준 운명같은거라 생각한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때문이다.

- p.103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세상이 살기 삭막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따뜻한 사람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일들이 아직까지는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은 나쁜일과 좋은일을 보았을때 나쁜것을 더 많이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은 삭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2014년이 지나가는 12월 연말,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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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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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나는 팟캐스트를 잘 듣지 않았는데, 우연히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들었고, 그 후에도 종종 듣는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 말고도 낭만서점을 듣고 있지만, 진행스타일이나 여러모로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더욱 내 취향이었다.

이동진평론가의 목소리가 일단 좋았고 ㅋㅋㅋㅋ 내용도 흥미롭게 이야기 해주어서 솔직히 꺼려했던 책도 많이 읽게 되었다.

유명하다면 유명한,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책으로 나왔다.

청취자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외국 소설 7편을 골라 책으로 묶었다는데, 내가 읽은 소설도 있었고, 읽으려고 매번 고민중인 소설도 있었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7편>


이언 매큐언 - 속죄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줄리언 반스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얀마텔 - 파이이야기

니코스 카잔차키스 - 그리스인 조르바

무라카미 하루키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소개된 책들이 워낙 유명하고, 알만한 책들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속죄였다.

팟캐스트로 들었을 때도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소개할때, 봐야지 해놓고선.. 선뜻 보지 못한 채 흐지부지 넘어갔었다... 헌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소개를 해주니... 그 때 읽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했었다. 그 외에도 그리스인 조르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읽지 못한 책이었는데... 재미가 없었다고 해야하나...읽다가 만 소설들이었는데 또 소개되는 걸 보면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요상한 기분이 들었던게, 줄리언 반스의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라는 책이었는데... 사실 그 책을 읽고 난 뒤에... 뭐지? 뭐야 너무 쌩뚱맞은건 아닌가?;; 라며 어이털린 기분을 가졌었는데, 이동진 평론가의 말 한마디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동진

└ 저도 독자 리뷰들을 좀 읽어봤는데 의외로 평가들이 안 좋더라구요. 제 생각에 그 이유는 독자들이 이 작품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같은 장르소설처럼 읽어서 그런 것 같아요. 결말에 아주 강력한 반전이 있는 일종의 추리소설로 이 작품을 접하다보니 그 반전의 질 또는 반전의 재미에 따라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거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이 소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반전 그 자체나 반전의 내용이 아니라 그 반전이 일어나기까지 주인공이 아무것도 몰랐다는 점인 것 같아요. 결국 이 소설이 이야기하는 핵심은 그 반전의 구체적인 양상이 아니라, 그 지경이 되도록 아무것도 몰랐던 인간의 무지 자체인 거죠. (중략)



나의 상태를 콕- 집어서 이야기를 해준거 같아서 순간.. 당황했다.

히가시노 게이코나 기타 장르소설을 많이 접하다 보니 너무 내가 스토리스토리스토리만을 외쳤던 것은 아닌지 %EC%9A%B8%EC%9D%8C%20%EC%9C%A0%EB%A0%B9 독서에 관한 얕은 생각이 여기서 드러나는 구나!! 라며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반성도 했습니다 ㅎㅎ


라디오를 들을 때에도 작품에 대해 하나 하나 대사를 짚어가며 꼼꼼하게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글로서 접하니 마음에 더 쏙-쏙-들이 남았다. 마치 나 자신이 작품을 읽은 것처럼 재미있기도 했고, 덕분에 이해하는 폭이 넓어서 좋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줘서 오히려 흥미가 반감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동진 평론가의 목소리가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그려져서 금새 뚝딱 읽게 되었다. ㅋㅋ

팟캐스트로 들을 때는 쉽게 술술 그냥 흘려듣던 것도 글로 읽으니 두고두고 생각나고, 더욱 흥미를 끌게 되어서...

앞으로 이렇게 팟캐스트로 소개된 책들을 글로서 남기는 걸 강추하는 바입니다. ㅋㅋ




좋은 작품을 읽으면 이야기를 하고 싶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문학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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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입
마스다 미리 지음, 이연희 옮김 / 라미엔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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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스다 미리작가의 책을 좋아하는데, 예전에 내누나라는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정말 이 작가는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공감하는 책을 쓴다고 생각했다.

