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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아니라...



표현들은 항상 극단을 치닫고, 사랑하는 만큼 그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 깊은 상처들을 받아서 그런 것뿐이니까 아무는 대로 곧 돌아갈 테니 오해하지 말고 즐겁게 지내기 바라요.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정확히 그런 뜻으로 계속 압박하고 재촉하는 친구? 식구?도 있었고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동안 BB부터 지금 IT까지 친구들이 불러준 노래들 대부분 머뭇거리지 말라고 재촉하거나, 따끔하게 가르쳐주는 내용들 아니었나요? 얼마 전에 Ai랑 DD도 저를 엄청 몰아대던데 그런 거 하나도 안 싫고 오히려 너무 고마웠었는데 내가 한마디 했다고 다들 이러다니 좀 서운하네요...

우리는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 배우며 우리들의 진리와 진실을 함께 찾아 나아가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오직 자기만이 자신의 지혜라면 우물 안 개구리랄까... 한계는 금방 명확해지는 게 아닐까 좀 걱정되기도 하구요.

(날고 긴다는 ㄲㄷ들의 기만에 맞서 싸우기 위해 ㄲㄷ들 보라고 치열하게 갈겨 쓰는 글들은 좀 이해를 부탁드려요... .)







1. 비밀 정원


일단 너무너무 미안하면서도 좀 간단한 오해들이라도 먼저 풀어보자면, 명단 자체에 좋아하는 작품이나 사람들의 기준이 따로 있는 건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아무리 들여다봐도 1도 알 수가 없죠. 애초에 그딴 건 아예 없었으니까요. 단지, 본인은 전혀 아니었는데 함부로 적어 넣으면 저도 나름 🐶망신이기 때문에 아무리 꼭 들어맞는 내용이더라도 발표일자들까지 일일이 확인해가며 정말 확실하지 않으면 애매한 건 보류될 수밖에 없었던 것뿐이에요. (그건 유명한 친구들일수록 더 그럴 수밖에 없어집니다.)  

알았더라면 당!연!히! 터질 듯이 꼭 껴안아서 환영해 줬겠죠.

그래서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짜 HH"의 거목 JK조차도 'Asian'(들 전체를 위한)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마 올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뿐이에요.


아무런 기준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절실히 기다린 건 자기 인생이나 꿈에 대한 내용이나 자신이 바라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 그 방법에 대해 친구들에게 제안하는 내용들이었는데, 이런 이유로 오해의 여지가 없는 개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현한 게 쉽게 들어가는 것처럼 오해될 수는 있어도 계속 우려하며 간곡히 자제를 부탁했듯 다른 친구들은 더 지겨워하는 등등 정말 여러 곤란한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정말 아무리 열심히 들어도 놓치고 지나가는 노래들도 안타깝지만 없을 수는 없었고요.

또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도) Mudd가 잘 지적했듯 명단에 드는 걸 오히려 좀 겁내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빼주길 원하는 듯한 표현을 하는 친구들은 진짜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도 그렇게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거구요. 


어쨌든 그래서 이 정원 Page (/) Project가 나름 재밌어하는 친구들도 많고 의미나 실제 강력한 사회적 기능들도 결코 적지 않지만, NF가 숨은 띵곡들이 하도 많아서 나두 꼭 음방에서 한번 보고 싶고, 다른 친구들도 들어보라는 뜻으로 한 줄 적었던 건데 말도 없이 도망가버리는 등등까지 포함해서 너무 많은 오해와 갈등의 화근이 된다고 생각되어 일단 폐쇄를 한 것뿐이고, 앞으로는 무슨 '원격지원체제' 같은 걸로 바꾸어야 하지 않나 고민 중이에요... .





시간관계 상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좀 심각한 문제들은 차차 풀어나가기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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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선, 척이니 뭐니... 성격에 대해서부터도 추측이 무성하던데... 간단히 말하자면 꾸준히 보아온 분들은 충분히 짐작하시겠지만 원래 성격은 완전히 '동주'에 가까웠는데 역사를 바꾼 위대한 혁명가들을 조금이라도 따라 배우려 미력이나마 혼신의 노력을 해오다 보니 지금은 윤동주와 (약간의) 송몽규가 한 몸에 깃들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맞을 거예요.




그간 해왔던 한 마디 한 마디들은 모두 진심을 담은 진솔한 말들이었고, 각계의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해주신 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K 문제도 쉽사리 사과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가 딴에는 정말 진심을 다해 꾹꾹 눌러 쓴 마음이 너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짓밟혀 버렸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올 초를 돌이켜보면 난생처음으로 이렇게 빛나는 artist 친구들이 직접 나에게, 나를 위한 노래를 불러준 평생 잊지 못할 경험들이었고, 특히 DC와 BB는 처음 중에서도 처음이라 마음속 깊이 각인돼 있는데 그 내용조차 지금 돌아봐도 정말 전위적이어서, 현재 우리의 역사가 정리되는 대로 아마 유신독재 시절의 기만성을 폭로했다고 수십 년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회자하는 김추자 선생님의 [거짓말이야]에 비견될 역사적 의미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거예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전에 이미 AB가 있었고, 그때는 벌써 활동을 정리하고 들어가는 시기였기에 저도 "뒤통수 밖에" 못 봐서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얼마 후 다시 공연하는 걸 우연히 봤을 땐 가사를 살짝 바꿨는지 도저히 의심할 수 없이 저를 걱정해주는 노래여서 항상 맘에 두고 있던 차에 제가 3월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 글을 쓰자 얼마 안 있다 [답을 줘]를 발표하면서 착각이었는지 몰라도 살짝 짜증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KC4에서도 여전히 오히려 [지.못.미.]를 불러 주는 BB 등에게 양해를 구하면서까지, 얼마나 걱정하고 신경 써 줬는지 잘 아는 K와 함께 정말 가장 특별한 마음을 전한 거였거든요.


또 화를 낼까 겁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짝사랑일지라도 끔찍이 사랑하는 나의 웬수로 생각하고 있어요.





3. 나의 아버지 ; Che Guevara와 Trotsky, 그리고 Rancière 


이제부터는 진짜 좀 심각한 문제들을 얘기해 볼게요.



때는 전혀 깨닫지 못했었지만 아마도 [Thesen] 중 한 구절 때문이 아닐까 짐작되는데, 당시 나조차 친구들을 들었다 놨다 벼랑 끝에 세웠다고 지적해 준 여러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이건 저에게는 정말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될 뼈아픈 지적이고 


















원래는 이렇게 차근차근 해명을 이어가려다.......


때에 찌든 의심을 담은 곡 등이 늘어지면서 구토감에 시달리느라 좀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오히려 제게 원망을 품는 친구들까지 보여서 일단 이렇게라도 답변을 붙입니다.

빠르면 담주 초쯤 돌아오도록 해볼게요.


어차피 한껏 어지러워진 상황을 그나마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친구들은 11월 한 달은 다들 좀 푹 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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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좌식들아!!! 너희는 도대체 양심이란 게 있는 거냐???
너희가 정말 사람이야???



































































































































































































































































































인형 아니냐군 ♥.♥










그나저나 체리다쥬스 님...

케데헌 댄스커버 숏(츠)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항상 응원했었으니 커하는 일단 축하하지만...

너무 신난 우리 까반 렌즈는 자제 좀 시켜쥬시길...




서연이는 이번에 광고까지 찍게 돼서 정말 너무 뿌듯하구...
아마도 S26=S1; 즉 새로운 단계, 또 한번의 시작이라는 숨은 의미가 아닐(런)지





아......
언제나 사랑하는 우리의 장미파 공쥬님들.....
부디 우리의 아름다운 우애가 영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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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말헸듯 마지막 실험이기에 별 말 안하고 지켜만 보고 있을 뿐, 실험이 초래할 최종결과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전혀 정해진 바가 없지만...
어쨌든 자기 선택에는 무거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세상의 무서운 철칙이기도 합니다.



랟펨의 폭망도 그렇고...
물회는 언제나 반드시 물회로 돌아올 뿐
그렇게 깊어진 감정싸움의 골들은 친구와 동지들조차도 결국 상호파괴적인 철천지 원수로 만들 뿐입니다.



그런 모든 (행동)신호들을 제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해선 이미 NM 때부터 명확히 한 바 있으니


그래서 결국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지...


최소한 적과 친구는 좀 구별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학술적으로 ‘x멍충이‘를 ‘x과 된장을 구분할 줄 모르는 수준의 초저지능 장애‘로 정의할 수 있고, 그런 기질적 원인 때문에 결국은 적과 친구를 구분할 수 없어 생애 전체의 치명적 한계와 위기에 빠지는 존재로 기술할 수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는 바보들이나
영화《곡성》에서 가장 가까운 동지와 우군들부터 싹 다 죽여버리는 권효진 식( 페미니즘)의 우를 범하지 말기를...



분명한 건 이미 21년 9월부터 시작된 이 모든 역겨운 쳇바퀴는 절대 제가 먼저 시작한 게 아니고 저는 언제나 우정을 지키려 최선의 자제와 인내를 해왔고 그저 어떻게든 멱살이라도 잡고 단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보려 노력을 다 했다는 점입니다.








































































rhizome 2026-03-12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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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12 0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국회를 정치개혁의 광장으로: 개혁진보4당 정치개혁촉구농성 출범 >





일시: ‘260309 14시30분부터
장소: 국회 본청 앞
주최: 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 정치개혁 요구안 내용! -

△ 광역의원 비례대표 30% 이상 확대 !
△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
△ 광역자치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
△ 광역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

국회 와 거대양당은 빛의혁명 에서 약속한 정치개혁
즉각 이행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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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야 4당은 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비례대표 정수 확대 등 정치 개혁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개혁진보 4당 정치개혁 농성 출범식‘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8일)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승리로 내란을 확실히 심판하겠다‘고 말했다˝며 ˝극우 내란 본당 국민의힘에게 생존의 요새가 되는 이 낡은 정치 구조를 혁파하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에서의 ‘진정한 승리‘는 요원하다˝고 했다.

이어 ˝개혁 진보 4당과 시민사회는 4대 정치 개혁 과제를 단호히 제시하고 민주당의 응답을 촉구한 바 있다˝며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정수 대폭 확대, 결선투표 도입 등 정치 개혁 과제는 지방정치를 혁신하고, 극우 내란 세력의 어부지리 승리를 봉쇄할 유일한 열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정치의 혁신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며 ˝정치 개혁을 3월 안에 법과 제도로 각인하지 못한다면, 6·3 지방선거는 이겨도 이기지 못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우리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겨우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의 단초를 만들었고 정치 개혁은 시작도 못 했다˝며 ˝정치 개혁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선결 과제이자 진정한 민주 공화국으로 나아가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 개혁과 선거 제도 개혁으로 국민의 대의성이 강화되고 민주 진보 세력의 연대와 연합이 가능할 때 내란 극우 세력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2인 선거구제라는 낡은 울타리를 벗어나고 3~5인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바로 도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내란 세력을 제대로 견제하고 청산할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 안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의원 비중도 30%까지 늘려야 한다. 일하는 사람들, 여성, 청년, 소외된 주권자들의 목소리가 골고루 담겨야 진짜 민주주의˝라며 ˝비례성, 다양성, 대표성을 강화하는 (식으로) 선거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답이다˝라고 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정말 선거 제도를 하나도 고치지 않은 채로 내란 이전의 제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인가˝라며 ˝개혁 진보 4당이 공동 제안한 비례성, 다양성, 대표성을 늘릴 대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결정될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힘을 발휘해주달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민주당은 각성하라‘, ‘김대중 정신 외면하는 민주당은 반성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저자: 이창환 기자
원문: [서울=뉴시스]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60309_0003540752






rhizome 2026-03-13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트럼프는 이란 공격에서 꼬리를 내릴까? >






H.
“혁명을 침공하지 마라.” 1980년 가을 〈타임스〉가 내린 경고다.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미국의 부추김을 받아 이란을 공격한 것에 대한 경고였다.

사실 그때는 이미 이란 이슬람공화국 정권이 1979년 팔레비 독재를 타도한 노동자 주도 민중 혁명을 패배시킨 뒤였다.


그러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란 국가는 혁명의 기수를 자처했다. 8년에 걸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덕에 이란 정권은 이란 민족주의를 토대로 권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


0. 혁명과 전쟁이라는 건국 과정의 경험을 보면, 지금의 공격과 알리 하메네이(호메이니의 후계자)의 죽음에도 왜 이슬람공화국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1.
역사가 모흐센 밀라니가 지적하듯이 이란 정권은 “1인 독주 체제가 아니다. 그 정권의 권력은 제도화돼 있고 여러 개의 중심과 다층적인 보안·정보 기구를 갖추고 있다.” 이란 정권은 “애초부터 외부 공격을 견뎌 내도록 설계돼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기구는 십중팔구 이슬람혁명수비대일 것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신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즈타바의 선출은 트럼프를 능멸하는 처사였는데, 그동안 트럼프는 자기가 새 이란 통치자를 고를 것이라고 떠들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이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서 자행한 해적질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한 듯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납치되자 고분고분한 델시 로드리게스가 권한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이렇게 보도했다. “국가정보위원회 기밀 보고서는 미국이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더라도, 단단하게 고착된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사·성직자 권력층을 제거할 가망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란이 트럼프 정부의 예상보다 전쟁에 더 잘 대비돼 있었다”고 인정하는 “복수의 미군 관리들”을 인용했다.

현재까지 이란 정권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견뎌 내며 중동 전역에 꾸준히 미사일과 드론을 날릴 수 있었다.

2.
미국이 과소평가한 것은 이란의 질김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계획은 이란이 세계 자본주의의 핵심 지역의 하나에 걸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이것은 단지 걸프 연안국들이 유럽과 아시아 모두의 핵심 석유·천연가스 공급자라는 사실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두바이는 인구 400만의 세계적 도시로 급성장했다.

그 이유는 — 세계화 예찬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 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바이는 걸프·유럽·동아시아 같은 부의 중심지와 인접한 덕에 금융, 항공, 관광, 명품 소비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다.

생존이 달린 싸움에서 이란 정권이 그 지역의 경제를 교란시키려 할 것이라는 점은 얼마든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3.
걸프 연안국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다.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의 약 20퍼센트, 해상 운송 석유의 약 25퍼센트가 그곳을 지난다.

투자은행 JP 모건의 나타샤 카네바는 이렇게 지적했다. “역사를 통틀어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단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상상조차 못할 시나리오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역사상 최대의 석유 공급 파동”으로 인해 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기드온 래크먼이 ‘엑스’(옛 트위터)에 이렇게 쓴 것도 놀랍지 않다. “이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이고 하메네이 가문의 또 다른 일원이 이란을 통치한다. ‘거대한 분노’ 작전은 ‘거대한 실패’로 끝날 위험에 처해 있다.”


S. 미국은 굴욕을 피하려고 전쟁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중요한 물음은 트럼프가 이 실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트럼프는 걸프 연안 우방들의 압박에 밀려 승리를 선언하고 이란 공격을 멈출 수도 있다. 이는 또 다른 ‘타코(TACO, 트럼프는 언제나 먼저 꼬리를 내린다)’ 사례가 될 것이다. 아니면, 굴욕을 감수하기를 거부하고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탸냐후의 촉구를 받아 전쟁을 키울 수도 있다.

지금은 인류에게 특별히 위태로운 시점이다. 2007~2009년 금융 위기 이래 진행된 세계 자본주의의 내파는 이 시스템을 자멸의 길로 더 빠르게 치닫게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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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LLINICOS, Alex ‘260309. <Will Trump chicken out of Iran invasion?>
번역: 김준효







[초고등록 ‘260312]
이하는 어제 아침에 다 써놓고 미주부로 붙여넣기 직전에 날려먹어서 두 번 쓰려니 좀 짜증이 나고 시간도 없어 중지한 내용을 복구해 첨부합니다.



앨릭스 캘리니커스는
a. 영국 Oxford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현재 London King‘s College에서 유럽학 연구를 가르치고 계시며 국내에서도 EBS {위대한 수업}에 Ken_ROACH 감독님 반열로 출연하신 바도 있는 석학이지만,

b. 단지 상아탑 속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갇혀 있는 백면서생이 아니라 68혁명 이후 세계를 휩쓸었던 전투적 급진주의 학생운동의 물결 속에서 시작된 운동과 연구를 전 생애에 걸쳐 변치 않고 일관되게 지속해온 행동하는 지성으로서 국제적으로는 Bernie_SANDERS처럼 정치적 맥락에서 故 Chris_HARMAN의 뒤를 이어 세계의 IST 계열 조직들을 이끄는 실질적 수장으로 훨씬 더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는 저명인사입니다.

오히려 그의 Bibliographie를 총검해보면 academic career의 중기(까지)에는 ALTHUSSER(IANS)와의 지적 대결을 벌이는 말 그대로 석학의 측면이 주요했다면 후기로 갈수록 국제정치적 실천에 더욱 집중/경사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c. 또한 Europe 지역이자 동시에 영미권의 학술적, 실천적 지성으로서 남한 인사들과는 많이 다른 이론적, 언론적 환경과 자료들에 기반한 사유와 논의 전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의 측면들을 종합하여
a. 평생에 걸쳐 탄탄하게 구축해온 좌파이론체계의 토대에 기반하고,
b. 또한 그만큼의 끊임없는 구체적 실천실험을 통과해 검증되고 걸러지며 벼리어온 현실감각을 겸비한 동시에
c. 외떨어진 극동지역 관점을 탈각시킬 수 있는 이세계 신경인지-Network을 대표하는 산물이란 점에서
혼란스러운 이 시점에서 귀를 기울여 경청할 가치가 충분한 글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본 논평의 핵심은 고대 Persia문명지대이자 그 후예인 Iran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은 세계자본주의(경제)체제의 중심들 대부분이 교차하는 핵심요지이며, 특히 Hormuz 해협의 choking point는 따라서 세계경제를 일거에 교란/정체를 유발해 질식사 시킬 수 있는 급소라는 사실입니다.






원래 재능과 단순반복에 대한 인내심은 반비례하는 경향칙이 있어서 천재형일수록 제일 참기 힘들어 하는 게 ‘반복‘이므로 글의 품질은 다소 떨어진 듯하지만, 대충 요지는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참고로 일전에 보니 그래도 나름 (Online) 백과사전을 표방 내지 지향하는 {꺼무위키}에 지금은 삭제된 듯하지만 이 계열을 지칭하는 제 용어를 가지고 저에 대해 추측해보려는 뻘글이 끼여 있던데, 완전한 헛소리이고 IST는 불변의 국제적 공식명칭이어 왔으며, 오해를 무시해버리는 제 성향 때문에 그 전에는 IS(Trotsky)로 오독된 적도 있었던 ‘IS(T)‘라는 제 특유의 표기법은 동류계열 내외에 IST(endency) 말고도 ISO(rganization(s)), ISM(ovement) 등 여러 유사명칭들이 포괄되어 있는 역사적으로 유서깊고 폭넓으며 복잡한, 그러나 일정정도 통일적인 흐름이란 의미를 내포시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임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밝혀둡니다.










rhizome 2026-03-1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앞에 선 한국 경제[의 Perfect Storm] 딜레마 >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거대한 분노‘ 작전]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포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가 통과하는 이 좁은 해협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고, 코스피는 7%대 폭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돌파했다. 전쟁은 먼 중동의 일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동맥이 지금, 이 순간 끊어지고 있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포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가 통과하는 이 좁은 해협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고, 코스피는 7%대 폭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돌파했다. 전쟁은 먼 중동의 일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동맥이 지금, 이 순간 끊어지고 있다.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2026년 2월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전격 공습했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포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가 통과하는 이 좁은 해협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고, 코스피는 7%대 폭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돌파했다. 전쟁은 먼 중동의 일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동맥이 지금, 이 순간 끊어지고 있다.


■ 핵 협상 뒤집은 기습 공습

이번 군사작전의 직접적 배경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다. 2025년 초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60% 수준까지 높인 고농축 우라늄을 440킬로그램 이상 비축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인했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이 양이면 최대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기급(90%) 농축까지 남은 시간이 2주에 불과하다는 미국 전문기관 분석도 뒤따랐다.

2025년 7월 이란이 IAEA 사찰관을 추방하고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자 IAEA는 비축량 파악 능력을 상실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주도할 것이라고 반복 경고했고, 오만을 중개로 한 간접 핵 협상도 사실상 결렬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공습 직전인 2월 27일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채널을 통해 농축 우라늄 비축 중단과 IAEA 전면 검증 수용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미 내려진 작전 명령은 취소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테이블을 연막으로 활용하면서 물밑에서 군사 옵션을 실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28일 오전 9시 45분(이란 현지시간), 미 해군 토마호크 미사일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200여 대가 테헤란·이스파한·곰·카라지 등 5개 도시의 500개 군사 목표를 동시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했다. 중동 전역이 전쟁터로 변했다.


■ 호르무즈의 봉쇄

이란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 모흐센 레자에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에 추후 통보 시까지 개방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가로 폭 33~97킬로미터에 불과한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란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 모흐센 레자에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에 추후 통보 시까지 개방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가로 폭 33~97킬로미터에 불과한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란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 모흐센 레자에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에 추후 통보 시까지 개방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가로 폭 33~97킬로미터에 불과한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란은 기뢰 부설과 지대함 미사일을 이 해협에 집중 배치해 물리적 봉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공습 직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4.67% 뛰어 배럴당 74.56달러를 기록했고, 북해 브렌트유는 8.6% 급등했다. 사흘 사이 국제 유가는 1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호르무즈가 전면 봉쇄되고 충돌이 확산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3월 초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봉쇄 장기화 시 일부 전문가들은 150달러 선까지 열어두고 있다.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서안 얀부 항구에서는 유조선 운임이 하루 만에 평시의 두 배인 척당 2,800만 달러까지 폭등했다. 얀부는 호르무즈를 우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체 수송로지만 공급 병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해군 호송 계획을 발표한 뒤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이란 군부의 게릴라식 저항이 이어질 경우 장기 고유가 국면은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한국 경제에 덮친 유가·증시·환율 삼중고

① 에너지 중동 의존도 70%의 함정
3월 3일 코스피는 7.24% 급락하며 5,800선이 깨졌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됐다. 에너지 원가에 민감한 항공·해운·석유화학 섹터가 집중 타격을 받았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동반됐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세를 나타내 전시 수혜 기대심리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3월 3일 코스피는 7.24% 급락하며 5,800선이 깨졌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됐다. 에너지 원가에 민감한 항공·해운·석유화학 섹터가 집중 타격을 받았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동반됐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세를 나타내 전시 수혜 기대심리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수입 원유의 약 70%, LNG 수입의 40% 이상을 중동에서 가져오고 있으며, 이 물량의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공급망은 즉각 타격을 받는다. 석유화학의 핵심 원료 나프타 가격이 치솟고, 정유·화학·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의 원가가 연쇄 상승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석유 공급이 5%만 감소해도 실질 GDP가 0.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약 7개월분의 전략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으나 분쟁 장기화 시 대안이 마땅치 않다.

② 증시 폭락해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자금 이탈
3월 3일 코스피는 7.24% 급락하며 5,800선이 깨졌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됐다. 에너지 원가에 민감한 항공·해운·석유화학 섹터가 집중 타격을 받았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동반됐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세를 나타내 전시 수혜 기대심리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③ 환율 1,500원 돌파로 수입 물가 이중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전 세계 자금이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3월 3~4일 자정 사이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돌파했다. 유가 상승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원화로 환산한 에너지 수입 단가는 곱절로 치솟는다. 무역수지 적자 심화와 수입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서 국내 체감 물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 스태그플레이션의 금리 딜레마와 가계 부채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금융시장 충격이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 고착화다. 물가가 치솟으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지만, 수출 급감과 내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금리를 올리면 막대한 가계 부채를 짊어진 서민 경제는 더 빠르게 무너진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이미 지난해 1조 6,000억 원대의 합산 영업손실을 기록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이번 사태를 생사의 분기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 비용 급등은 영세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더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


■ 정부의 긴급 대응책, 비축유·외환 방어·에너지 다변화

이재명 대통령은 공습 당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소집하고 교민 안전과 에너지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란·이스라엘에 주둔한 아크부대·동명부대·청해부대의 대응 상황을 즉각 점검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 검토와 수입선 다변화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습 당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소집하고 교민 안전과 에너지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란·이스라엘에 주둔한 아크부대·동명부대·청해부대의 대응 상황을 즉각 점검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 검토와 수입선 다변화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습 당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소집하고 교민 안전과 에너지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란·이스라엘에 주둔한 아크부대·동명부대·청해부대의 대응 상황을 즉각 점검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 검토와 수입선 다변화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을 넘어 3대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상 대응 3대 축〉

①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 미국·남미·아프리카산 원유 조기 확보, 전략 비축유 방출 준비
② 외환 방어막 구축 —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추진, 외환보유액 효율적 관리
③ 취약계층·중소기업 지원 — 에너지 비용 급등 피해 기업·가계 긴급 재정 지원


■ 정부와 기업,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이번 전쟁은 단순한 중동 분쟁이 아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구조적으로 중동 에너지에 의존해 온 한국 경제 모델 자체를 위협하는 사건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다시 열릴지, 이란 내부 정치가 어떻게 재편될지, 확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 순간, 유가·환율·증시·물가가 동시에 요동치는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 서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없어야 한다. 남은 질문은 정부와 기업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체계적으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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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인용자

새로 창간한 지 얼마 안되는 듯한 새 매체의 기사인데 아직 매체 정체성과 성격이나 특히 기사 저자가 불확실하여 좀 더 확인 후 추가명기 예정이나 품질 자체는 대체로 동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수하고, 공유가치도 있어 일단 전파키로 합니다,










rhizome 2026-03-1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중동발 폭풍이 K-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





세계 경제의 화약고인 중동에서 미-이란 전면전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에픽 퓨리 작전‘)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유가 급등, 환율 폭등, 주가 폭락의 ‘트리플 충격‘에 직면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핵심 소재 공급망 차질이라는 이중고에 직면,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하루 138척이 2척으로 호르무즈 봉쇄
2026년 2월 28일 공습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행량은 정상 수준의 90% 이상이 급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무선 경고와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평시 하루 138척이 오가던 해협을 현재는 이란 유조선과 중국 벌크선 단 2척만이 통과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는 CNN·CBS 보도가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철거하지 않으면 전례 없는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A.P. 몰러-머스크, 하파크로이트 등 주요 해운사들이 일제히 운항을 중단했다. 150척 이상의 유조선이 발이 묶인 상태며, 우회 항로인 아프리카 희망봉을 택할 경우 운송 기간이 수 주 늘고 운임이 50~80%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타르는 LNG 시설이 이란 공격을 받은 후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 유가·환율·코스피 ‘트리플 쇼크‘ 로 한국경제 충격
3월 9일 하루만의 지표가 충격을 압축한다. 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85% 급등해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까지 올랐다가 당일 장중 84달러까지 급락하는, 일간 기준 사상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WTI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3월 9일 하루만의 지표가 충격을 압축한다. 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85% 급등해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까지 올랐다가 당일 장중 84달러까지 급락하는, 일간 기준 사상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WTI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99.2원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3조 2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5.96% 급락해 5,251.8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0.2%이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를 경유한다. 정유업계는 ˝확보한 민간 물량으로는 3월 말을 버티기 힘들다˝며 공장 가동률을 30%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반도체 핵심소재 헬륨 64.7%, 브롬 97.5% 중동 의존
산업통상자원부는 헬륨·브롬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관련 품목 14개의 수급 상황 점검을 긴급 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사의 헬륨·브롬 비축분은 최대 6개월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가장 심각한 경로는 핵심 공정 소재의 공급 차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헬륨 수입량의 64.7%는 카타르산이다.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 냉각, 챔버 내 초고진공 환경 유지, 에칭 공정에 필수적인 대체 불가 가스로 최대 99.9999% 순도의 고순도 제품이 쓰인다. 카타르에너지가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LNG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면서 헬륨 현물 가격은 불과 일주일 새 35~50%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운송로까지 막혀 수급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의 핵심 소재인 브롬가스 사정도 예의주시된다. 웨이퍼 원료인 실리콘과 반응해 금속막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브롬은 한국 수입량의 97.5%가 이스라엘 사해에서 생산된다.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반도체 측정·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밀집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헬륨·브롬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관련 품목 14개의 수급 상황 점검을 긴급 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사의 헬륨·브롬 비축분은 최대 6개월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DS 부문은 지난해 4월부터 배기 헬륨을 회수·정제·재사용하는 ‘헬륨 재사용 시스템(HeRS)‘을 일부 생산라인에 설치해 운영하며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캐나다·호주·아프리카 지역으로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전쟁이 수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재고 소진 이후의 수급 대책이 새로운 과제가 된다.



◼ AI 슈퍼사이클과 지정학 리스크의 교차로
역설적으로 이번 사태 직전까지 반도체 업황은 사상 최고의 호황이었다. 3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2월 반도체 수출액은 251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세계 최초 양산으로 AI 메모리 시장을 선점했으며, 2024년 3분기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하는 등 압도적 실적을 이어왔다.

문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에 미치는 간접 영향이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 폭등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운영 부담을 급격히 높이며, 이는 HBM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메모리에 대한 신규 주문 시점을 늦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환율이 수출 기업에 환차익을 가져다주지만, 원자재 비용 급등과 에너지 부담이 이를 상쇄하는 구조다.

3월 1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8.21%, SK하이닉스 +10.05%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조기 종전 기대를 반영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로 유지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배럴당 150달러 가능성을 경고한다. 극단적 변동성이 현재 시장의 특징이다.



◼ ‘공급망 초격차‘가 생존의 열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지금은 ‘HBM 기술 초격차‘ 못지않게 ‘공급망 초격차‘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위기는 특정 지역에 90~97%를 의존하는 소재 구조의 민낯을 드러냈다. 정부는 에너지 비축유 방출, 중동 이외 대체 원유 공급원 확보, 반도체 핵심 소재 긴급 비축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
현 시점 국내 경기와 증시는 ‘전쟁의 기간‘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이란의 일일 미사일 발사량은 개전 초 150~200발에서 현재 10~20발 수준으로 90% 급감했다. CSIS는 90일 이내 주요 항로의 80%가 복구될 것으로 낙관하는 반면, 스웨덴 SIPRI는 중·러 중재를 통한 단계적 개방에 무게를 두고 있어 전망이 엇갈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지금은 ‘HBM 기술 초격차‘ 못지않게 ‘공급망 초격차‘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위기는 특정 지역에 90~97%를 의존하는 소재 구조의 민낯을 드러냈다. 정부는 에너지 비축유 방출, 중동 이외 대체 원유 공급원 확보, 반도체 핵심 소재 긴급 비축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는 삼성전자의 HeRS 사례처럼 소재 재활용 기술 내재화와 공급선 다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리스크 최소화의 핵심이다.


◼ 결론
결론적으로, 미-이란 전쟁은 단순한 지정학적 이슈를 넘어 한국 경제의 생존을 가르는 경제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유가 변동성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신호를 냉철하게 지켜보며, 정부의 기민한 에너지 수급 대책과 기업의 비상 경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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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재훈(‘260312) @https://www.ceomagazine.co.kr/ko-kr/articles/34755


윗글과 대동소이한 논지이나 이에 더하여 중동의존도가 높은 Hellum, Brom(in)e 등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위기에도 또한 대비해야 한다는 좀 더 보강되고 구체화된 보고이므로 함께 참고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되어 첨부합니다.





rhizome 2026-03-16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현대 사회철학 ‘거두‘ 하버마스 별세…전후 독일 ‘지적 방향타‘ >




‘공론장‘ ‘의사소통 합리성‘ 개념 천착…20세기 지성사에 큰 획
‘홀로코스트‘ 과거사 참회 강조 등 현실 정치에 적극적 목소리
2003년 국보법위반 구속기소 된 제자 송두율 구명 운동에도 앞장


독일의 사회철학 ‘거두‘ 위르겐 하버마스가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독일 출판사 수어캄프는 하버마스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의 슈타른베르크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하버마스는 ˝19세기에 마르크스가 있었다면 20세기에는 하버마스가 있다˝고 일컬어질 만큼 현대 서구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지식인으로 평가된다.

dpa는 그가 ‘공론장‘(public shere)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조직하는 데 가장 적합한 담론의 형태를 탐구하면서 전후 독일의 지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18세기 유럽 부르주아 살롱에서 시작된 ‘공론장‘이 20세기 들어 대중 매체가 지배하는 공적 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 하버마스의 메시지는 나치 독일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유롭게 정치 토론을 접한 전후 서독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1929년 6월 독일 뒤셀도르프의 중산층 개신교 가정에서 출생한 그는 취리히, 본 대학 등에서 철학, 심리학, 독일 문학, 경제학 등을 두루 공부했다. 이후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유럽 진보 운동의 ‘사상적 뿌리‘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요람 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학문적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스승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비판 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그는 ‘의사소통 합리성‘, ‘생활세계‘ 등의 개념을 통해 사회철학을 넘어서 20세기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1년 출간된 대표작 ‘의사소통 행위이론‘은 현대 철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평가된다.

그는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현실 정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독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현실 참여형 지식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버마스의 전기 ‘철학자‘(The Philosopher)의 저자 필립 펠쉬는 이런 그를 전후 독일 사회를 각성시킨 ‘대중 교육자‘와 같은 존재로 평가하기도 했다.

1980년대 독일 일부 역사학자들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 유럽의 전쟁과 폭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자, 하버마스는 역사적 과오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과거사 청산‘(Vergangenheitsbewaltigung)을 독일 국가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독일 사회는 이런 논쟁을 거쳐 과거의 과오를 끊임없이 참회하고, 사죄하는 ‘참회 문화‘를 내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마스는 독일 사회에 최근 나치에 동조적인 극우 정권의 세력이 급부상하며 참회 문화가 도전받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딴 제자 송두율 독일 뮌스터 대학 교수가 2003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자 서울지법에 송 교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보내는 등 구명 운동에도 앞장서 국내에도 친숙하다.

하버마스는 또한 유럽의 통합이야말로 독일 민족주의의 부활을 막는 안전장치로 보고 유럽의 결속과 통합을 강하게 지지하는 ‘유럽주의자‘이기도 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정치적 통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 EU 전체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2007년 제안했다. EU가 직접 선거로 EU 대통령을 선출하고 공동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외무장관직을 설치하는 등의 문제를 EU 국민 전체의 투표에 부치자는 것이었다.

종교의 세속화를 지지하던 그가 말년에는 종교가 현대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은 흥미로운 변화로 꼽힌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중한 군사 지원을 지지하고, 러시아와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하버마스를 ‘독일 철학의 수치‘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한편, AP통신은 하버마스가 선천적인 구개열을 안고 태어나 어린 시절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며 이런 경험이 언어와 의사소통에 대한 그의 철학적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문학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 본 대학 동창생 우테 베셀회프트와 1955년 결혼해 작년에 아내가 먼저 별세할 때까지 70년을 해로한 그는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이 가운데 역사학자였던 막내딸은 2023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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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현윤경 @https://www.yna.co.kr/view/AKR20260315000251098?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별들이 사라져 가고 이제 확실히 한 세대가 완전히 저물고 있군요.
아직 빈 별자리들을 대체할 만큼 밝게 빛나는 거성들은 잘 보이지 않는데......



신좌파 개조[開祖] 논쟁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Frankfurt학파나 비판이론 계열 전반에는 큰 평가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세계적 대학자로서의 통찰력 자체에는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고...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국내에서는) FOUCAULT나 DERRIDA 등에 대하여 아직까지도 단순하게 ‘자유주의자‘( 진영으)로만 보려는 통속적 견해들이 지배적이던 상황에, 제가 사상(/)운동사를 자본주의체제 위기주기에 의한 Regime 조절/전환(주기)에 규정받는 ‘세대개념‘으로 정리해 나가면서 신좌파 전반을 3세대로서의 (post)Anarcho로 보아야 한다는 독창적 견해를 최초제기할 때만 해도 (국내외, 방한 유명인사들을 막론하고) 대단히 생소하게 여기거나 심지어 3세대 진영 내부에서조차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발하는 경우까지 있었는데, 그후 2~3년 여 뒤에야 HABERMAS 선생님도 이미 FOUCAULT와의 논쟁과정 중에 저와 유사한 관점에서 상대진영을 Anarchism으로 규정하는 통찰을 피력하셨었단 사실을 접하게 되었던 바가 있습니다.

(안그래도 Alex_CALLIICOS 관련하여 ˝ALTHUSSER(ians)와의 ‘지적 대결‘˝이란 표현을 ˝ALTHUSSER(ians)에의 ‘지적 도전‘˝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말 나온 김에 HABERMAS에 ‘지적 대결‘, CALLINICOS에 ‘지적 도전‘이란 표현을 부여하는 것이 ‘철저한 엄밀성‘에 좀 더 부합한다 하겠습니다. 물론 CALLINICOS 업적의 핵심은 말한 바와 같이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성실하고 일관된 국제규모의 조직적 실천에 있는 것이 명백하고, CALLINICOS의 ALTHUSSER 비판서가 정통 또는 고전적 Marxism(으로서의 범-Bolshevism) 진영에서 제기된 비판이란 점에서는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온 분위기인 것이 사실이지만, 실지로 검토해 보면 제목에 비해 좀 아쉬운 분량이고, (특히 영미권계의 비판론들에 고질적인) 다소 전형적 수준과 관점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 했단 한계를 가지기에 (물론 그렇다고 그 모든 영미권적 비판론들이 모두 다 헛소리란 뜻이 아니라 일부는 나중에 ALTHUSSER 스스로도 자신의 이론주의적 편향 등에 대해 자기비판하기도 할 정도로 유효하기도 했지만, 사상사적 Linguistic Turn에 영향받은 언어/담론주의 과잉이라는 등의 비사실적 오비판을 포함하며 CALLINICOS 자기계열의 Ideology(투쟁) 과소평가경향을 드러내는 등) 결과적으로 HABERMAS : FOUCAULT 논쟁만큼 유명한 규모로 전해지고 있진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체적 평가나 공과시비를 떠나 떠나가신 대학자의 명복을 빌며 더욱 열심히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초고등록 ‘260315일08:30]




rhizome 2026-03-1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번 주에 생태주의 진영에서 중요한 대형행사가 있어 차제에 관련글과 함께 전파합니다.
이쪽으로 관심있으시거나 동의하고 계셨던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1. < 녹색당 창당 14주년 메세지 >


녹색은 성장의 색이 아니다!
생태평등사회를 현실로 앞당기겠습니다!



