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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포스 1
김양수 지음, 도가도 그림 / 김영사on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잔혹한 지혜와 달콤한 유혹, 이솝 우화의 새로운 해석
아이소포스
> 이솝 |
《이솝이야기》의 작자로 알려졌다. 이솝은 아이소포스(Aisopos)의 영어식 표기인데,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BC 6세기 사람으로, 사모스 사람 이아도몬의 노예였으며, 델포이에서 살해되었다고 한다. 그보다 좀 후대(後代)의 기록은 그가 프리기아인이라는 것, 그가 살해당한 원인 등을 좀더 상세히 전하고 있으나, 그 진위(眞僞)는 판정하기 어렵다. 안짱다리, 불룩 나온 배, 검고 비할 데 없이 추악한 용모를 가졌다는 유명한 아이소포스(이솝)상(像)은, 아득한 후세의 창작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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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해 사모스 섬의 한 마을
너무나 아름다워 눈부신 정오보다 더 빛나는 여인이 있었다.
태양보다 눈부신 그녀는 '엘리'
수많은 남자들의 구애에도 그녀는 땅달보 '프론티스'를 사랑했다.
하지만, 엘리는 사모스의 권력자인 '야드몬'의 신부가 되어야만 했다.
" 나를 사랑하라."
...
한 번, 단 한번이라도
그녀를 볼 수 있다면...!
어디서 굴러왔는지, 추한 얼굴의 땅딸보 하나가 나타났다. 땅딸보 광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지어냈고,
그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추한 얼굴로도 유명했다.
야몬드는 광대를 성으로 불렀다.
"엘리가 우울하니 네가 웃게 해주어라."
'호호호'
'하하하'
"그래 당신이 웃을 수만 있다면..."
'어이쿠'
'깔깔깔깔'
'내일도 재미있게 해 줄 수 있겠느냐?
'네 물론입죠'
'그래 꼭 웃겨다오.
눈물이 날 만큼 날 웃겨다오.'
결혼 일주일을 앞둔 어느날, 엘리와 프론티스는 구원을 받았다.
"나를 모욕한 짐승들을 내 앞에 데려오라! 에게해를 몽땅 불태워서라도 두 년놈을 잡아 와!"
그리고 10년 후 사모스 섬 출신의 고기 장수 프론티스와 태양처럼 아름다운 엘리 사이에
'이솝'이 있었다.
후에 이솝은 야몬드에게 부모님을 잃고 노예가 된다.
1권의 책 안에는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가 있어서 반갑기도 하면서 새로웠고, 후에 어떤 이야기가 더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
야몬드는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강요가 아닌 선택을 가진 것이 신부였는데 그 신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떠난 것이였다니. 그것도 못생긴 프론티스 하고 말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노예가 된 이솝이 앞으로 어떠한 선택으로 어떻게 거듭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한가지 소소한 이야기를 하자면,
책 뒷 장엔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는데, 그림작가와 글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도가도라는 필명을 쓰게 된 이유라던가 아이소포스에 대한 평소 궁금했던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읽으면서 웃었다.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게 그림 작가의 소신이라는...^^ 말처럼
이솝의 어머니 엘리가 죽어서 슬프지만...
단행권 2권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사랑이란 사람 안에 자리하는 모든 덕행의 씨앗.
하지만 때로는, 벌을 받아 마땅한 죄악의 근원.
- 아이소포스 책 뒷면에 소개된 문구였는데 책을 다 읽고 읽으니 너무 공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