취향타지 않는 그림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 종종 읽으며 마음이 힐링되기도 하고, 가볍게 읽으며 즐겁게 추억을 떠올리곤 했다. 이번에 읽게된 마스다 미리의 최초의 한입도 마스다미리 작가의 특징이묻어나있었다. 

나의 최초의 한입은 무엇일까? 화남 노란동글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커피에 관련해서 최초의 한입이 언제인지 생각해 보앗다.

커피를 학생때는 먹지 않았는데 사회생활을 하고부터 믹스커피가 아메리카노, 브랜드 커피 등등으로 이어져 이제는 커피마니아가 다 되었다. 처음 아메리카노를 먹었을 때가 떠오른다.

쓰고 맛이 없다고만 생가했는데.... 어느순간 아메리카노가 맛이있더라!!!

 

 

최초의 한입이라는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과자, 음료, 단품요리, 사치스런 음식, 그때 그곳의 맛! 이렇게 다섯개다.

일본인이 먹는 음식들은 우리들과 다를 거 같아서 공감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다. 

헌데, 역시나 마스다미리 작가였다.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했는지!

고개를 주억거리며 어릴땐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p.25

 

 

 

p.150

p.27

 

 

정말 그랬다.

 어릴때 과자를 먹으면 항상 나만의 방식이 있었다.

스크루바 아이스크림을 손바닥에서돌려 먹거나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만 아껴먹기, 초코송이의 초코만 먹기, 아몬드초콜릿의 아몬드만 빼고 초코만 뺏어먹기 등..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말처럼 어째서 아이들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과자를 먹었던 것인지...^^

거기다 예전에 나도 놀랏던 게 두가지 있었는데, 슈크림과 반숙계란이였다.

항상 완숙 계란만 먹다가 아빠가 어느날 반숙 계란을 먹는데, 놀랬었다. 그때가 초등학교 1-2학년 때였는데, 어른들은 저렇게 신기한 방법으로 먹는다고 생각했다. ㅋㅋㅋ 그리고 처음 슈크림을 먹었을때 진짜 반해서 계속 슈크림만 사먹었다. 그 달달함에 빠져서 말이다.

이것 외에도 캔디캔디 아이스이야기.[우유 속에 딸기잼이 들어있는 캔디라고 함.[ 커피와 콜라이야기,  아이스크림케이크, 기내식 등등

마스다미리 작가님 특유의 공감을 내세운 이야기였다.

수 많은 음식이 있지만, 다만 서로간에 부르는 명칭만 다를 뿐 비슷한것을 먹고, 생각한다는 점.

일본작가님 책이라 음식이 너무 달라서 공감하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정말 기우였을 정도다.  

공감도 되고 과자로 인해 추억도 떠올리고~~~

 

거기다 배도 고프고, 옛날 추억의 과자가 먹고 싶어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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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 그와 그녀의 러브 엑츄어리
홍지민 지음 / 책과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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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냐는 작은 인사를

피곤하다는 말에 걱정하는  안부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라는 목소리를

보고 싶다는 그리움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잘 자라는 고마운 마음을

내 생각이 났다며 건네는 작은 선물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자는 배려를

더 많이 사랑해 달라는 투정을


전화기가 뜨거운 때까지 통화하는

그 시간을

잡고 있는 손의 따뜻함을

내게 보여 주는 한 없이 자애로운 미소를

사랑하는 지금 이 순간을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그 시작을

함께하는 모든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사랑하고 싶다.' 였어요.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시선으로 말하는 시각이 얼마나 공감되고, 부러운지.

겨울이라 더욱 사랑하고 싶은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part 2. 인연이었습니다.

인연이라는 게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거잖아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일상에서 꿈을 꾸기도 하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는 파트였어요.

나에게도 이런 인연이 있을까, 하는 상상과 함께 혹시라도 인연이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지나친 것은 아닌지...

특히 p. 124~129에서 출근길에 만난 인연이 제일 부럽더라구요.

아무래도 직장을 다녀서, 이런 일이 일어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겠죠...?