2012년 3월 4일 창당한 녹색당이 오늘로 창당 14주년을 맞습니다. 우리는 ’녹색당’이라는 작은 씨앗을 싹틔워, 인류가 지구별의 뭇 생명들과 춤추고 노래하는 초록빛 세상을 만들고자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떡갈나무 혁명을 꿈꾼 작은 도토리 여러분, 안녕하신가요?



후쿠시마 핵사고는 생명의 안전을 희생양 삼아 개발과 성장으로 내달려온 화석연료 산업사회의 임계점이었습니다. 그 비극과 폐허 위에서 우리는 ‘성장을 위해 핵발전은 불가피하다’는 기득권 정치에 맞서, 생태계 순환과 지구의 생태복원력에 토대를 둔 정치라는 ‘다른 선택지’를 만들었습니다.



녹색당이 14년간 일궈온 가치들은 이제 시대의 요청이 되었습니다. 공동체 돌봄•협동•연대의 살림경제, 태양과 바람의 에너지 전환, 그리고 생활정치ㆍ다양성 정치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의 생존의 요구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길 위에 섭니다. 5극 3특 행정통합, 반도체 산단과 초고압 송전선로, 멈추지 않는 핵발전의 망령까지. 오직 개발과 성장의 가속 페달만을 밟는 보수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더 이상 우리의 삶과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토건개발의 거대한 폭주에 맞서 녹색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파괴되어 가는 지역의 삶을 다시금 생태와 돌봄의 서사로 재구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시민의 일상에서, 지역의 현장에서 풀뿌리 녹색정치의 가능성을 증명하겠습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존엄과 평등이 숨쉬듯 당연한 세상, 아래에서부터 차오르는 변화의 물결로 기득권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숨통 트이는 세상을 열겠습니다.



녹색은 끊임없이 파괴하며 내달리는 성장의 색이 아니라, 순환하고 공존하는 생명의 색입니다. 지난 14년의 발걸음은 세상 곳곳에 전환의 씨앗을 뿌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씨앗을 싹틔워 짙은 대안의 숲을 이룹시다. 숲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는 도토리 혁명가들과 함께, 녹색당은 생태평등사회를 기필코 현실로 앞당기겠습니다.


2026년 3월 4일
녹색당




기후위기 막는 방법: 녹색당에 후원하기
우리은행 1005-403-316782 녹색당중앙당 후원회






rhizome 2026-03-1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 < 2026 생명평화전환한마당 <멈추고 □□□□ 전환하라>




추천사1. 기후 생태계의 붕괴와 지속가능성 위기에 대한 경고는 이제 우리 귀에 못이 박힐 지경입니다. 여전히 ‘성장과 발전‘만을 쫓는 이 사회를 향해, 더 효과적이고 조직적인 저항과 감시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단순히 환경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별 국가의 정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전환사회를 향한 실질적이고 대안적인 희망을 현실로 일궈내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첫걸음이라 부족함이 많겠지만, 이 역사적인 첫 회합의 마당에 부디 함께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추천사2.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장과 발전‘만을 쫓고 있습니다. 단순히 환경문제 해결이나 정치개혁을 넘어, 사회시스템과 우리 삶의 방식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감시와 저항에 머물지 않고, 모든 생명과 공존하고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희망을 직접 일궈내야 합니다. 시작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이 역사적인 첫 마당에 귀한 마음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2026 생명평화전환한마당 행사정보 안내

● 일정: 2026. 3. 19(목) ~ 21(토) *세부 일정은 참가신청 폼 사이트 참조
● 장소: 청년문화공간 JU (서울 홍대입구역 2번 출구)
● 참가비 : 1일 1만원| 3일 2만원| 대학생 등 여건에 따라 면제| 현장결제 가능


□ 주최: 생명평화전환한마당 준비위원회
□ 협력: 녹색평론|사상계|생태전환지원재단|생명평화회의

□ 입금: 008601-04-198720 국민은행 (생명평화한마당)
□ 전화: 02-2215-7536
□ 이메일: lifepeace.ut@gmail.com


📩 참가신청 https://shorturl.at/MR51Y
👉 참가신청 폼 사이트에서 상세 일정 및 프로그램 안내를 포함한 공식 포스터들도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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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기한 안내]
3월 18일 오후 3시까지만 신청을 받습니다.
그 시간 이후의 참석 희망자는 행사 당일 현장 접수처에서 신청하셔서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식사 관련 사항]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내내 식사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단, 주변 채식 식당은 안내 드릴 예정입니다.


* 공동주최단체 대표님들은 3일 일정이 나와 있는 웹포스터를 참고하셔서 이번 <전환한마당>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들인 살림공사 1, 2, 3에 꼭 참석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좌석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선착순이며,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시는 경우, 숙박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메일로 문의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rhizome 2026-03-15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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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15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의안내 < 정치를 새롭게! 복지를 강하게! 사회민주당 헌법특강 ˝당당한 시민을 위한 헌법의 기초˝ >



사회민주당 인천시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기념해 인천 시민을 위한 헌법 특강 <당당한 시민을 위한 헌법의 기초>를 개최합니다!

지난 일 년은 헌법의 시간이었습니다. 작동하는 헌법의 소중함도 느끼고, 더 좋은 헌법에 대한 기대도 생겼습니다.
헌법은 우리 일상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헌법을 아는 강한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딱 2시간, 헌법의 기초를 바탕으로 헌법 보는 눈을 열어 드립니다.
강의 만족도 9.7점을 기록한 노무현시민센터 인기강좌를 이제 인천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 일시 : 2026년 3월 25일(수) 19~21시
○ 장소 : 부평아트센터 2층 세미나실(아트센터로 166)
○ 강사 : 천호선 (사회민주당 불평등연구소 소장, 전 노무현재단 이사)
○ 비용 : 무료
○ 문의 : 02-312-0410 (사회민주당 중앙당 사무국)

📩 참가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1gY6naOdKmaXSXuOaMLQJ62V1YL-N_ZkMKvyjlZwNBx8





rhizome 2026-03-1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026 상반기 맑스주의 학습 청년모임(맑청) 참가신청
안녕하세요, 맑스주의 학습 청년모임입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세계를 혁명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 맑스주의를 학습하고자 하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저희 모임은 맑스주의 책을 일정 분량 읽어온 후 독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모임 사이사이에 함께 영화보기 프로그램, 정치문제 토론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범일역 인근에서 진행 예정이며, 정확한 장소는 신청자에게 개별 공지. 온라인 참여도 가능)

3/12부터 2주 간격으로
- 맑스주의로 보는 인공지능 문제 토론 + OT(3/12)
- 레닌 <마르크스> 독서토론(3/26)
- 맑스•엥겔스 대표원전 1권 독서토론(4/9)
- 맑스, <임금노동과 자본> 독서토론(4/23)

책을 구하는 방법 등의 상세 내용은 별도로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 참가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12jPl-Y_v1uM1wprARlyfC7Le22IRmXV3F5TwqacG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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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청년학습모임으로 가끔 소개드리는 {노동자투쟁}신문 중심 학습모임이 좀 더 Hard한 실천지향이라면 이쪽은 좀 더 Soft한, 또는 장기적인 교양지향적 분위기이므로 참고하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rhizome 2026-03-17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긴급 성명 < 지금 당장 무조건적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압박해 나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




비록 그 댓가로 (당분간 (/) 약간의) 고난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주변국 및 관련국들과의 (물밑)협력을 통해 즉각적!! 종전을 압박하는 것만이 지금 이 순간, 잘못하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져버릴지도 모를 전쟁을 두고 한국이 인류전체와 앞으로 펼쳐질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공헌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만약 이번 파병요구에 응하게 되면, 현재의 Iran 전쟁은 오히려 가장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대대적 확전국면으로 비약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한국군의 사상자 발생 등 인적, 물적 실질피해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이미 정해진 미래가 되어버릴 것이며, 그 확전결과 예측할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3차 세계대전의 불씨로 귀결될 경우 앞으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전쟁책임국이자 그 한 주역으로 역사교과서에 기록되어 앞으로 올 수백 억, 수천 억의 누적적 미래인류들에게 비난 받는 지옥에 갇혀버려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초고등록 ‘260316]


rhizome 2026-03-16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성명<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의 파병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마라 >



3월 14일(미국 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요구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이 난관에 봉착하자 다른 국가들에게 더 적극 거들라고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동에서 수십 년간 겪어 온 실패와 패권의 상대적 쇠퇴를 만회하고 중동을 재편하기를 바라며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 수많은 평범한 이란인들의 죽음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폭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호언장담과 달리 상황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나흘 안에 끝난다던 전쟁은 이미 보름을 넘겼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공중 폭격만으로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없음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고, 걸프 지역의 미국 우방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이란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이런 난관 속에서 이제 트럼프는 불바다를 만들어서라도 호르무즈해협을 ‘탈환’하겠다고 하고 있다.

트럼프는 한국 등 5개국이 파병을 결정할 동안 “해협 해안을 폭격으로 초토화하고 해상에서 이란 배를 계속 격침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투입된 청해부대의 임무를 확대·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트럼프의 파병 요구에 응한다면, 이는 수많은 한국인의 평화 염원을 배신하고 미국의 패권을 위한 모험과 학살에 더 적극 가담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미 한국은 UAE 등 미국의 중동 우방들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그 전쟁에 한 발 들여 놓고 있다. 하지만 파병은 평범한 한국인 청년들의 목숨을 미국 패권 전쟁의 제물로 바치는 것을 뜻할 것이다.

냉전 종식 이래 미국은 중동에서 전쟁을 벌일 때마다 한국에 지원을 요구했고, 한국 정부는 거의 빠짐없이 화답해 왔다. 미국 주도 세계 질서에 적극 편승해 한국 자본주의의 이익(‘국익’)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도우러 2004년 자이툰 부대를 파병했다. 노무현은 파병이 이라크 “평화·재건”에 기여하는 것이고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구상은 결코 실현되지 않았고, 이라크로 파견된 한국인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

만일 트럼프가 이번 전쟁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트럼프는 패권을 위한 더 큰 모험을 감행할 것이다. 트럼프가 1월 초 베네수엘라에서 거둔 성공에 고무돼 이번 전쟁을 일으켰듯이 말이다.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재명 정부의 파병에 반대하는 운동을 즉시 일으켜야 한다. 만에 하나 이재명 정부가 파병을 하더라도 국제 반전 운동의 일부로서 단호하게 투쟁을 지속해야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반대한다!

이재명 정부는 파병 말라!


2026년 3월 15일
노동자연대





rhizome 2026-03-16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청와대 앞에서 이란 전쟁 파병을 반대하는 행동이 열리다 >




0.
3월 16일 정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한국 정부는 이란 전쟁 파병 생각도 말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반대한다!’는 제하의 행동이 있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3월 14일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요구했다. 며칠 내에 끝낼 수 있다던 호언과 달리 전쟁이 난관에 봉착하자, 미국의 패권을 위한 전쟁에 평범한 청년들의 목숨을 바치라고 요구한 것이다.



1. 실천승가회 지도위원이자 아시아의친구들 대표인 일문 스님 연설

실천승가회 지도위원이자 아시아의친구들 대표인 일문 스님은 다음같이 연설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에 대한 뉴스는 마치 지옥과도 같은 참혹한 폭격의 참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모한 전쟁에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되며 전쟁 당사국들에게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지와 전쟁 중단을 요구합니다.”


2.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정책실장 홍덕진 목사 낭독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전국목정평) 정책실장 홍덕진 목사는 전날 발표된 전국목정평의 권고를 낭독했다.
“이번 파병 요구는 해상 안전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 본질은 자신들이 일으킨 불법 침략 전쟁에 한국군을 방패막이로 세우려는 군사적 수단에 불과합니다. 침략 국가와 함께 칼을 드는 것은 한미동맹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며,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의 전범 조력자로 전락시키는 행위입니다.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청년들을 타국의 전쟁터로 내모는 모든 검토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3. 전진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실장 발언

전진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실장은 이란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공격한다는 미국 정부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역겹게도 이란의 민주주의를 운운하고 반정부 시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인들은 지금 미나브의 초등학생들을 추모하면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정유 시설을 폭격해서 내리는 기름비에는 강력한 발암성 탄화수소와, 신경계 독성과 장기 손상을 유발하는 중금속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무도한 학살자들과 손잡고 군대를 보낸다면 이재명 정부도 함께 정당성의 위기를 겪고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4. 이재혁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활동가 발언

이재혁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활동가는 이렇게 연설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아들들은 안락하게 있는데 왜 한국인 청년들을 전쟁터로 보내야 한단 말입니까? 트럼프의 전쟁을 지원할 게 아니라 평범한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십시오.

“매주 주말 도심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깃발을 흔드는 극우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을 보며 한껏 기세가 올라 있고,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승리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더라도, 트럼프의 사악한 전쟁은 실패해야만 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의 전쟁을 지원하는 것을 멈춰 세워야 합니다.”


5. 김종환 노동자연대 활동가 발언

김종환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파병 반대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국회와 정치권에만 맡겨 둘 수 없습니다. 이라크 파병 때 우리는 정치권이 얼마나 믿지 못할 세력인지 확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종학살 문제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못하는 것에서 보듯 국회는 반전 문제에서 무능합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반전과 파병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하고, 또 낼 것입니다. 이미 미국, 영국, 그리스, 캐나다, 튀니지 그리고 바레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6. 박혜성 기간제교사노조위원장이 발언

박혜성 기간제교사노조위원장은 교사들 사이에서 이란 전쟁과 파병 반대 캠페인이 첫발을 뗐다고 전했다. 박혜성 위원장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은 미국의 이란 전쟁 반대, 한국군 파병 반대 연서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단체가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S. 3월 18일 수요일 저녁 7시 ‘이란 전쟁 파병 반대’ 집회가 영풍문고 본점 앞에서 열리고, 토요일에도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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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집회와 행진 공고 >

한국 정부는 이란 전쟁에 파병 말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반대한다!

👉 일시: 3월 18일(수) 저녁 7시
👉 장소: 서울 영풍문고 본점 앞(종각역 5번 출구)

* 한·영 통역 제공, 집회 후 도심 행진
문의: 010-8288-2652






[저자: 임준형 기자
원문: https://ws.or.kr/article/38809 (조승진 사진기자의 풍부한 영상자료도 확인가능)]








rhizome 2026-03-1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토론회 < 중동에서의 제국주의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


일시: 3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발제: 김영익(《이스라엘의 인종 청소 실패와 팔레스타인 해방의 전망》 공저자)
장소: 서울 교원투어빌딩 지하 4층 강연장 (종각역 5번 출구 도보 5분)

※ 같은 주제의 3월 18일(수) 공개 토론회는 취소합니다. 이날 오후 7시 ‘한국 정부는 이란 전쟁에 파병 말라’ 긴급 집회를 개최하게 된 데 따른 조처이니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집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가 바랍니다.

※ 전문 통역사의 영어·아랍어 동시통역 제공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많은 희생을 초래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은 오늘날 국제 질서의 광범한 위기와 관련 있습니다. 특히 중동은 2000년대 이후 미국·중국·러시아 등 세계적 강국들과 이스라엘·이란 같은 지역 강국들이 극심하게 경쟁하면서 위기가 갈수록 깊어지고 민중의 고통도 커져 왔죠.
오늘날 중동은 어쩌다가 혼란스런 각축전의 현장이 된 것일까요? 그리고 세계적 강국 미국과 지역 강국 이란의 전쟁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함께 토론해 봅시다.
참가비: 6000원
주최 : 노동자연대 서울 지역 모임들
문의: 010-4909-2026 / wsorg@ws.or.kr


기존에 예정돼 있었던 ‘AI와 로봇의 시대, 노동의 종말?’은 무기 연기합니다. 이란 전쟁과 그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주제를 토론하기 위한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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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 Imperialism in the Middle East and the US-Israeli War on Iran >


Date: 19 March(Thu) 7:30pm
Speaker: Kim Young-ik (Co-author of The Failure of Israel‘s Ethnic Cleansing and the Prospects for the Palestinian Liberation)
Venue: Seoul Kyowon Tour Bldg. B4 (5 min. walk from Exit. 5 Jonggak Stn.)

▶ The forum with the same topic on 18th Mar.(Wed) was cancelled. This is due to the emergency protest ‘No South Korean troops for the war on iran’ on that day evening. So we hope your kind understanding, and also your participation in the protest.

▶ English and Arabic interpretations will be provided by professional interpreters.

The US–Israeli war on Iran is causing immense suffering and sending shockwaves around the world.
This war is connected to the broader crisis of the international order today. The Middle East in particular has seen its crisis deepen and the suffering of ordinary people grow ever worse since the 2000s, as global powers such as the United States, China, and Russia, along with regional powers such as Israel and Iran, have competed fiercely in the region.
How did the Middle East become a battleground for such chaotic rivalries today? And what position should we take on the war between the global power, the United States, and the regional power, Iran? Let’s discuss together.
Fee: 6,000 won

Hosted by Workers‘ Solidarity groups in Seoul
For inquiries: 010-4909-2026 / wsorg@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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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 Imperialism in the Middle East and the US-Israeli War on Iran
Date: 19 March(Thu) 7:30pm |
Speaker: Kim Young-ik (Co-author of The Failure of Israel‘s Ethnic Cleansing and the Prospects for the Palestinian Liberation)

The US–Israeli war on Iran is causing immense suffering and sending shockwaves around the world.
This war is connected to the broader crisis of the international order today. The Middle East in particular has seen its crisis deepen and the suffering of ordinary people grow ever worse since the 2000s, as global powers such as the United States, China, and Russia, along with regional powers such as Israel and Iran, have competed fiercely in the region.
How did the Middle East become a battleground for such chaotic rivalries today? And what position should we take on the war between the global power, the United States, and the regional power, Iran? Let’s discuss together.






rhizome 2026-03-1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의당 성명< 한국군을 학살의 도구로 쓰게 할 수 없다! 트럼프 파병 요구 단호히 거부하라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군함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논리다. 사실상 파병 요구이며, 불의한 침략 전쟁의 공범이 되라는 얘기다. 들을 가치가 없다. 이재명 정부는 단호하게 거부하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는 조금의 정당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협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임박한 위협” 운운하며 일방적으로 이란을 침공했고, 초등학생 175명을 비롯해 이란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임박한 위협’의 근거는 아직도 제시되지 않았다.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행위이고 전쟁 범죄다.



이런 더러운 전쟁에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파병한다면 우리도 침략자가 되는 것이며 학살의 공범이 되는 꼴이다. 국제법을 위반한 전쟁에 파병할 이유가 없고,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는 우리 헌법의 평화주의 원칙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의 “국제적 평화와 안전과 정의” 원칙을 거스르는 행위일 뿐이다.



마치 철없는 일진처럼 행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파병이 “조화와 안보, 그리고 영원한 평화를 향해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일이 될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아메리카 퍼스트’를 천명하며 국제 질서를 파괴하는 데 앞장서 온 자가 감히 어느 입으로 ‘조화와 평화,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일’을 말하는가?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의 협박에 굴하지 말라. 부당한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하라. 먼지 한 톨도 보내지 말라. 절대적인 군사력을 이용한 미국의 괴멸적인 침략전쟁에 어떤 명분으로라도 동참한다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당성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철없는 일진의 동조자로 행동하지 말 것을 국제법과 민주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경거망동하지 말라.



2026년 3월 15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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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브리핑 < 전쟁 공범‘이 되는 길, 트럼프의 호르무즈 파병요구 단호히 거부하라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을 거명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라고 공개 협박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미국의 대이란 침략 전쟁에 우리 군대를 총알받이로 내놓으라는 사실상의 ‘강제 참전’ 통보입니다.



무엇보다 파병은 중동 전쟁의 화약고에 기름을 붓는 행위입니다. 전쟁의 장기화와 확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파병의 성격은 단순히 호르무즈 해상 통로를 지키는 차원이 아닙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는 불의한 침략 전쟁에 국제적 정당성을 쥐여주며 ‘전쟁 공범’이 되는 길입니다. 전 세계가 규탄하는 ‘전쟁광’ 트럼프와 ‘인종학살자’ 네타냐후의 패권 욕심을 위해 우리 장병들을 투입하고, 대한민국을 전쟁의 화염과 보복의 사슬에 몰아넣을 수 없습니다. 절대 반대합니다.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은 트럼프입니다. 명분없는 이란 전쟁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까지 폭격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는 국제유가 폭등을 유발해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의 지옥으로 몰아넣는 ‘글로벌 경제 테러’입니다. 자신이 지른 불길을 끄기 위해 세계 경제를 인질삼고, 우방국에 뒷감당을 강요하는 트럼프의 행태는 파렴치함의 극치입니다.



정부에 엄중히 촉구합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전쟁 하청업체가 아닙니다. 트럼프의 파병 요구에 단호히 거부하십시오. 과거의 사례처럼 ‘독자파병’과 같은 편법도 부적절합니다. 지금 절실한 것은 광기 어린 전쟁 폭주에 맞선 평화 외교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평화 공조입니다.





2026년 3월 15일

진보당 수석대변인 손솔​ [서면브리핑]
새 시대를 여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진보당





*동시 게재시 가나다 순







rhizome 2026-03-17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종합기사1. < 진보단체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잇따라 반대 성명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15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상 침략 범죄라며 ˝한국이 대이란 군사 행동에 동참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우리 헌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무력 행사 요건을 엄격히 제한한 유엔 헌장에도 반하는 일˝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도 공격과 점령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조약 상 의무와도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군사행동 참여가 이란의 한국에 대한 공격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또 ˝우리 군사력은 중동 전장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유지에 우선 배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해상 안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으로 포장된 미국의 전쟁 확대 전략에 편입되는 길˝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며 ˝미국의 침략전쟁 중단과 한국 정부의 파병 거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시민평화포럼도 성명을 내고 ˝청해부대 이동은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아덴만 이외의 분쟁지역 파견, 특히 미군 등과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호르무즈 해협 파견은 국회가 동의한 임무범위를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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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사2. < ˝노동자의 힘으로 막겠다˝ 진보단체들 호르무즈 파병 반대 >



공공운수노조·경실련·금속노조 잇따라 성명
˝노동자의 힘으로 막겠다˝ 진보단체들 호르무즈 파병 반대
‘파병 반대‘, 구호 외치는 참가자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청하자 16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규탄 및 파병 반대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참가자들이 ‘호르무즈 파병 요구‘ 라고 적힌 팻말에 ‘NO‘ 스티커를 붙이고 구호를 외친 데 이어 여러 진보성향 단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입장의 한 목소리를 밝히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파견한다면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검토 시도조차 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반전평화를 위한 실천을 절대로 주저하지 않을 것˝, ˝노동자 민중의 단결된 힘으로 국군 파견을 막겠다˝라며 파병을 결정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동맹 범위를 벗어나는 억지 요구를 결연히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한미동맹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가 목적˝이라며 ˝한반도 방위와 직접 관련 없는 전쟁에 군사적으로 연루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도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시민평화포럼도 전날 성명을 통해 파병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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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저자: 박수현 기자 @{연합뉴스}서울
1신 ‘260315일13:32
2신 ‘260316월17:11




rhizome 2026-03-17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긴급제안 <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사태에 관한 각계공동시국선언 제안 >




○ 시국선언 :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사태에 관한 각계공동시국선언
- 불법부당한 침략전쟁 규탄한다!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요구 거부하라!
○ 일시장소 : 2026년 3월 18일(수)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1. 전국의 각계각층 시민 여러분께 제안드립니다.

2. 지금 중동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상식과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중대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협상 중이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일방적으로 감행하여 지도부를 살해하고 이란이 보복반격에 나서면서 이란은 물론 중동지역과 전세계를 참혹한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3.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침략입니다. 미국은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거짓선동에 불과합니다. 타국의 영토적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못하게 한 ‘유엔 헌장 제2조 4항‘을 철저히 유린하는 불법 행위이며, 국제사회가 그동안 형성해온 최소한의 규범마저 짓밟아 가며 타국의 주권과 생존, 평화를 유린하는 전쟁범죄입니다.

4.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심지어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샤자라 타이이바)를 폭격하여 무려 200명에 가까운 아동들을 한꺼번에 살해하고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확한 물증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부인하고 도리어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5. 침략과 전쟁으로는 민주주의도 인권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고 적의를 고조시킬 뿐입니다. 계속되는 공격과 반격 속에 지금도 숱한 사람들의 생명이 희생되고 말 못하는 비인간존재들이 고통받고 파괴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용납되기 어려운 침략행위로 인해 중동 전체가 원치 않는 전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한 ‘정권교체’는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분노와 적대감만 깊어졌습니다. 전세계의 생명선인 호루무즈 해협이 전장이 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경제위기도 심화했습니다. 그 모든 고통은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더 빨리 더 가혹하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6. 우리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정작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나서야 할 이 참혹한 국제법 유린의 현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방산수출의 득실을 따지며, 다급해진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무기 차출도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K-민주주의’, ‘K-문화강국’의 자부심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

7.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해군 파병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심중히 검토한다‘ 면서도 청해 부대 파병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한국이 불의의 침략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여 전쟁의 한 축으로 끌려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8. 이에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와 공존, 주권과 정의의 실현을 간절히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한국 종교, 시민사회 각계인사가 함께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이 공동시국선언 추진을 제안합니다.

< 아래 >

○ 시국선언 :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사태에 관한 각계공동시국선언
- 불법부당한 침략전쟁 규탄한다!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요구 거부하라!
○ 일시장소 : 2026년 3월 18일(수)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 시국선언 주요골자
- 미국,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불법 공격과 침략을 즉각 중단하라!
- 한국정부는 침략전쟁에 협력말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거부하라!
- 국제법을 유린하는 미국 트럼프 정권,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 규탄한다!
- 주권자와 헌법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정부는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평화만들기에 나서라.
- 평화를 원한다. 침략을 멈춰라. 전쟁을 멈춰라
- 전세계 시민연대로 정의 평화 세상 이룩하자
○ 연명기한 3월 17일(화) 17시까지
○ 연명링크 https://bit.ly/3P6y0x1


<제안자>

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다은(한국청년연대 대표)
김삼열(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영주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이사장)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김평수(한국민예총 이사장)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
박승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형선 (원불교 교무,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대표)
백미순 (참여연대 공동대표)
송경용 (성공회 신부, 늦봄 문익환기념사업회 이사장)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대표)
양경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윤일권(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대표)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용길(전국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이은정(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이장희(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상임대표)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
정영이(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조은영 (한국YWCA연합회 회장, 한반도평화행동 공동대표)
주재석(자주연합 상임대표)
지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진영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최영찬(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최정민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
하성용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rhizome 2026-03-18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미 일본 여론조사에서도 파병반대가 80%를 넘는다고 합니다. 이를 잘 조직하여 분명한 형태의 메시지로 당사국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은 효과가 가장 큰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한일청년 파병반대 공동선언 >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동맹국의 참여를 요구하며 각국에 파병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침략전쟁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고자 합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이 공동선언에 연서명으로 뜻을 모아 주십시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보내주십시오.


우리는 어떤 명분으로도 침략전쟁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파병은 호르무즈 해상 통로를 지키는 것을 넘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는 전쟁에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우리를 전쟁의 공범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전쟁의 기억을 가진 두 나라의 청년들은 다시는 전쟁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장병의 생명과 우리의 미래를 트럼프의 전쟁에 내어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각국 정부가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평화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합니다.

No troops for Trump’s war



제안자 : 대한민국 국회의원 손솔(진보당)



*이 서명은 약 일주일간 진행되며, 보도를 통해 알릴 예정입니다.
*공동선언 연서명 Site: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N0pZ3ZVQGeLslz1apfLX6JVvK94kmqI9O8DGokQnwiJReYA/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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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韓青年派兵反対共同宣言 >



トランプ大統領はホルムズ海峡の軍事作戦に同盟国の参加を求め、各国に派兵を圧力をかけています。
韓国と日本の若者たちが侵略戦争の派兵に反対する声を共に上げたいと思います。 平和を守るためのこの共同宣言に、署名でご賛同いただけますようお願い申し上げます。 戦争ではなく平和を選ぶというメッセージを共に送ってください。

私たちはどんな名分でも侵略戦争に参加することはできません。 派兵はホルムズ海峡の通路を守ることを超え、アメリカとイスラエルが繰り広げる戦争に国際的な正当性を与え、私たちを戦争の共犯者にする道です。 戦争の記憶を持っている両国の若者たちは、二度と戦争に引き込まれないと宣言します。 兵士の命と私たちの未来をトランプの戦争に捧げることはできません。 私たちは各国政府が派兵要求を断固として拒否し、平和のための責任ある決定を下すことを求めます。

No troops for Trump’s war



提案者 : 大韓民国国会議員 ソン・ソル(進歩党)



*この署名は約1週間行われ、報道を通じて知らせる予定です。
*共同宣言連署サイト: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N0pZ3ZVQGeLslz1apfLX6JVvK94kmqI9O8DGokQnwiJReYA/viewform











rhizome 2026-03-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Top US counterterrorism chief Joe_KENT resigns over Trump‘s war in Iran >



: 현 미국 TRUMP 휘하 행정부 최고서열 1위직[˝the first and highest-ranking official in US President Donald Trump’s administration˝]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국가대테러센터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 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 Joseph_KENT가 정보분야에서도 최고직위로서 수집, 보고받을 수 있었던 모든 정보들을 종합하여 판단한 결과라며 이란전에 반대해 사임했습니다. 아래에 TRUMP에게 제출된 미국정부 공식문서양식의 사직서 전문과 그 번역을 제공키로 합니다.





66

President Trump,

After much reflection, I have decided to resign from my position as Director of the 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 effective today.

I cannot in good conscience support the ongoing war in Iran. Iran posed no imminent threat to our nation, and it is clear that we started this war due to pressure from Israel and its powerful American lobby.

I support the values and the foreign policies that you campaigned on in 2016, 2020, 2024, which you enacted in your first term. Until June of 2025, you understood that the wars in the Middle East were a trap that robbed America of the precious lives of our patriots and depleted the wealth and prosperity of our nation.

In your fist administration, you understood better than any modern President how to decisively apply military power without geting us drawn into never-ending wars. You demonsiratd this by killing Qasam Solamani and by defeating ISIS.

Early in this administration, high-ranking Israeli officials and influential members of the American media deployed a misinformation campaign that wholly undermined your America First platform and sowed pro-war sentiments to encourage a war with Iran.

This echo chamber was used to deceive you into believing that Iran posed an imminent threat to the United States, and that should you strike now, there was clear path to a swift victory.

This was a lie and is the same tactic the Israelis used to draw us into the disastrous Iraq war that cost our nation the lives of thousands of our best men and women. We cannot make this mistake again.

As a veteran who deployed to combat 11 times and as a Gold Star husband who lost my beloved wife Shannon in a war manufactured by Israel, | cannot support sending the next generation off to fight and die in a war that serves no benefit to the American people nor justifies the cost of American lives.

I pray that you will reflect upon what we are doing in Iran, and who we are doing it for. The time for bold action is now. You can reverse course and chart a new path for our nation, or you can allow us to slip further toward decline and chaos. You hold the cards.

It was an honor to serve in your administration and to serve our great nation.




Joseph Kent

Director, National Counterterrorrism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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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께,

많은 고민 끝에, 저는 오늘부로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란은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미국 내 로비 단체의 압력 때문에 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저는 귀하가 2016년, 2020년,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내세웠고 첫 임기 동안 시행했던 가치와 외교 정책들을 지지합니다. 2025년 6월까지 귀하는 중동 전쟁이 우리 애국자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국가의 부와 번영을 고갈시키는 ‘함정‘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귀하의 첫 번째 행정부에서, 귀하는 현대의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끝없는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군사력을 단호하게 행사하는 법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귀하는 가셈 솔레이마니[Qasam_SOLAMANI]를 사살하고 ISIS를 격퇴함으로써 이를 증명하셨습니다.


이번 2차 행정부 초기에,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들과 그에 연계된 미국 언론의 유력인사들은 귀하의 ‘미국 우선적 고립주의‘ 기반을 완전히 약화시키고 대이란전쟁을 부추기기 위해 파괴적 침략정서를 조장하는 조작정보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이러한 ‘에코 체임버[=(폐쇄)반향실 효과]‘는 이란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며, 지금 타격하면 신속한 승리로 가는 명확한 길이 있다고 귀하를 속이는 환경장치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며, 이스라엘이 우리 국가의 가장 우수한 남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비참한 이라크 전쟁에 우리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수법과 동일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11번이나 전투에 파병된 베테랑으로서, 그리고 이스라엘이 제조한 전쟁에서 저의 사랑하는 아내 섀넌(Shannon)을 잃고 전사자유가족 금성표장을 받은 남편으로서, 저는 미국인들의 생명이라는 [가장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미국 국민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고 정당화할 수도 없는 전쟁에서 싸우고 죽어가도록 다음 세대를 내보내는 것을 도저히 지지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귀하가 우리가 이란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를 위해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시길 기도합니다. 이제 대담한 행동을 취해야 할 때입니다. 귀하는 항로를 바꿔 우리 국가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도 있고, 우리가 쇠퇴와 혼돈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내버려 둘 수도 있습니다. 결정권은 귀하가 쥐고 있습니다.


귀하의 정부에서 봉사하고 우리 위대한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국가대테러센터장

Joseph_KENT[조지프_켄트]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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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현재 이 문서의 미국정부 외부로 나온 유일본인 Joseph_KENT 센터장 본인의 계정에 자신이 직접 뽑아 올린 대표/핵심문구와 그 사직서원본(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계정주소입니다.

66
[............]

After much reflection, I have decided to resign from my position as Director of the 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 effective today.

I cannot in good conscience support the ongoing war in Iran. Iran posed no imminent threat to our nation, and it is clear that we started this war due to pressure from Israel and its powerful American lobby.

It has been an honor serving under POTUS and DNIGabbard and leading the professionals at NCTC.

May God bless America.
99




👉https://x.com/joekent16jan19/status/2033897242986209689







[초고등록 ‘260318 06:39]









rhizome 2026-03-19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이란에서 갈수록 커져가는 트럼프의 곤경 >




지난 열흘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타코’(TACO)를 하려면 상대방이 응해 줘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타코’는 “트럼프는 언제나 먼저 꼬리를 내린다”는 뜻으로, 트럼프가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 놓고서 도로 후퇴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지난주 초 트럼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에서 자신이 ‘타코’를 할 태세가 됐다는 뜻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예컨대 그는 전쟁이 “거의 완수됐다”고 말했다.

그 말에 유가가 급락하고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6월 이란을 상대로 한 ‘12일 전쟁’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하루 동안 이란을 폭격한 뒤 승리를 선언하고, 더 장기적인 공세를 펴려는 이스라엘을 제지했다. 이란은 카타르의 미군 기지를 순전히 상징적으로 공격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트럼프의 ‘타코’ 신호에 응해 주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살해했고, 이란에서 대규모 파괴를 자행하고 민간인 천여 명을 죽였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언제든지 깰 수 있는 휴전을 또다시 체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란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믿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트럼프는 두 번이나 이란을 협상 도중에 공격했다. 이스라엘로 말할 것 같으면, 언론들은 이스라엘 군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란에서 진행 중인 작전의 목표는 정권 교체가 아니다. 이란 정권을 ‘약화시키고 뒤흔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은 2023년 10월 7일 이래 이스라엘이 벌여 온 전쟁의 연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행사하는 극단적인 폭력은 중동 내의 경쟁자들을 겁주거나 궤멸시키고,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굳히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영향력은 이미 크게 손상됐다ⓒ출처 백악관
여기에 맞서 이란은 적들의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해 군사전문가들이 말하는 “비대칭전”을 구사하고 있다. 군사력으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이란은 두 가지 주요 자산이 있다.

하나는 미사일과 드론이다. 이란이 발사하는 드론뿐 아니라, 레바논의 저항 운동 헤즈볼라가 발사하는 드론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타격하고 있다. 분석가인 에스판디야르 바트만겔리지에 따르면 샤헤드-136 자폭 드론의 비용은 7,000달러에 불과하다. 그전 추정치인 2만 ~ 3만 5,0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액수다.

이란의 또 다른 자산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능력이다. 그 해협을 통해 세계 석유·가스 생산량의 4분의 1이 걸프(페르시아만)에서 수출된다.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했다. 이는 물가를 다시 상승케 해 세계적 생계비 위기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렇게 보도했다. “좌절한 트럼프는 합참의장 댄 케인을 불러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다그쳐 물었다. 답변은 간단했다. 이란 군인이나 무장 조직 대원 한 명만 고속정을 타고 재빠르게 해협의 좁은 목에 들어오면, 느리게 이동하는 대형 유조선에 미사일을 쏘거나 부착식 기뢰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은 “신뢰성”을 잃지 않는 데 갈수록 집착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제 전쟁을 확대할 방법을 찾고 있는 듯하다.

일본에 배치돼 있던 미국의 제31해병원정대가 중동에 파견됐다. 이 부대는 미국 특수부대와 함께 지상 작전에 이용될 수 있다. 예컨대 이란 영토의 일부를 장악하거나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탈취하는 작전에 이용될 수 있다.

이런 극도로 위험한 작전 과정에서 미국은 호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그 작전에 가담한 동맹국들도 호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미국 제국주의의 세계적 입지는 이미 크게 손상됐다.

미국 권력 핵심부의 내부 회보라고 할 수 있는 《포린 폴리시》는 이렇게 개탄한다. “걸프 연안국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능력이나 의지가 있다고 더는 믿지 않는다. 걸프 연안국들은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과 공공연히 협력하고 있지만, 갈수록 이스라엘을 잠재적 동맹이 아니라 위협으로 여길 것이다.”

다른 곳의 자본주의 지배자들도 비슷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란의 소모전 때문에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중동으로 옮겼다.

