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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빨간 인문학 -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성 ㅣ 청소년 지식수다 3
키라 버몬드 지음, 정용숙 옮김, 박현이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0월
평점 :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느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됩니다.
- 책 머릿말
中-
10대 청소년의 불안전한 몸과 불안한 마음에 대한 지침서
같은 책이였다.
10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몸의 변화에서부터 마음의
변화까지 차례대로 꼬집는 책이다.
청소년의 빨간인문학이라고 하여 나는 좀더 개방적인(?)
이야기들을 기대했었다. 10대라고 하면 나는 방황이 가장 많은 시기인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중심으로 性에 관한
진솔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아닌가 하는 내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책을 펼치니, 의외의 반전이 있었다.
part 1) 내 몸이 변하고
있어요.
말 그대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몸을 지닌 소년,소녀들이
여자와 남자로 변하는 2차 성장기.
나는 그 이야기를 접하고나서 10대의 포괄적인 부분이 아닌
10대에 막 들어선 아이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학교에서도 흔히 성교육시간에 배웠을 이야기들이었고, 지금도
성교육을 책에서처럼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20대 중반인 나에게 성교육은 이 책에서 처럼 몸은 왜 변하는지,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10대에 들어서는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아닐까
생각했다.
다만, 10대에 들어서는 아이들에게 맞춘 책이라고
하기엔, 책속에서의 단어구사, 어휘가 너무 고급스러워 내가 연령을 너무 낮게 잡은 것은 아닌지 또 한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초등학교때에는
어떠했는지 기억을 더듬거려봤지만, 도무지 성에 대해 언제부터 인식되었는지 찾기란 쉽지 않더라;)
내 몸의 변화, 2차 성징 이후
컴플렉스,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청소년기 롤러코스터같은 감정들, 우울증이 왜 생기는지, 친구관계에
대해....
몸과 마음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고, 청소년기에 갖게
되는 불안같은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를 알려주는 것은 읽으면서 나 역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part. 04 호르몬과 뇌가 내
감정을 조절한다고요?
첫번째로, 사춘기
청소년에게는 표정에서 감정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라는 것.
(두려운 표정을 '화난','혼란스러움','슬픈'표정과
혼동한다는 것.)
어른들과 달리 표정을 구별하기가 혼란스럽다는 것을 미루어 볼
때에 청소년들 사이에 싸움이 잦은 것은 아마도 이러한 작용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었다.
두번째로는, 사춘기의
뇌는 '보상'을 쫓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춘기의 뇌는 보상과 대면하면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든 것이라고 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제하는 역할인 전전두엽은 성장속도가 매우 느려서 통제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일부러가 아니고 아직 뇌가 성장중이라는
사실을)
그 외에도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아쉬운
부분을 2가지 꼽을 수가 있었다.
책의 독자층이 초등학교
5-6년에서 중학교1-2학년에 맞춰진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
part.
06 나도 저 애들과 놀고 싶어요
집단이란 어떻게 형성되는지,
왜 집단을 형성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마찰, 청소년의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집단에 대해, 따돌림,
왕따에 대해 말을 해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라 과연 10대 청소년이 보았을때 공감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청소년기를 지나온 본인이
읽어도 거칠게 말하자면 무늬만 내용 같아서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쉬운 느낌이랄까.
집단을
형성하는 근본적이 이유와 이해에 대한 설명은 머리로는 이해해도 막상 몸으로 행동하기란 너무 어려운 것이니까 말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더욱 어렵지 않을까.
(part. 10 성관계에 대해 알고싶어요)
갑자기 어른이 된 기분이 든
파트였다.
본인이 보수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 할때에는 9개의 파트에 비해 너무 동떨어진 갑자기 성장한 이야기를 다룬 것 같아서 아쉬웠다. 너무
포괄적으로 10대에 대해 다 다뤄보려고 해서 그런건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 두가지를 제외한다면 만족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