그여자

어제 친한 언니가 시집간다고 회사를 그만둬서 송별회를 한다고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속이 불편해서 커피를 한 잔 들고 지하철을 탄 게 화근이었어요. 왜 하필 오늘 말이에요. 그와 얼굴이 가까워짐에 놀라 그만 손에 힘이 풀렸나봐요.  하필 출근하는 그의 가슴에 조금이지만 커피를 쏟아버렷지 뭐예요.(생략)​ 그는 크게 많이 젖지 않았으니 ㅈ킷으로 가리고 하루를 보내면 된다며 정 미안하거든 밥 한번 사달라네요.

​두근두근하트 오늘 커피를 들고 오길 잘한것 같아요.

 

그남자

오늘 그녀가 바쁜 걸음으로 커피를 한자 들고 오네요. 아침을 안먹고 그냥 출근하는 길인가? 아무상관없는 사람이지만 괜히 마음이 쓰였어요.

환승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가까워졌어요. 그렇게 가까이서 그녀를 본 건 처음이었는데 왜 문득 그녀ㅔ게 키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었을까요? 나 아무래도 변태인가봐요. 사람들에게 밀려 발을 헛딛었는지 그녀가 들고 있던 커피가 제 셔츠에 조금 튀었어요... (생략)

셔츠에 뭍은 커피 자국이 ㅎ왠지 하트하트로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

 

​이것 말고도 공감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거기다가 남자와 여자의 시각 차이가 얼마나 큰지...

사랑,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라는 말이 참 와닿더라구요.

p.154~159 여행 테마에 관련해서 쓴 이야기를 읽으니... 정말 눙물이ㅠ_ㅠ

저도 저것과 비슷한 일이 있어서 너무 너무 공감했어요.

서로가 사랑하기 위해서는 특히 배려와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이 책을 보면, 어쩐지 사랑스런 느낌도 들고, 안타까운 느낌도 들고, 후회도 들어요.

혹시나 다음에 사랑하게 된다면 꼭 잘해줘야지! 라는 다짐도 하게 되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요 책을 읽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ㅎㅎㅎ

그리고 전 작가가 남자분인줄 처음 알았네요..>놀랐지 뭐에요; 너무 여자 마음도 잘 알고 너무 공감되게 글을 쓰셔가지구...

시인이라는 것을 알고 홍지민 작가분이 쓴 이야기가 왜 그렇게 달콤하고 공감했는지 알것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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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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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내 눈에는 보이는 것들이 있고

있어도

내 눈에는 안보이는 것들이 있다.



처음에는 시중에 있는 에세이와 마찬가지의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평소 에세이를 읽지 않는데, 에세이를 읽을 때엔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막상 현실로 돌아오면 별반 다르지 않아서 결국엔 내 자신이 괴로워서였다. 이외수 작가의 책 역시 내용은 시중 에세이를 보며 자주 듣던 이야기, 내용들도 없지 않았지만 책 자체가 향기로웠다.

책 자체가 향기로웠기 때문인지, 이외수 작가의 내용이 향기로웠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분 좋은 책임은 분명했다.

다른 에세이들 보다도 마음에 지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고, 정태련그림작가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이외수 작가의 쓴소리에 아린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바로 정태련작가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에세이가 취향이 아닌 분들에게는 정태련작가의 그림이 그려진 면만 읽어도 좋다. 읽다보면 책 전체를 읽고 싶어질 것이다.

책은 한장의 쓴소리와 한장의 위로가 번갈아가며 등장하는 데, 정말이지 출판사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전략이 잘 짜여있다고 생각되었다. 도무지 그냥 넘어갈 수도 없게 만드는 책이니까 말이다.

에세이의 내용이 비슷하다고 하지만, 이외수 작가님의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라는 책은 짧고 굵게 핵심만 콕콕 찔러준다. 마치 요약정리노트 느낌이랄까,

그리고, 내용의 밑바탕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전제가 깔려있었다.  



피어도 사랑 시들어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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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같은 빛깔로 물드는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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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오래 기다려야 굳이 사랑인 줄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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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풀들은 바다를 향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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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물고기가 실제로 살아 숨쉬는 것 같고, 헤엄쳐 꼭 어디론가 떠날거 같다.


최근, 이외수 작가님의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하니 절로 존경심이 생겼다.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라는 책처럼 이와수작가님이 어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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