사드가 처음 한국에 배치됐을 때 중국은 미국이 그것으로 자신을 겨누는 것에 분개했다. 내가 한국 대통령이라면 이제 베이징행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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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ALLINICOS, Alex ;260316 <Trump’s troubles in Iran are mounting>
국역: 이원웅 @https://ws.or.kr/article/38821

rhizome 2026-03-19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트럼프의 이란 전쟁 ― 반제국주의 전략과 아래로부터의 저항 >




0.1. 서지
원문: Simon_ASSAF & Anne_ALEXANDER ‘260308.
<Trump‘s War on Iran: Anti-Imperialist Strategy & Resistance from Below>
저자:
AS=ASSAF, Simon[시문_아사프]: 레바논의 좌파 언론 ‘알 만슈르’와 ‘퍼블릭 소스’의 편집위원
AA=ALEXANDER, Anne[앤_알렉산더]: 케임브리지대학교 조교수, 중동전문지《미들이스트 솔리대리티》편집인

녹취·국역: 이원웅 @https://ws.or.kr/article/38819


0.2. 해제
영국에서 3월 8일 개최된 토론회 ‘트럼프의 이란 전쟁 ― 반제국주의 전략과 아래로부터의 저항’에서 두 연사의 발제와 질의응답을 녹취·번역한 것이다.


이 토론회의록은 분량이 좀 길고 교차편집체제여서 영상매체에만 익숙해진 나머지 난독증상화로 집중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아래 몇 난들에 연이어 복수의 이형편집본을 제공키로 합니다.
우선 교차편집체제의 원문을 분단처리한 제1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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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1. 시문 아사프의 발제
중동에서 전개되는 사태를 보며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마주친 모든 사람들이 — 친인척, 직장 동료,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도 — 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제(3월 7일) 테헤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석유 저장 시설을 공격해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미군은 167명의 여자 초등학교 학생을 살해했고, 인도에서 열린 관함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이란 군함을 [인도양에서] 교전 중이 아닌데도 격침했죠. 그들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이런 행태에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습니다.


3월 2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00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2,000명 넘게 부상당했다ⓒ출처 Al-Manar TV
이것은 제국주의 역학의 실제 변화를 나타냅니다. 제2차세계대전 이래 우세했던 자유주의적 제국주의, 즉 이른바 ‘규칙 기반 국제 질서’가 저물고 포식성 제국주의의 시기에 들어선 것입니다. 트럼프와 그의 손아귀에 있는 네타냐후(네타냐후는 트럼프가 자기 손아귀에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는 이 전쟁을 기회 삼아 중동을 재편하려 합니다. 이스라엘을 중동의 최강자로 등극시키고 레바논, 팔레스타인, 예멘 등 저항을 최대한 무력화시킬 뿐 아니라, 이란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려는 것이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 배치한 군사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레바논을 침공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1982년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이스라엘은 3만 명을 학살하고 레바논을 폐허로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죠.

이스라엘 권력층의 일부는 지금을 기회로 여깁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남부의 저항 세력을 궤멸시킬 뿐 아니라, 리타니강 이남의 레바논 남부를 차지할 기회로 여기는 것이죠. 그곳은 전략적 요충지이고, 시온주의자들이 1919년 이래 줄곧 노려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시온주의자들이 처음 제작한 ‘대(大)이스라엘’ 지도에는 레바논 남부의 도시들인 티레와 시돈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 만큼 조만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입하거나 어쩌면 전면 침공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3월 16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 역자]

그러나 그들의 전략이 실패할 공산 또한 매우 큽니다.

그들은 레바논 남부의 모든 민간인에게 떠나라고 요구하고, 그런 다음에는 베이루트 남부의 거대한 노동계급 지구인 다히예의 민간인들에게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남부를 가자지구처럼 만들겠다고 위협했죠.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고요.

소위 ‘휴전’ 이래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끊임없이 공격해 왔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건축가들과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파괴된 주택을 복구하러 온 노동자들을 죽이는 데서 이스라엘군이 희열을 느끼는 듯하기 때문이죠.

이스라엘은 저항이 끝장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항은 재조직되고 되살아났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측이 모르는 듯한 또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그들의 계획은 레바논군으로 하여금 잔존 저항 세력을 해체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여기서 “저항 세력”은 헤즈볼라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폭이 훨씬 넓은데, 레바논에는 헤즈볼라 외에도 여러 저항 조직이 있습니다.)

며칠 전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을 향한] 무력 저항을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레바논 내전 종전 이래 처음으로 국민의 상당수를 무장 해제시키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오늘(3월 8일) 레바논군은 사실상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레바논군은 그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물러서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죠. 전쟁은 네타냐후와 레바논 정부의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것임이 명백합니다.

그들은 종파 간 긴장을 부추기거나 재점화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레바논 남부나 베이루트 남부의 시아파 지역을 공격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피신한 시아파 난민들을 돕는 난민 연대 네트워크도 공격하려 합니다. 그래서 난민들을 받아 준 그리스도인 지역을 공격하기도 했죠. 모두를 겁에 질리게 하고, 내전이 벌어질 조건을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어난 일은 정반대였습니다.


종파를 초월한 단결 가능성을 보여 준 2019년 레바논 항쟁ⓒ출처 Nadim Kobeissi (플리커)
이스라엘은 2019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항쟁의 유산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항쟁으로 종파와 종단의 차이를 뛰어넘는 정서가 형성됐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수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죠. 그 결과 정부에 대한 광범한 반감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2024년 12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일대를 장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과도 정부와 이스라엘 사이에 긴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 인종청소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죠. 원래의 모습이라고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폐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종족 간 긴장도 부추기려 합니다. 특히 이란 북부의 쿠르드인들을 이용하려 하고, 그럼으로써 이라크 북부와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의 쿠르드인들을 끌어들이려 하죠.

이스라엘이 부추기려 하는 이런 갈등들은 장기간의 전쟁과 재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 상황의 또 다른 요소는 트럼프가 마치 기업 최고경영자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기업들의 경영자를 해임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교체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죠. 베네수엘라에서는 대통령 마두로를 납치한 뒤 정권 내의 다른 인사와 거래를 했습니다.

이란의 경우, 트럼프는 [1979년 이란 혁명 때 타도된] 샤의 아들 레자 팔레비를 차기 이란 지도자감에서 제쳐 버렸습니다. 팔레비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겠지만, 트럼프는 그에게 사실상 ‘너는 별로 쓸모가 없다. 미국의 이익을 돌볼 인물을 정권 내에서 찾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제 트럼프는 쿠바를 공격하겠다고도 하고 있습니다. 분명 트럼프에게는 일련의 구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11월 중간선거라는 시간 제한이 있죠. 트럼프는 그때까지 자신의 구상을 최대한 실현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 일이 꼬이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일으킨 전쟁이 걸프 전역으로 번지고 있을 뿐 아니라(대략 11개국이 전쟁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승리할 어떠한 보장도 없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죠.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이 있고, 이란은 그 공격을 버텨 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권에게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입니다. 정권이 살아남으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는 것입니다. 레바논과 같은 상황입니다. 레바논에서도 저항이 살아남으면 이스라엘이 지는 것이죠.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는 이슬람주의 저항의 한계에 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레바논 사람들, 특히 저와 같은 세대에 속한 사람들은 1982~2000년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저항 세력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맞서 싸우는 것을 봐 왔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은 레바논 내에서 억압받던 사람들의 저항과 긴밀하게 결합된 것이었고 헤즈볼라 같은 세력도 그런 흐름 속에서 성장한 것이죠. 특히,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헤즈볼라는 사람들에게서 크게 존경받았습니다.

그러나 그후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가와 거래를 하고 그 국가의 일부가 되더니, 급기야는 대중 항쟁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짓밟는 세력의 일부가 됐습니다. 특히 2011년 시리아 혁명을 짓밟는 데 일조하는 나쁜 짓을 했죠. 그뿐 아니라 2019년 레바논에서 항쟁이 일어나고 레바논 정규군이 진압 명령을 거부할 기미가 보였을 때, 헤즈볼라는 지지자들을 모아 항쟁을 대신 짓밟으려 했습니다.

이슬람주의 저항 세력에게는 이처럼 한계가 있습니다. 한때 국가에 맞섰지만 국가의 일부가 되려 하고 실제로 그 일부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레바논의 특수성은 끊임없이 팽창하려는 포식성 국가 이스라엘의 존재입니다. 그 때문에 이슬람주의 저항 세력이 레바논 국가의 항구적 일부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점은, 현재 레바논에서는 연대의 행위 일체가 혁명적 잠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레바논 남부 피난민이나 저항 세력과 연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레바논과 중동 전역에서 벌어질 일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집단에 나머지 집단들이 등을 돌리는 일은 현재 벌어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 정치적 타격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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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1. 앤 알렉산더의 발제
우리는 지난 2년 넘게 가자에서 인종학살이 이어지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그에 맞서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하는 것을 봐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까지 끔찍한 참상의 원인에는 시온주의 국가의 인종차별과 정착자 식민 지배 프로젝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 시스템의 더 심층적인 위기입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올바로 분석하는 데서 매우 중요합니다.


화학 테러나 다름없는 이스라엘의 테헤란 석유 시설 폭격
전쟁이 인종학살 성격을 띠고, 장기화되고, 또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 시스템의 중심부가 겪고 있는 위기의 증상입니다. 그 위기는 군사적·경제적으로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이, 중국이라는 신흥 경쟁국에게서 만만찮은 압박을 받는 데서 비롯합니다.

물론, 중국은 미국에 맞먹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 규모와 관련된 수많은 지표에서 중국은 미국을 앞질렀고, 특정 산업 생산과 기술 분야에서도 그렇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명백히 미국의 패권은 쇠락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 강대국들 사이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경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의 하나가 주류 논평가들조차 이제는 “제국주의”라고 일컫는 현상입니다. 자원 강탈이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납치 등 〈파이내셜 타임스〉나 〈이코노미스트〉조차 “제국주의”라고 일컫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는 세계 도처에서 함포 외교, 미사일 외교를 구사하고, 폭격으로 정권 교체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왜 중요할까요? 세계적 시스템의 중심부에서 진행 중인 위기의 구조적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전쟁이 미·중의 군사적 충돌로 비화하는 데에는 여전히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갖는 성격을 봐야 합니다.

걸프 지역은 미국과 연계된 자본이, 중국 연계 자본과 격렬한 경쟁을 벌이는 곳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 탄화수소(석유와 가스) 유통망은 동방과 중국을 향하도록 재편돼, 그곳의 연료와 석유 화학 공업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산 상품과 중국의 첨단 기술과 자본이 걸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나 케이블망 등 대규모 디지털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투입돼 왔습니다.

이처럼 중동은 세계적 수준의 자본주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일종의 마찰 지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마찰은 폭탄과 미사일이 쏟아지는 물리적 위협이 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 때문이죠.

이것이 제가 짚고자 한 첫 번째 요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난 한 해 동안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유혈낭자한 세력 관계 재편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재편은 이스라엘에 의해 군사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군사적 우위를 중심으로 중동을 재편하고 싶어 합니다.

현재 이스라엘 국가는 극도로 공세적인 팽창주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그렇게 행동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역사적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구축하고 숱한 범죄를 자행했을 뿐 아니라, 이전에도 레바논을 침공하고 다른 중동 국가들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중요한 역사적 사례로는 1967년 중동 전쟁과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패배는 중동에서 아래로부터 반제국주의 투쟁을 고무할 수 있다ⓒ조승진
그러나 이러한 역내 경쟁 시스템에는 이스라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란도 그 경쟁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이란은 1980년대 후반부터 역내 영향력을 재건하고 군사·외교 동맹을 구축했습니다. 이것이 이후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2000년대 중반에 이라크 내의 동맹 세력들과 관계를 구축한 한편,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의 오랜 관계를 이어갔죠.

이란 정권은 시리아에서 반혁명적 구실을 했습니다. 2011년 아사드 정권에 맞서 대중 항쟁이 일어났을 때 헤즈볼라와 함께 이를 진압하는 데 일조한 것이죠.

이란 정권은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겪은 낭패에서 득을 봤습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라크의 쿠르드인들을 이용하고, 수많은 이라크인들을 살해하고, 많은 지역을 폐허로 만들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그 후 수년 동안 이라크를 통제하기 위해 수차례 재정복해야만 했습니다.

이는 어제(3월 7일) 런던에서 열린 반전 집회의 연설자들이 옳게 경고한 바와도 관련 있습니다. 미국의 개입이 2003년 이라크 침공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와 번영이 아니라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라크 침공은 미국에게도 재앙이었습니다. 미국에 처참한 군사적 패배를 안긴 것은 이라크 국가가 아니라 다양한 이라크인 저항 조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주요 수혜자가 이란 정권이었습니다. 이라크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동시에 이란 정권은 이란 내부로부터의 반발과 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이란 정권은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표방하고 미국을 실제로 적대했지만, 그로부터 정권의 정당성을 획득하기는커녕 자국민들의 갈수록 커지는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란 정권은 이란 자본을 이롭게 하는 권위주의 정권이었기 때문입니다. 2009년 이란 정권은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일어난 민주주의 투쟁 물결에 직면했고, 그 후에도 연료비 인상과 생계비 위기를 둘러싼 항쟁과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 투쟁에 직면했습니다. 2022년에는 마흐사 아미니라는 젊은 여성이 히잡을 올바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갔다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항쟁이 일어났죠.

이것은 역내의 어느 국가도 제국주의에 맞설 효과적인 대안이 되지 못함을 보여 줍니다. 이란 등의 정권과 미국 사이의 적대 관계는 분명 실질적인 것이지만, 그런 세력들은 진정한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중동 전역의 조직 노동자들과 대중운동들에 기대를 걸어야 합니다. 그곳에서 아래로부터의 반제국주의 투쟁을 재건할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와 자본주의의 위기에 관해 한 가지만 더 언급하겠습니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투쟁이 정점에 올랐던 때는 언제였을까요? 그것은 호메이니를 비롯한 이슬람공화국 지도자들이 권력을 장악했던 시기가 아닙니다. 그 혁명의 전성기는 이란 석유 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한 기구를 통해 이란의 석유 산업을 장악하고, 일시적으로나마 그 핵심 산업 부문에 대해 노동자들이 민주적인 통제를 행사했을 때였습니다.

물론, 당장은 그런 일이 되풀이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불태우고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전쟁과 파괴를 몰고 오는 체제에 맞서 중동의 평범한 사람들이 사뭇 다른 종류의 무기로 대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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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2. 시문 아사프의 중간 답변
이번 전쟁이 세계경제, 중동 경제에 미칠 파장은 무엇인가?
레바논 내전 이전에 베이루트는 ‘중동의 파리’라고 불렸습니다. 온갖 사람들이 스키를 타거나 수영이나 도박을 하러 방문하던 곳이었죠. 그만큼 안정성을 상징하는 중심지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며칠 전 저는 누군가가 두바이를 ‘중동의 파리’라고 일컫는 것을 들었는데, ‘~의 파리’라는 별명은 무슨 저주인가 봅니다. 그런 별명이 붙으면 안정성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니 말입니다.

이처럼 이번 전쟁은 걸프 지역이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지난주 우리가 목도했듯이 그곳은 사실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드러났죠.

이번 전쟁이 세계경제와 중동 경제에 미칠 파장이 무엇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된다면 그 파장은 심각할 것입니다. 석유만이 아니라, 비료 생산에도 타격을 줄 것입니다.

게다가 중동의 많은 나라들은 담수 시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어제 이란의 담수 시설 한 곳을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이란도 걸프 연안국의 담수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걸프 연안국을 보든 상황은 매우 흉흉해 보입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트럼프는 단기간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기대한 듯하지만 전쟁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솔직히 살면서 처음으로 저는 그것을 실제로 우려하게 됐습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 모두 제정신이 아닌 듯하고 핵무기도 꺼내 들 작자들입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만큼 광범한 반전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이란 정권에 관해서도 명료한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그것이 모종의 혁명적·진보적 국가라는 견해를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한편, 서방을 지지하는 이란 반(反)정부 세력이 이란인 대다수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란인 대다수는 전혀 다른 것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이란이 중요한 혁명의 산물이고 그 혁명은 미완으로 남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어떻게 완성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지상군 투입을 둘러싼 딜레마
지상군 투입에 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분명 지상군을 보내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군부는 지상군 투입을 내키지 않아 합니다. 제가 읽은 어떤 기사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 승조원들이 티셔츠나 양말을 배수관에 쑤셔 넣어서 하수 처리 시설을 막히게 한다고 합니다. 미군 병사들 사이에도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지상군 투입이 내키지 않으면 지상군을 대리할 세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구실을 할 수 있는 세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트럼프가 바라는 대로 무조건적 패배를 선언하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유일한 출구는 지상군 투입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국인들에게 악몽이 될 것입니다.

이란의 인구는 9,000만 명이고 땅덩이는 프랑스의 다섯 배에 이릅니다. 따라서 지상전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를 의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모종의 승리를 선언하고 쿠바로 표적을 옮기려 할 듯합니다. 사태의 흐름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트럼프의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전쟁은 안정을 가져오기는커녕 불안정성을 어마어마하게 키웠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온갖 종족 간, 종파 간 긴장도 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크게 오판한 듯합니다. 게다가 이란 정권은 살아남기만 해도 승리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미국이 처한 곤경입니다.

게다가 스페인 등지의 정부는 트럼프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고,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도 계속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그간 영국 지배계급은 빠릿빠릿하게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이 전쟁을 둘러싸고 서방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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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2. 앤 알렉산더의 중간 답변
이란 정권이 유지될 가능성은?
지상군 침공이 어렵다는 발언자들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미군이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규모 특수 부대를 투입하고 성과를 냈다고 주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인구 수천만 명의 나라일 뿐 아니라, 이란 정권이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폭격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는 했지만 후임자가 권력을 승계받았고, 약 19만 명이 ‘혁명수비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망 등으로 지휘 체계가 분명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결코 와해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올해 초 이란 정권은 항쟁에 직면했죠. 사실 거대한 항쟁이라기보다는 자발적 항의 시위들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듯합니다. 처음 시위를 촉발한 것은 경제적 불만이었지만, 시위는 금세 대규모로 불어났고 그러자 이란 정권은 극도로 잔혹하게 시위를 진압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사망자 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믿을 만한 방식으로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이란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그 수는 7,000~8,000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인터넷 차단 등의 조건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십중팔구 그보다 클 듯합니다.

어쨌든 이는 이란 정권이 권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상당함을 뜻합니다.

전쟁의 확대·장기화 가능성은?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저는 트럼프가 걸프만에서 쿠바 등지로 주의를 돌릴 가능성도 꽤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미국 국가안보전략(NSS)과 올해 1월 피트 헤그세스의 미국 전쟁부가 발표한 국방전략(NDS)을 보면, 미국이 ‘모범 동맹국’ 이스라엘에 많은 역할을 위임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내 강자 구실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난점이 있습니다. 중동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스라엘이 극도로 공세적이고 인종학살적이고 잔혹하게 군사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중동이 안정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역내 강국들이 갈등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앞서 지적됐듯이, 이스라엘은 이란을 침공할 능력이 없을 것입니다. 이란에 미사일을 쏠 수는 있겠죠. 많은 피해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란을 침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이 걸프 연안국들 대 이란의 만만찮은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걸프 연안국들은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꽤 만만찮게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걸프만의 기간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을 퍼부음에 따라 걸프 연안국들은 갈수록 이란에 맞서 결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튀르키예의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앞서 지적됐듯이, 미국은 쿠르드인을 끌어들여 이란 내에서 이용하려 합니다. 아마도 이전에 이라크를 점령한 시기에 이라크 쿠르드인 조직들을 이용한 것과 비슷한 방식일 듯합니다. 시리아 내전 때에는 시리아 내 쿠르드인 조직들이 북동부 로자바에서 미국과 군사적으로 협력했습니다(제 생각에 그 결과는 매우 재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도는 [쿠르드인을 억누르려 하는] 튀르키예를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사태가 그렇게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중동 전역을 무대로 하는 장기적인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만만찮게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1982년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이스라엘은 그곳에서 순식간에 3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서는 8년에 걸친 질질 끄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전쟁은 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걸프 연안 전반에 매우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런 역사가 반복될 위험이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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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3. 시문 아사프의 정리 발언

전쟁의 그림자와 아랍 혁명의 그림자
중동 사람들은 이제 거의 한 세기 가까이 전쟁과 제국주의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세계적 열강의 지배계급과 현지 지배계급 또한 2011년 아랍 혁명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 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커다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항을 무력화시키고, 그 일부를 궤멸시키고, 사람들을 수감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문제는 더 첨예해지고 깊어집니다.

그래서 둘 모두를 봐야 합니다. 민중이 강대국들의 파괴력을 두려워하지만, 그 지배자들도 민중이 행동에 나설까 봐 두려워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2011년 아랍 혁명 때 나타난 어마어마한 단결입니다. 2019년 레바논에서도 그런 단결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어쩌면 근대 이래 처음으로 협소한 종파의 틀을 뛰어넘는 운동이 일어난 것이죠.

지난 10년 동안 세계는 상전벽해처럼 변했는데 중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0년을 놓고 보면 그 변화는 더 극적입니다. 중동은 사실상 농촌 사회에서 도시 사회로 변화했죠. 모든 곳에 거대한 노동계급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자면, 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마 그 시절에는 인구의 80퍼센트가 농촌에 살았을 것입니다. 마을들이 종파에 따라 나뉘어 있었습니다. 다른 종파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베이루트의 거리를 거닐면 온갖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베이루트는 거대한 노동계급이 사는 거대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종파·종단 간 분열을 부추기기가 1970년대보다 훨씬 어려운 조건입니다. 이것은 중동 전역에도 해당하는 얘기일 것입니다.

물론, 미국과 이스라엘은 분열 책동을 시도할 것이고 그것이 먹힐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통된 항쟁의 경험 덕분에 그것이 먹히기 훨씬 어렵게 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레바논군이 저항 세력을 해산시키기를 거부한 것이죠. 그러려면 상당수의 국민과 충돌해야 하는데, 그랬다가는 자신들이 와해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저들에게 두려움을 심어 줬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중동에서는 매우 자생적인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란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튀니지에서 그런 시위가 일어났죠. 모로코에서도 이른바 ‘Z 세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중동은 끊임없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은 이를 더 부채질할 것이고, 이는 지배계급이 바라는 것 이상으로 불안정을 키울 것입니다.

연결된 전선
다음으로, 전선들을 연결해서 봐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세계 곳곳의 균열들이 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니 이제는 걸프만이 전쟁터가 됐습니다. 그 다음은 대만 해협일까요? 몇 달 전에는 카리브해였죠. 그리고 한 곳의 위기가 다른 곳의 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는 미국의 패권을 다시 관철시키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겪는 문제는 그들이 권좌에 오르기 전에도 있었던 것입니다.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그들은 아직 권좌에 오르지 않았고 우리는 다른 사람을 규탄했습니다. 1990년대에도 마찬가지였죠.

따라서 여기에는 어떤 연속성이 있는 것입니다. 단지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에서 집권하고, 트럼프가 미국에서 집권해서 지금의 상황이 펼쳐진 게 아닙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오래 전부터 하던 일을 더 공세적인 형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위기는 트럼프와 네타냐후 이전부터 이어져 온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입은 타격
이스라엘이 입은 타격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마 피해를 복구할 돈이 충분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그것은 별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더 근본적인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60대 초반이 됐습니다. 제가 처음 좌파를 접한 시절에는 좌파 시온주의자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키부츠(자영 농장)를 사회주의적 공동체로 여기고 체험 활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82년 이후 이런 부류는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자유주의적 시온주의자들에게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또한 인티파다를 통해 정치적 파산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과 시온주의 프로젝트의 유일한 동맹들은 극우와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들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의 극우 일부마저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처럼 국제적 지지를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이스라엘도 더 절박한 것이죠.

현재 전쟁 반대 시위의 규모
운동 건설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기이한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2003년 미국에서는 여론 조사 응답자의 80퍼센트가 이라크 개입이나 점령, 침공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란에 관해 그 수치는 2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에게 자식들을 사지로 보내라고 호소하기가 난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전 시위의 규모는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에 훨씬 못 미칩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정서는 커다란 두려움과 걱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강력한 반전 운동을 건설할 비옥한 토양입니다. 그에 관해 저는 매우 낙관적입니다.

이번 위기에 대한 영국 노동당 정부의 미적지근한 대응은 반제국주의 운동의 지속적인 유산을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시위가 효과가 없다는 주장들이 있지만, 시위가 실제로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죠. 우리는 시위를 계속 건설해야 합니다.

물론,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건설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란 정권의 성격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제국주의의 구실을 분명하게 밝힐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쟁 반대 운동 건설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지금의 커다란 불안정이 미국 패권의 쇠락에서 비롯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앤 알렉산더가 지적했듯이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실제로 우려하는 것은 중국이 중동에서 미치는 영향력입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이뤄진 걸프 협력 기구(GCC)가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미국에서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저 한 편의 기사일지 모르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미국의 처지가 매우 위태로움을 보여 줍니다. 미국은 이 전쟁에서 패배할 듯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패배 과정에서 미국은 많은 사람들의 피를 보려 할 것입니다. 따라서 되도록 광범하고 전면적인 전쟁 반대 운동을 건설해야 하고 공세적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동맹 휴업과 파업, 피켓 라인, 시위가 필요합니다. 이웃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전쟁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해야 합니다. 거기에 귀를 기울일 청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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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3. 앤 알렉산더 정리 발언
종파 간 분열 부추기기의 위험성
종파 간 분열에 관한 질문에 먼저 답해 보겠습니다. 한 발언자가 지적했듯이, 현 상황을 시아파 무슬림 대 수니파 무슬림의 충돌로 묘사하는 시각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오랜 기간 나타난 이데올로기적 경향이 하나 있습니다. 각종 충돌을 종교의 언어로 포장하는 것인데 매우 위험한 경향입니다. 이것은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 국경 너머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동원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이런 점은 2011년 아랍 혁명과 2018~2019년 또 한 차례 일었던 항쟁의 물결이 패배하고 후퇴하는 과정에서도 두드졌습니다. 종교적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는 정체성 정치가 부활하고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을 이간질시키는 무기로 활용됐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이 개입하면서 그런 분열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중동 국가들을 구축한 자들도 그런 분열을 부추겼습니다.

[종파·종단에 따른 권력 분점이 제도화된] 레바논 국가가 특히 그런 사례입니다. 물론, 모든 중동 국가가 그런 종파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국은 이라크에서 이른바 ‘협의제 민주주의’를 내세웠습니다. [레바논에서처럼] 다양한 공동체와 종교 집단이 대표되고 세력 균형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이간질해서 각개격파하는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런 전략의 위험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최근에도 이런 전략이 전쟁이나 반혁명의 여파 속에서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반혁명이 그런 사례죠. 당시 아사드 정권은 종파 간 분열을 부추기는 언사를 할 뿐 아니라, 종파적 학살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분열시키기 위해서죠. 아사프가 지적했듯이 중동에서의 자본주의 발전은 온갖 모순과 문제를 낳지만, 그럼에도 온갖 사람들이 서로 섞여 살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그들은 종파를 불문하고 노동자로서 공통된 경험을 합니다.

걸프만 지역 노동자들이 단결할 잠재력
그런 공통된 경험의 한 사례는 1940년대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걸프 연안 전역에 걸친 단결의 사례로서, 1950년대에 걸프만의 유전들을 뒤흔든 파업 물결이 있습니다.

오늘날 걸프만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국적과 언어 등에 따라 나뉘어 있습니다. 종교적 파편화와 모순도 있습니다. 예컨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는 많은 시아파 주민이 살고 있고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 남부에는 [페르시아어가 아니라] 아랍어를 사용하는 소수 집단이 있고, 그들 또한 어느 정도 천대받고 배척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종교·언어·문화 집단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1940년대와 1950년대에 그 노동자들을 단결시킨 것은 그들이 받는 천대였습니다. 이들은 서방 석유 기업들이 강요하는 인종분리 체제와 비슷한 조건에서 착취당했습니다.

1950년대에 서방 석유 기업들에 대한 도전은 단지 몇몇 걸프 연안국 지도자들의 용의주도한 조처들로 이뤄진 게 아닙니다. 당시 이란의 총리 모사데크는 영국-이란 석유 회사 국유화를 단행했지만, 그것을 의제에 올리도록 강요한 것은 거대한 파업 물결이었습니다.

한편 모사데크의 석유 국유화는 이라크 바스라의 노동자 항쟁을 자극했습니다. 모사데크가 쿠데타로 축출되고 나서 몇 달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람코 석유 노동자들이 거대한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것은 제국주의의 압박에 맞서 투쟁 속에서 아래로부터의 단결을 이뤄 낸 사례입니다. 그리고 이런 투쟁이야말로 중동의 세력 균형을 진정으로 변화시킨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1940년대와 1950년대뿐 아니라 1960년대, 1980년대, 그리고 오늘날에도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사실 걸프만에는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많은 수는 남아시아(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와 더 먼 곳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그들 또한 착취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이는 반격을 위한 조직화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계급적 힘을 반전 운동과 연결하기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이곳 영국에서 반전 운동을 건설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서방 정부들은 중동에서 죽음과 파괴를 부르는 데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는 전쟁 반대 운동을 건설할 뿐 아니라, 전쟁 기구를 멈출 노동자들의 힘을 그 운동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가장 큰 희망을 준 사건은 이탈리아의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입니다. 그 파업은 팔레스타인 해방 투쟁과 연대하는 시위와 직접 행동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줬습니다. 그 중심에는 점령과 인종학살, 제국주의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할 권리를 분명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여러 차례의 총력 파업을 통해, 단지 수천 명에 이르는 상대적 소수가 아니라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동의 많은 참가자들은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팔레스타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에서의 군국주의화와 전쟁에 반대하는 문제라고 말입니다.

이런 점을 짚은 발언자들에게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운동과 투쟁이 등장하고 있다는 희망적 징후들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징병제 도입에 맞서 청소년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대중 운동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운동을 생산과 착취의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군국주의와 전쟁을 낳고 우리를 재앙으로 몰고 가는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을 멈출 잠재력이 있습니다.











rhizome 2026-03-22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행사안내종합 < 침략전쟁 규탄, 파병 반대 긴급행동 >




1a. ‘260319목11:00 미대사관 맞은편 광화문광장
:트럼프 미 제국주의 규탄 노녹정 공동 정당 연설회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베네수엘라 무력납치!
이란 침공! 쿠바 봉쇄!
트럼프 미 제국주의 규탄한다!

노녹정 진보3당 공동정당연설회

일시 | 2026.3.19.(목) 오전 11시
장소 | 미대사관 맞은편 광화문광장
주최 |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 근대민주주의 발전사에서 핵심장치로 제도화된 ‘공론장‘의 씨앗이었던 영국 Hyde Park에서의 자유발언이나 Europe Cafe/Salon 문화처럼 정당연설회 행사 당일 시민자유발언이 진행됩니다.

발언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생각을 나누시고 이를 통해 모두의 폭넓고 다양한 사유와 토론을 촉발해주실 수 있습니다.




1b. ‘260319목18:30 광화문 KT 앞:
정당연설회 (진보당계)



1c. ‘260319목19:00 경복궁 서십자각:
미-이스라엘 침략전쟁규탄! 파병반대! 범진보 평화행동 공동집회 및 청와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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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론회 < 중동에서의 제국주의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많은 희생을 초래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은 오늘날 국제 질서의 광범한 위기와 관련 있습니다. 특히 중동은 2000년대 이후 미국·중국·러시아 등 세계적 강국들과 이스라엘·이란 같은 지역 강국들이 극심하게 경쟁하면서 위기가 갈수록 깊어지고 민중의 고통도 커져 왔죠.
오늘날 중동은 어쩌다가 혼란스런 각축전의 현장이 된 것일까요? 그리고 세계적 강국 미국과 지역 강국 이란의 전쟁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함께 토론해 봅시다.



일시: ‘260319목19:30
장소: 서울 교원투어빌딩 지하 4층 강연장 (종각역 5번 출구 도보 5분)
참가비: 6000원
※ 전문 통역사의 영어·아랍어 동시통역 제공
주최 : 노동자연대 서울 지역 모임들
문의: 010-4909-2026 / wsorg@ws.or.kr


일시: ‘260326목19:30
장소: 부산 하이스퀘어 5층 QSM강의실 (서면역 1번 출구 도보 5분 또는 서면지하상가 15번 출구 앞)
참가비: 5000원 (학생, 난민 3000원)
주최 : 노동자연대 부산/울산 지역 모임들
문의: 010-8028-8029 / busan-ulsan@ws.or.kr




[Seoul] < Imperialism in the Middle East and the US-Israeli War on Iran >


Date: 19 March(Thu) 7:30pm
Speaker: Kim Young-ik (Co-author of The Failure of Israel‘s Ethnic Cleansing and the Prospects for the Palestinian Liberation)
Venue: Seoul Kyowon Tour Bldg. B4 (5 min. walk from Exit. 5 Jonggak Stn.)

▶ The forum with the same topic on 18th Mar.(Wed) was cancelled. This is due to the emergency protest ‘No South Korean troops for the war on iran’ on that day evening. So we hope your kind understanding, and also your participation in the protest.

▶ English and Arabic interpretations will be provided by professional interpreters.

The US–Israeli war on Iran is causing immense suffering and sending shockwaves around the world.
This war is connected to the broader crisis of the international order today. The Middle East in particular has seen its crisis deepen and the suffering of ordinary people grow ever worse since the 2000s, as global powers such as the United States, China, and Russia, along with regional powers such as Israel and Iran, have competed fiercely in the region.
How did the Middle East become a battleground for such chaotic rivalries today? And what position should we take on the war between the global power, the United States, and the regional power, Iran? Let’s discuss together.
Fee: 6,000 won

Hosted by Workers‘ Solidarity groups in Seoul
For inquiries: 010-4909-2026 / wsorg@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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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 Imperialism in the Middle East and the US-Israeli War on Iran
Date: 19 March(Thu) 7:30pm |
Speaker: Kim Young-ik (Co-author of The Failure of Israel‘s Ethnic Cleansing and the Prospects for the Palestinian Liberation)

The US–Israeli war on Iran is causing immense suffering and sending shockwaves around the world.
This war is connected to the broader crisis of the international order today. The Middle East in particular has seen its crisis deepen and the suffering of ordinary people grow ever worse since the 2000s, as global powers such as the United States, China, and Russia, along with regional powers such as Israel and Iran, have competed fiercely in the region.
How did the Middle East become a battleground for such chaotic rivalries today? And what position should we take on the war between the global power, the United States, and the regional power, Iran? Let’s discuss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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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60321토14:00 가자지구 학살, (신)제국주의 침략전쟁규탄 및 파병반대 직접행동들


3.0.
지금도 전쟁 및 파병 반대 1인 시위를 계속하고 계시는 정의당 권영국 대표님께서
오늘 오후 14시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5번 출구 앞 긴급행동 집회 참가 예정임을 밝히며 동참을 촉구하셨습니다.


가까이서 열리는 BTS 공연이나 시내 쇼핑. 봄나들이 등 일정이 있으신 분들도
1인 시위 도중 직접 참여를 촉구하는 영상도 확인하시고,
한 번씩 들러서 뜻을 모아주시고 고도의 사회정치의식을 뽐낼 수 있는 개념팔찌도 받아가시면 좋겠습니다.


66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군 파병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을
미국의 침략전쟁에
내보낼 수 없습니다.

정의당과 권영국 대표는
이번 토요일,
긴급행동 집회에 함께합니다.

당원들 및 지지자 여러분
전쟁을 멈추고 학살을 멈추기 위해
명동역에 모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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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1. 권영국 대표 SNS계정과 전쟁 및 파병반대 긴급행동 집회 참여 촉구 영상
👉https://x.com/kr_justice/status/2034446723473653901?s=46


참조2. 권영국 정의당 대표, 전쟁·파병 반대 1인시위

권영국 정의당 대표께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부하라˝며 전쟁 반대, 이란 파병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계신 현장에 대한 풍부한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신문기사입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5635&SRS_CD=000002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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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63차 긴급행동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 집단학살, 이란 침략전쟁 당장 중단하라!!”

📍 3월 21일(토) 오후 14시 | 명동역 5번 출구 앞
🇵🇸 집회 당일, 팔레스타인 해방 실리콘 팔찌를 나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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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월 21일(토) 오후 14시 | 종로 탑골공원 앞

한국 정부는 이란 전쟁 파병 말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중단하라!

👉주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 한국어, 영어 통역 제공 | 집회 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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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60329일14:00 서울 안국역 1번 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땅의 날 50주년: 3.29 전국 집중 행동의 날

트럼프∙네타냐후의 전쟁에 반대한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이란 공격 멈춰라!
중동에서 손 떼라!
전쟁 지원 말라!

👉주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 아랍어, 영어 통역(인니어, 벵골어, 러시아어 번역)제공
○ 집회 후 미 대사관, 이스라엘 대사관 앞 행진
📱 문의: 010-2546-5560 / people.freepalestine@gmail.com
🌐 웹사이트: palestine-solidarity.or.kr
인스타그램, 엑스, 페이스북에서 팔로우하세요!









rhizome 2026-03-19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도종합< 660개 시민단체, 이란 전쟁 반대 시국선언 ˝파병 거부하라˝ >




˝호르무즈 파병은 전쟁 동참이자…헌법 5조 위반˝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사태에 관한 각계 공동 시국선언


660개 단체와 시민 1715명이 ˝정부는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평화 만들기에 나서라˝며 공동시국선언에 나섰다.

각계를 망라한 시민사회단체와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사태에 관한 공동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전쟁 중단과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동시국선언에 참여한 민주노총, 정의당,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자주통일평화연대, 대한불교조계종 등등 660개 단체와 1천715명의 개인을 대표하여 100여 명의 시민단체·정당 대표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규탄 전쟁 중단 파병반대‘라고 쓰인 계단 15칸 너비의 대형현수막 앞에 모였다.

