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6 - 맷이 보낸 SOS 암호 클럽 16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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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 16: 맷이 보낸 SOS(The Code Busters Club #16: Matt the Brat and the Missing Mascot)’는, 맷의 누명 벗기기를 담은, 시리즈 16번째 책이다.

항상 대립하고 충돌하는 사고뭉치 ‘맷’은 암호 클럽에게 일종의 빌런과 같다. 그런 맷에게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그건 과연 진짜 도움요청일까? 그간의 악연에도 불구하고 맷을 도워줘야할까?

이에 대한 암호 클럽의 대답은 실로 즉각적이고 명쾌하다. 설사 그게 누구더라도 의심할만한 상황 즉 누명의 여지가 있다면 도와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부터는 좀 이야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느낌이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그 배후에는 누가 있었는지, 어째서 하필이면 밉상 맷이 그 피해 대상자가 되었는지 등도 아주 부드럽게 연결되는데다, 그게 얼핏 이번권에서 흐트러지는 듯 보였던 이제까지의 캐릭터성에 기인한 것이었기에 설득력도 있고 꽤나 재미있기도 하다.

그렇게 전과 별 다를 것 없는 캐릭터로서의 위치랄까 그런 것들을 보여주면서도 어째서 암호 클럽은 맷의 요청에 선뜻 응했는지, 겉으로만 보이던 마냥 철없고 사고뭉치같은 모습과는 달리 실제 행동과 그 속은 또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기도 해서 뒤에서 생각해보면 실로 처음부터 끝까지 맷을 위한 권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캐릭터성은, 심지어 자칫 일회성으로 쓰이고 버려질 수도 있겠다 싶은 진범에게 동정의 여지를 남기기도 해, 이후 시리즈에서 다시 등장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름대로 다른 시리즈에서 등장해도 될만한 캐릭터이기도 했기에, 혹시나 하는 이후 시리즈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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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포장마차 4 - 까마귀의 왕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가일 지음 / 들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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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포장마차 4: 까마귀의 왕’은 기묘한 포장마차와 얽힌 이야기들을 담은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요리를 소제목으로 채택하고 어떤 요리인지를 먼저 설명하고 들어가는 게 좀 독특하다. 실제 이야기 내에서도 요리를 꽤 나쁘지 않게 사용했다.

요리는 시리즈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신데렐라 포장마차’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여러 인물들이 이 장소에서 대화도 하고 단서를 얻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꽤 재밌는 요소로 보인다.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는 전형적인 형사 드라마 또는 탐정 드라마처럼 보인다.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 단서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작은 요소를 포착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꽤나 볼만하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중에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잘 담았는데, 이것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기도 하는 한편 일종의 꼬집음을 담은 것처럼도 보인다. 베트남 전쟁이나 불법체류자같은 역사, 사회적인 이슈들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가해자의 입장에 선 것들이라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란 점에 좀 뜨끔하기도 하다.

소설은 일종의 옴니버스로 개별적인 사건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일종의 뒷 이야기 또는 감춰진 진실이 있는 것으로 그리면서 그를 통해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식으로 구성되어있기도 한데, 그 중에서 큰 비밀 중 하나였던 신영규의 이야기도 꽤 흥미롭게 풀어냈다.

다음 권에서 나오게 될 김건의 잃어버린 과거는 또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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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나를 그린다
도가미 히로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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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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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나를 그린다
도가미 히로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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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미 히로마사(砥上 裕將)’의 ‘선은 나를 그린다(線は、僕を描く)’는 수묵화를 소재로 한 청춘소설이다.



주인공은 좀 극단적인 인물이다. 과거의 사건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마음을 닫는 것과 같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활동성도 낮고, 인간관계도 좁다.

그런 것 치고는 생각보다 인간관계에 서투르지도 않고 사람들도 그를 꺼려하지 않으며 주변에 머무른다. 마치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친구도 그렇고, 이야기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노다 고잔’도 그렇다.

이런 다소 모순적이어 보이는 캐릭터는 그가 전혀 그런 성향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는 것과 주변인들이 다소 만화적이라 할만큼 개성적으로 그려졌다는 것에 많이 상쇄된다. 따지고 보면 좀 그렇다 싶을 뿐, 어색하게 튀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만화적인 주변인들은 꽤 묵직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소설을 가볍고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하며, 몇몇 억지스러울 수 있는 전개를 대충 넘어가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소설은 일종의 직업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수묵화가 무엇이고 수묵화가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그것을 등장인물간의 에피소드와 그들의 대사를 통해 전하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들이 흐름을 끊지도 않으며 교양을 우겨넣으려는 듯한 불편감과 작위스러움도 없다. 주요 내용들 역시 너무 과장되지않게 잘 소개했다.

저자의 시각적인 묘사도 나쁘지 않아서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장면이 잘 그려지며, 글로만 보면서도 수묵화의 매력이 전해오기도 한다.

주인공을 특별한 사연, 상태로 설정함으로써 그가 수묵화의 세계에 발을 들여 그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또한 변해가는 것도 꽤나 잘 보여준다. 이것을 수묵화와 연결 짓는 것도 잘 해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좋은 편이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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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 또 다른 시간 여행자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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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도 좋고 이야기도 흥미로워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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