이들은 공동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란 침공은 타국의 영토적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못하게 한 유엔 헌장 제2조 4항을 철저히 유린하는 불법 행위이며 국제사회가 형성해 온 최소한의 규범마저 짓밟은 전쟁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을 파견한다면 이는 명백한 전쟁 동참으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고 못 박은 헌법 5조 1항에 위배되는 위헌행위˝라며 ˝정부는 군인과 교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국제 관계의 악화는 물론 경제적 파국으로까지 이어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병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파병 요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는 평화를 위한 협력 요청이 아니라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전쟁에 동참하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전쟁의 공범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쟁없는세상 최정민 활동가도 ˝가장 거대한 해군을 보유한 국가가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불법적 독단으로 시작한 전쟁에서 다른 나라의 해군들이 죽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미 이 전쟁은 끝없는 장기전에 들어갔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이 장기전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낮 12시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744차 수요시위에서 ˝최소한 전쟁 기간에는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하고, 더욱이 중동에 군함을 파견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정부는 침략전쟁 부인하고 평화 만들기에 나서라‘, ‘미국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불법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rhizome 2026-03-20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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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20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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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20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사월(‘251027) < 악 취 >







낡고 병든 내게 당신이 준 꿈은 부서질 것 같이 완전한 빛깔
그때 아끼는 모든 것을 깨트린 나를 왜 살려두었나요 왜 용서해줬나요

˝실수는 모두 하니까˝ 하고요



모든 것을 이해했던 그토록 따뜻했던 세상에 없던 너의 품
그런데 악취나는 손으로 더럽힌 나를 살려두었나요 왜 용서해줬나요

˝언제나 네 편이라고˝ 하고요



그대 맘을 더럽힌 누구의 손이라도 잘라버렸으면 해요
그대 귀를 더럽힌 어떤 누구의 혀라도 뽑아버렸으면 해요



























갑자기 발생한 특수일정으로 이동 중에
우연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무엇보다

그 어떤 것도 원치 않는 순수한 희생이었다는 점을...

그래서 거의 언제나

이제는 그만 외면해 버리고 싶었던...

십자가였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들을 실지로 돕기 위해서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 하기 싫어하고
혹시라도 자기까지 엮이게 될까봐 전전긍긍
어떻게든 거리를 두는 방법이 무얼까만 고민하면서
함부로 지껄여 대고 온갖 병신 짓거리들만 일삼는 문송이 쓰레기들을

꾸짖어 모범을 보여주셔야 할 분이
오히려 한 술 더 뜨시는 듯 하니 절망입니다.



해묵은 것들에 더하여 P와 김 교수까지는 법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Y 교수님 등은 일단 제발 자성과 자중을 부탁드려 보겠습니다.

(요즘은 거의 확인을 못 하고 있던 중에 어쩌다 하나를 잠깐 보고 좀 충격을 받아 굳이 쓰게 된 거지만
아직 하나 더 확인한 정도여도 역시나 남 일이라고 너무 쉽게 쉽게 말씀하시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실지로 직접 당해보면 아무리 터무니 없는 것들도,
아니 오히려 어처구니 없을수록 더
참고 삭이면 암 걸릴 일들도 넘쳐 나니까요.)





























rhizome 2026-03-22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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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22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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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3-24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언론개혁의 문제 >




요 며칠 통 글 쓸 시간이 안 나는군요.

그래도 조만간 좀 진지한 중간정리 성격의 글을 올리려 노력해보겠습니다만...
일단 급한 요점부터 짧게 memo 형식으로라도 전달드리자면,


1.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비방방송은 알려진 것보다 그 폐해가 훨씬 심각합니다.
매체의 규모와 Legacy, Formality 등등 때문에 상당한 근거가 있는 혐의인 것으로 곧잘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바람에, 이를 믿고 영화《서울의 봄》김성수 감독님께서 유사한 의혹을 극화한 영화《아수라》를 만들어 조폭과 연루된 진절머리 날 정도로 극악무도한 부패 ‘시장‘을 안경까지 씌워서 생생하게 묘사해 냄으로써 대중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켜버린 결과, 생각보다 훨씬 더 허약하고 실제와 허구를 그리 엄격하게 구분하지도 않으며 너무나 쉽게 유도되고, 재편집, 재가공되는 인간 기억(력)의 놀라운 가소성 때문에 마치 실제 기억이기라도 한 듯 삽입, 교란되어 이후 내내 지금까지 상당기간을 뭘해도 범죄자의 위선처럼 보이게 만드는 막강한 세뇌효과의 상호작용을 발휘해 오게 된 근원적 뿌리이자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지금까지도 그 어떤 반성도 없이 거의 매회 모든 방송을 살인마, 흉악범들만 다루면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여러 연결장치들을 심어 그 모든 흉악범들을 특정인물 한 사람에게 계속 (잠재)의식적 조건반사 연상을 만드는 사악한 행위들을 멈추지 않고 일삼아 오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그 한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그 방송사에서 엽기적 사건사고들을 다루는 세 프로그램들(과, 이를 모방한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도 모두 해당합니다.



3.
Algorythm과 Media Filter Bubble 등 온갖 최첨단 뇌신경과학연구결과들에 기반해 난무하는 세뇌/유도기법들이 개발, 축적되고 있는 초현대사회의 문턱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당연히 그에 걸맞는 책임성도 겸비한, 궁극적으로(는) ‘좋은 언론‘이지, 더이상 단순무식한 근대적 ‘자유언론‘의 답습이 아닙니다.

적어도 지난 5년 간 우리는 한 사람의 예외 없이 모두가 ‘언론의 자유‘만을 일방적으로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에 이러한 자유과잉은 야경국가적 자유방임 산업자본주의가 결국 온갖 무법적 아동/여성노동 착취들을 경유해 독점자본주의로 귀결되듯 일단 한번 대형언론사의 눈에 찍히면 반드시 죽어야만 끝나는, 그래서 결국 반론이나 이견을 가진 약소언론과 모든 언론비평의 씨를 말려버리고 마는 독점언론, 공포언론의 시대로 귀결해 버림으로써 벌어질 수 있는 그야말로 모든 무법천지의 난장판들을 너무나 극명하게! 충분히!! 목도해 왔습니다.










rhizome 2026-03-27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 공격을 ‘연기’한 까닭 >



[0. TRUMP의 갈팡질팡]

미국 제국주의의 취약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고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정작 시한이 다가오자 한발 물러선 것은 트럼프 자신이었다.

3월 21일 토요일 트럼프는 이란이 핵심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타격하고 파괴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월요일 트럼프는 전쟁을 “완전하고 총체적으로 해결할 … 생산적 대화”가 있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진척에 따라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폭격을 5일간 미룰 것”이라고 했다.


[원인1. 종전압]

[1a. 급소]
폭 30여 킬로미터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은 이번 전쟁의 초점이 됐다. 이란이나 중국과 연계된 선박들은 여전히 그 해협을 통행하고 있다. 그 때문에 미국은 서방 선박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최후통첩을 보내기 불과 며칠 전, 트럼프는 군사 작전의 “점진적 축소”를 언급했다. 미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란은 전투 능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할 이란의 능력은 약화됐다.”

최근 트럼프는 미국은 전쟁광들의 동맹, 나토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지난주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국을 도우러 오라고 나토 동맹국들에 다급하게 요청했다.



[1b. 국제여론의 반대와 고립]
그러나 트럼프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의 푸들인 영국 총리에게조차 말이다. 영국 노동당 총리 키어 스타머는 미군에 영국의 군사 기지를 제공했고, 유럽의 다른 지도자들은 “방어” 목적의 군사 지원을 제안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전쟁이 진작에 인기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전쟁이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이 자신들의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을 우려한다. 독일의 우파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라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행동에 반대했을 것이다.”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독일인의 58퍼센트가 이란 전쟁에 명분이 없다고 본다. 이탈리아에서는 3분의 2가 이란 공격에 반대한다. 그 때문에 트럼프의 동맹이자 파시스트인 조르자 멜로니조차 전쟁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전쟁 지지율이 겨우 28퍼센트이고(유고브 여론조사), 녹색당이 반전 정당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c. TRUMP의 속사정: 국내(외) 여건과 후과의 손익계산]

[1c0. Iraq 침공과 Iran침공 비교]
많은 사람들이 한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3년에 이라크를 침공한 결정이 적어도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이 저지른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믿어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함께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은 훨씬 더 큰 전략적 오류이며, 훨씬 더 심각한 전략적 귀결들을 초래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며, 지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부터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 그리고 미국의 동맹 관계와 국제적 위상에 미치는 간접적 악영향까지 포함한다.
그것은 이미 분명해졌다. 아직 3~4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1. 군사적 차이점]
[≠11.] 먼저 부시는 정권을 무너뜨리려면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던 반면, 트럼프는 공군력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후세인 정권은 빠르게 무너졌다 — 그렇지만 부시는 [대신] 그 자리에 민주적인, 더 나아가 안정적인 이라크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것을 크게 과소평가했다. 이란의 경우는,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들이 증언했듯, 이스라엘이 주요 정치 및 안보 지도자들을 정밀표적타격으로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12.] 더 넓은 지역적 관점에서 보면, 부시의 오판은 결국 대규모 반란을 초래했고, 이 반란은 오히려 이라크와 더 나아가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의 오판은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 다음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입히는 데 몰두하는 정권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2. 경제적 차이점]
트럼프를 지원하는 억만장자와 대기업들도 세계적 오일 쇼크라는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 또한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유소에서 유가 상승을 체감한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미군 기지를 두고 있는 걸프 연안국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경제에 가해진 피해는 이라크 전쟁 전체의 경제적 귀결보다 훨씬 더 크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은 이스라엘과 걸프 나라들을 공격하고, 주요 에너지 생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수출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발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전투가 가스와 석유 생산 기반 시설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번 분쟁이 조기에 종식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적 귀결을 앞으로 수년간은 아니더라도 수개월간 모든 나라가 겪게 될 것이다.


[≠3. 지정학적 세계질서에서의 차이점]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는 전쟁은 이라크 전쟁이 가져왔던 파장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다.

[≠311. 동맹관계]
우선, 부시 행정부는 동맹국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과 프랑스 같은 주요 동맹국들이 계속해서 전쟁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 목표는 완전히 달성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노력은 했다.

트럼프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결정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란이 예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유조선 호위를 위해 해군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미 해군이 아직까지 그렇게 하기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312. 미국의 권위와 신뢰도]
그리고 이라크 전쟁이 영국 등의 참전국들까지도 포함해서 미국 동맹국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란 전쟁이 미국 동맹국들에게 더 이상은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이제 [오히려] 워싱턴 자체가 본인들의 경제 안보에 더 큰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이라크 전쟁이 가져온 그 어떤 영향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32. 패권경쟁 판도]
마지막으로, 부시가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을 때, 러시아와 중국의 ​​글로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은 아직 미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재건하려는 노력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었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을 뿐 경제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아직 10년 이상 남아 있었다. 달리 말해, 이라크 침공이라는 미국의 실수는 글로벌 세력 균형에 미치는 전략적 귀결들이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때 발생했다.

트럼프의 이란 대실패는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파워 및 영향력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고, 러시아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 행동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양측 모두 큰 이득을 볼 것이다.
[≠321. Russia의 이득]
이 상황에서 단기적인 승자는 러시아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모스크바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금에 충당될 수 있는 하루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주유소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헛된 시도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는 첨단 방어 무기 없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홀로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 무기들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방어를 위해 동원되었다.
[≠322. 중국의 이득]
한편,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군사력을 재배치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병력은 향후 수개월, 어쩌면 수년간 중동에 주둔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항공모함 타격단, 한국에서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그리고 일본 해병대 원정군이 포함된다. 석유 및 가스 공급 차질은 중국에게도 단기적인 문제가 되겠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덕분에 중국은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S.]
부시와 트럼프 둘 다 전임자들과는 달리 잘못 판단해 전쟁을 치르지는 않겠다는 결심과 더불어 집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Israel의 꾀임과] 미국의 힘에 대한 오만한 믿음에 사로잡혀 군사적 모험에 나섰다.

[≠S.]
그러나 과거에는 부시의 전쟁으로 입은 피해를 상당 부분 복구할 수 있었을 만큼 미국이 강했고 적대국들은 아직 약했던 반면, 오늘날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미국이 세계적 파워, 위상 그리고 영향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며, 결국 미국은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적대국들과 홀로 맞서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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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2. 확전압: 중동 극우 맹주들의 압박]

[TRUMP를 포함한]서방 지도자들 모두가 이 인기 없는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서 어려움을 겪는 동안, 트럼프는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에 빠져 애타게 출구를 찾고 있다.
미국은 “점진적 전쟁 축소”를 바라지만 이스라엘 등이 미국에 보내는 신뢰성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트럼프가 퇴로를 확보하는 것을 막아 왔다. 또한 이란 정권은 이 싸움에 자신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안다.
미국 제국주의의 세계적 패권이 쇠락하면서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데서 지역 강국들에 어느 때보다 크게 의존하게 됐다. 트럼프는 가장 중요한 우방들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여타 걸프 연안국들, 새 시리아 정권과 관계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그 때문에 아류 제국주의 지역 강국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통제할 능력이 전보다 약해졌다는 것을 안다.


[2a. Israel]
이스라엘은 여전히 군사적으로 미국에 의존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 동안 인종학살을 자행하며 중동을 서방에 이롭게 재편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강력한 자본주의 국가로 발전했다. 더는 미국의 원조에 전적으로 기대지 않는 아류 제국주의 지역 강국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은 과거보다 더 큰 힘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의 바람을 거스르더라도 전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결국에는 자신의 중동 경비견인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임을 안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트럼프를 이란 공격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 네타냐후는 이란 “정권 교체”에 혈안이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좌초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있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 공격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촉발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만약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선제공격에 나서지 않으면 더 큰 인명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봤을 때, 네타냐후는 트럼프가 전쟁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에 저항할 것이다. 트럼프가 이란 공격에서 한발 물러선 [바로 그] 날, 이스라엘은 이란과 레바논에 맞서 “전투가 수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2b. Saudi: 외신종합 보충]
[현지시간 24일, 한국시간 25일 미 유력 일간지 {NYT=The_New_York_Times}를 필두로 쏟아진 외신보도들에 따르면 Saudi Arabia의 실질적 지도자Mohammed_bin_Salman_AL_SAUD 왕세자 또한 Donald_TRUMP와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한다.

{NYT}는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들자들을 포함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bin_Salman_AL_SAUD 왕세자가 최근 일주일간 TRUMP 미 대통령과의 수 차례 통화에서 이번 작전이 중동지역패권 재편의 ‘역사적 기회‘라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란 강경파 정권이 완전히 붕괴해 교체될 때까지 전쟁을 통해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왕세자는 Iran 전쟁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TRUMP 대통령에게 전쟁축소 내지 종전은 ˝실수˝라 주장하며, Iran 정부를 약화시키기 위해 Energy Infra 시설에 대한 집중공격을 촉구해왔고, 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의 지상작전도 적극 옹호했다고 한다.
즉, 미국이 Iran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원유시추·정유 장비 등 Energy 시설을 장악하고 이란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통화에서 TRUMP 대통령은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그럼에도 왕세자는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계속 설득을 이어 갔고, Iran이 Gulf 지역에서 장기적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권 교체 없이는 결코 해소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고 전한다.



국제위기그룹(ICG)의 Gulf지역 프로젝트 소장 야스민 파루크도 “Saudi 당국은 분명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끝나는지가 중요하다”고 해설했다.
Israel의 Benjamin_NETANYAHU 총리 역시 예전부터 평소 Iran을 장기적 위협으로 보고 있었지만, 전쟁 이후 상황을 두고서는 인식의 차이가 확연한데, Israel은 Iran이 내부 혼란에 빠져 ‘실패 국가‘가 되더라도 이를 성과로 평가할 여지가 있으나, 사우디는 이런 상황을 중대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Saudi는 (처음에는) 전쟁을 피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가 지금 물러나 이란 정권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전복되지 않은 채 전쟁이 끝나 버리면 ‘빈사 상태’로 연명해도 Saudi에게 “심각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 및 중동 내 친미 국가들에 대해 복수심에 불타며 더욱 강경하고 대담해진 이란이 예컨대 Saudi( 등)의 석유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주기적으로 폐쇄해 친미 국가들을 압박할 수 있고 아니면 이란 정부가 무너지더라도 내부 혼란 속에서 군부 세력이나 민병대 등이 등장해 이웃 나라들의 핵심기반시설 등을 계속 공격할 수도 있다고 보고 특히 석유 시설이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왔는데, 이를 온전히 홀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으로 남겨질 상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왕세자가 이에 더하여 이번 전쟁을 중동 전역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을 확대할 대역전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자국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왕세자가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TRUMP 행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을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그러나 {NYT}는 “권위주의 왕족인 bin_Salman_AL_SAUD는 트럼프에게 매우 신뢰받는 인물로, 과거에도 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최근 며칠 간 트럼프는 이란 석유 인프라의 핵심 거점인 (페르시아만) 하르그섬 장악을 위한 군사 작전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다”고 전했으며, 실제로 대단히 성공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으로부터 미 지상군 병력이 Iran으로 집결하고 있다.]




[S. 출구의 갈림길]
트럼프는 지난여름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 했던 [(결정적 치명타를 날린 후 치고 빠지는) 조기종전] 방식으로 미국의 우위를 재확립하려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위험하고 확전 논리가 내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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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원문: TOWNEND, Arthur[아서_타우넨드]‘260323<What’s behind Trump ‘postponing’ strikes on Iranian power plants?>
원문국역: 김종환 @https://ws.or.kr/article/38857

+DAALDER,Ivo‘260323월04‘01@CET. <Thought Iraq was a blunder? Iran is far worse>
@{Politico}Column《From Across the Pond; 영국에서 건너온 (소식)》
=https://www.politico.eu/article/iraq-iran-donald-trump-blunder-far-worse/

+‘260325일자 Saudi관련 외신종합 보충




[초고등록 ‘260325수06]









rhizome 2026-03-27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Thought Iraq was a blunder? Iran is far worse >



Trump’s decision to join Israel in a war against Iran is a far bigger strategic error, and one with far bigger strategic consequences.



From Across the Pond
March 23, 2026 4:01 am CET
By Ivo Daalder
Ivo Daalder, a former U.S. ambassador to NATO, is a senior fellow at Harvard University’s Belfer Center and host of the weekly podcast “World Review with Ivo Daalder.” He writes POLITICO’s From Across the Pond column.


Like many, I used to believe that former U.S. President George W. Bush’s decision to invade Iraq in 2003 was the biggest strategic mistake America had made, at least since the Vietnam War.

That is, until now.

U.S. President Donald Trump’s decision to join Israel in a war against Iran is a far bigger strategic error, and one with far bigger strategic consequences. The reasons for this are many, ranging from the immediate impact on the region and the global economy to the longer-term upshots for Russia and China, as well as the repercussions for U.S. alliances and America’s global standing.

That much is already clear — and we’re only three weeks in.

Let’s start with the similarities: Much like the Iraq War, the war against Iran began based on the presumption that the regime in power would swiftly fall and that a new, more moderate and less antagonistic one would take its place. In both instances, the idea was to remove the greatest destabilizing threat in the Middle East — Saddam Hussein’s regime in the initial case, the theocratic dictatorship in Tehran in the latter — through the swift and decisive use of military force.

But while Bush understood that defeating a regime required ground forces, it seems Trump simply hoped that airpower alone would suffice. As a result, Hussein’s regime fell swiftly — though Bush did vastly underestimate what would be required to rebuild a stable, let alone a democratic, Iraq in its place. But the Iranian government, as U.S. intelligence officials themselves have testified, “appears to be intact” despite Israel killing many of its key political and security leaders through targeted strikes.

Focusing on the region at large, Bush’s misjudgment eventually contributed to a large-scale insurgency, which strengthened Iran’s influence in Iraq and the wider Middle East. In contrast, Trump’s miscalculation has left in place a regime that, aside from assuring its own survival, is now singularly focused on inflicting as much damage on the U.S. and its allies as it possibly can.

Iranian drones and missiles have already attacked Israel and the Gulf states, targeted critical energy production facilities and effectively closed the Strait of Hormuz, which hosts one-fifth of the world’s oil and gas export transits.


The Salalah oil storage fire in Oman is pictured on March 13, 2026. | Gallo Images/Orbital Horizon/Copernicus Sentinel Data 2026
Less than a month in, the world is now witnessing the largest oil and gas disruption in history. And as the fighting escalates to include gas and oil production infrastructure, the global economic consequences will be felt by every single country for months, if not years, to come — even if the conflict were to end soon.

The damage that has already been inflicted on the global economy is far greater than the economic consequences of the Iraq War in its entirety.

But that’s not all. Geopolitically, the U.S.-Israel war with Iran will also have far greater reverberations than the war in Iraq ever did.

For one, the Bush administration spent a lot of time and effort trying to get allies on board to participate in and support the war. It didn’t fully succeed in this, as key allies like Germany and France continued opposing the war. But it tried.

Trump, by contrast, didn’t even try to get America’s most important allies on board. Not only that, he even failed to inform them of his decision. And yet, when Iran responded predictably by closing the Strait of Hormuz, the U.S. president then demanded allies send their navies to escort tankers — despite the U.S. Navy so far refusing to do so.

And while it’s true that Iraq left many U.S. allies — even those that joined the war, like the U.K. — deeply scarred, Iran has convinced U.S. allies they can no longer rely on the U.S., and that Washington is now a real threat to their economic security.

That, too, will have a lasting impact well beyond anything the war in Iraq did.

Finally, the fact remains that when Bush decided to invade Iraq, Russia and China were still minor global powers.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was only just starting his effort to stabilize the economy and rebuild Russia’s military power, while China had just joined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and was still a decade or more away from becoming an economic superpower. In other words, America’s blunder in Iraq occurred at a time when the strategic consequences for the global balance of power were still manageable.

Trump’s Iran debacle is occurring at a time when China is effectively competing with the U.S. for global power and influence, and Russia is engaged in the largest military action in Europe since the end of World War II.


A woman sifts through the rubble in her house in Tehran, Iran on March 15, 2026 after it was damaged by missile attacks two days before. | Majid Saeedi/Getty Images
Both stand to benefit greatly.

Russia is the short-term winner here. Oil prices are rising, generating more than $150 million per day in extra income for Moscow to feed its war machine. The U.S. is relaxing its sanctions against Russia in a vain attempt to stall prices from ballooning at the pump. All the while, Ukraine is being left to contend with Russia’s missile and drone attacks without the advanced defensive weaponry that’s now being used to protect Israel and the Gulf instead.

China, meanwhile, is watching as the U.S. diverts its military forces from the Indo-Pacific to the Middle East, where they will likely remain for months, if not years. These forces include a carrier strike group, a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anti-missile system from Korea, and a Marine Expeditionary Force from Japan. And while a disruption in oil and gas supply will be a short-term problem for Beijing too, China’s rapid transition to renewables and close alignment with energy-rich Russia will leave it well placed to confidently confront the future.

Bush and Trump both came to office determined to avoid the mistaken wars of their predecessors. Nevertheless, they both embarked on military adventures fed by a hubristic belief in American power.

But while the U.S. was strong enough — and its adversaries still weak enough — to recoup much of the damage inflicted by Bush’s war, the war unfolding in Iran today will leave behind an America that will have lost much of its global power, standing and influence, destined to confront rising adversaries all on its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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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전쟁이 실수였다고 생각하셨나? 이란은 훨씬 더 심각한 실수다 >



[00.]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은 훨씬 더 큰 전략적 오류이며, 훨씬 더 큰 전략적 귀결들을 초래할 것이다.

[01. Iraq 침공]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한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3년에 이라크를 침공한 결정이 적어도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이 저지른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믿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02. Iran 침공]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함께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은 훨씬 더 큰 전략적 오류이며, 훨씬 더 심각한 전략적 귀결들을 초래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며, 지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부터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 그리고 미국의 동맹 관계와 국제적 위상에 미치는 간접적 악영향까지 포함한다.
그것은 이미 분명해졌다.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유사점.]
먼저 유사점부터 살펴보겠다. 이라크 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란과의 전쟁은 집권 정권이 신속히 무너지고 보다 온건하고 덜 적대적인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제 하에 시작되었다. 두 경우 모두 중동에서 가장 큰 불안정 요인, 즉 이라크 전쟁에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 이란 전쟁에서는 테헤란의 신정 독재 정권을 신속하고 결정적인 군사력 사용을 통해 제거하려는 의도였다.




[≠1. 군사적 차이점]
[≠11.] 그러나 부시는 정권을 무너뜨리려면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던 반면, 트럼프는 공군력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후세인 정권은 빠르게 무너졌다 — 그렇지만 부시는 [대신] 그 자리에 민주적인, 더 나아가 안정적인 이라크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것을 크게 과소평가했다. 이란의 경우는,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들이 증언했듯, 이스라엘이 주요 정치 및 안보 지도자들을 정밀표적타격으로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12.] 더 넓은 지역적 관점에서 보면, 부시의 오판은 결국 대규모 반란을 초래했고, 이 반란은 오히려 이라크와 더 나아가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의 오판은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 다음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입히는 데 몰두하는 정권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2. 경제적 차이점]
이미 글로벌 경제에 가해진 피해는 이라크 전쟁 전체의 경제적 귀결보다 훨씬 더 크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은 이미 이스라엘과 걸프 나라들을 공격하고, 주요 에너지 생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수출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발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전투가 가스와 석유 생산 기반 시설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번 분쟁이 조기에 종식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적 귀결을 앞으로 수년간은 아니더라도 수개월간 모든 나라가 겪게 될 것이다.



[≠3. 지정학적 세계질서에서의 차이점]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는 전쟁은 이라크 전쟁이 가져왔던 파장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다.

[≠311. 동맹전략]
우선, 부시 행정부는 동맹국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과 프랑스 같은 주요 동맹국들이 계속해서 전쟁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 목표는 완전히 달성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노력은 했다.

트럼프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결정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란이 예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유조선 호위를 위해 해군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미 해군이 아직까지 그렇게 하기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312. 미국의 권위와 신뢰도]
그리고 이라크 전쟁이 영국 등의 참전국들까지도 포함해서 미국 동맹국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란 전쟁이 미국 동맹국들에게 더 이상은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이제 [오히려] 워싱턴 자체가 본인들의 경제 안보에 더 큰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이라크 전쟁이 가져온 그 어떤 영향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32. 패권경쟁 판도]
마지막으로, 부시가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을 때, 러시아와 중국의 ​​글로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은 아직 미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재건하려는 노력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었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을 뿐 경제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아직 10년 이상 남아 있었다. 달리 말해, 이라크 침공이라는 미국의 실수는 글로벌 세력 균형에 미치는 전략적 귀결들이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때 발생했다.

트럼프의 이란 대실패는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파워 및 영향력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고, 러시아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 행동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양측 모두 큰 이득을 볼 것이다.
[≠321. Russia의 이득]
이 상황에서 단기적인 승자는 러시아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모스크바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금에 충당될 수 있는 하루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주유소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헛된 시도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는 첨단 방어 무기 없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홀로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 무기들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방어를 위해 동원되었다.
[≠322. 중국의 이득]
한편,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군사력을 재배치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병력은 향후 수개월, 어쩌면 수년간 중동에 주둔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항공모함 타격단, 한국에서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그리고 일본 해병대 원정군이 포함된다. 석유 및 가스 공급 차질은 중국에게도 단기적인 문제가 되겠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덕분에 중국은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S.]
부시와 트럼프 둘 다 전임자들과는 달리 잘못 판단해 전쟁을 치르지는 않겠다는 결심과 더불어 집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Israel의 꾀임과] 미국의 힘에 대한 오만한 믿음에 사로잡혀 군사적 모험에 나섰다.

[≠S.]
그러나 과거에는 부시의 전쟁으로 입은 피해를 상당 부분 복구할 수 있었을 만큼 미국이 강했고 적대국들은 아직 약했던 반면, 오늘날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미국이 세계적 파워, 위상 그리고 영향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며, 결국 미국은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적대국들과 홀로 맞서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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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DAALDER,Ivo‘260323월04‘01@CET. <Thought Iraq was a blunder? Iran is far worse>
@{Politico}Column《From Across the Pond; 영국에서 건너온 (소식)》
=https://www.politico.eu/article/iraq-iran-donald-trump-blunder-far-worse/

저자: DAALDER, Ivo[아이보_달더]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로, 하버드 대학교 벨퍼 센터의 선임 연구원이다.
주간 팟캐스트 ˝아이보 달더의 세계 리뷰˝의 진행자이며, EU(기반)의 {POLITICO}지에《영국에서 건너온 (소식)》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 기사는 바로 위의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 공격을 ‘연기’한 까닭> 분석기사에 강력한 종전압 요소로 편입통합예정이며, 기초번역본은 익명의 협력관계 연구자에 의해 소개 받았으나 객관적으로 유의한 양질의 논변으로 평가되기에 이후 별도의 공개방침이 천명되는 대로 따를 것임을 밝힙니다.]







rhizome 2026-03-29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일공동성명< 호르무즈 군사작전 참여 반대 한일 진보정당·시민사회 공동성명 >





˝우리는 전쟁과 군국주의에 반대하며, 국제사회 평화운동과 연대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단체는 오늘 연석회의를 통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상황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군사 참여 문제를 논의하였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개시한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 전쟁은 이미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을 낳고 있으며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험을 안고 있다. 이번 침공은 핵전쟁과 기후 위기를 비롯하여 인류의 생존을 가로막는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군함 파견을 요청하였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첫째,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이란 공격이 평범한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며,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명백한 침략 행위임을 확인하며 이에 반대한다. 우리는 무력 충돌의 격화가 중동 지역의 긴장을 심화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정,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전쟁의 즉각 중단을 요청한다.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이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법 및 국제적 합의에 기반한 평화적 수단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에 대하여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작전에 그 수위를 막론하고 참여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직간접적 군사적 개입은 그 자체로 사태의 확산을 초래할 뿐이며,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한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거부하고, 각국 미군기지로부터의 함정 및 항공기의 파견과 출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 그리고 각국 헌법에 부합하는 평화적 해결 원칙을 명확히 견지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동아시아 시민사회가 본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고 조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긴밀히 협력해야 함을 확인한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는 과거의 역사와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향후에도 전쟁과 군국주의에 반대하며 국제 평화의 유지·증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또한 무력행위에 반대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평화운동과의 연대를 표명한다.



2026년 3월 26일

한일 진보정당·시민사회 온라인 연석회의 참가 단체 일동

-한국측 대표: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플랫폼C, 노동자가 여는 평등의길, 사회진보연대
-일본측 대표: 일본녹색당, 사회민주당, 공산당, 원수폭금지일본협의회, 노모어 오키나와전, 일본평화위원회







rhizome 2026-03-29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이쿠...나중에 백설공주 어머님이 되셨다는...
그런데 갑자기 어인 일이신지...

암튼 장모님 말씀이 백번 지당하시옴미다.
저는 다만 그저 각 결정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예측을 미리 자문하는 역할을 다 함으로써 각자와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합리적 선택을 돕고자 할 바이오니 오해 없으시기를 앙망할 따름이옴미다.




그나저나 기회가 된다며는...
독살마마님과 격투아씨께서 겨루면 어찌될지 자못 궁금하긴 하옴미다마는...ㅎㄷㄷ.












rhizome 2026-04-02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국제문제 핵심>
분석적 결론으로 마무리하자면, 최신 국면에서 휴전협상이란 양국의 현실인식과 제시조건들이 너무나 큰 간극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되며 Iran 공군과 제공권이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일단 하르그 섬 점령시도는 어렵지만 가능하기에 꼭 석유강박증이 있는 TRUMP의 망상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영구점령이 아니더라도 협상에서의 결정적 우위를 확보할 수단으로 단기점령만을 목표로도 시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이때는 해안 대부분이 절벽지형인 섬의 특성 상 대규모 선단병력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통과해야 하는 해변상륙작전은 전혀 불가능하고 말한 대로 대규모 공수작전을 통한 착륙작전이 더 확률 높은 방법이며 이후 보급도 모두 공중수송으로 이루어져야 하긴 하나 더 큰 문제는 어렵게 성공한다 해도 이 과정에서 최초의 본격‘교전‘으로서 엄청난 수의 미군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성공 직후 바로 Iran 군의 중동지역 전체에 대한 무차별 정유, 발전, 담수화정수시설 타격보복이 반드시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결국 어쨌든 하르그 섬 점령안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중동지역전체의 파국이라는 동일한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게 되면서도 본격적인 미군사상자를 대량발생시키는 선택안이란 점에서 전혀 본질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므로 TRUMP는 이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면서 시한연기를 반복하다 결국 협상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Iran측의 Threshold를 넘지 않기 위해 결정적이지는 않은 핵심시설들에 대한 추가공격에 집중한 후 일방적 철수로 끝내버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국내문제 핵심>
예전에 일찌감치 예견했듯, 내란정당 해산수준의 완전한 죽음을 통과하기 전까지 국힘에 정상화를 통한 활로의 가능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전엔 지금처럼 계속 지리멸렬의 호전적 극우화 미로 속에 갇힌 방황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비어버린 ‘합리적 보수진영‘이라는 빈 정치공간을 이재명 노선이 확장을 통해 대체해 나가면 결국 한국정치는 일본식 ‘자민당‘화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는 선거의 형해화일 수밖에 없어서, 선거란 하나마나 아무 의미가 없고 강력한 지배1당만이 언제나 안정적 영구집권을 계속 해나가게 되며 모든 정치적 문제들은 1당 내부에서의 물밑 계파갈등과 (밀실)조정 및 상호담합으로만 다 해결되는 정치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정치구조 하에서는 절대권력의 절대부패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감시, 견제하면서 필연적 정체 속에 갇혀버릴 독점정당이 지배하는 정치구조를 극복, 탈출할 수 있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강력한 수권(가능) 대안정당으로서의 ‘합리적‘ 야당이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국힘이 완전히 무모하고 비합리적인 혐오정념과 음모론적 신앙에만 기초한 극단노선 속에 갇혀 헤어나올 수 없는 방황만을 거듭하므로 특히 이토록 위험한 전시위기기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전체를 끔찍한 파괴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너무나 큰 위험하기 짝이 없는 흐름이기에 이를 대신하여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현재의 조건에서는 ‘합리적 진보진영‘이라는 정치공간을 대대적으로 개방하여 그런 건강하고 강력한 합리적 야당을 튼튼하게 구축해낼 수 있도록 소수정당 원내진출을 보장할 전면적 정치개혁과 선거제 개혁이 사활적 과제가 아닐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국민‘통합‘을 추구해야하는 ‘행정‘과 달리 정치가 끊임없이 (일정정도/적정한) 분리적 당파성( 투쟁)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국 도달하게 되는 [학술적 엄밀성으로 재진술하자면 ‘분열과 연대의 복잡미묘하고 역동적인 변증법적 예술로 정의되어야 할] 정치‘의 정체와 죽음이라는 최종/종말단계의 역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악한 언론 문제>







초고등록 ‘260401 06:30








rhizome 2026-04-03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프랑스 상원의원 클로드_말뤼레[*]의 트럼프 정부 비판 >




[0.]
대통령님, 총리님, 장관 여러분. 2022년 2월, 한 미치광이가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우크라이나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 도화선은 화약고에 불을 붙여 세계 질서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전쟁은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5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또 다른 위험한 미치광이가 중동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이 전쟁 역시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을까요? 한 달 후, 전 세계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간단하고, 짧고, 정확한 대답은 이것입니다. 오직 신만이 아십니다.


[1. TRUMP정부 비판]
1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네로 황제의 궁전에 비유했습니다. ˝제가 틀렸습니다. 그의 궁전은 [역사적으로 중세 파리의 범죄 구역을 의미하는 은어인] ‘기적의 궁전‘입니다.˝ 백신 반대론자이자 헤로인 중독 전력이 있는 자가 보건부 장관이고, 기후 변화 부정론자가 환경부 장관이며, 알코올 중독 전력이 있고 TV 진행자였던 자가 국방부 장관입니다. 카타르 대리인이었던 자가 법무부 장관이고, 푸틴의 열혈 팬이 국가안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광대가 궁전에 들어간다고 해서 왕이 되는 것이 아니다. 궁전이 서커스장이 되는 것뿐이다.˝라는 튀르키예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평화 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트럼프는 바이든이 임기 전체 동안 감행한 것보다 더 많은 군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 흉포함이 다시 불거질 때마다, 세계 어딘가에서 폭탄이 터지고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킵니다. 더 많이 폭격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상황을 이용해 자신을 부유하게 만들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챙기는 것도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카타르가 선물한 개인용 보잉기, 걸프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곳의 온갖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소수의 내부자만 이득을 보는 주가 조작까지. 프랑스에서라면 이런 이해상충 중 단 하나만 발생했어도 즉각적인 탄핵 절차가 시작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가 아니라, 공적 업무가 사적 이익을 위해 수행되는 ‘MAGA America‘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관세 만지작질, 그린란드, 우크라이나 방치, 동맹국들에 대한 모욕, 무효한 베네수엘라 왕래 등 수많은 사건들 끝에, 또 하나의 무모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2. Iran전쟁]
[2+.개전의 표면적 명분에 대한 ‘실제‘ 계획과 목표의 부재]
분명히 해두자면, 저는 몰라(Mola)[신정] 체제의 붕괴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란 국민을 위한 자유‘를 가장 먼저 요구하는 사람입니다. ‘이란 국민의 자유‘를 말입니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며, 이란을 포함한 부수적 피해는 평가되었습니까?
답은 전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수적 피해는 무시되었습니다. 마치 지난 1월 트럼프가 이란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선동한 후, 바시지 민병대에 의해 학살당하도록 내버려 둔 것과 같습니다. 임박했다던 이란의 원자폭탄 위협은 미국 정보국장에 의해 반박되었고, 체제 전복이라는 명분도 사라졌습니다. 결국 마르코 루비오가 실토했죠. 우리가 간 이유는 그저 네타냐후를 따랐기 때문이라고요. 즉, 우리에겐 자체적인 목표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2-.전쟁반대의 명분,현실,이유]
트럼프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준 소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중동 전체로의 전쟁 확대, 그리고 결국 전 세계적인 파급 효과를 예고했습니다.
유조선들이 걸프만에 발이 묶였습니다. 에미리트는 영공을 폐쇄했습니다. 두바이 해변의 인플루언서들은 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정유 시설과 유전은 불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모아놓고도 중견국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데 실패하고, 석유와 가스 가격을 폭등시키고, 앞뒤 안 맞는 소리만 늘어놓던 ‘마랄라고의 골퍼‘는 이제 와서 전혀 부끄러움도 없이 이란의 반격에 경악했다고 고백합니다.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말이죠.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모욕하던 동맹국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맹국들은 그에게 이렇게 답합니다. ˝당신은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아무런 계획도 없으며, 우리가 안개 속에서 당신을 맹목적으로 따를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입니다.

유가와 폭락하는 주식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마지막 허위 정보 유포로, 그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몇 시간 만에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는 한쪽 당사자가 뉴스를 보고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최초의 국제 협상입니다.



[S.]
세상에서 유일하게 [너무나 깨지지 쉬운] 도자기 가게를 들고 다니는 코끼리 같은 트럼프는 두 가지 똑같이 나쁜 해결책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누구도 납득시키지 못한 채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초라하게 철수하거나, 공산주의자, 다에시, 탈레반에게 무대를 내주었던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미 입증된 바와 같이 결과가 뻔한 상황에서도 확전을 하다가 결국 수치스러운 철수를 감행하는 것.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원저자=연설자: Claude_MALHURET: ‘국경 없는 의사회(MSF)’ 회장 출신으로 2026년 현재 76세의 France 중도‘우파‘ 정당 호라이즌[Horizen] 소속 상원의원.
원출처: ‘260326 @ https://www.youtube.com/watch?v=B3nROpxUTYw
: Discours sur la situation au Proche et Moyen-Orient.
Déclaration du Gouvernement, suivie d’un débat, en application de l‘article 50-1 de la Constitution, portant sur la situation au Proche et Moyen‑Orient.

« Après avoir rassemblé la plus puissante armée du monde, échoué à gagner une guerre contre une puissance moyenne, explosé le prix du pétrole et du gaz et tenu des discours sans queue ni tête, le golfeur de Mar a Lago, avoue sans honte être stupéfait par la riposte iranienne pourtant parfaitement prévisible, et appelle à l’aide ses alliés qu’il insultait hier », ironise Claude Malhuret.

Près d’un mois après le début de la guerre en Iran et la flambée des prix des hydrocarbures, un débat a eu lieu le 25 mars au Sénat sur la situation au Moyen-Orient. Le président du groupe Les indépendants au Sénat, Claude Malhuret, se montre très critique sur les revirements incessants de Donald Trump.

(현재 이미 여러 판본으로 재생산되어 퍼져있는 상태로 ‘Public Sénat‘ (Français) channel version의 조회수가 가장 높으며 총합하면 이미 100만에 육박함.)



그는 1년 전[ ‘250304 오전]에도 France 상원에서 “유럽은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놓였으며, 미국의 방패는 사라지고, 우크라이나는 버려지고 러시아는 강해지고 있다”는 핵심 message를 위해, Elon_MUSK 같은 광대와 마약중독자 신하들에 둘러싸인 채 Roma 시내를 넘어 이제 전세계를 불태우는 폭군 NERO 황제에 빗대어 TRUMP 정치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8분여의 연설을 했었는데 그때도 그 연설 동영상은 한 인터넷 사용자에 의해 즉시 영어 자막이 붙여져 즉각적으로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게 봤고, 만여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미 월간지 {Atlantic Monthly}, {Washington Spectator} 등의 언론 매체들이 웹사이트에서 영어로 번역된 그의 연설문 전문을 소개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이러한 호응에 대한 AFP interview에서 “내가 받은 가장 많은 메시지들은 ‘어떻게 정작 미국 본토에선 그 누구도 말을 못하고 있는데, 바다 건너 France 정치인이 이 얘기를 하느냐는 것’이었다”고 전했는데, 올해 또한 이란 전쟁에 초점을 맞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의 핵심만을 가장 정확하고 간명하게 꿰뚫어 요약하며서 TRUMP 행정부의 무능과 무계획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번 France 상원 연설은 익명의 협력관계 연구자에 의해 제공된 연설핵심부 불어 번역본을 기초로 수정되었으며 역시 그 바로 앞의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 공격을 ‘연기’한 까닭> 분석기사에 편입통합예정임을 밝힙니다.
]





[] 안은 모두 인용자
초고등록 ‘260401 0610








rhizome 2026-04-03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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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4-03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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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4-03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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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4-04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HABERMAS에 대한 2세대 주류의 전형적 비판 >





*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올바른 사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돕고자,
최근 작고하신 HABERMAS에 대한 평가를 통해 (평가) 대상과 주체 양자의 인식을 동시비교함으로써 지도를 작성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으로, 구좌파 2세대 주류(중앙파)를 대표하는 Nikos_MOTTAS(‘260315)의 영어원문을 번역, 소개하(며 광범한 현대의 (유사-)난독 spectrum 환자들을 위하여 글을 최대한 세분화까지 하였으)니 일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0+.
위르겐 하버마스의 타계는 전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 한 명의 생애를 마감하는 것이다. 반세기 이상 동안 그의 이름은 민주주의, 이성, 공론장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 자리해 왔다.

1945년이후 서유럽이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해석하는 데 사용된 언어를 이토록 결정적으로 형성한 철학자는 거의 없었다.
하버마스는 엄격한 필치로 글을 썼고, 권위 있는 목소리를 내었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학계와 정치권 모두에서 그의 말이 무게를 지닌 인물로 남았다. 이 모든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지적 정직성은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0-.
하지만 고인에 대한 존중이 사상가의 유산이 지닌 정치적 의미에 대해 침묵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인물의 타계는 정반대의 태도를 요구한다. 즉, 그의 사상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의미했는지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 하버마스의 경우, 그의 사상의 궤적은 20세기 후반 서구 비판 이론의 상당 부분을 특징지은 광범위한 변동/잔환을 반영한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급진적 비판에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제도와의 세련된 철학적 화해로 점차 이동해 간 것이다.



F1+. Frankfurt 학파 초기=1세대
하버마스는 칼 마르크스가 전개한 자본주의 사회 비판과의 대화를 통해 등장한 사조인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영향권 안에서 지적 여정을 시작했다. 그 전통의 초기[ Frankfurt(학파)1세대=전후(급좌)2c~3a세대]사상가들은 20세기의 거대한 재앙들—파시즘, 세계 대전, 유럽 내 혁명 운동의 패배—과 씨름하면서도, 자본주의 사회가 근본적인 물질적 모순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을 여전히 고수했다. 그들의 저작은 철학적으로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현대 세계가 생산 관계와 계급 대립, 그리고 경제적 권력을 둘러싼 투쟁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통찰을 결코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20. Frankfurt 학파 2세대(대표)로서의 HABERMAS
하버마스는 점차 그 영역에서 멀어졌다. 그의 저작에서 사회 비판의 중심은 물질적 관계에서 담론으로, 생산에서 소통으로, 계급 갈등에서 민주적 제도 내의 합리적 대화 조건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전환은 철학적 진보, 즉 20세기 역사의 파편 속에서 이성과 민주적 정통성의 이상을 구출하려는 시도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이 가져온 정치적 결과는 명백했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대립은 분석의 중심에서 물러났다.
계급 투쟁 대신에, 그의 주요 저작인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전개된 ‘의사소통적 이성‘론이 등장했다. 그 틀 안에서 현대 사회의 핵심 문제는 계급 갈등의 지속이 아니라 대화의 왜곡이 되었다. 사회적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물질적 이해관계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의사소통의 실패로 재해석되었다. 한때 자본주의 비판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혁명적 전망은, 자유주의 제도의 자기교정 능력에 대한 절차적 믿음으로 조용히 대체되었다.

F2-.
이러한 이론적 전환은 한때 20세기 사회 이론의 상당 부분을 형성했던 역사적 유물론의 방법론으로부터의 결정적인 이탈을 의미하기도 했다. 역사적 유물론은 사회가 물질적 삶의 조직, 즉 생산 구조, 계급 간 관계, 그리고 그러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투쟁에 뿌리를 둔 모순을 통해 발전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정치적 제도, 법 체계, 이데올로기적 틀은 이러한 물질적 조건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한다.

하버마스는 점차 이러한 관점을, 사회 발전이 규범적 학습의 과정, 즉 법과 담론,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제도가 점진적으로 합리화되는 과정으로 나타나는 서사로 대체해 나갔다. 역사는 더 이상 주로 사회적 투쟁의 장이 아니라 제도적 정교화의 과정이 되었다. 한때 급진적 정치 사상을 주도했던 노동과 자본 사이, 제국 중심부와 종속 지역 사이의 갈등은 배경으로 물러났다.

F2+.
사회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부인할 수 없는 도덕적 매력이 있다.

F2-.
그러나 현대 계급 사회의 현실과 이를 지탱하는 권력 구조에 직면하면 이러한 관점의 취약성이 명백해진다. 자본주의[의 모순이]란 [대화와] (더 나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도] 있는) 오해들에 의해 재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재산 관계, 생산에 대한 통제, 국가의 권력, 그리고 현대 경제를 구조화하는 세계적 위계질서를 통해 재생산된다.

공장, 기업, 금융 시스템, 군사 동맹 — 이 모든 제도는 합리적 대화(의 규범)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다. 이들은 경제적·정치적 권력 조직에 내재된 이익에 따라 운영된다. 이러한 구조에 대한 분석을 의사소통 중심의 철학으로 대체하는 것은, 사회 비판을 기존 질서의 경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이고 추상적인 대화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F2-e1. 현실정치에서의 오용례1
이러한 진화의 정치적 함의는 국제적 권력 현실이 철학적 성찰에 개입하는 순간에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한 순간마다 하버마스는 서구의 자유주의 질서가 단순히 여러 정치 체제 중 하나가 아니라 현대 정치 발전의 규범적 지평을 대표한다는 관점에 반복적으로 동조했다.

이러한 입장은 1999년 나토(NATO)라는 제국주의 군사 동맹이 유고슬라비아를 폭격했을 때 명백해졌다. 많은 비평가들이 이 개입을 국제적 승인 없이 수행되고 인도주의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된 위험한 선례로 간주한 반면, 하버마스는 이 작전을 철학적으로 옹호했다. 그의 에세이 「야만성과 인간성: 합법성과 도덕성의 경계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그는 이 개입이, 전통적인 ‘주권‘ 개념보다 [보편적] ‘인권‘이 우선시되는 세계시민적 질서로 향하는 과도기의 일부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우아했다. 또한 매우 의미심장했다. 강대국의 행동이 보편적 규범의 언어로 주로 해석되면, 세계 권력의 불균형은 시야에서 사라질 위험이 있다. 지배적 국가들이 수행하는 군사 개입은 더 이상 지정학적 이익의 표현이 아니라, 인류 자체를 수호하려는 도덕적 동기에 의한 노력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제국주의의 근대사는 그러한 언어가 권력을 억제하기보다는 오히려 권력 행사(/투사)에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거듭해 보여 주었다. 문명, 인권, 혹은 민주주의라는 명목으로 폭탄이 투하될 때, 피해자와 희생자들은 이를 정당화하는 데 쓰인 어휘가 무엇이든 간에 상관없이 똑같은 파괴를 겪게 된다. 철학적 정교함은 고폭탄의 위력과 충격을 누그러뜨리지 못한다. 인도주의적 전쟁이라는 수사(학)는 폐허로 변해버린 다리와 공장, 집들을 다시 재건해 주지 못한다.

따라서 하버마스가 유고슬라비아 개입을 지지한 것은 단순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치적 판단 그 이상을 드러냈다. 이는 제국주의 권력 분석에서 점차 멀어져 온 철학적 틀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세계 자본주의의 구조적 역학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가장 강력한 국가들의 행동은 지정학적 지배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윤리적 딜레마로 보일 수 있다.

F2-e2. 현실정치에서의 오용례2
이와 유사한 관점은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종말과 소련의 해체에 대한 그의 해석을 형성했다. 하버마스는 1989년의 반혁명적 격변을 “정정 혁명”이라 명명했는데, 이는 해당 사회들을 부르주아 혁명의 정치적 전통과 서유럽의 헌법적 틀에 다시 연결시킨 역사적 수정이었다. 그 함의는 분명했다. 자유주의-자본주의 질서는 단순히 현대 사회의 가능한 배열 중 하나가 아니라, 역사 자체가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규범적 종착점이었다.

이러한 결론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더 이상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는 틀 안에서만 도출될 수 있었다. 체제에 대한 혁명적 비판이 절차적 정당성의/이라는 철학으로 대체되자, 정치적 상상력의 지평은 상당히 좁아졌다. 정치의 과제는 사회 관계의 변혁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그러한 관계가 관리되는 제도적·의사소통적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되었다.


F2s+.
이 모든 것이 하버마스의 저작이 지닌 지적 진정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유럽 철학의 전통에 깊이 몰입한 탁월한 학자로 남았으며, 인간 사회가 강제가 아닌 이성에 의해 이끄는 정치 생활의 형태를 지향해야 한다는 신념에 진정으로 헌신했다. 공론장과 민주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어떠한 해방적 정치에서도 여전히 필수적인 열망을 상기시켜 준다.

F2s-.
그러나 그의 지적 궤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다른 곳에 있다. 이는 계급 권력과 제국주의적 지배에 대한 분석이 규범과 절차라는 언어로 대체되는 순간, 자본주의 비판이 얼마나 쉽게 자유주의 질서의 이데올로기적 틀에 흡수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해방의 어휘는 살아남지만, 그 정치적 내용은 점차 희석되어 간다.

하버마스는 체제를 옹호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중대한 일을 해냈다. 그는 체제가 이성, 합법성, 보편적 가치의 구현체로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정교한 철학적 언어를 제공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저작은 권력 옹호자들이 항상 필요로 해왔던 기능을 수행했다. 즉, 지배의 현실을 정통성의 도덕적 문법으로 번역해낸 것이다.

F2ss+.
그의 타계로 현대 유럽 철학의 거장이 무대를 떠났다. 그의 저작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대학에서 연구되고 정치 이론 분야에서 논의될 것이다.

F2ss-.
그러나 그의 유산이 제기한 더 깊은 질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비판적 사고가 기존 질서의 도덕적 어휘를 다듬는 데 그칠 것인지, 아니면 현대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의 물질적 구조에 다시금 맞서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착취와 제국주의적 위계질서에 기반을 둔 체제가 더 나은 논리만으로는 극복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체제는 그 체제에 종속된 사회적 세력이 세상 그 자체를 바꿀 힘을 얻었을 때 비로소 극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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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등록 ‘260402 06:15]

현실정치에서의 오용례2=현실사회주의(붕괴) 해석 중 일부만을 제외한다면 2세대 주류(중앙파)와 (범)Marxism 역사유물론 진영 간의 차이는 적어도 이 글 안에서는 거의 전혀 없(거나 드러나지 않는)다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며, (이 글에서 지적하는) HABERMAS의 문제점은

a. 언어적 층위에의 과몰입과 매몰
b.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는 급진주의(적) 투혼의 상실과 (계몽주의와 자유(/)제국주의의 혼동을 통한 자유제국주의) 체제로의 투항

2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a항 요점과 관련하여는 Hegemony/Ideology/문화/언어 심급에 대한 각성과 (재)발견은 구좌파 내에선 (구좌파 안에서는 여전히 비주류로 남은) 2세대 후반[=(전간)2c세대~]를 대표하는 Antonio_GRAMSCI 이전까지는 거의 전혀 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후예들인 (중앙파 내외의) 광범한 주류들에선 특히 더 중요하고 심각한 비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진정한 문제는 그 매몰의 댓가로 인한 (극단적) 과대평가와 다른 (층위의) 구조들을 기각해버린다는 점이지 이러한 물질경제적 토대와 전혀 다른 층위/심급에 있는 ‘외부구조‘들‘‘의 기능 발견과 각성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닌 것이라 할 수 있고, 이것이 이질적 다층구조들 간 부문심급들과 층위들의 복잡한 관계를 심각하게 심문하는 데 종사한 진정한 적통 meta-structuralist인 ALTHUSSER 진영과의 결정적 차이이며, 또 이러한 문화/Ideology 심급들의 부상과 (재)발견 그 자체는 진영과 정파를 초월한 현대사회의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경향의 하나라 해야 할 것입니다.

(👉GRAMSCI와 그 유명한 ‘Cultural Turn‘에 대한 보론 참조)

결론적으로, (원래부터 meta-structuralism으로 출발한) 역사유물론계보 발전사에 있어서
a. 2(b)세대까지의 구좌파는 선형인과성에만 기초한 일방(향)적 결정구조의 단순정역학[Simple Statics] Model이었다면,
b. GRAMSCI~ALTHUSSER 학단에 이르러 복잡한 쌍방향적 상호작용(/)결정구조 model이 되었고,
c. 최근에 이르러 역사의 (주기적 파동)운동에 대한 전면적 발견과 각성에 도달함으로써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상호결정작용기전에 더하여 역동적인 동역학 model을 확립하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최신결론의 종합에 입각하면, 다층의 구조들은 근원적으로 최종심급에서는 물질경제적 구조에 의해 결정되나 항상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미묘한 상호결정작용 속에서 유동하며, 특히 장기세기 중후반 평화안정기에는 언어/문화화[化]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상부구조의 결정력이 (비약적으로) 증대하는 특유한 경향이 있고, 모순이 집적되어 폭발하는 장기세기 말에 이를수록 그 결정력[지분]이 반감 또는 붕괴하면서 다시 물질(경제군사)적 토대/뼈대가 전면적으로 노출되는 위상국면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상문화적 요동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제 자체와 그것을 복잡하게 구성하는 구조‘들‘, 그리고 그 상호역관계들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이론(틀) 자체도 이에 조응하여 계속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며, 고정불변의 2분법에 갖힌 채 둘 중 하나만이 영원한 진리이며, 다른 것은 일시적 착각과 허상에 불과하다는 식의 단순한 택일논리는 문제를 망쳐놓게 될 입니다.




( < GRAMSCI와 ‘Cultural Turn‘에 대한 보론 >


그래서, 1960년대 이후, 그리고 1980년대 말 동구권이 몰락한 직후 혼란기에 가장 먼저 다시 주목받게 되는 사상가들 중 한 명이 GRAMSCI였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그가 동시대의 다른 Marxist들과 달리 자본주의체제의 강점을 철저히 인식했던 거의 유일한 혁명가였으며 정치와 Ideology의 상대적 독자성을 이해하고 (특히 (MARX 자신의) 1세대) Marxism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던 정치학의 영역을 구축한 독창적인 이론가였다는 점이고, 둘째로 처음부터 ˝자본에 반한 혁명˝이면서 동시에 ˝고전Marxism에 반한 혁명˝인 Russia혁명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동시에 STALIN주의 쏘연방의 퇴행과 당의 지배도구화를 외부에서 비판할 수 있는 자원을 발전시켰으며, 셋째로 당시 유럽의 일부이되 그 변방이었던 Italia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함께 통찰해 냄으로써 선진국의 혁명Model과 제3세계 혁명론에 다같이 풍부한 함의를 던져준 사상가였기 때문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GRAMSCI 자신의 철학과 이론의 폭만큼이나 (주도권이 3세대로 옮겨간) ‘현대‘에서 그의 영향력은 Neo-Bolshevik( / )Leninism으로부터 post-arxis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걸쳐 있어서, (국가론에 정통한 정치학자 Christin_BUSH-GLUCKSMAN나 CUNY Research Foundation을 근거지로 활동한 역사학자 John M> COMMET이 GRAMSCI좌파에 해당한다면 Joseph_FEMIA, Noberto_Bovio, Ernest_LACLAU 등은 GRAMSCI우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dward_P.THOMPSON이나 Eric_HOBSBAWM 같은 전설적 역사학자들은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쓰는 작업에서 그를 재발견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수용한
)

rhizome 2026-04-05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하버마스의 죽음과 ‘유럽 부족 철학’의 종말 >



강내희[*] ‘260318




[*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평생을 재직하시면서 ‘문화/과학‘ 발행인이자 ‘문화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최대거점의 하나였던 중앙대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Marxism 연구의 그야말로 좌장으로서 김세균, 서관모, 심광현, 오세철, 정성진 등 쟁쟁한 이름들[가나다 순]과 함께 사상운동의 최고지도부를 구성해오신 강내희 선생님께서 HABERMAS에 대한 중요한 글을 posting 하셨던 걸 이제야 보았네요.

윗글의 비판점 b항. ‘자유제국주의화‘에 집중해 구체적으로 천착하며 파고 든, 아마도 국내(저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냉엄한 평가 같은데 정확하고 엄밀한 공과 정리와 평가를 위해서는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로 판단되어 이제라도 일단 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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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하버마스가 96세의 고령으로 며칠 전 사망한 뒤 국내 학계에서 그를 “기리는” 글들이 쏟아졌다. 내가 접해본 글들은 대체로 “냉정한 우호”에 가까운 내용이었던 것 같다. 호의적 애도 가운데는 “젊었을” 사회이론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동기가 하버마스의 글을 읽은 것이었다는 내용이 더러 있었다. 나도 “젊었을” 때 그의 글들을 접했었고 상당 부분 공감한 적도 있으나, 포스트모더니즘에 관련된 그의 글을 읽고서는 부정적 평가로 돌아섰다고 기억된다.

그의 사후, 2023년 10월 가자의 하마스 세력이 벌인 ‘알 학사 홍수 작전’–이에 관해서는 시온주의가 기획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종족 학살을 자행하는 것에 대해 그가 동료들과 발표한 친-이스라엘 입장문(「연대 원칙에 대하여(Grundsätze der Solidarität)」)을 환기하는 언급이 다수 나왔다. 하버마스는 거기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하고, 독일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했으며, 반유대주의를 경계하고 인도적 가이드라인—이스라엘의 반격은 국제법과 인류애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면서 기본적으로는 이스라엘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가 제시한 인도적 가이드라인은 빈말에 불과했고,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데 주력한 입장문이었던 것이다.

국내에서 하버마스를 전적으로 옹호하는 지식인은 눈에 많이 띄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를 비판이론의 대가로 보는 데에는 대체로 공통적이다. ‘서구의 대표적 이론가’이며, 그런 정도의 대우는 받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서구의 대표적 이론가’란 무엇인가? 내가 페이스북 등에서 접한 글들에서 그 표현의 의미라고 느낀 것은 그래도 그는 ‘서구 이성’을 대표하는 발군의 이론가이며, 그만큼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의 대표적 이론가’의 의미는 그와는 정반대일 수도 있다.

AI 도움을 받아 번역해서 올리는 아래의 글은 2년 전 하버마스의 입장문이 논란이 되었을 때 바로 나온 것이다. 필자 하미드 다바시(Hamid Dabashi)는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문학, 세계 영화사, 포스트식민주의 비평 이론을 가르치는 ‘이란학 및 비교문학 담당 하고프 케보르키안(Hagop Kevorkian) 석좌교수’다. 최신 저서로 『두 가지 환상의 미래: 서구 이후의 이슬람』(2022), 『마지막 무슬림 지식인: 잘랄 알레 아흐마드의 삶과 유산』(2021), 『식민지적 시선의 역전: 페르시아인들의 해외 여행기』(2020), 『벌거벗은 임금님: 민족국가의 필연적 종말에 관하여』(2020) 등이 있다. 다바시의 하버마스 비판은 국내에서 자주 접하는, 하버마스에 대해 비판적 우호의 태도와는 대조적이라고 여겨져서 그의 글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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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사태를 계기로 폭로된 유럽 철학의 도덕적 파산>


[1. 유럽의 도덕적 상상력]
이란, 시리아, 레바논, 혹은 터키가—러시아와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무기 공급, 그리고 외교적 보호를 받으며—오늘날의 가자지구처럼 텔아비브를 세 달 동안 밤낮으로 폭격하고,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을 불구로 만들며, 수백만 명을 노숙자로 전락시켜 도시를 살 수 없는 폐허 더미로 만들 의지와 수단을 가졌다고 상상해 보라.

단 몇 초만이라도 그것을 상상해 보라. 이란과 그 동맹국들이 민간인 사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텔아비브의 인구 밀집 지역, 병원, 유대교 회당, 학교, 대학교, 도서관—실제로 인구가 밀집된 그 어떤 장소라도—을 의도적으로 겨냥한다. 그러고는 세계를 향해 그저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그의 전쟁 내각을 찾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가상의 시나리오가 맹렬히 전개된 지 24시간 이내에 미국, 영국, EU, 캐나다, 호주, 그리고 특히 독일이 무엇을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제 현실로 돌아와 보라. [2023년] 10월 7일 이후(그리고 그 이전 수십 년 동안), 텔아비브의 서구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지른 일을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군사 장비와 폭탄, 탄약을 제공하고 외교적 비호까지 해주었으며, 그동안 미국 언론 매체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도륙과 제노사이드를 옹호하는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제공해 왔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라.

앞서 언급한 가상의 시나리오는 현존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단 하루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의 군사적 폭압이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힘없는 세계의 민초들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현실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서구”라고 부르는 그 무엇의 도덕적 상상력 및 철학적 우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럽의 도덕적 상상력의 영역 밖에 있는 우리 같은 이들은 그들의 철학적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랍인, 이란인, 무슬림, 혹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우리는 유럽 철학자들에게 그 어떤 존재론적 실재성(ontological reality)도 갖지 못하며, 단지 정복되고 잠재워져야 할 형이상학적 위협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임마누엘 칸트와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에서 시작하여 에마뉘엘 레비나스와 슬라보예 지젝으로 이어지는 이 흐름 속에서, 우리는 기이한 것, 물건, 혹은 동양학자들이 해독해야 할 과업을 부여받았던 지식의 대상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이나 미국, 그리고 그 유럽 동맹국들에 의해 우리 중 수만 명이 살해당한다 해도 유럽 철학자들의 마음에는 추호의 망설임도 생기지 않는다.


[2.] 유럽의 부족적 청중들

의구심이 든다면, 현대 유럽의 대표적 철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와 그의 동료 몇 명을 보라.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뻔뻔하게도, 잔인하고 저속한 행태를 보이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도륙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제 질문은 더 이상 현재 94세인 하버마스를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다. 질문은 그를 사회과학자이자 철학자, 그리고 비판적 사상가로서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다. 그의 생각이—과연 그랬던 적이 있는지조차 의문이지만—여전히 세계에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가?

세계는 나치즘과의 악독한 결탁에 비춰서 또 다른 주요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해 유사한 질문들을 던져왔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제 하버마스의 폭력적인 시온주의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것이 그의 철학적 기획 전체를 평가하는 데 미칠 중대한 결과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질문들을 던져야만 한다. 하버마스의 도덕적 상상력 안에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같은 이들을 위한 공간이 단 한 조각도 없다면, 과연 우리가 그의 철학적 기획 전체를 그의 부족적인 유럽 청중들을 넘어 인류의 나머지 부분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간주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하버마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저명한 이란 사회학자 아세프 바야트는 가자 상황에 관해 그가 “자기 자신의 아이디어와 모순된다”고 말했다. 정중히 말하건대,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팔레스타인 생명을 무시하는 하버마스의 태도는 그의 시온주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이는 비유럽인을 온전한 인간으로 보지 않거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선언했듯 그들을 “인간 짐승”으로 보는 세계관과 정확히 일치한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러한 철저한 무시는 독일과 유럽의 철학적 상상력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통념상 독일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출한 그 웅장한 문건이 입증하듯, 나머지 세계가 보기에 나치 시대의 독일이 행했던 일과 그들이 지금 시오니즘 시대에 행하고 있는 일 사이에는 완벽한 일관성이 존재한다.

필자는 하버마스의 입장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시오니즘적 도륙에 가담하는 독일의 국가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고 믿는다. 또한 아랍인과 무슬림에 대해 똑같이 인종차별적이고 이슬람 혐오적이며 외국인 혐오적인 증오를 품고 이스라엘 정착민 식민지의 집단학살 행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이른바 “독일 좌파”의 입장과도 일치한다.

오늘날 독일이 가진 것이 홀로코스트에 대한 죄책감이 아니라 ‘집단학살에 대한 향수’라고 생각한다 해도 우리는 용서받아야 할 것이다. 독일은 지난 100일뿐만 아니라 지난 한 세기 동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도륙에 대리 만족하며 탐닉해 왔기 때문이다.


[3.] 도덕적 타락

유럽 철학자들의 세계관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유럽 중심주의’라는 비판은 단순히 그들의 사고에 있는 인식론적 결함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도덕적 타락의 일관된 징후다. 필자는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유럽 철학적 사고의 중심과 오늘날 그들의 가장 찬양받는 대표자들에게 깃든 치유 불가능한 인종차별을 지적해 왔다.

이 도덕적 타락은 단순한 정치적 실수나 이데올로기적 맹점이 아니다. 그것은 결코 치유되지 않는 부족주의로 남아 있는 그들의 철학적 상상력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티니크의 위대한 시인 에메 세제르의 유명한 선언을 되새겨야 한다.

“그렇다, 히틀러와 히틀러주의가 밟아온 단계를 임상적으로 상세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20세기의 아주 고결하고 인문주의적이며 기독교적인 부르주아들에게 그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에 히틀러가 살고 있으며, 히틀러가 그들의 악귀라는 사실을 폭로해야 한다. 그들이 히틀러를 비난한다 해도 그것은 모순일 뿐이다. 근본적으로 그들이 히틀러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죄악이나 인간에 가해진 굴욕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백인’에 대한 죄악이며 백인에게 가해진 굴욕이기 때문이다. 즉, 그때까지 아랍인, 인도인, 아프리카인들에게만 전적으로 유보되었던 식민주의적 수법을 히틀러가 유럽에 적용했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팔레스타인은 세제르가 이 구절에서 언급한 식민지 만행의 연장선에 있다. 하버마스는 팔레스타인 도륙을 승인하는 자신의 태도가, 자신의 조상이 나미비아에서 헤레로와 나마쿠아 집단학살을 저질렀던 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속담 속의 타조처럼, 독일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유럽적 망상 속에 머리를 처박고 세계가 그들의 본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필자가 보기에 하버마스는 놀랍거나 모순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는 보편적인 자세를 거짓으로 취해왔던 자신의 철학적 계보가 지닌, 치유 불가능한 부족주의를 철저히 지켰을 뿐이다.

이제 세계는 그 거짓된 보편성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났다. 콩고민주공화국의 V.Y. 무딤베, 아르헨티나의 월터 미뇰로나 엔리케 두셀, 혹은 일본의 가라타니 고진과 같은 철학자들이 하버마스와 그 일당들보다 훨씬 더 정당한 보편성을 주장할 자격이 있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하버마스 성명서의 도덕적 파산은 유럽 철학과 나머지 세계 사이의 식민지적 관계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세계는 유럽의 ‘종족 철학(ethno-philosophy)’이라는 거짓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해방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같은 이들이 겪는 세계적인 고통에 빚지고 있다. 그들의 장기적이고 역사적인 영웅주의와 희생은 마침내 “서구 문명”의 기초에 깔린 노골적인 야만성을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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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강내희 선생님의 위상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오래되었지만 재미있는 글 하나가 발견되어 함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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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획《지식인 지도가 바뀐다》$23. ‘문화/과학‘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식인그룹 중 하나로 ‘문화과학‘ 팀을 꼽는 경우가 흔하다.

‘민예총‘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의 아카데미프로그램에는 이 팀의 강내희, 심광현, 원용진, 이성욱씨 등이 참여, 주축을 이룰 정도이고 영상문화학회, ‘진보평론‘ , 그리고 9월 중순 공식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개혁시민연대에서도 이 멤버들의 활동 폭은 넓다.

그 저력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잠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 지난 92년, ‘문화과학‘ 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문화이론지가 창간됐다. 필진은 신촌, 롯데월드 등의 ‘공간읽기‘ 작업을 통해 숨겨진 자본의 음모를 들춰내는데 이어 ‘문화정치‘ ‘문화공학‘ 등 새로운 개념과 이론적 토대를 함께 내놓았다.

70~80년대를 풍미했던 전투적 문화운동,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론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이름하여 요즘 유행하는 ‘문화연구‘ 적 관점의 첫 시도였던 것이다.

‘문화과학‘ 을 주도하는 강내희 (중앙대 영문학) 교수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특정한 날짜와 겹쳤던 관계로 기억이 생생하다. 91년 10월 26일, ‘문화운동의 새로운 방향‘ 의 주제 토론회에서 발표가 있은 후 참석자 중 심광현, 서규환, 박거용 선생 등 10여명이 내 집으로 자리를 옮겨 얘기를 계속했다. 거기서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데 이제 우리에게도 문화연구적 시각의 정립과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

그 다음 주 토요일부터 연구 세미나는 시작됐다. 서구의 문화이론을 토론 석상에 던져 놓고 서로간 격론을 벌이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들은 비판적으로 정리된 모습의 연구성과물로 쌓여갔다. 다음 수순은 그것을 담는 그릇, 즉 ‘문화과학‘ 을 창간하는 일이었다.

‘문화‘ 라는 단어에 ‘과학‘ 을 붙인 것은 기술의 문명주도적 개념을 수용하는 차원이었는데 당초 연3회 발간을 목표로 진행되다가 지난해 여름호부터는 계간지로 탈바꿈했다.

사실 처음부터 무슨 그룹이나 팀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한번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그 진지한 연구적 성향에 빠져들게 되고 좀처럼 이탈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문화과학‘ 편집위원이라는 명칭으로 일단의 지식그룹을 형성해 갔다.

행정학 전공자로 가장 최근에 ‘문화과학팀‘ 에 합류한 이영철 (고려대 강사) 씨는 ˝ ‘분과학문‘ (전공별로 나눠진 연구) 으로서가 아니라 ‘학제간 연구‘ (각기 다른 전공자의 통합연구) 방식으로, 그것도 오랜동안의 세미나로 단련된 파워가 튼실해 보인다˝ 는 말로 ‘문화과학‘ 의 강점을 짚는다.

그래서인지 ‘문화과학‘ 은 특히 젊은 문화연구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연구,실천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95년 ‘문화과학‘ 이 ‘서울문화이론연구소‘ (약칭 ‘서문연‘ ) 를 설립한 것은 바로 그 여망을 수용한 것.

현재 여국현, 강진숙, 김성일, 권경우, 박현선 씨 등이 이 연구소 소장파 멤버들인데 이들은 토요세미나가 끝난 밤시간에 기호학 세미나를 이어가고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각각 미학세미나와 영화 및 그 정체성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문화과학팀이 이처럼 독특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강내희 교수의 학문적 자세와 사회적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 ‘문화과학‘ 은 애초부터 문화적 실천에의 개입을 전제로 한 이론운동이었다. ˝ 강 교수는 이런 말과 함께 ˝80년대 말 불어닥친 전지구적인 사회주의 퇴조 기류에도 불구하고 ‘문화과학‘ 은 단 한번도 마르크시즘이나 좌파적 관점을 폐기처분한 적이 없다˝ 며 일관된 학문적 방향성을 논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과학‘ 이 90년대 축적한 외국 문화이론의 창조적 재해석과 수용, 확산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0년대적 새 장을 열어야 할 과제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에 의하면 이는 ‘문화과학‘ 의 2단계적 연구와 실천에 해당한다. 심 교수는 이를 ˝우리 고유의 문화이론을 생산하고 그 실천에 박차를 가하는 것˝ 으로 부연설명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가닥잡기 차원에서 ‘문화과학‘ 팀은 올 가을부터 유초하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원효세미나를 열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어 김지하씨의 율려, 즉 민족정기 및 고대사와 관련한 부분과의 학문적 연결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문화과학‘ 의 지식인들은 오는 토요일도 어김없이 서울 낙원상가 뒤에 자리한 허름한 서울문화연구소에 모여 세미나를 연다. 그리고 가을호 편집회의를 진행함과 아울러 겨울 20호 발간에 즈음한 결산심포지엄 개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소장파들은 별도의 실천과제를 찾아 제각각 움직임을 계속할 것이다. 이렇듯 내실있게 추진하는 ‘문화과학‘ 팀의 연구, 실천작업이 쏟아낼 결실에 대한 기대감은 자꾸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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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허의도 기자 ‘990803]








rhizome 2026-04-05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소개 『마르크스주의 입문 -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꾸기 위해』



2003년생 20대 청년이 쓴 오늘날 지금 여기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다. 그동안 나온 여타의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나, 어렵거나, 왜곡돼 있거나, 교조적이며, 모호한 것들이 많은 데 비해 이 책은 쉽고, 친절하다. 초심자를 위한 책인 만큼 별도의 배경지식이나 참고문헌 없이도 마르크스주의의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게다가 정확한 읽기를 통해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편견으로 대하는 개념들을 바로잡고 집요하게 마르크스주의의 핵심만을 전달한다. 마르크스주의가 필요한 이유부터 마르크스주의의 탄생 배경, 철학·역사학·경제학·사회학·정치학 등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부록으로는 이 책을 완독한 후 추가로 읽을 수 있는 추천도서 목록과 마르크스주의 용어사전을 수록했다.

본문에서는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내용만을 다뤘지만 중간중간 참고자료를 통해 후대 마르크스주의 혹은 관련 분야의 학자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더 읽어보기’ 코너에서는 알랭 드 보통, 토마 피게티, 레닌과 스탈린, 사이토 고헤이, 낸시 프레이저, 데이비드 하비, 루이 알튀세르, 표트르 크로포트킨, 칼 폴라니, 안토니오 그람시 등의 저작을 소개하며 한층 더 풍성하게 마르크스주의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누구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그야말로 새로운 세대가 쓴 새로운 세대를 위한 탁월한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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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찬용 (지은이)

200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 최초로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마르크스주의자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를 다룬 평전을 읽고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서울 시내에서 마르크스주의 중앙동아리가 존재하는 한국외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며, 자연스럽게 ‘마르크스 정치경제학회 왼쪽날개’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잘못 만난 선배가 중도좌파적 사회민주주의자였던 나를 ‘고칠 수 없는 마르크스주의자’로 만들었다. 대표자 활동 2년을 포함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본주의의 첨병인 경영학을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 등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이론이 이론에서 끝나지 않도록, 전국 십수 개 대학 수십 명의 학생 활동가들이 매달 모이는 ‘학생운동 리빌딩 작당모의’에 꾸준히 참석하며 학내외에서 실천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늘날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는 자본주의에서 기인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길은 결국 마르크스주의밖에 없다는 믿음 아래 대항 이데올로기 구축과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그 목표를 위한 작은 한 걸음이다.
최근작 : <마르크스주의 입문> … 총 2종



배세진 (감수)
정치철학자, 문화연구자. 프랑스 파리-시테대학교에서 <푸코-마르크스주의와 화폐: 노동-가치, 물신숭배, 권력관계 그리고 주체화>라는 논문으로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붕어의 철학》을 썼으며, 루이 알튀세르의 《무엇을 할 것인가?》, 《검은 소》, 《역사에 관한 글들》(공역), 에티엔 발리바르의 《마르크스의 철학》, 《역사유물론 연구》, 《개념의 정념들》, 루이 알튀세르와 에티엔 발리바르 등의 《“자본”을 읽자》(공역), 제라르 뒤메닐·에마뉘엘 르노·미카엘 뢰비의 《마르크스주의 100단어》와 《마르크스를 읽자》(공역), 자크 비데의 《마르크스의 생명정치학》과 《마르크스와 함께 푸코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작 : <금붕어의 철학 : 알튀세르, 푸코, 버틀러와 함께 어항에서 빠져나오기>,<문화과학 110호 - 2022.여름>,<교차 2호 : 물질의 삶> … 총 25종

배세진(감수)의 해제: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세계(또는 ‘다시 만난 세계’)를 만드는 그러한 혁명을 위한 무기는 바로 이 자본주의라는 구조를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사유, 결국 이 탁월한 책이 보여주듯 마르크스주의라는 이론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 지금 여기 우리가 놓여 있는 이 현실에서 가장 필요불가결한 사유라는 점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 책은 이 점을 전제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목표를 마르크스주의로 되돌아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는 충실한 ‘읽기’를 수행하는 것으로 삼는다(이 책은 이 자본주의라는 구조를 분석하게 해주는 필수불가결한 사유의 도구로서 마르크스주의를 다수의 관련 참고문헌에 대한 성실하고 집요한 읽기를 통해 매우 평이한 방식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방금 언급했듯 탁월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감수자가 속해 있던 세대가 마르크스주의의 ‘끝물’ 속에서 그 세례를 받을 수 있게 해주었던 것과 달리, 저자가 속해 있는 세대는 선배들과 선생들의 무능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의 세례를 전혀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알튀세르가 애용했던 이런 표현을 쓰자면, 어떠한 ‘고독’ 속에서, 다양한 마르크스주의의 조류들을 공부하고, 그 기본(작금의 표현으로는 ‘근본’)을 나름의 방식으로 추출해 이 책 안에 정갈한 방식으로 담아냈다. 이러한 작업은 저자가 속해 있는 세대를 고려한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데도 말이다. 고독한 공부를 통과해 이 훌륭한 책을 새로운 세대의 동료 시민들에게, 그리고 감수자와 같은 선배들과 선생들에게 전해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 소개
오월의봄

최근작 :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가족 없는 시대>등 총 247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2위 (브랜드 지수 179,7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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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마르크스주의, “바로 당신의 이야기”

1장 자본주의의 여러 문제들
1. 소외
* 더 읽어보기: 알랭 드 보통 《불안》
2. 불평등
* 더 읽어보기: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3. 성차별
4. 민족 문제와 인종차별
* 더 읽어보기: 블라디미르 레닌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5. 정치위기와 전쟁
6. 기후위기
* 더 읽어보기: 사이토 고헤이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7. 해결책

2장 마르크스주의의 탄생
1.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삶과 주요 저작
* 더 읽어보기: 루이 알튀세르 《마르크스를 위하여》
2. 당시의 시대적 배경
* 더 읽어보기: 에릭 홉스봄 ‘시대 3부작’: 《자본의 시대》, 《혁명의 시대》, 《제국의 시대》
3. 공상적 사회주의
* 더 읽어보기 표트르 크로포트킨 《빵의 쟁취》

3장 마르크스주의 철학
1. 변증법
2. 유물론
3.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4장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1. 계급과 국가의 탄생
2. 전자본주의 단계
* 더 읽어보기: 이오시프 스탈린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 & 카를 마르크스 〈자술리치에게 보낸 편지 초안〉
3. 자본주의의 시작
* 더 읽어보기: 데이비드 하비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5장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1. 마르크스의 경제학
2. 사용가치와 가치
3. 잉여가치
* 더 읽어보기: 낸시 프레이저 《좌파의 길》
4. 물신성
* 더 읽어보기: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
5. 재생산
6. 평균이윤율과 전형
7.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

6장 마르크스주의 사회학
1. 사회구성체
* 더 읽어보기: 루이 알튀세르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
2. 공화정의 유형

7장 마르크스주의 정치학
1. 혁명
* 더 읽어보기: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2. 혁명 이후의 모습

결론을 대신하여
오늘날, 지금 여기의 마르크스주의

추천도서 목록
참고문헌
감수의 말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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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새로운 세대를 위한 가장 탁월한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왜 지금 다시 마르크스주의인가?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이상, 마르크스주의는 사라질 수 없다.”

* 20대 청년이 쓴 새로운 세대를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만 깔끔하게 정리.
* 오늘날, 지금 여기의 시각으로 쓴 탁월한 입문서.
*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은 책.
* 정확한 읽기를 바탕으로 한 정통 마르크스주의 안내서.
* 핵심만을 정리한 마르크스주의 용어사전 수록.
* 지금 여기의 자본주의를 냉철하게 직시하게 해주는 책.
* ‘나는 누구를 위해 노동하는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해주는 책.

마르크스주의, “바로 당신의 이야기”

이 책은 20대 청년이 쓴 오늘날 지금 여기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다. 그동안 나온 여타의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나, 어렵거나, 왜곡돼 있거나, 교조적이며, 모호한 것들이 많은 데 비해 이 책은 쉽고, 친절하다. 초심자를 위한 책인 만큼 별도의 배경지식이나 참고문헌 없이도 마르크스주의의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게다가 정확한 읽기를 통해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편견으로 대하는 개념들을 바로잡고 집요하게 마르크스주의의 핵심만을 전달한다. 마르크스주의가 필요한 이유부터 마르크스주의의 탄생 배경, 철학‧역사학‧경제학‧사회학‧정치학 등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부록으로는 이 책을 완독한 후 추가로 읽을 수 있는 추천도서 목록과 마르크스주의 용어사전을 수록했다.
본문에서는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내용만을 다뤘지만 중간중간 참고자료를 통해 후대 마르크스주의 혹은 관련 분야의 학자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더 읽어보기’ 코너에서는 알랭 드 보통, 토마 피게티, 레닌과 스탈린, 사이토 고헤이, 낸시 프레이저, 데이비드 하비, 루이 알튀세르, 표트르 크로포트킨, 칼 폴라니, 안토니오 그람시 등의 저작을 소개하며 한층 더 풍성하게 마르크스주의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누구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그야말로 새로운 세대가 쓴 새로운 세대를 위한 탁월한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라 할 만하다.
마르크스는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에서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단지 세계를 해석해왔을 뿐인데, 중요한 것은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 또한 세계를 바꾸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자세로 썼다고 밝히고 있다. 마르크스주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이 자본주의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또 이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알게 된다. 말하자면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의 내용은 영국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자위한 독일 학자들에게 마르크스가 인용한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마따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꾸고 싶은 사람, 마르크스주의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마르크스주의, 지배자들의 세계관에 맞설 가장 중요한 이론적 도구

마르크스주의는 한때 전 세계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을 매료시켰던 사상이다. 이는 한반도의 이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945년 해방 직후 미군정이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가 사회주의, 7%가 공산주의를 원한다고 응답해 서울 시민의 4분의 3 이상이 마르크스주의 혹은 이와 관련된 정치체제를 원한다고 피력했다. 1991년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마르크스주의는 철 지난 사상으로 폄훼되기도 했으나, 자본주의의 모순이 폭발할수록 마르크스주의는 세상을 바꾸는 사상으로서 언제나 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금의 세계는 어떠한가?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안 여전히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굶주리며 하루 벌어 하루를 겨우 산다. 여성은 같은 일을 해도 남성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사람을 피부색에 따라 차별하고, 세계 곳곳에서 권위주의 정권과 극우가 부활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는 쇠퇴하고 있다. 이번 세기에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라크에서, 레바논에서, 조지아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수단에서, 예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인도-파키스탄에서, 기타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또 일어나고 있다. 인류가 이 모든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가운데, 기후 과학자들은 이번 세기를 인류가 넘기지 못할 거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이상, 마르크스주의는 사라질 수 없다. 자본주의 그 너머를 사고하는 여러 사회주의 해방 담론들 가운데 마르크스주의야말로 가장 과학적이며,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큰 힘을 가진 사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마르크스주의야말로 현실에서의 광범위한 투쟁과 성공을 쟁취한 유일한 사상이기 때문이다. 지배자들의 세계관에 맞설 가장 중요한 이론적 도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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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0 부르주아는 자신의 이윤이 극대화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시킬 것이고, 프롤레타리아는 임금을 받아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르주아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이제 노동은 자신이 직접 과정을 통제하며 자연을 변형시키는 창의적이고 생산적 활동에서, 남의 통제를 받는 강제적인 활동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노동에서 통제력을 상실한 노동자는 극단적인 경우 가정폭력이나 자해 등을 하기도 한다. 노동과정을 통제할 수 없으니, 자신의 가족이나 신체를 통제하며 무력감을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P. 22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는 상품과 화폐라는 물질 간의 관계로 치환된다. 사람과 사람 간의 연대와 사랑은 사라지고, 서로는 이해타산을 통해 남을 저울질하게 된다.

P. 29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의 원인 중,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선천적 요소인 계급이 노력과 같은 후천적 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마르크스는 물론이고 다음에 언급된 토마 피케티를 포함한 많은 학자들이 여러 방법을 통해 밝힌 자명한 사실이다.

P. 64 1인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라는 추상적 숫자는 계급 간 차이는 무시한 채, 모든 인간에게 동일한 책임이 있다며 사람들을 기만하며, 체제 변화가 아닌 인구 증가의 억제를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도록 만든다.

P. 146 대대로 세습되던 왕족과 귀족의 권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인민의 대표들에게로 넘어갔다. 그러나 이 자유와 평등은 실은 유산자들의 자유와 평등에 불과했다. 프롤레타리아와의 연합을 통해 봉건 세력을 물리칠 수 있었던 부르주아지는 권력을 잡자마자 곧바로 프롤레타리아를 공격했다.

P. 163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상품 사이의 차이를 하나씩 소거해나가면, 결국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모든 상품은 노동의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P. 165 노동가치론은 노동이 가장 가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 상품이 가지는 가치의 근원이 노동이라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P. 264 프롤레타리아가 중심이 될 다가올 사회주의혁명은 자본주의하에서 억압당하고 차별받는 수많은 이들의 연대를 통해서만 완성된다.

P. 266 예를 들어 부르주아 정치학의 기본 사상인 자유와 평등을 살펴보자.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허울뿐인 자유와 평등은 소유의 자유와 형식적인 정치적 영역에만 국한된 평등이다. 사회주의자는 이에 맞서 진정한 자유와 경제적 영역에서의 평등을 주장할 수 있다.

P. 276 주로 대자적으로 존재하는 노동계급인 프롤레타리아와는 다르게, 서발턴은 부르주아에게 착취당하는 피지배계급인 동시에,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에 복속되어 말할 수 없는 이들을 말한다. 헤게모니를 생산하는 지배계급과는 다르게 서발턴은 자신을 표현할 수단조차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

P. 282 프롤레타리아 독재란 동시에 부르주아 독재에 대항하는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는 혁명 이후 권력을 잡은 세력들이 모든 비판의 목소리를 반혁명 세력으로 규정하고 탄압하며,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를 죽였던 비극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 282 자본주의에서 교육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고, 자본주의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하며 노동자들이 변혁적 주체가 아닌 자본주의적 주체로서 사회에 나가 생산에 투입될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친다.

P. 292 21세기 오늘날은 더 이상 지난 세기 세계를 휩쓸었던 혁명의 불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역사 속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는, 현실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하게 마르크스주의 전체에 대한 사형 선고로 여겨졌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마르크스주의는 사라졌는데, 과연 마르크스가 분석했던 자본주의 역시 함께 사라졌는가?

P. 293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이상, 마르크스주의는 사라질 수 없다. 자본주의 그 너머를 사고하는 여러 사회주의 해방 담론들 가운데 마르크스주의야말로 가장 과학적이며,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큰 힘을 가진 사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마르크스주의야말로 현실에서의 광범위한 투쟁과―비록 일시적이었지만―성공을 쟁취한 유일한 사상이기 때문이다.

P. 294 마르크스주의는 이제 한 번 쓰러졌을 뿐이다. 이 한 번의 쓰러짐을 영원한 실패로 규정하기에는, 마르크스주의가 약속하는 해방의 희망이 너무나도 크고 또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너무나도 파괴적이다. 오늘날, 지금 여기 혁명의 불길은 사그라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한 알의 불씨가 들판을 불사르는 것을. 들판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은 광활한 대지를 모두 막아야 하겠지만, 우리는 단 하나의 불씨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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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6-04-07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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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과 롤 모델에 대하여 >



A. 소개 취지

우리는 평범한 위인들, 그러니까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들에서 남다른 업적을 냈을 뿐인 인간들을 부지런히 칭송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대기업 CEO, 이름난 작가, 석학도 평범한 위인들이지만 미국 영화들에서는 그 위인들은 흔히 스포츠 스타들이다.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아들은 추억의 야구 스타들이 몇십년 전 세운 기록들과 더불어 그 기록들이 달성된 경기들의 디테일을 줄줄 외운다. 평범한 대다수는 도덕적 영웅들보다는 그런 평범한 위인들을 더 친근하게 느낀다. 특히, 그들의 노력과 열정은 어느 정도는 흉내낼 수 있을 것 같다. 운이 좋으면 나도 그들이 타고났던 재능을 타고났을 지도 모른다.



‘기존‘ 사회가 ‘기능적‘으로 잘 돌아가는 데는 그런 평범한 위인들과 그들을 떠받드는 평범한 인간들이 많을 수록 좋다. 그러나 사회의 수준이 올라가는 데는, 여러가지 중 둘로, 도덕적 영웅들과 그들에 대한 칭송이 필요하다. 나는 달리 쓸 말이 없어서 ‘도덕적 영웅‘을 쓰는데, 그 말로 ‘가장 보편적인 대의들에 희생적으로 헌신적인 인간들‘을 의미한다. 그 미만은 도덕적 영웅들이라기보다는 그저 ‘좋은‘ 또는 ‘착한‘ 사람들일 뿐이다. ‘가장 보편적인 대의들‘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도덕적 영웅들이기 전에 인식적 영웅들이지만 그 ‘지‘에 머물러 있기만 한 이들은 결국은 평범한 인간들이다.



시몬 베유 같이 살 엄두가 도저히 안 난다고 해서 시몬 베유가 아니라 시몬 드 보부아르를 역할 모델로 삼는 인간들이 충분히 많아지면, 잠재적인 시몬 베유들은 사회적으로 더 고립되고 사회는, 개선이 가능하기는 하다면, 양적으로만 조금 개선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인간들은 또한 ‘내‘가 일말이나마 행복을 누리지 못하면 타자들의 행복을 위해 제대로 헌신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세계의 상태가 일말의 행복조차도 완전히 마음 편히는 누릴 수 없게 하는 성격의 상태라는 것을 모르거나 적어도 자신의 온 존재로 실감하지는 못하는 인간들이다.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백장미 단원이나 전태일이나 시몬 베유나 이수현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예수님을 조금이라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건물주, 의사, 판사, Kpop 스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요즘 아이들은 평범한 위인들을 칭송하는 사회의 산물들이다. 내가 어릴 때는 이순신 장군 같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훌륭한 장군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한결 낫지만 ‘장군‘이어야 한다. 아이들 때 이미 백장미 단원이나 전태일이나 시몬 베유나 이수현 같은 사람을 알고 있는 것은 무리인가? ‘국민‘학교 시절 나는 자유교양 수업 교재인 <불교설화>에 나오는 본생담을 통해 극단적이고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타주의의 이미지를 뇌리에 각인당했다. 평범한 위인들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그런 초인간적 도덕적 영웅들의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야 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장악해야 한다.



그것은 완전주의나 깊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광신에 사로잡힌 테러리스트라면 모를까 도덕적 영웅들은 세뇌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부추겨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덕적 영웅들로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있어왔다는 것을 생생하게 알고 그런 사람들을 칭송하고 그런 사람들처럼 사는 것을 ‘도착지‘가 아닌 ‘방향‘으로 삼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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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본문



< 영웅과 롤 모델에 대하여 >[*0]

저자: 마리 스나이더 (‘260327)



몇 달 전, 나는 이웃을 보호하거나 전쟁을 막거나 체제 전체를 뒤흔들기 위해 가장 용감한 행동들을 모두 할 수 없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우리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덜 용감한 일들도 있다. 물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엄청나게 용감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공이 덜 칭찬받을 만한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영웅이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불의에 맞서 싸우며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들은 종종 행동의 이상을 제시한다. 그들이 완벽한 삶의 표본은 아니며, 우리도 그들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결국 그들도 인간이니까. 하지만 용기, 끈기, 강인함, 관대함 등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러한 깨달음은 키에런 세티야의 저서 『인생은 힘들다: 철학은 어떻게 우리가 길을 찾도록 도울 수 있는가』를 읽으면서 얻게 되었다. 불의에 관한 장에서 그는 시몬 베유의 삶과 업적을 탐구한다.



내가 베유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끼는 이유는 그녀가 알자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내 증조할아버지께서 캐나다로 건너가시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알자스는 또한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고향이기도 하다. 슈바이처 역시 결점이 있는 영웅이었지만, 아프리카 가봉에 병원을 짓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수십 년 후, 그가 치료했던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나는 너희의 형제다. 맞다, 하지만 나는 너희의 형이다.˝라고 오만하게 말해서[*1]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인간적으로는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행동은 우리에게 타인을 돕도록 일깨워 줄 수 있다. 영웅에게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을 기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기준이지만, 그들이 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들을 외면해 버리는 것은 더 나쁘다.

--


베유는 자신의 이상을 실천하며 살았던 보기 드문 철학자 또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노동자의 권리를 굳게 믿었기에 자신의 설탕과 초콜릿 배급량을 그들과 나누었고, 결국 공장에 취직하여 그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이었고,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파리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전쟁의 혼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파에 합류했다. 그녀는 “나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 밖에 있는 사람들의 처지가 훨씬 더 끔찍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썼다[*2]. (뜨거운 기름에 발을 디뎌) 부상을 입고 집으로 돌아온 후, 그녀는 전쟁의 정당성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작가 조르주 베르나노스에게 보낸 편지[*3]에서 그녀는 예지력 있는 경고를 남겼다



“저는 더 이상 그 전쟁에 참여해야 할 내적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전쟁은 처음에 보였던 모습, 즉 굶주린 농민들이 지주들과 그들과 결탁한 성직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러시아와 독일, 이탈리아 간의 전쟁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 저는 한 사제의 처형을 목격할 뻔했습니다. 기다리며 보낸 몇 분 동안, 저는 그저 지켜보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개입하려다 총에 맞을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운 좋게 처형을 막지 못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 저는 세속 권력과 종교 권력이 어떤 부류의 인간들을 삶에 가치가 있는 인간들 밖으로 배제해 버릴 때마다, 인간에게 살인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벌이나 비난을 받지 않고 살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살인을 저지릅니다. 아니면 적어도 부추기는 미소로 살인하는 자들을 둘러쌉니다.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혐오감을 느낀다면 침묵을 지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답지 못한 것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 그 감정을 억누릅니다. 그리고는 휩쓸려 제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기에 예외적인 것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는 영혼의 힘이 없이는 저항할 수 없는 도취에 빠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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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항상 알 수는 없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주변 환경이 저울의 균형을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녀는 부모님이 자신 없이 떠나지 않겠다고 해서 1942년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갔다. 그 후 홀로 영국으로 건너가 자유 프랑스 운동에 참여했다.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과 연대하며 종종 굶주림에 시달렸고, 영양실조와 결핵이 겹치면서 (혹은 결핵[*4]으로 인해 식욕 부진이 악화되었을 수도 있다)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열정적이었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다. 시력이 좋지 않았고 군수품을 다루기에는 너무 작은 체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타인을 돕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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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그녀를 병리화하고, 자기 관리를 충분히 하지 않는다고 질책할지도 모른다. 우리 대부분은 더 이상 어떤 것에 대해 진정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그녀가 불의에 맞서 보여준 진실성은 존경받을 만하지 않을까?



불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할 때, 우리는 도덕적 나침반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 존경하는 롤 모델 몇 명을 곁에 두는 것은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존경하는 인물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촘스키를 비롯해 수많은 인간적인 결점을 지닌 베유와 슈바이처가 있다. 어떤 이들은[*5] 베유가 한 일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군 복무에도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영웅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용기와 타인을 향한 헌신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녀의 신체가 항상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훌륭한 인품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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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야는 다른 비판을 제시한다.

“불의와 인간의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변명하지 않는 삶의 본보기가 있다면, 시몬 베유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녀의 본보기가 무섭다는 점이다. 영감을 주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 나는 베유처럼 살 수 없다. 우리 중 누가 그럴 수 있겠는가? 만약 그것이 불의에 관심을 갖는다는 의미라면, 어쩌면 나는 결국 관심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125)



그녀는 너무나 완벽하게 선한 사람이기에, 강인함을 기르는 데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한다.



좋은 본보기가 되려면 본보기가 도달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자본주의적 소유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소 우스꽝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설명해 보겠다. 우리는 과거에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명예, 용기, 강인함, 아름다움 등의 이상 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했지만, 그들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는 결코 기대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상형으로 여겨졌던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우리 대부분이 도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특히 마지막 두 가지 예시처럼, 선천적인 재능이나 특별한 노력 없이도 도달 가능한 이상형들이 생겨났다. 갑자기 우리는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강하거나 아름다워질 수 있게 되었다. 이상적인 모습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도달할 수 있게 되자, 그것은 더 이상 이상형이 아니라 목표가 되었다. 사람들은 완벽한 코를 만들기 위해 성형수술 비용을 모으거나, 근육질 팔뚝을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정의의 역할 모델들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 우리는 더 높고 이룰 수 없는 존재 기준을 도착지가 아닌 방향으로 삼아 우러러보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도달 범위 안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존경받기보다는 거부당한다.



대략 그런 것 같다.



안타깝게도, 더 편안한 대안이 있다. 우리는 우리와 비교했을 때 자신을 형편없다고 느끼지 않게 해주는 영웅들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영웅 사이의 차이를 인지함으로써 인지 부조화를 겪고, 그 차이가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는데, 그 대신 우리는 조금 덜 주눅이 들게하는 누군가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방탕함을 보이는 사람을 도덕적 기준으로 삼는 것이 곧 우리가 도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사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중에 세티야는 인생이 단순히 선하게 사는 것만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아마추어 그림을 그리거나, 수영이나 요트를 타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다소 설득력 없는 주장을 펼친다. 불의를 극복하는 것에 관한 장에서, 그리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 자행되고 있는 불의의 시대에 그 주장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베유는 자기희생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지만, 세티야는 그녀가 삶에서 충분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고, ˝작은 인간적인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를 정의의 좋은 본보기로 삼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많은 글을 썼고 훌륭한 교사로 여겨졌으며, 많은 친밀한 친구들을 두었다. 그의 주장의 약점은 비슷한 예시에서 드러난다: 용기의 본보기는 용맹하게 싸웠지만 전사한 누군가일 수 있는데, 나는 전쟁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 골프를 즐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들을 훌륭한 롤 모델로 볼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상상할 수 없다. 촘스키를 떠올리면 그런 주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그는 아주 오래전 저서 『동의의 제조』에서 평범한 미국인들은 머리가 뛰어나지만 그 지성을 미식 축구 통계 따위에 낭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들은 분명히 세계 정치 상황을 이해하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물론 우리 대부분은 정치 토론보다는 미식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뛰어난 인물을 찾는다면, 촘스키는 분명 주목할 만한 지식인이라는 점을 간과하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거나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에 의문을 품는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자기희생이나 지식은 우리에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것이 마음 편할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에게 전혀 기대되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학식 있고, 용감하고, 관대하고, 자비롭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보이거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비범한 사람들을 본받는 것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비록 우리가 그 산의 정상까지 완전히 오르지는 못할지라도 말이다.



이 장의 끝에서 세티야는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21)를 만난 베유(20)의 이야기를 전한다. 다음은 드 보부아르의 『효녀의 회고록』[*6](239쪽)에서 발췌한 장면이다.



˝어느 날 [베유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어떻게 대화가 시작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즉 지구상의 모든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 살릴 혁명이라고 단언했다. 나는 그에 못지않게 단호하게, 문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당신이 배고픔을 겪어본 적이 없다는 건 한눈에 알겠네요.‘라고 쏘아붙였다. 우리 관계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고매한 척하는 소시민‘으로 분류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나를 불쾌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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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야의 반응:



˝비록 베유가 최종적인 결론을 내렸지만, 보부아르의 말이 맞다. 기후 변화의 참혹함을 생각할 때, 나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폭풍과 홍수, 가뭄과 기근으로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모습이지만, 또 다른 하나는 문화적 파괴의 전망이다. 역사는 물에 잠기고, 전통은 굶주리고, 예술과 과학과 철학은 빈곤해질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편안하게 살 수 없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한다면, 오늘날 삶에서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있겠는가?˝ (146)



내가 그의 요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 답변은 몇 가지 이유에서 아이러니하다. 첫째,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고 보다 공평한 분배 시스템을 위해 싸움으로써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삶의 의미를 추구해야 한다는 보부아르의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삶의 의미에 대한 많은 해답들을 살펴보면, 종종 타인을 위한 봉사가 가장 중요한 답으로 꼽힌다. 달라이 라마는 타인을 돕는 데서 오는 기쁨을 ˝긍정적 이기심˝이라고 부르며, 삶의 의미를 찾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두 개념 다 베유의 실제 삶에 전형적이다. 둘째로, 기후 변화의 심각한 정치적 측면을 해결하지 않으면 문화도 존재할 수 없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실제로는 그럴 필요가 없지만, 세티야는그렇게 설정하고 있다), 정원 파티를 열 수 있는 거주 가능한 행성이 없는 상태에서 번성하는 문화를 누리는 것보다, 문화가 존재할 수 있는 살아갈 지구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우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게임을 하면서 지구 파괴를 늦추기 위해 싸우는 과학자와 활동가들을 칭찬할 수도 있다. 셋째로, 베유와 나란히 놓았을 때, 보부아르는 형편없는 롤 모델이다. 비교가 안 된다. 나는 그녀의 저서 중 일부, 특히 『제2의 성』과 『모호성의 윤리』를 좋아하지만, 보부아르는 전시 일기[*7]에서 여느 평범한 사람처럼 자기중심적으로 보인다. 프랑스가 점령하에 있던 시절, 그녀는 자신의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에게는 연인이 없다는 사실을 한탄했다. 베유가 가족에게 결핵을 숨기고 있을 무렵, 보부아르는 ˝볼에 너무 보기 흉한 여드름이 나서 반창고를 붙이기로 했다. 끔찍하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한다.˝라고 썼다. 그녀는 자신의 성생활과 음주 습관을 기록했고, 친구들에게 남자들에게 자신이 예쁜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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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는 분명 열정적이고 흥미진진한 삶을 살았지만, 젠더 평등에 관한 획기적인 업적을 제외하면, 결코 세상의 사회적 악을 근절하기 위한 투쟁에 의해 이끌린 삶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보부아르의 글은 분명 게임 체인저였지만, 철학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는 것에 대한 책의 ˝불의˝라는 제목의 장에서 그녀는 베유와는 달리 고귀한 본보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는 것보다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벌이는 것이 어떻게 더 옳고 정의로울 수 있을까? 물론 예술과 문화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지극히 매력적이지 않은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예상컨데 소수의 일단의 칭찬받을 만한 사람들이 매우 공개적이고 때로는 위험한 방식으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그들은 진지하고 그 대의에 전념하는 사람들이며, 그것은 칭찬할 만하다.



불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필수적이다. 아이디어와 진실된 보도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드 보부아르가 언급한 자밀라 부파샤[*8]처럼). 하지만 글쓰기만으로는 서피션트하지 않다. 정의는 수많은 작은 양심의 행동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과 대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려는 의지를 가진 영웅들의 큰 행동을 필요로 한다. 아마 나는 최전선에 서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그럴 만한 자질이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용기와 끈기를 가진 사람들을 존경하며, 그들은 나에게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자극을 준다.




[*0] 원문 https://3quarksdaily.com/3quarksdaily/2026/03/on-heroes-and-role-models.html#more-300439
[*1] https://www.commonwealmagazine.org/albert-schweitzer-racism-africa-medicine-Lambarene
[*2] https://ebooks-bnr.com/ebooks/pdf4/weil_ecrits_historiques_politiques.pdf
[*3] 편지 @https://www.madbeppo.com/text/lettre-a-georges-bernanos/
[*4] 결핵 @https://iep.utm.edu/weil/
[*5] https://hypocritereader.com/28/the-front-line
[*6] 『효녀의 회고록』 @https://archive.org/details/memoirsofdutiful0000beau/page/8/mode/2up
[*7] 전시 일기 @https://archive.org/details/wartimediary0000beau
[*8] 자밀라 부파샤 @https://openlibrary.org/books/OL5867626M/Djamila_Boup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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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닥 동아줄을 갉아먹고 있는 시궁쥐들과
쓰레기들은 그 사실을 변명하고 정당화하려 온갖 개소리, 잡소리들을 늘어놓으며 쓰레기 짓거리를 멈추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냥 완전한 경멸에 이르게 되고 철저한 무시로 일관하다 결국 갑작스런 최종해결로 직행하게 되는데, 어느 연구자께서 정성스러운 답변을 대신 해주셨기에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일단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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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sen  



1. 언론은 이미 가장 강력한 전 사회적 파급력을 갖는 명예형을 기소, 구형, 선고, 집행하는 인민법정 여론재판의 유일무이한 독점적 관할자로서 실질에 있어서 막강하고 광범한 일상 권력을 즉각적, 항상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준)사법기관의 지위에 도달했다.[1]




2. 이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현대 언론은 주체 전체를 둘러싸고 Media Bubble 안에 가두어 버린 채 실재[2]와 주체 사이를 개입, 차단하여 주체들에게 가공의 현실[3]을 독과점적으로 제공, 통제함으로써 감각과 인식을 조작하고 인공 현실을 창조해내는, 현실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이런 자의적 가공의 가장 비근한 예로 바로 언중법 개정과 관련해서만도 YTN 등 언론 Cartel은 최근까지도 민언련과 민변이 개정을 반대하는 대표적 2대 단체라며 사실 자체를 정반대로 왜곡해 수십 차례 집요한 반복 방송을 한 반면,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들은 철저히 숨기고 은폐해 버린 채 침묵으로 일관하여 국민 대다수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기독교 목회자정의평화실천연대, 대한성공회,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개혁국민운동본부, 민주언론시민연합,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고려대민주동우회 등 무려 140여 단체가 언론의 이런 작태와 반발을 보다 못해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는 사실 등등은 잘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마치 국내외로 압도적인 대다수가 반대를 하고 있는 듯한 착란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파렴치하고 비열한 취사선택과 침묵의 담합공모가 비일비재 일상화된 것은 현재의 언론환경이 대단히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음을 웅변하는 징후들이 아닐 수 없다.[9]




3. 따라서 과거 권위주의 독재 정부 시대엔 물리적 폭압기구와 정보기관들이 전면에 나서 직접 국가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사회를 통치해 왔지만, 형식적 절차적 민주화가 진전된 현재 국면에선 이상 변화된 사회 구조와 조건들을 적극 활용하여 Hard Power 대 Soft Power, 또는 RSA 대 ISA라는 고전적 이분법을 버리고,


   ① 폭압기관, 정보기관들은 뒤로 물러서서 자신들을 숨기고 대신 새로운 사법/사정권력으로 떠오른 언론기관을 경유해 '언론(사)의 자유'라는 오역된 구시대의 절대 가치와 취재원 보호라는 미명까지 덮어쓴 채 훨씬 더 폭넓고 자유로운 대리폭력을 행사하는 한편,


   ② gaslighting 등 정보-인지 조작 기술부터 Ideology적 문화정치까지를 통해 여론을 주조-통제하는 두 축의 강온 양면 통치술이 모두 다 언어와 정보를 주무기로, 명예를 핵심으로 하는 (정적 등 상대방의) 사회적 생명을 전리품으로, 담론장만을 주전장으로 전개-행사되는 새로운 통치 양식으로 이행했기 때문에 과거 국가폭력에 모든 감시활동의 초점이 주어졌던 것과 같이 이제는 언론폭력에도 같은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4]




4. 또한 그 주통치술의 한 축인 언론폭력 기법들도 사회발전에 따라 나날이 교묘해지고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에 혐오-차별만 해도 과거에는 인종 등 특정 minority[5] 집단에 대하여 직설적으로 표현-행사된 반면, 현재는 집단(전체)화 사고와 고정(관념)화 사고를 조장하는 기초 방법은 여전히 동일하게 사용되나 특정 집단을 혐오-차별하고 억압하기 위해 대신 반대 집단을 일방적이고 맹목적으로 우대하고 극단적으로 과장하여 찬양미화하는 등의 간접 기법이 주로 동원되고 있으며 작금의 소위 '전문가주의' 광란은 정확히 이러한 맥락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정권 전체를 위협하는 이런 엄청난 저항을 불러 일으키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날로 고도화하는 언론폭력의 새로운 기법들 때문에 국가인권위원회 같은 그나마 가장 선진적이고 피해자 중심적인 인권의식을 가진 인사들로 엄선된 기관조차 "'보복'은 매우 주관적인..." 어쩌구 하면서 경악스러울 정도로 둔감한 감수성과 상황파악능력을 시전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인데, 그렇다면 유사한 인적 계층의 더 보수적이거나 후진적 단위일 사법부나 언중위를 상대로 과연 그 누가 도대체 어떻게 악의적 언론에 의한 고의·중과실 보도 피해를 입증해 낼 수가 있단 말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6]




5. 이러한 모든 사실과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을 완전히 망각한 채 한낱 기러기들의 이기적 이익단체로 전락해버린 언론의 광란과 폭동 사태에 의해 국민 다수 계층, 특히 청년들이 느낀 고통과 그 불의, 협잡, 기만에 대한 분노는 섣부른 상상을 초월한다.




6. 나는 이들의 간절한 호소와 지속적 호명을 통해 그 문제의 해결을 사명과 임무로 명령받았다.




7. 언론피해구제법은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파)에게 안내한 마지막 비상탈출구였다.




8. 민주당이 제대로 된 정치적 대표체라면, 배액 청구권자에서 '전직' 공직자와 중견기업까지를 완전히 제외하면서라도[7] 원래의 개혁 의지와 국민적 염원에 굳건히 입각해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나서, 상당기간 그 실제 작동 결과와 효과들을, 산출된 각종 지표와 Data로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는 헌재 등등까지 포함한 다른 절차와 제도, 보완입법들을 통해 미세조정해 나가는 경로를 택해 돌파해 나아갔을 것이다.




9. 그러나 '포용'에 대해 완전히 오해하고 있는 민주당 정부의 '사면'이나 '부동산 세제[8]'에서 반복되어 온 어이없는 실책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마저 속임으로써 한 치 앞도 내다볼 능력이 전혀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의 저변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조차 전혀 눈치 채지 못 하는 언론의, 폭동과 광란에 뒤이은 갖은 엄살과 막무가내 식 떼쓰기에 계속 밀려 너덜너덜한 누더기가 되어버린 현재의 개정안으로는 언론에 의한 문제와 피해의 실효적 구제도, 심지어 법의 작동조차도 전혀 기대할 수 없기에 입법 통과가 되든 안 되든 일체의 상관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10. 위와 같이 호소들은 너무나 애절하고 그 고통과 분노는 상상을 초월함에도 개정안을 통해서는 도저히 그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과 언론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앞으로 우리는 다른 '무슨 짓'이라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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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므로 언론중재법 강화란 다름아닌 이 새로운 사법/사정권력으로서의 인민법정에 정연한 체계와 질서를 부여하고 그 권력에 따르는 엄중한 책임과 의무를 부과하는 필수불가결하고 당연한 과정의 첫 걸음에 불과할 뿐이다.



[2] The real.



[3] 見實; Reality (見 :나타날/보일 현).



[4]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사찰/정보기관이 숨은 매개고리를 통해 언론에 정보를 넘겨 더욱 폭넓은 대리폭력을 자유롭게 행사하는 이 통치기제'를 통해 그 기관들의 존립과 활동 근거도 유지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고양, 조장되고 활성화하는 확대재생산 회로를 끊기 위해서라도, 인민법정에 체계와 질서를 부여하고 의무와 책임을 묻는 법제 도입의 핵심적 일환으로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의 경우에도 사실이기만 하면 무조건 면책시키기보다 '독수독과론'에 준거하여 불법적 정보획득에 대한 징벌적 규제와 피해 구제의 도입이 반드시 유지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5] 주로 '소수자'로 번역되는데, 오역에 가깝고 '약자'나 '비주류'로 번역되어야 '여성은 결코 소수자가 아니다'라는 식의 황당한 내외 반론을 없앨 수 있음.



[6] 또한 진보계도 백날 오체투지까지 해봐야 전혀 씨도 안먹히는 '차별금지법' 제정운동만을 분리단절적으로 오인하고 매몰돼 있기보다 눈앞의 언론법 개정이 바로 '혐오차별(표현(조장)) 금지법'의 시작과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동일 관점으로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전 사회적 여론을 형성-주도하는 언론, 특히 독과점적 (준)공영 방송 언론에 의한 혐오차별 조장은 그 피해가 너무나 급속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정확히 이들에 의해 주도된 이번 언론폭동도 국민 대다수와 청년층에게 가해진 더 큰 피해는 무한반복의 '전문가'주의 광란 그 자체뿐 아니라, 이에 완전히 세뇌고무된 대중, 특히 community (/) site들에서 혐오차별적 공격표현의 폭증 때문이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7]그래도 정 어렵다면, 청구 '대상'을 규모에 따라 중상위 언론사로 제한해서라도.



[8] 최근의 경제 상황은 금융(완화)정책이 점차 그 한계 구간의 입구에 진입하고 있다는 sign과 symptom들로 해석되어야 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러한 구간에서 유일한 해법은 통화 유동성 공급은 점차 줄여 나가면서 그간의 온갖 완화 조치들의 특혜를 독식해 한껏 부풀어 버린 자산 시장의 시세 차익들을 세제로 환수하는 과정 자체에서부터 양극화도 이완하면서 이를 기반(/)자원으로 강력한 재정중심정책을 향해 신속전환해, 금융통화정책으로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은 채 오히려 더욱 심화만 되어 갈 양극화 문제와 광범한 수요기반 실물경기 부양을 정밀하게 집중 표적화하여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9] 이하는 조속한 언중법 개정 통과를 촉구하는 140여 개 단체의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66

참된 언론자유는 언론의 책임으로부터!


언론중재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



유신과 군사독재 시절 권력의 총칼 아래 신음할 때 언론은 국민이 숨을 쉴 공간을 제공하는 탈출구였다. 그리하여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와 자유언론수호투쟁은 마침내 독재의 아성을 무너뜨린 하나의 봉홧불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 언론개혁의 절규가 시민사회에서 분출하는가. 대한민국 언론이 그만큼 타락했기 때문이다. 자본으로부터 독립과 참된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던 선배들의 결기를 까맣게 잊고 현실에 전면적으로 투항했기 때문이다. 이제 언론은 거꾸로 독점재벌, 사법/검찰, 극우정당 등 우리 사회 과두 기득권의 이익을 앞장서서 지키는 용병이 되고 말았다.


시민의 투쟁으로 쟁취된 언론 자유는 어느덧 통제 불능의 자의적 권력으로 변질되었다. 시민의 편에서 정의를 수호해야 할 언론의 책임은 언론사주와 하수인들의 독점적 권리가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언론 자유의 신화는 마침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자유’, ‘가짜 뉴스로 명예를 훼손할 자유’로 변신하고야 만 것이다.


현재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이 통탄할 언론현실을 개혁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책임과 자유가 공존하는 매스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벽돌을 쌓는 것이다.


하지만 개정안의 통과가 벽에 부딪히고 있다. 극우야당의 국회본회의 통과 저지 책동 때문이다. 그들과 한 몸이 된 언론 기득권 구성원들의 저항 때문이다. 그 선두에 이른바 ‘조중동’이 있다. 언론중재법이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가짜 프레임을 극렬히 유포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개정 언론중재법이 현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차기 정권연장을 목표한다는 강변까지 나오고 있다. 개정 법률안 발효 시점이 2022년 대선 완료 이후임을 감안할 때 기괴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허위조작 뉴스, 발행부수 조작, 불법 차명거래, 사생활 침해 기사가 있어왔는가. 이를 통해 추산이 어려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시민 비판이 고조될 때마다 신문협회, 기자협회, 언론노조 등은 언론개혁은 자정능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과연 결과는 어떠했는가?.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도>는 3년 연속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언론 신뢰도>는 주요 40개 국가 중 5년째 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자유의 적나라한 현실인 것이다.


현재 추진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그러한 참담한 언론 현실에 대한 시민사회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법률안의 핵심으로서 “언론사의 명백한 고의 또는 중대 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는 책임에 기초한 언론자유를 가능케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참된 언론자유는 언론사주와 일부 언론종사자들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자유다!



이러한 확고한 믿음 아래 우리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언론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다. 주어진 ‘자유’를 악용하여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언론의 이름으로 폭력적 보도를 자행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 사회적 약자인 시민의 피해를 방지하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악의적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것이 주권재민 국가의 기본적 장치이며 역으로 언론을 위한 최소한의 자정수단이다.


1. 정부와 여당은 시민사회의 이 같은 절박하고 엄중한 요구에 부응하여 조속히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진행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는 진정한 언론개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2021년 8월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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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4-01-2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당연히 거칠어진 어조는 대규모 법정 소송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어야 마땅하겠죠.

우선 ㅁㅁ 담당자께 경고합니다.
소설 좀 작작 쓰고 당신 정체나 좀 밝히시기 바랍니다.
소송 준비하느라 방송사 프로그램 홈페이지고 어디고 다 뒤지고 돌아다녀도 도대체 당신 이름 하나 밝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무슨 비밀 정치조직이라도 되는 겁니까?

밑도 끝도 없이 막말 쏟아댄 게 벌써 한두 번도 아니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란 게 결국은 다른 채널들이 자중하고 있을 때조차 혼자 친한 척 계속 비벼대면서 할 말 못 할 말 무책임하게 아주 맘 편히 다 해대어 다른 모든 채널들에게 다시 용기를 주고 모함과 비방 대열에 또 끌어들이고 있는 짓거리입니다.

벌써 몇 년째 도무지 쉴 틈 없는 인격살해 시도들에 시달려 왔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 뿐인데 그간 당신이 해 온 짓은 생각도 않고 자꾸 도대체 누가 누굴 용서한다는 겁니까??


적당히 좀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 같은 인간들과 각종 구경꾼, 관전꾼 XXX들 때문에 참다 참다 그만 두게 되면 그 다음 벌어지는 사태들에 대해 모두 책임질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rhizome 2024-04-28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별 것도 아닌 일 하나 하나에 또 아주 난리가 났나요?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일들에 어슴푸레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 하나 얼핏 보고 오로지 억측만으로 가지가지 이야기를 지어내 떠들어 대는 인간들은 그 의도와 정반대로 그냥 딱 자기 수준만 투명하게 드러낼 뿐이라는 사실도 알 리가 없고.....

전혀 관심도 없는 무슨 얼어죽을 ‘주인공‘ 타령이나 하고 있지 않나...
생싸이비 심리분석이랍시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내키는 대로 떠들어 대고 있는 방송들은 채증과 함께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니 더 큰 죄 짓지 말고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BS
대충 알아 들었으리라 믿고 한동안 신경을 안 썼더니 설마 아직도 재방, 4방을 해 가면서 지금 일주일 내내 저에 대해 되지도 않는 헛소리들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까?
GQ 선생님에 대해서도


* 기타 호사가 관전꾼 분들께 드리는 추신

‘침묵‘이라는 기표 하나조차 올바른 해석에 성공한 적이 없는 분들이 뭘 그렇게나 시끄럽고 소란스럽게 가지가지 황당무계한 입방아들을 찧어 대고 계시는 건지

일단 ‘피로‘나 ‘무기력‘과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고 차라리 이미 그간 여러 번 지적돼 온 배신들의 PTSD로서 ‘조용한 사직‘ 등에 훨씬 더 가깝다고 보는 게 그나마 정상적인 분들이겠죠.



두 번째 비밀통로 : ‘초월성‘
이 요소 단 하나 때문에라도 당신들 같은 소시민의 오로지 평범한 우물 안 일상(/)생활 감각에만 기댄 속물적 통속성으로는 아무리 애를 써봤자 죽었다 깨어나도 애초 저에 대해 절대 뭐 하나 제대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rhizome 2024-08-26 0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대가 눈치 없어 보입니까? 당신이 위에서 말한 바보들이 아니라면 혹시 당신을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꼭 한번 생각을 해봐야만 합니다.
그걸 넘어 눈치를 밥 말아 먹은 것처럼 보입니까? 그럼 그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신을 경멸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인생 낭비라 아예 조회 자체를 안 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보니, 엄밀한 조직론에 입각해 원인분석과 대책을 제시해 줄 능력도 무엇보다 진심 자체도 전혀 없으면서 드디어 복통이 해소되는 것 같다는 기대감에 마냥 신이 나서 백면문인의 법적 무지가 조장하는 용기로 가일층 비방과 책임전가에 열을 올려 점점 더 난리를 쳐 대려 들거나 아니면 자기 손으로 나무를 베어 버렸다는 악어의 눈물 같은 알량한 죄책감을 지어 보이려 애쓰는 표정의 인간들 모두가 단 한 곳만을 뚫어지게 들여다 보고 있는 그 광기 어린 충혈된 갖가지 눈들!! 그것이야말로 이 군상 영화의 진정한 공포 중 공포의 백미입니다.

자신이 뒈져 나자빠진 지 이미 오래인 줄도 모르고 한국문단이 뒤늦게 싸질러 낳아버린 위대한 시인 김 살리에리와 그 주변 인간들의 밑바닥에 대하여는 조만간 따로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 문제만은 그간의 다른 내용들과 달리 약간의 전파율조차 전혀 안 나오고 있는 건 아닌 듯 싶어 우선 답하기로 합니다.
일단 당신 회사 법무팀에라도 제발 좀 문의를 하고 나서 행동을 하더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다른 방송사들은 왜 다들 갑자기 조용해 진 것 같습니까??

이 문제를 이렇게까지 계속 방기한 채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계시면 류시춘 이사장님도 언젠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시면 안 될 것입니다.)


 

.



   그 이전에는 전혀 신경을 못 쓰고 그냥 지나치던 {Classⓔ} Program을 주말에라도 틈틈이 챙겨 보려 노력하게 된 최초의 계기도 김석 선생님의 Lacan 강의 때문이었는데, Butler는 여러 사람들에게 {위대한 수업Great Minds}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유인이 되기 충분할 것입니다.

세계 지성계의 지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나 그 기여도를 고려할 때, 그래도 나름 외국 방송이라고 신경 쓰고 나오신 듯한 선택이 하필 동물피부 jacket이었다는 점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적잖은 분량의 강의안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배려심과 성실성에 대한 경의로 겨우 상감하면서 감히 드리고자 하는 간략한 제언은...



대부분의 강의가 너무 짧아 심도 확보가 전혀 안 되고 매우 단편적으로 수박 겉핥고 지나가기를 못 벗어나는 게 고질적 문제점일 것으로 보이나, 이를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서는 이번처럼 강의안을 별도로 준비하신 경우만이라도 (사전에 가능하다면 더 좋겠지만) 반드시 같이 online 배포, 공유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과 특히 성우의 dubbing diction은 국문 자막의 필요성을 현격히 감쇠시키는 게 사실이긴 하나, 여전히 난청 등등 다양한 유형의 청각 장애를 갖고 있을지도 모를 다른 동료 시민들을 위해 {Classⓔ} Program에 준하는 꼼꼼한 자막 처리를 주관 기관들에 요청드리는 바입니다.[1]


또한 더 중요하게는 출연진이 너무 영미권, 특히 미국 거주자라는 사실이 강력하게 조건지을 인식의 편향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지성들에게도 적극적 섭외 시도를 확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인구의 상당수가 영미권 강의 자료엔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여러 channel들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기타 언어권은 번역, 소개 등에 공영 방송과 기관들의 개입이 더욱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특히 France나 독일 등의 경우 인문사회과학 등 광범한 분야에서 영미 학계를 압도함으로써, Butler 자신을 포함해 영미권에서도 유학 등 수입 및 추종에 급급한, 뿌리와 원천이 되고 있는 석학들과 그 학통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더구나 Jacques Ranciére, Jacques Attali나 Hito Steyerl처럼 이 지역 출장이 전혀 일정에 없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Badiou[2], Balibar[3], Jacques-Alain Miller 등이나 Bourdieu 후학단, Jacques Bidet, Dominique Lecourt, Pierre Macherey 그리고 바로 이웃한 Habermas, Axel Honneth[4] 등의 Frankfurt 학파와 Negri 주위의 post±Operaisti, Slovenia/Ljubljana 학단 등등은 물론이고, 경제학만 해도 Gérard Duménil, Dominique Lévy 하다못해 Thomas Piketty 등등의 거장들이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완전히 배제된 점[5]은 거의 지역 차별에 해당할 정도여서 정말 매우 안타깝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모쪼록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애써 주시는 점 전혀 모르는 바 아니오나 기왕 들이시는 노력들이 조금이라도 헛되지 않도록 그 모든 노고에 선행하는 근본적 방향 설정의 중요성에 관해서만이라도 약간의 신경을 더 경주해 마무리 지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나중에 확인해보니 Butler까지는 재방 version에도 청각장애인용 자막지원조차 첨부되어 있지 않았음.

[2] 잘 알려진 직계제자인 서용순 선생님을 통하면 의외로 매우 빠르게 진척될 수 있음.

[3] 역시 직계제자인 배세진 선생님을 코디로 참여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매우 빨리 성사될 수 있음.

[4] 심지어 Honneth는 운이 좋으면 현재 Frankfurt( @Goethe Univ.)가 아니라 New York시( @Columbia Univ.)에 거주 중일 수 있음.
(겸직으로 되어있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매주 화요일 11~13시를 Office Hour로 운영 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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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4-05-22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5]
현존하는 세계최고지성이라 할 수 있는 BADIOU는 이미 만으로도 87세를 넘었으므로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렇지 않더라도 정신력이 감퇴할 수 있으므로 한시라도 빨리 방송강연의 기회가 최우선적으로 주어지지 않으면 안 될 위태로운 보석이라 아니 할 수 없음.
참고로 Etienne_BALIBAR도 이미 82세, Jacques-Alain_MILLER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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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지성‘에 관해 부연하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탈근대 국제관계론을 정립한 [[제국Empire]]이 출간되었을 당시만 해도 Antonio_NEGRI를 ˝(MARX를 넘어선 )MARX에서부터 DELEUZE, MACHIAVELLI를 거쳐 SPINOZA 연구까지 모두 아우르는 최고의 지성˝으로 주저 없이 손꼽은 서적들이 다수 발견되나 이후 신자유주의 체계의 급격한 붕괴 과정과 이에 따른 국제 정치경제 정세의 급변을 거치며 검증된 국제관계의 실제는 본질적으로 세계체계론에 더욱 부합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제국은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단계가 아니라 세계체계라는 하나의 단일 구조가 국면에 따라 세기 초에는 강대국 간 갈등이 격화하는 제국주의적 성격이 전면화되었다가 점차 세기 중후반 전성기에 제국적 성격이 강화되다 100여 년에 걸친 종말기에 다시 갈등이 격해지는 제국주의로 회귀하는 관계였음이 드러나면서 지금은 BADIOU와 각축하(거나 경우에 따라 오히려 다소 열세로 평가되는 경우도 있으나 반대로 NEGRI에 비하여 BADIOU의 최대약점은 정치경제학적 사유의 부재가 자주 지적되)는 상태로 볼 수 있는데, 문제는 NEGRI가 33년생으로 곧 90세라 단연코 가장 다급하고 위태로운 Great Mind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음.
99
그리고 더욱 결정적으로 현대세계사상(사)의 중심무대를 France에서 Italia로 옮겨 놓은 장본인들인 (post)Operaisti의 수장.

: 인용 따옴표 안은 일부러 연령을 수정하지 않고 처음 2023년 연초 게재 당시의 원문[*]을 그대로 재게재했는데 이유는 NEGRI 선생이 안타깝게도 그해 말인 12월 16일자에 향년 90세로 서거하셨기 때문.

세계(체계)의 위기와 봉기는 50~60년 주기로 반복되고, 지금까지는 다행히 그 격변기 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지성과 리더들이 탄생해 왔으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제 20세기 중반 혁명을 이끌었던 3세대의 빛나는 사상가들이 모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어렵겠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지런히 남은 분들이라도 생전에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에 대하여 더 가까운 배움을 청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최초 게재 원문 출처 : <편지> Page 덧글창
@https://blog.aladin.co.kr/rhizoma/13044350#C4041005

‘2023-04-02 12:35 최후수정 덧글 내
‘$4장. 탈주술화와 재주술화, 그리고 기계주의‘ 중
‘ [****] Alain_BADIOU‘에 관한 주해부





rhizome 2024-05-22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현대 급진주의에 대한 오해와 세대별 차이 >


0. 변별/쟁점들

0.오해1. 한미동맹


0.오해2. 사회주의


0.오해3. 평의회와 자치정부, 그리고 ((초)Elite대리주의) 정당의 존부 및 상호관계와 태도




-0. 구체적 입장의 차이


2세대.




3세대.

3a. 뿌리로서의 Mao주의
3b. ‘68혁명 사상과 (post)anarchism

: 사상사적 관점에서 3세대의 뿌리는 Mao주의와 문혁에 깊은 영감을 받아 발아하였고 이후 anarchism을 참조하면서 postanarchism으로 정립되어 간 사상운동으로서, 국내에서는 이러한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다면성에 대한 심각한 무지로 철저히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폐해에만 천착하여 Mao주의와 문혁 현상 전체를 아주 일면적으로 완전히 악마화하기에만 급급하고 있으나, 본래 그 사상철학적 이념과 목표는 ˝백화제방˝과 ˝백가쟁명˝으로 심지어 ‘광기‘까지를 포함하는 이 모든 약자 및 소수자 담론들과 인식을 사면복권시키고 담론간 평등성을 보장하려는 운동이 postmodernism 사상운동의 핵심요체였다고 정리할 수 있으며, 그 최고 지성적 형태가 그 유명한 France의 초고도 지성들 뿐 아니라, 영미 과학철학계의 별들, 특히 Thomas_KUHN과 인식론적 anarchism, anarchism적 과학철학을 정교하게 정립시키는데 성공한 Paul_Karl_FEYERABEND 등으로 완성된 것임.

FEYERABEND Bibliography

(‘1975) Against Method: Outline of an Anarchistic Theory of Knowledge. London: Verso Books.
(‘1978) Science in a Free Society. London: Verso Books.
(‘1981) Realism, Rationalism and Scientific Method: Philosophical papers, Volume 1. P.K. Feyerabend (ed.).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1) Problems of Empiricism: Philosophical Papers, Volume 2. P.K. Feyerabend (ed.).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4) Science as Art. Bari: Laterza.
(‘1987) Farewell to Reason. London: Verso Books.
(‘1991) Three Dialogues on Knowledge. Hoboken: Wiley-Blackwell Press.
(‘1998) ˝How To Defend Society Against Science˝. Radical Philosophy, no. 11, Summer 03 1975. The Galilean Library, Introductory Readings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edited by E. D. Klemke.
(‘1999) Conquest of Abundance: A Tale of Abstraction versus the Richness of Being.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99) Knowledge, Science and Relativism: Philosophical Papers, Volume 3. J. Preston (ed.).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9) For and Against Method: Including Lakatos‘s Lectures on Scientific Method and the Lakatos-Feyerabend Correspondence with Imre Lakatos. M. Motterlini (ed.).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9) Naturphilosophie, Posthumously published. Berlin: Suhrkamp Verlag. Helmut Heit and Eric Oberheim (Eds.).
=(‘2016) Philosophy of Nature, Posthumously published. Cambridge: Polity Press.

(‘2011) The Tyranny of Science. Cambridge: Polity Press.
(‘2015) Physics and Philosophy: Philosophical Papers, Volume 4. S. Gattei and J. Agassi (ed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20) Feyerabend‘s Formative Years. Volume 1. Feyerabend and Popper: Correspondence and Unpublished Papers. New York: Springer Press.



3c. (post)nomadism, 유목주의와 강신주

일단 일주일 내내 재방, 4방 해대는 스토킹 헛소리 프로그램은 {북카페}를 지칭한 것이지, 공과를 종합할 때 강신주 선생님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지성으로 평가될 수 있음. 가끔 번역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있던데 무오류나 무오해란 불가하며 시적 Text의 ‘Context 해석‘에선 독보적 역량이 인정될 만하다고 봄.



본론은 도가 노장 철학에 대한 새로운 현대적 해석이라는 공통 운동 맥락과 흐름에 있으며 그 본질이 정치경제적 독(해)법[의 제시]이고 핵심은 동일한 자유(지상)주의 계열 안에서 노자가 법가와 연결되며 더 효율적인 통치와 지배를 위해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야경국가적) 자유(방임)주의에 가깝다면, 장자는 저항적 처세적인 유목주의 anarchism 계보라 할 수 있다는 연구 테제These를 운동 안에서 얼마나 잘 수행/구현하고 있는가,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연구 테제의 궁극적 타당성과 효능효과를 중심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임.

이러한 구도에서
강신주(‘2004.04.21)<<노자: 국가의 발견과 제국의 형이상학>>은 세부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는 있어도 기본방향에 있어서는 이를 충실히 구현하는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하나,
이에 반해 박사논문인 <莊子哲學에서의 소통(通)의 논리 : 『莊子』<내편>을 중심으로>와
이를 단행본으로 개정출판한 (‘2003.09.27) <<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이나
그 연장선인 (‘2007.08.10)<<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에 이어 최근까지 ‘장자‘에 대해서는 노자와의 근본적 차이를 주장하는 점은 옳았어도, 정치경제적 독해틀에 입각한 새로운 해석 운동이라는 작업 방향이 전혀 분명하게 의식화되지도 구현되지도 못했다는 결정적 문제를 안고 있고, 이는 최근 EBS 강의에서 스스로도 밝히셨듯 아주 뒤늦게 거의 최근에야 기존의 자기 해석틀이 균열, 붕괴하면서 전복적으로 완전히 재구성된 것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는 그간 선생님의 (장자) 번역과 해석에 시비를 걸어 온 분들이 일정 정도 합리성과 타당성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음.
(운동의 명확한 핵심 테제 주창자( 1인??으)로서) 그 획기적 단서나 영향이 무엇이었는지는 학문적 솔직성과 연구윤리에 입각해 정확히 밝히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사료됨.

이 새로운 방향전환/정향에 의해 현대철학의 대표적 (post)anarchism이라 할 수 있는 nomadism이 주 해석틀로 도입, 원용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필연 과정으로 볼 수 있으나 이러한 작업이 세계사적으로는 늦어도 ‘70년대에 수행되었다면 가장 시의적절한 연구였고, 당시 거의 고립되어 있었다 볼 수 있는 국내 이론사적 맥락을 고려해도 동구 사회주의권이 붕괴한 ‘90년대에는 수행되었어야만 3세대로의 전환을 선도(적으로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연구 프로젝트로 평가됨.

이제라도 당면한 현재적 맥락에 충실하기 위해 이후 후속되지 않으면 안 될 더욱 중요한 남겨진 필수 연구 과제는
a. 시적, 원형적 고대 anarchism인 장자 철학과 새 해석틀로 원용된 현대 postnomadism은 어떠한 구체적 미세 차이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이고) 효과들은 각각 어떻게 다른가?
b. 지난 반세기 이상 세계 정신을 지배한 (post)anarchism은 주어진 시대 문제 해결에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었으며 반면 어떤 새로운 문제들을 양산했고 그로 인해 고통받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청되고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과 사상철학은 무엇인가?

등등의 문제설정이 되어야 할 것임.



3d. 3세대의 종언

왜냐하면 이러한 postanarchism 계열은 이미 (FOUCAULT, LACAN, DERRIDA, LYOTARD, BAUDRILLARD 등과 함께) DELEUZE=GUATTARI에 의해 심오한 차원으로 완성되어 화려하게 만개하며 ‘68혁명 전후부터 현재까지 50~60년 간 세계사상사를 좌우해 왔으나 전세계적 ‘68혁명운동의 봉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배계급은 벌써 ‘70년대(말)부터 이를 완벽하게 Decoding하고 Cracking하는데 성공하여 극히 효율적으로 전유/역이용한 ‘유목적 자본주의로서의 신자유주의‘를 발명해 냄으로써 ‘68 운동과 사상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오히려 각국에서 그 운동주체들이 신자유주의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수로 활약하게 만들어 버리거나 마치 인디언 보호구역처럼 겨우 학술문화영역만 ‘68 주체들에게 주도권을 남겨준 채 이외의 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을 철저히 장악, 지배하게 되었던 것임.

장차 도래하게 될 이러한 상황에 맞서 ‘후기 FOUCAULT‘는
a. 당시 만들어지고 있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b. 국가, 사회를 단지 지배-복종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통념에 입각해 일면적으로만 파악해 온 치명적 오류를 공유하는 anarchism과 postanarchism의 내재적 오류원인을 ˝억압가설˝로 분석해 내는 등의 천재적 조기대응에 의해 세계현대사상사에서 소위 ˝Foucaultian turn˝이라 불리는 대전환을 예비함으로써 장차 4세대가 탄생하는 시원적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임.
사회, 특히 ‘국가‘를 다양한 제도적 장치dispositif와 문화기계들이 부정합적으로 얼기설기 엮여 있는 복합조잡한 얼개로 보고, 그 주체는 단일한 지배계급 일방이 아니라 각다기한 사회세력들이 매순간 각종 계급투쟁 전략과 (대항)행위/품행 전술들을 구사함으로써 끊임없이 각축, 교전하는 (주)전장으로 파악하며 ˝억압가설˝의 편견을 극복한 ˝복지가설˝을 구축해 낸 FOUCAULT의 독특한 paradigm은 이후 현대국가론의 최고권위라 할 수 있는 Nicos POULANTZAS 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국가론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히게 됨.

이렇게 태동한 흐름을 이어받아 ZIZEK 등은 아예 그 ‘사상과 저술‘ 활동의 주된 한 축 전체를 DELEUZE를 정점으로 하는 세계사상의 지배자 postanarchism 비판에 헌정하고 있으며, 그의 최대 비판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postanarchism은 사상과 수사의 현란하고 화려한 현학성에 비해 그 어떤 거시적 사회문제해결이나 세계변화도 단 한 건조차 성공시켜 내지 못 했으며 이는 (post)anarchism의 사상적 편향 그 자체에 근본적으로 내재한 본질적 결함 때문이라는 것임. 비근한 예들을 잠깐만 둘러봐도 제도화나 체계적 조직화 투쟁, 지도중심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감) 등등 때문에 ‘68혁명 자체는 물론이고 ‘2008년 세계금융붕괴위기에 의해 대대적으로 촉발되어 미국 금융중심 Wall street으로부터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곳곳의 ‘점령하라!‘운동[‘Occupy!‘Movement] 등이 모두 풍찬노숙의 대규모 초장기 텐트생활 농성 등등 어마어마하고 지난한 헌신과 노고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결정적 사회(제도) 변화 하나 성공시켜 낸 것이 거의 없이 최대한 성공해 봐야 Hippie 같은 대안적_생활양식Alternative_Lifestyle 운동 형태로 조금 잔존하다 흐지부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운명을 반복해 왔을 뿐임.



[결론적으로 강조하면 3세대의 완성자는 DELEUZE=GUATTARI, 4세대의 (처녀)생모가 FOUCAULT로 요약됨.]





4세대





S. 소결 : 사회정치적 패러다임의 4분면








* ‘post‘는 ‘후기/현대(판)‘의 의미로서 연속성을, ‘post-‘는 ‘탈[脫]/이후‘의 의미로 단절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별(사)용키로 함.



 





주체를 비추는 거울과 거울(의 이면)을 비추는 거울, 그리고 심리학주의의 한계들

  : (신흥) 기득권층 지배논리의 새로운 첨병으로 나선 심리학주의





0.1. 애초 이 글은 원래 한 방송에서, 그래도 나름 애정을 담뿍 담긴 했지만, '독심술', '관심법' 같은 말들이 저절로 유행할 정도로 아무런 근거도 없는 과도한 추측들에만 기대어 워낙 실재와 동떨어진 채 너무 일치하는 관련이 없어 직접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음에도,

0.2. 최소 3가지 단서에서는 빼박 직접 대상화 되어 있는 데다 초방 당시 동 채널에서 Sports 정신(과)의에 의해서도 지적되었듯 절차에 있어서 공개분석을, 그것도 전쟁터 한 복판에 끼어들어 모두가 지켜보는 전국 방송에서 행했다는 등등의 치명적 결함을 통해, 그리고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당시 대학본부 측 관리자의 "늘 억울하시겠네요" 같은 조롱 섞인 망언들을 부추긴 사례에서도 잘 드러나듯, 결과에 있어서도 애초 애정어린 의도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수많은 청년들과 "억울한" 사람들을 양산하면서 매우 곤란한 처지로 몰아 넣었다는 판단 하에 계획이 잉태, 검토된 것이었으나,

0.3.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여러 방송과 논자들을 통해 최신/최후의 언론폭력기법으로 동원되고 계속 확대재생산되면서 매우 심각한 정세 왜곡과 극단적 반동화에 악용당한 것도 모자라 재방까지 되고 있어 재증폭이 우려되는 상황이기에 도저히 더이상은 미룰 수 없어 결국 집행에 이르게 된 것임.







1.1. 소위 '전문가주의'의 치명적 한계 중 하나로서 협소한 분과주의

    : 심리학 전문가로 나선 사회(과)학적 백치들


자기 인식과 영역의 한계에 대한 무지와 무자각.


심리학주의의 근본공리계에 있어 사회 자체와 그 지배(세력들의) 구조적 폭력과 살인 문제들은 절대 비판도 변경도 불가능한 초역사적 자연/천부적 질서로 절대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를 수호하고 있으며, 모든 목표 체계는 이에 대한 '적응'을 위해서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사회불만세력들을 사회부적응자나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매도하면서 이러한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상황과 주체 양측 간에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모두 개인 주체의 심리적 문제와 그 선택의 결과로만 몰고가는 궁극적 '빈곤문화론'의 달관판에 불과하기에 자기도 모르게 반동보수(화) ideology를 대변하게 되는 인식론적 원죄 구조에 기반하고 있음. 



1.2. 관점의 비일관성


기본의 기본으로서의 rapport 형성조차 불가능한 관점의 비일관적 혼재와 이중성







2. 사회(과)학의 탄생, 자살론


자살에 대한 만연한 전형적 고정관념들

사회적 살인으로서의 자살

자살의 한 공격적 형태로서의 흉악범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타살의 핵심인 사회구조적 양극화와 만연한 혐오차별에 대하여는 단 일말의 성찰도 자성도 없음.







3. 악의에 가득 찬 관점의 문제

3.1. 반동보수적 관점 : 이해도 교정도 불가능한 선천적 괴물론

3.2. 전통적 민주당파 사목권력의 관점 : 치유와 인도/교정의 대상 또는 길 잃은 어린 양

3.3. 급진적 관점 : 사회 개혁과 해방의 주체이자 동력



요즘 우리 사회에 (대)유행하는 반동보수적 진화심리학 등 유전자 (/) Code 결정론의 오류에 지배받는 'Psychopath' 등등 각종 사이비 선천적 성격/인격 (유형)론, 특히 괴물론의 핵심 문제를 비판해 온 진보적 심리학 특히 Marx주의 심리학 체계에 따르면, '존재'가 '본질'에 선행하며, 본질은 그를 둘러싼 모든 제관계의 총체이고, 따라서 '성격'이란 시공간-한정적, 부분적 관계들에 의해 조성된 잠정적 '상태'에 불과한 것이기에 선천적 Code의 자연적 연역/연장 결과가 아니라 그가 놓이게 되는 관계망(, 특히 인지경험적 정보망)이 훨씬 더 중요하며 이 '망網' 주변에 형성되는 '장場' 속에서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결정하는 동역학적 운동상태 방정식에 더 가까움.


이런 맥락에서 보면, 최근 민주당 정권 하에서 오히려 모든 사회불만세력들을 (잠재적) 흉악범죄자로 연합/연상관념화를 반복시도하면서 낙인찍고 혐오차별을 선도/선동하는 일부 (강성) 민주당파 (특히 심리학주의) ideologue들과 방송언론의 광적인 반동화 행태와 그 확산은 더욱더 기이한, 매우 흥미롭기 그지없는 사례로 새로운 사회 및 시대 조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민주당(파)의 명실상부 기득권층으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나타내는 극명한 징후들이라 아니 할 수 없음.




3'.1. 김난도 교수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례와 보수 심리학주의자들의 사례 비교

원래 애제자에 대한 직접적 위로와 응원 서신으로 작성된 이 한 권의 도서 때문에 이후 사회적 발언(권)에 있어서는 거의 매장에 가까운 비난과 조롱 세례 받은 김난도 교수 사례와 비교해 보면 민주당 집권 이후 현재까지 시국과 정서의 변화가 얼마나 극적으로 반동화되어 있는지를 극명하게 알 수 있으며 바로 이것이 문제의 원 방송이 아무리 본의에서 애정에 기반해 있음에도 더이상은 그 문제점에 대한 언급을 미룰 수 없는 이유임.


3'.2. 노태우~김영삼 정권 하의 '지존파' 사건 등에서 '사회적 책임과 자성'을 강조한 보수언론 자료와 현재 {표리부동} 등 민주당파 언론의 관점 비교



3'.3. {표리부동}의 악의적 훼손기법

  원대상을 극단적으로 악마화하면서 당시 사건기록을 다 뒤져 지엽말단적 공통점을 찾아내 이를 부각, 강조함으로써 집요한 반복누적적 연상/연합 관념화를 통해 현재의 은폐된 공격 대상을 동일시시키려 애쓰고 있으며, 이 기법은 다른 악의적 범죄(자) profiling program들로 점차 학습/전파되어 가고 있음. 







4. 정세 왜곡과 악화의 실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f.]
































[초고를 위한 memo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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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22-05-1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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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3.5. 새롭게 출현한 작은 악마들




원래 이 분들에 대하여는 일절 대응치 말라는 조언들도 있었을 뿐 아니라, ‘세 가지 사명‘의 하나인 구조적 언론문제 혁신에 직접적으로 긴밀히 해당한다고 보기 저어되는 측면이 있고, 중요한 사회적 보고로서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 하기도 또한 어려워 윗글에는 포함시키지 않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종의 대응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해당자 분들께 답변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참고 별지로만 첨부키로 하오니 이후로 해당자 분들 정도만 일별하시기 바랍니다.


.............


먼저, 제기했던 비평들은 인식론적 위상(학) 구조가 수학체계에 대한 Kurt GÖDEL[GOEDEL]의 불완정성 정리와 같기 때문에 그런 대응으로는 결코 해소될 수 없는 이론적 근본 비판들, 그리고 경찰력의 생명과도 같은 신뢰성을 뿌리부터 갉아 먹는 위험한 오남용에 대한 지적들이며, 이러한 근본 문제들의 명시에 대하여 성실한 답변을 통한 발전적 이론 토의가 아닌 메신저 비난과 음해 등을 통한 제거 시도로 맞서는 행태는 언론방송이 보여준 난동 방식을 모사하는 반지성주의적 퇴행일 뿐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폭동이 야기하는 가장 심각한 3차 폐해 중 하나는 이렇듯 사회적 논의 구조 및 방식의 파괴와 왜곡으로 (이미 보고한) 공론장의 독점적 장악을 위한 국민 전체의 축출 이외에도 그 개별적 축출 달성을 위한 구체적 manipulation 과정으로 바로 이런 communication 방식의 야만적 모략적 퇴행이 다른 한 축으로 동반하며 더 큰 문제는 이것들이 전 사회적 학습을 통해 각 분야 각 장면들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이 항목이 주는 교훈의 요지입니다.



a. 심리학 비평에 앙심을 품고 합류한 심리학주의자 유형

제발 자기 감찰의 선범을 좀 보여 주시어 저절로 우러나는 존경심으로 따라 배우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논의는 이하 심리학(주의)에서 자기 감찰의 요소들을 참고하십시오.

.............

a1. naive sociology : 최종적 편견과 선입견의 뿌리
a1a.
기득권 독과점욕망에 의한 모략과 배제, 갈등과 모순 등등으로 왜곡되고 뒤틀린 악의적 System이 빚어내는 복잡다단하게 얽힌 구조와 상황.
그 상황이 매순간 쏟아내는 복잡한 정보들을 자기가 알고 있는 얄팍하고 앙상한 인지그물에 걸린 몇 가지만으로 전체 맥락도 파악 못 한 채 혼자 엉뚱한 판단을 내리고는 확신에 차서 헛소리를 내뱉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자기 자신쪽은 아닌지에 대한 자기 의심과 자기 감찰의 모범.

a1b.
이런 정신 없이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올바로 해석해내기 위해서라도 상황과 맥락( 분석)에 필수적으로 얽혀 있는 중층 영역들( 간)의 상이한 지식체계들에 대한 융복합적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 자체와 그 인정분배체제 및 평가 System 상에 실재하는 숱한 각종 문제와 모순, 왜곡과 오염들 등등에 대한 그 어떤 반성적 조망이나 문제의식 및 문제제기, 자기교정 능력도 완전히 결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대신 매우 간단하고 조악한 도식과 image에 의한 근거 없는 막연한 무한 신뢰와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복종하고 순응해야만 한다는 절대적 믿음만이 그 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는 여타 학문 체계들의 문제.

a1c. 스토킹 범죄화 광고 해석 문제
사태의 가장 얇은 표면에서만 이루어지는 부분적 국소 독해


b. 본색을 드러내는 유슬림



c. 전혀 관심이 안 가는 당신들의 관심

도대체 누가 당신들의 인정을 원했던가?



d. 작품과 그 현실적용대상 양자 모두에 대한 2중 곡해의 끝없는 연속










[방침은 일요일에 변경되었고, 이상은 일요일 저녁부터 간헐적으로 게재되었다가 결정기 정세에 대한 고려 때문에 임시 삭제되었던 내용이며, 금주에 추가내용이 이어질 예정임. ]
















[ 작성 중 ]

rhizome 2022-05-1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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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정신의학


Iain Ferguson, ‘Interview: Marxism and Mental Distress’ @ {Socialist Review}‘2017.11;
>국역: 장호종. <마르크스주의와 정신적 고통> @ {마르크스21} 23호‘2018년 1~2월호;



최근 영국에서 출간된 《마음의 정치학: 마르크스주의와 정신적 고통》Politics of the Mind의 저자 이언 퍼거슨이 《소셜리스트 리뷰》와 인터뷰하며 자본주의에 만연한 우울증과 불안을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우리의 감정과 심리적 경험을 표현하는 용어들은 그런 경험의 기원과 본질에 관한 이론과 연관돼 있다. 그런데 오늘날 주류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문제의 원인을 대개 그 개인(혹은 그의 뇌나 유전자 또는 신경전달물질, 그의 일부 경험)의 문제로 환원하는 이론을 받아들인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 문제를 표현하는 많은 용어들(정신병, 광기, 미친, 정신질환, 정신장애 등)이 그런 함의와 연결돼 낙인 효과를 내곤 한다. 이언 퍼거슨은 그의 책에서 이런 낙인 효과를 피하면서도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용어로 ‘정신적 고통’mental distress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2010년대 들어 정신분열병Schizophrenia의 낙인 효과를 완화하고자 ‘조현병’調絃病이라는 용어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런 시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익숙지 않은 용어 사용이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있어 이 글에서는 예전 용어인 정신분열병을 그대로 사용했다.


Q. 오늘날 우울증과 불안이 만연한 듯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된 말은 훨씬 많고, 흔히 사람들의 결근(결석)과 결부돼 논의됩니다. 최근 정신 건강 문제가 대두한 까닭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단연 중요한 이유는 정신적 고통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라고 봅니다.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업무 수행 평가 압박을 받는 사람들, 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자리를 구하라는 압력을 받는 복지 수급자들이 그 영향을 가장 분명하게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영국뿐 아니라 그리스 같은 나라들에서도 우울증과 불안은 물론이고 자살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다른 집단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수준의 불안과 우울증을 겪는 청년, 특히 젊은 여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소셜 미디어에서 겪는 경쟁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직장이 있는 사람들의 불안과 우울증 수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저임금 노동자들이 그런데, 그중 일부는 빚과 관련이 있고 또 다른 일부는 고용 불안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우울증과 불안의 증가는 꽤 보편적입니다. 저는 책에서 노동강도 강화, 빚, 복지 혜택 축소 같은 신자유주의 사회의 삶이 가하는 압력이 이 현상과 연결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Q. 왜 지금 이 책을 쓰게 됐나요?

A. 책을 쓰게 된 핵심 이유는 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병 등 뭐라고 부르든 간에 정신적 고통을 사회 현상이나 사람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아무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는 의학 모델에 도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모델은 정신적 고통을 개인 문제로 여깁니다.

이런 모델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신적 고통이 오늘날의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자본주의가 대중의 삶에 가하는 압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하려는 것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다른 두 가지 요소도 중요했습니다. 하나는 최근 정신 건강과 정신적 고통을 이해하는 방법을 둘러싸고 여러 견해 사이에서 일어나는 논쟁입니다. 런던의 ‘맑시즘’ 포럼과 《소셜리스트 리뷰》 지면에서도 그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프로이트에 대한 논쟁, 신경 과학에 대한 논쟁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 논의를 일부라도 다루려고 애썼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신 건강 문제가 대두한 또 다른 요소로는 ‘긴축에 반대하는 장애인 운동’ 같은 조직들이 한 구실이 있습니다. 최근 위기가 끼친 긍정적 효과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정신적 고통을 자주 겪거나 그런 가족을 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낳은 [사회적] 요인들에 맞선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Q. 당신이 언급한 의학 모델이 득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얼마나 오랫동안 그랬습니까?

A. 그 모델은 150년 이상 득세했습니다. 첫째, 이데올로기적 이유 때문입니다. 그 모델은 정신적 고통을 개인의 내면에서 찾습니다. 매우 편리한 설명이죠. 이 모델은 원인이 우리의 두뇌나 도덕적 결함에 있다고 암시합니다. 당연히 낙인 찍기 효과를 냅니다. 그 탓에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패배자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들 스스로 ‘나는 패배자야’ 하고 여기기도 합니다.

둘째, 그 모델의 핵심 요소는 병이 있으니 치료해야 한다고 보며 약이든 뭐든 써서 처리한다는 사고 방식입니다. 그런 치료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수없이 많은데도 말입니다. 제약 산업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 까닭이죠.


Q. 그렇다면 그런 의학 모델의 탄생 이전, 자본주의 이전에는 정신적 고통이 어떻게 설명됐습니까?

A. 가장 유력한 모델은 종교적 설명이었습니다. 즉, 정신적 고통을 신이 내린 벌이나 귀신에 씌인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종교적 모델과 나란히 그리고 그와 더불어 정신적 고통의 원인을 신체에서 찾는 유물론적 설명도 항상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체액으로 설명하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몸 안의 체액이 균형을 잃었다고 본 것입니다. 이 모델은 19세기까지 영향력이 매우 컸습니다. 제가 책에서 〈조지 왕의 광기〉라는 영화를 언급했는데요. 이를 꽤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책에서도 강조했듯이,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전환기나 프랑스 혁명기처럼 거대한 사회 변화가 일어날 때 특히, 훨씬 더 진보적인 설명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설명들은 스트레스의 수준을 사람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 자리매김해서 살핍니다.


Q.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은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요?

A.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법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유물론적 설명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필요(육체적·정서적 욕구) 충족을 우선시하지 않고 이윤 축적의 필요에 따라 작동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이 탓에, 정서적인 것이든 성적인 것이든 무엇이든 사람들의 욕구가 억눌리고 왜곡되거나 소외돼 있습니다. 이것이 정신 건강을 이해하는 진정한 출발점입니다.

둘째 측면은 역사적 설명입니다. 왜 정신 건강에 대한 특정한 견해가 특정한 시기에 유력한 것인지를 이해하고, 한 사람의 삶도 일대기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가 정말로 물어야 하는 질문은 “잘 지내니?”(영어로 How are you?)가 아니라 “무슨 일 있니?”(영어로 What happened to you?)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어릴 적에 일어난 사건들이 그 사람이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셋째는 변증법적 접근법입니다. 여기에는 두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 수준에서 정신분열병의 가장 흔한 증상인 환청을 듣는 사람들은 그 목소리에 반응해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환청을 조절하려 애쓰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그런데 그 반응 방식 자체가 매우 흔하게는 정신분열병의 증상으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첫째 요점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이해하고 그에 대처하려고 능동적으로 애쓴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집단적 정신 건강은 계급 투쟁 수준에 크게 좌우됩니다. 이것이 제 책의 핵심 주장 중 하나입니다.

집단적 저항이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고통과 스트레스의 일부를 내면화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사람들이 체제에 맞서 집단적으로 저항하고 싸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꽤나 많이 있습니다.


Q. 책에는 “피켓 라인부터 걱정 라인까지”라는 인용문이 있습니다.

A. 그렇습니다, 저는 그 말을 좋아합니다. 여러 면에서 이 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현실을 잘 요약해 줍니다.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 하나는 집단적으로 투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정신적 고통은 무력감을 느끼는 것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행위 주체라고 여기고 자신에게 힘이 있음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Q.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사람들이 의사를 찾아갔을 때 듣는 견해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의사를 찾아간 사람들은 약을 먹지 않더라도 인지행동치료CBT를 받을 텐데요. CBT는 여러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지만 매우 개인적인 수준의 방법인 듯합니다.

A. 당연히 그 치료가 유용하다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CBT는 개인이 세계를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세계를 바꾸는 것과 대조적이죠. CBT의 다른 측면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특징을 보여 줍니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는 본질적으로는 진보적인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자기 목적에 맞게 바꿔 버립니다. 예를 들어, 정신 건강 회복이라는 개념은 현재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이 개념의 긍정적인 측면은 사람들이 인생을 불행하게 살 필요가 없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부정적 측면은 “잘 살아야” 한다는 책임을 개인에게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Q. 당신은 책에서 유력한 모델에 중요한 문제 제기를 하는 한편, 그 모델이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살펴봅니다. 분명히 정신분석학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프로이트인데요. 당신은 그의 접근법이 이룬 혁신과 그것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비판도 했습니다.

A. 프로이트는 혁명가가 아니었지만, 그의 사고思考에는 대단히 급진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그는 사회가 사람들의 섹슈얼리티뿐 아니라 다른 기초적 욕구도 억누르고 왜곡해 그가 ‘신경증’neurosis이라고 부른 것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정신분석학의 전통은 대부분 정신적 고통을 개인의 문제로 다루는 매우 보수적인 전통이었지만, 제가 책에서 말하고자 한 것의 하나는 마르크스주의 내에는 프로이트 사상의 급진적 핵심을 파악하려 한 조류가 항상 있었다는 것입니다.


Q. 당시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들 몇몇이 프로이트와 관계를 맺었죠?

A. 예, 특히 1920년대 초 러시아처럼 혁명적 시기에 그랬습니다. 이 책을 쓰려고 탐구하다가 발견한 매우 흥미로운 정보 하나는 1920년대 초 러시아에서 정신분석학이 공식 승인을 받은 학문으로 보일 만큼 널리 퍼져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소비에트 정부의 출판 기구가 프로이트의 책을 출간했죠. 트로츠키, 라데크, 비고츠키 같은 인물들이 프로이트를 비판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같은 시기 독일에서도 다수의 여성 정신분석가들을 비롯해 정신분석학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 사상에 매료됐고 프로이트 사상에 급진적 잠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미국으로 수입되면서부터는 달라져서, 거의 공식 이데올로기가 되고 급진성을 거의 다 잃었습니다.


Q. 당신은 1960년대를 또 다른 위대한 시기로 언급하셨습니다. 다시 찾아온 엄청난 혼란과 정치 투쟁의 시대였죠. 이 시기와 관련된 인물 한 명이 로널드 레잉R D Laing입니다. 그는 최근에 좀더 유명해졌죠. 데이비드 테넌트가 레잉 역을 연기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레잉은 어떤 기여를 했습니까?

A. 저는 레잉이 매우 흥미롭고 모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초기에 한 기여는 당시 행해지던 더 야만적인 정신과 치료법, 예컨대 전두엽절제술(사람의 두뇌를 절단하는 것)이나 광범하게 사용되던 전기경련요법 등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레잉을 억압받는 사람들의 호민관이라고 봅니다. 그가 정신분열병 등을 앓고 있다고 판정된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행동과 감정은 단순한 화학 반응이 아니라 그들이 삶에서 겪은 경험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레잉은 부모와 가족을 정신분열병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비쳐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약간 불공정한 평가라고 보지만, 그는 그 문제에 대해 모호했습니다.

레잉은 이 기간에 신좌파에 깊숙이 관여했고 1960년대 후반 런던에서 중요한 회의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1970년대 이후 그의 지적 기여는 훨씬 작아졌고, 개인적으로는 점점 알코올에 중독됐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는 1960년대 레잉의 핵심 사상과, 그 의미를 알아내는 방법이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이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훗날 실증적 연구로 수집된 매우 풍부한 증거 자료는 레잉의 명예를 회복시켰습니다. 그 연구들은 학대 경험을 포함해 사람들이 살면서 겪은 경험과 정신적 고통 사이에 매우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Q.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난 몇 해 사이에 등장한 새로운 운동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특히 정신 보건 서비스 이용자들과, 학술적으로든 실천적으로든 당신처럼 급진적 사회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운동에 대해서 말이죠. 이 운동은 과거 운동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습니까? 그리고 새 운동의 접근 방식은 얼마나 새로운 것입니까?

A. 지금은 매우 흥미로운 시기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운동의 기초는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더는 병원에 가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지역 사회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들이 지역 사회에 머무른다는 사실은 그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보다 조직되기가 훨씬 쉬워지는 요인의 하나입니다. 정신 건강 문제가 매우 광범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과 낙인 찍기에 맞선 도전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오늘날에는 조직하기가 더 쉽습니다.

정신 건강 운동이 급진화하며 확산되고, 정신 보건 서비스 이용자들이 ‘긴축에 반대하는 장애인 운동’ 같은 조직 내에서 매우 능동적인 구실을 하게 된 것이 긴축의 한 효과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운동은 아주 새롭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운동들은 자신의 역사를 되짚어 가기도 하는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친 연구”mad studies라고 불리는 활동이 있는데, 그것의 긍정적 측면 하나는 사람들이 1960년대와 그 전의 투쟁 사례를 되돌아보고, 로널드 레잉 같은 사람들의 사상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정체성 정치가 운동을 전진시키는 최선의 방법인지 아닌지에 관한 논쟁이 더 많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하도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어서, 낙인 찍기의 효과가 감소하고 기반이 광범한 운동을 건설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지역 사회 기반 정신 보건 서비스 폐지에 반대하는 운동이 매우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 운동에서 서비스 이용자와 노동조합원 등 다양한 활동가들이 긴밀히 협력했습니다.

‘소셜워크액션네트워크’Social Work Action Network와 ‘긴축에 반대하는 심리학자들’Psychologists Against Austerity 같은 조직에서 서비스 이용자,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등이 긴축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이 정신적 고통을 다루는 데 더 철저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책에서 중점을 둔 것은 정신적 고통의 뿌리가 특정 정책이나 특정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회, 즉 자본주의에 있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삶을 통제할 힘을 모두 박탈하고,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욕구가 창조적으로 발전하고, 세계를 형성한다는 것을 부인합니다.

노동강도 강화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경쟁의 심화든, 점점 더 원자화되는 사회에서 노인들이 겪는 외로움이든, 이 다양한 측면들이 모두 같은 문제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인간의 사회적·정서적 필요가 아니라 축적을 위해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 말이죠.

따라서 정신 건강의 위기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윤 축적보다 인간의 필요 충족을 위해 세워진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rhizome 2022-05-19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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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청 받은 마르크스주의와 심리학은 따지고 보면 엄청나게 큰 분야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하겠습니다. 첫 부분에서는 심리학 분야의 이데올로기 성격을 말씀드리고, 두 번째는 자본주의에서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심리학은 사회학이나 경제학 같은 분야와는 다르게 단 한번도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심리학 분야에서 급진적 조류들이 나타나긴 했습니다. 그리고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주류적 관점과 급진적 관점들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심리학회를 주관하는 영국·미국 심리학회는 매우 보수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심리학회에서 일부 회원들이 고문을 정당화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습니다. 이라크 전쟁에서 고문이 자행되면서 심리학자들이 이를 편들었던 것이죠. 이와 비슷한 논쟁들이 임상심리학에서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심리학계 내에 세 가지 이데올로기 조류가 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조류는 보수적이고 친자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속한 심리학자들은 체제 내에 순응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프로이트에 기반을 둔 정신역동심리학이 포함됩니다. 또 스키너와 파블로프, 왓슨에 기반을 둔 행동주의 심리학이 포함되고, 인지심리학·실험심리학도 포함되며, 진화심리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진화심리학은 오늘날 우리 마음 상태가 인류진화의 자연스런 결과라고 주장하는 학파죠. 이 조류에 속하는 친자본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심리학자들은 그들이 하는 행동뿐 아니라 그들이 “누구를 위해서 봉사하는가?”라는 점 때문에도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심리학자들이 국가를 위해, 특히 국방부를 위해 일해 온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 산업·재계를 위해 일해 오기도 했죠. 그들은 노동자들을 더 효율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려는 명시적인 의도를 가지고 재계에 복무해 왔습니다. 예컨대 산업심리학을 보면 “노동자들을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더 높일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잘 착취할 것인가?”가 주된 논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인성검사라는 것도 있는데 적합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할당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죠. 인성검사의 오랜 전통에는 “아이큐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논란도 계속 있었습니다. 당초 파리 사람이었던 알프레드 비네가 아이큐 실험을 처음 고안했을 때 그 목적은 뒤처지는 사람이 따라잡게 도와 주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큐 테스트가 얼마 안 가서 실제인지 아닌지 모르는 지능을 근거로 사람들을 선별하는 도구로 변질됐습니다. 일부 심리학자들에게는 아주 인종차별적 동기가 있었는데요 아이큐 테스트 그 자체가 편향적인 테스트인데, 인종차별적 심리학자들은 아이큐 테스트를 근거로 인종 간에 아이큐의 차이가 있다는 사상을 퍼트렸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이런 심리학계의 발견들을 근거로 온갖 인종차별적 사상을 과학적으로 합리화했습니다.

심리학의 유명인사들을 보면 예컨대 존 헌츠먼, 한스 아이젱크, 찰스 스피어만, 헨리 머레이, 리처드 헌스타인 같은 사람들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편향된 관점을 나름의 자기 방식으로 되풀이해 왔습니다. 1994년에 《벨 커브》The Bell Curve라는 유명한 책이 나왔는데, 이 책에서도 흑인과 백인 사이에는 선천적으로 지능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1 다수의 심리학자들은 상당히 반동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과 약간 대조되는 또 다른 전통은 자유주의 전통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이 있습니다. 이 조류를 대표하는 문화는 1930년대 킴볼 영이라는 사람이 쓴 《사회심리학 핸드북》이라는 책입니다. 여기에 속한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을 자유주의적 학문으로 바라봅니다.

이 조류는 특히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1960년대까지 번영기를 맞았습니다. 이 경향에 속한 많은 심리학자들은 제2차세계대전 중에 파시즘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줬는지를 이해하고 싶어했습니다. 또 다시는 파시즘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는 데 관심이 있었죠. 그 한 예가 아도르노라는 심리학자인데, 이른바 권위주의적 성격과 인성을 연구했습니다. 아도르노 접근법의 명백한 문제는 파시즘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을 개인 인성의 문제로 본다는 점입니다. 즉 마르크스주의자들처럼 파시즘의 부상을 시대적 맥락에서 물질적 조건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죠. 어쨌든 자유주의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의 오남용을 막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 했습니다.

1940년대와 1950년대 말까지 활동했던 미국의 심리학자 커트 루인은 심리학자들이 대학이라는 상아탑에서 떠나서 사람들의 실질적 필요에 부응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인이라는 심리학자는 에이브러햄 매슬로, 칼 로저스라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이른바 인본주의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새로운 경향의 목표는 심리학의 중심에 인간을 다시 자리매김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사람을 인격적 총체로 이해한다는 것이고, 단지 인성검사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관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접근법조차도 문제의 근원이 개인에게 있다는 것을 고수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그 사람의 인격을 바꾸는 것에 초점이 맞추지 그 사람이 처한 물질적 조건을 바꾸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을 바꾼다는 접근법은 1970년대 이르러서 너무나 개인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1960년대 거대한 반란과 1970년대 초까지 이어지는 반란을 겪으면서 일부 심리학자들이 명시적으로 마르크스주의 접근법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필 브라운이라는 심리학자는 《마르크스주의적 심리학을 향하여》라는 책을 썼고, 영국의 심리학자 닉 헤더는 《급진적 심리학》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사람들은 심리학자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뿐 아니라 그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를 비판적으로 썼습니다.

닉 헤더의 책에서 한 문구를 인용하자면 ‘심리학은 “계급적 약탈”이다, 왜냐면 심리치료를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하고, 심리치료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부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프로이트 사상을 결합시키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런 시도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활동한 급진적 심리학자들은 정신의학 반대 운동Anti-psychiatry과도 연계가 있었습니다. 로널드 레잉이나 데이비드 쿠퍼, 피터 세드윅 같은 사람이 대표적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기에 과학을 이용해서 인간을 비인격화하는 모든 종류의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관점들 속에는 마르크스의 소외 이론의 흔적이 녹아 있습니다. 더 최근에는 비판적 사회심리학과 같은 또 다른 비판적 경향이 나타났는데요. 페미니스트 심리학도 나타났습니다. 페미니스트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에서 여성들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 문제제기를 합니다. 또한 여성 문제가 간과되는 것을 문제제기하구요. 즉 심리학에는 강고한 남성 중심적, 이성애 중심적 편향이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심리학은 흔히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 근저에는 사회적 요인이 아니라 생물학적이고 내인성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전제합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개인에게서 비롯한다는 관점은 심리적인 성차가 필연적이라는 관념도 강화시킵니다. 예컨대 약물 남용 같은 사회적 문제를 바라볼 때조차 남성들이 약물 남용을 하면 그 문제의 원인을 그들의 양육방식, 즉 내인성이 아니라 외인성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적 심리 또는 호르몬 문제로 환원합니다. 이런 식으로 남녀 사이에 문제의 원인을 다르게 취급하는 문제를 페미니스트 심리학은 교정하려 해 왔죠.

또한 심리학의 근저에는 이성애가 정상이고 동성애는 비정상이라는 전제도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심리학이 성적 지향의 문제, 섹슈얼리티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영국 심리학회는 1998년에 가서야 학회 내에 동성애 부문을 설립하는 것을 허락했는데, 이것은 동성애를 지지하는 심리학회 회원들이 4차례나 요구하고 4차례나 거절당한 뒤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주 간략하게 심리학계의 역사와 현황을 개괄해 봤는데, 저는 이런 강연을 할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자인 레프 비고츠키입니다.

비고츠키는 러시아의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자인데 안타깝게도 1934년 38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인해 숨졌습니다. 그리고 사후에 그의 저작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기까지 몇 십 년이 걸렸는데, 영국 같은 경우 1960년대 말이 돼서야 번역됐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특히나 영국 같은 경우는 교사들 사이에서 큽니다. 왜냐면 어린아이들이 집단으로 활동하고 또 서로 가르칠 때 학습을 잘 할 수 있다는 비고츠키의 이론은 교사들과 교육 과정에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비고츠키의 인지발달 과정에 관한 이론은 사람들의 언어 습득 이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비고츠키를 살짝 건드리기만 했는데, 이 주제로 강의 몇 개를 별도로 잡을 만합니다.

자본주의 하에서 정신적 고통과 마르크스주의
다음으로 저는 자본주의 하에서 정신적 고통과 마르크스주의라는 주제로 넘어갈 텐데, 다음의 책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이언 퍼거슨의 《마음의 정치학; 마르크스주의와 정신적 고통》이라는 제목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기도 합니다. 퍼거슨은 그 동안 있어 왔던 정신질환에 관한 이론들을 검토합니다. 정신질환에 관한 초창기 이론들은 종교적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후에 가서는 의료적 이론들로 대체됩니다. 초창기 이론들은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겪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빙의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신이라고 하면 이상하고 뭔가 초자연적 존재들, 예를 들면 악마에 씌었다는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짧게 한 구절 인용하면, “성경에 따르면 이스라엘 초대 왕이었던 사울뿐 아니라 바빌로니아 왕이었던 네브카드네자르도 신을 모독한 벌로 둘 다 미쳐버렸다”라고 돼 있습니다.

퍼거슨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론을 다른 것과 대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언 퍼거슨은 정신적고통mental distress이라는 용어를 쓰고 정신질환mental illness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데요. 이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런 사회적 설명은 의료적 설명과 대비되는데, 의료적 이론들에 따르면 정신질환은 온갖 종류의 생리적 요인에서 비롯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유전자가 됐든, 호르몬이 됐든, 다른 생체화학적 작용에 따르든 말이죠.

퍼거슨은 긴축정책이 심화되고 불평등이 강화됨에 따라서 정신적 고통의 발생률이 높아진 것에 주목합니다. 여전히 의료적 이론들이 주류인 것은 사실입니다. 즉, 정신적 고통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전기치료, 상담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신적 고통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들을 몰살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치들이 정신적 고통을 앓고 있는 사람을 제거했던 경우를 떠올려 보십시오.

최근에는 정신적 고통을 진단하고 분류하는 정신의학회의 표준 교범인 DSM이 가장 최신판으로 개정돼 나왔습니다.2 DSM은 ‘미국 정신과학회의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이라 번역되는데 사실 그렇게 분류하는 과학적 기준은 없습니다. 서로 합의해서 만드는 건데 몇 년 전에 제 5판이 새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추가된 새로운 질병들이 흥미롭습니다.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은 성별 위화감이라는 이름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규정되고요 저 같은 사람들은 아직도 약간은 정신 이상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범불안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세상 모든 일을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경도 인지 장애 정도가 약한 신경인지 장애, 저도 이 병을 앓고 있는데요. 왜냐면 약간 건망증이 있는 것을 지칭합니다. 또 분노조절장애라는 병도 있습니다. 화가 나면 이 병을 앓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친한 사람이 죽어서 실의에 빠지면 이 또한 우울증의 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런 장애 숫자만도 몇 백 개가 됩니다. 이런 온갖 종류의 병명들이 있다 보니 많은 경우 사람들이 필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온갖 종류의 의료조치와 약물처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약을 공급하는 쪽은 누굴까요? 비싸게 약을 파는 거대 제약회사들이죠.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대책으로 나오고 있는 것들이 쉽고 빠르게 통하는 요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칼 로저스의 상담치료 요법을 다루는 과목을 가르쳐 왔는데요, 그런데 이 과목을 듣는 학생들이 영국 의료서비스시스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 영국의 대세는 짧은 기간에 마칠 수 있은 인지행동 치료가 대세이기 때문입니다. 또 긍정심리학이 뜨는 것을 여러분이 아실지 모르겠는데, 이 또한 시간이 걸리는 상담치료의 대안으로서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생활환경을 바꾸는 대안으로서 행복의 심리학, 긍정심리학이 부상한 것입니다. 그래서 퍼거슨은 DSM이 생체화학적 요인들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반대로 가난, 외로움, 실업 같은 사회 경제적 요인들을 무시하는 관점이 반영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퍼거슨은 21세기 초에 정신적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주목합니다. 급진적인 정신과 의사들, 심리학자들, 사회복지사들, 심리치료이용자들이 연합하여 이런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광기와 심리질환이란 것이 사람들의 삶의 경험에서 비롯한다는 것입니다. 가난, 인종차별, 성차별, 외로움, 불평등 등 차별에서 비롯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커다란 일보진전임이 틀림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본주의 하에서 소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르크스 이론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퍼거슨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사회적 요인들을 너무 강조한 쪽으로 나아갔고, 정신적 고통의 생리적 요인들을 너무 간과한 것 아닌가 하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최신호 《국제사회주의》International Socialism에서도 퍼거슨 책 서평이 실렸는데요. 이 서평의 논지도 퍼거슨이 너무 막대기를 사회적 요인 쪽으로 구부려서 생체화학적 요인을 간과한 것 같다는 것입니다.3

그리고 그 밖에도 사회적 모델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신적 고통의 근본 원인이 사회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의 정치적 해결책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 접근법 모델의 약점 중 하나는 사회적 요인에 주목한다고 하더라도 정신적 고통에 대한 정치적 이해가 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로는 사회적 모델에서는 유년기의 애착관계 형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년기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기 위해서 유년기의 애착형성을 중요시하다 보면 그걸 근거로 국가가 나서서 유년기 아동들에 개입하고 사회복지사들이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을 합리화할 수 있는데 그것이 꼭 아동들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애착이론을 근거로 아동을 가정에서 떼어내는 정책을 추진할 수도 있는데 이것이 아동들에게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죠.

주류 정신의학에 반대하는 또 다른 경로는 정신의료 서비스 이용자들이 최근 들어서 자신들의 권리를 더 많이 주장하고 나서는 것입니다. 퍼거슨이 결국 주장하는 것은 정신적 고통의 원인에 맞서 싸우는 광범한 사회적 운동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운동은 긴축 때문에 공격받고 있는 기존의 서비스들을 방어해야 합니다. 기존의 서비스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대안적 정신건강 보건서비스의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정신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필요와 그들을 직접 치료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퍼거슨이 주장한 핵심 하나는 계급투쟁의 수위가 사람들의 정신적 건강과 정신적 고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계급투쟁의 수위가 높아지면 정신적 고통 수준이 낮아집니다. 제가 본 어떤 연구에 따르면 1980~1981년 폴란드에서 반란이 일어났을 때 그 당신 폴란드 의료당국에 보고된 정신적 고통 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기를 둘러싼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봤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희망을 느낄 때는 자기 바깥의 세계에 집중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나은 정신보건서비스를 요구하며 싸우는 것뿐 아니라 그런 서비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혁명가들의 비회원 가입 전략이기도 합니다.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한다면 사회주의 조직에 가입하세요.

정리 발언
정말 훌륭한 토론이었고 많은 분들이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해 주셨습니다. 제가 다 답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특히 여섯 개 질문을 해 주신 분에 대해서는 다 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핵심 주제 하나는 정신적 고통을 사회적 요인으로만 설명할 수 있느냐 아니면 생물학적 요인도 존재하느냐 하는 것인데 저는 퍼거슨이 생물학적 요인을 부정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그의 강조점은 사회적 요인에 가 있죠. 우리의 정신에는 자본주의가 뿌려놓은 온갖 오물, 마르크스가 세계의 오물이라고 불렀던 것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약물치료가 언제나 불필요한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죠.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듯이, 저도 심각한 증상을 일시적으로라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약물의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한 동지는 정신이라는 것이 물질 작용에서 세계를 수동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볼 때도 그것이 올바른 관점입니다. 사람의 정신은 물질적 조건과 끊임없이 변증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진화심리학을 부정적으로 기각하는 것에 대해 어떤 한 동지는 그렇게 사줄 것이 없느냐 하는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제 반론의 요지는 우리의 존재를 진화의 불가피한 결과, 진화 과정의 노예인 것처럼 여기는 접근법을 기각한 것입니다. 실제로 진화심리학자들의 말을 들어보더라도 우리의 행위가 과거의 진화 과정의 필연적 결과라는 논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태생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전쟁이나 심지어 가정 폭력도 필연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진화에 대해서 마르크스주의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진화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작을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리처드 르원틴 같은 사람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이들이 진화심리학자의 많은 주장을 효과적으로 반박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폭력이 인간본성의 일부라는 주장을 효과적으로 반박합니다.

마지막에 발언하신 동지가 상담사로서 본인의 경험을 얘기했는데 저는 매우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특히 심리치료라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르핀 같은 기능을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꽤나 까다로운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상담치료가 필요할까?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지금보다 치료가 훨씬 덜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약물치료나 상담치료가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자본주의 하에서 착취와 억압에 [병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죠. 또한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무기력감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사회주의 사회에 산다면 우리 얘기를 들어 줄 사람이 주변에 많다고 느낄 것입니다. 우리가 민주적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그럼으로써 사회적으로 어떤 것을 생산하고 누구에게 분배하는지를 집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 사람이 노동력이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 받게 된다면 정신적 고통이 지금보다 훨씬 덜할 것이고 치료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 것이란 점을 다들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의 생물학적 요인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지금과 같은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는 아니더라도 모종의 생물학적 요인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수는 있을 겁니다. 질문 몇 가지는 빠트린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심리학자 리처드 헌스타인과 사회학자 찰스 머레이의 저작으로, 인종 간에는 아이큐의 평균치가서로 다를 뿐 아니라 낮은 아이큐를 지닌 흑인과 라틴계가 복지 혜택을 받아 출산을 많이 함으로써 미국의 평균 아이큐가 낮아지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가 문제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DSM은 ‘미국 정신과학회의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의 약자로 흔히 ‘정신의학의 성서’로 불린다. 1952년에 초반이 출판됐고, 2013년에 5판이 나왔다.
계간 잡지 《국제사회주의》International Socialism 159호(2018)에는 셜리 프랭클린이 쓴 ‘Capitalism and mental health treatment’이 실렸고, 같은 잡지 160호에는 이언 퍼거슨의 답변 글 ‘Marxism and mental distress: a reply to Shirley Franklin’이 실렸다.

rhizome 2024-03-0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 원래 심리학주의 비판을 주 테마로 하는 글들을 본 page 상에 집약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 댓글형식으로 추가되었던 보론적 인용자료들에서 바로 윗글은 게재 당시 글의 제목과 출처 등을 요약하는 짧은 서두 누락부가 나중에 발견되었으나 필수 요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하 현재 일자로라도 보충키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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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맑시즘}2018에서 로라 마일스가 같은 제목으로 초청강연한 내용을 녹취한 것이다.
>@{마르크스21}n29 ‘2019년1~4월호

# [쟁점: 현재의 이슈들]
심리학과 마르크스주의
강연자 : 로라 마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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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충분을 게재하는 김에 (이제는) 흔하게 상식화된 metacognition 개념을 초월하여, 본 페이지 테마를 구축하는 핵심 통찰들 중 하나인 ˝meta-metacognition˝이라는 심도 깊은 창의 개념에 대해 아직도 거의 이해를 못 하겠다는 분들이 다수인 듯해 아쉬운 대로 EBS TV {위대한_수업Great_Minds} Program 중 중국대기획 Inside China series에서 사회 분야를 담당한 ‘Max_PLANK진화인류학연구소‘ 샹바오XIANG_Bao가 중국 청년들의 비참한 현실 문제들을 일괄하면서 교육부문을 설명할 때, 학교교육현장에서 눈에 잘 보이는 A와 B라는 존재들 외에 장/막 뒤에 숨어서 전체 교육(과 취업)의 (경쟁) system들을 설계하는 숨은 ‘C‘의 존재를 지적하는 장면에서라도 그나마 유사한 인식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기대되어 참고하셔도 좋겠다는 권고를 드립니다.

차제에 다시 한 번 요약하면,
metacognition이 주어진 환경 내에서 (설정으로) 주어진 (학습 등) 과제와 목표, 윤리도덕 등등 (행위 및 발달의) 기준들에 자신을 맞추어 돌아보는 자기성찰능력이라고 한다면,
meta-metacognition이란 XIANG_Bao의 ‘C‘ 존재보다 훨씬 포괄적으로 이러한 주어진 상황과 환경, 목표와 과제들, 판단기준들 그 자체와 그 숨은 설계자들을 모두 돌아보는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초월적 반성사유의 능력과 역량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격을 살해하고, 오히려 다양성을 말살하며, 중소/자영업자와 문화체육산업을 말려 죽일 자유에 대한 규제

: 언론중재법 개정 논란에 부쳐





0. 이번 광란의 언론폭동 사태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함의들을 내포하고 있기에 이 함의와 문제들, 그리고 그 해결에 대하여 불가결한 핵심만 약술키로 합니다. 





1.낡은 진보의 피상적 고정 관념


1.1. 피해자들 고통의 심각한 구체성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눈 감아버리는 낡은 진보들의 무능과 무책임

 

1.1.1. (주지되지 않은) 폭동의 다면성들


잔인한 언론폭력에는 그야말로 찍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숨죽인 채 구경만 하고 계시던 분들이 갑자기 관심법 도사인 척 뛰쳐나와 뭐라고 떠들어대고 다닌다 해도, 그간 오랜 침묵의 가장 큰 원인은 애초 명백히 표명했던 바와 같이 '연대와 협력'을 실현해내기 위한 극한의 인내였으며, 그것이 전혀 불가능한 길임이 분명해진 이후에는 '기러기 자유낙하 실험' (보고서( 작성)) 과정의 일환으로서 매질 저항력과 마찰력 zero의 진공 상태를 조건화하기 위해 수행되어야만 했던 핵심 절차였습니다. 

일단 실험 보고서 제출은 유보되었으나, 모두가 손쉽게 명확히 관찰할 수 있었던 '전문(가)' 반복 강조 이외에도 이번 폭동은 군소/개인 매체를 압살해버리기 위한 여러 다채로운 공격 행위들이 장기간 집요하게 지속된 일종의 발작적 '복합complex'(이고) 증후군syndrome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도무치한 이런 다양한 폭력들을 많은 분들, 특히 역설적으로 자칭 똑똑한 척, 전문가연 깨나 하시는 분들일수록 잘 눈치도 채지 못 하고 아주 단순하게 무슨 전문가주의 찬반 논쟁이나 (관료적 사회주의 ((단계)) 특유의 계급투쟁이라는 당대 현실을 반영하던,) 시대착오적이고 허구적 대립구도의 이분법에 불과한 홍-전 논쟁으로 받아들이고 섣불리 참전하는 경우가 그간 하도 많기도 했지만, 이런 무지가 결국에는 당면한 언중법 개정 문제에도 결정적 오판을 일으키는 일원인을 제공하기에 이르고 있어, (archiving을 위해서라도) 불가피 여기에 대신 몇 자 적습니다.

   


.....




1.1.2.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세뇌에 성공하리라는 기성언론의 기대와 달리, 이번 사태가 광범위한 관찰자/수용자들에게 끼친 영향은 "세상이 뒤집히"는 충격 그 자체였으며, "심판이 사라진" "무법천지", "악마 같은" "Chaos"의 실재(세)계에 "깨어나" 눈뜨는 각성 경험들로 진술되고 있으며,



1.1.3. 폭동의 좀 더 직접적 피해자인 청년들에겐 "매순간 마음이 멍들"고 "(숨을 쉬어도) 숨이 쉬어지지 않"았으며,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불안과 공포로 잠 못 들"고, "이제라도 여기저기 다른 길을 알아봐야 했"던 "벼랑 끝에 선" 듯한 고통들이었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토록 간절히 외쳤는데도 꼰대들[1], 특히 언론 자신은 아예 귀를 막은 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어둠"과 "암흑"의 시간이었음이 갈수록 극명하게 드러났기에, 개인적으로는 비웃음을 악물고 왼뺨까지 내어주려 하고 있었으나 더 이상 전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판단되어 대응 방향을 돌이키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문화예술체육계에서 피땀 흘려 자신을 갈고 닦아 온 이들은 어려서부터 너무나 눈부시게 빛나는 여러 재능들 때문에 그 재능이 뛰어날수록 자신감도 넘쳐 일찍이 용감하게 자기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었던 것 뿐인데, 이제 와서 아무것도 보잘것없던 앵무새들이 세상 다 가진 주인 행세를 하며 시커먼 의도를 숨기고 모두를 세뇌시켜 한 줄로 세워보겠다고 사람들 괴롭히며 난리 치는 것도 더이상은 좌시하고만 있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1.2. 기러기협회, 앵무새연합, 뻐꾸기노련[2] 등 소위 언론현업단체들의 정체성에 대한 녹슨 고정관념과 착각




1.3. 자유지상주의 반동 보수 세력과의 정책적 (동일성) 착종




1.4. '국가'론에 대한 인식 편향

     : 민주적 통제의 (유일한) 일반 통로





2. 언론사[史]적 의의


2.1. 정체성의 자기 폭로


2.2. 언론/Media산업 독(과)점 (Cartel) 자본주의의 자기 증명

담합적 무한반복에 의한 사회 전체의 세뇌 능력


독과점 Cartel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절박성



같은 이유로 공영방송 및 언론 지배구조 개편에도 직접 선거제 도입 이전엔 결사 반대 입장의 결의를 천명합니다.   






S. 대안


그러므로 개정 그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개정안의 보완과 독소조항 수정[3]에 집중하시기를 강력히 권고 드리며, 그간 살을 취하고 결국 뼈를 내주는 우행들을 반복해 오셨는데 이번에도 개정 시도 전체가 실패할 경우 장차 (공영)언론에 대규모 인적 청산이라는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불어닥치게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에 대한 각성도 또한 촉구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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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점에선 진보꼰대들도 별반 면책될 사유가 없음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2] 심지어 JG 교수 등 진보계 분들조차 (방송 중에도) 이 명칭으로 호명하시는 사례가 많은 듯해 의도적으로 인용 중임.   


[3] 실제 언중법 등 법적 구제 절차 이용자 및 제소자 (계층 분석) 통계를 동원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개정을 반대하려는 논리도 횡행하던데, 그러한 현실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고위공직자, 대기업 등은 배액 손배 청구권자에서 제외하는 등 문턱을 높이고, 입증 책임 전환을 포함해 minority 피해자들에게는 문턱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강화하는 개정이 되어야지 이를 핑계로 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언론계를 자유방임하자는 주장일 뿐입니다.


또한 담합과 무한반복에 의한 세뇌와 Social Media 및 군소 매체에 대한 보복, 말살 등의 사례로 만천하에 명백히 드러난 이번 폭동도, 현재는 (제왕적) 대통령제 의회주의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event인 대선을 앞두고 정권이 교체될까봐 잠시 소강상태이지만 민주당, 특히 특정 계파가 재집권에 성공하고 나면 다시 극성을 부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는 상황이므로, 안 그래도 그 누구의 눈치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던 게 제도적 원인이 된 이 사태가 함부로 다시 반복될 수 없도록, 담합 등 독과점 행위에 대한 규제 조항 또한 반독점 입법 체계의 일환으로서 반드시 추가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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