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백년 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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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의 부제가 소설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이 책은 4대에 걸쳐 100년 동안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느긋이 보여 준다. 특별한 갈등도 없고 깜짝 놀랄 반전도 없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에게 미소를 전한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무리 환영받더라도 따뜻한 이야기는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다. 일본 특유의 정적인 느낌이 잘 드러나는 무난한 소설이다. 언젠가 딱 어울리는 독자분의 신청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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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이수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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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취향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취향 없음을 존중하자고 이야기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비난 대상은 고양이 ‘집사’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고양이 집사는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 전부를 칭하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취향을 자신의 개성으로 과장 부각해 스스로가 고양이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보다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인 것인 양 행동하는 사람들이 그 대상이다. 고양이 집사 타도 모임 ‘안티 버틀러’에서 주인공들은 시대에 통탄하며 사회적 혁명을 꾀한다, 는 게 명목이지만 자세하게는 고양이 집사들에게 큰 상처를 받은 평범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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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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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야 리사는 17살 때 처음 소설 <인스톨>을 출간해서 대박을 쳤다. 두 번째로 쓴 작품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으로는 2004년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해 일본 최연소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녀는 천재 작가라기보다 자기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소재를 가장 적절한 때에 소설로 풀어내어 인정받은 작가다. 특히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에서는 본인의 십대 특유 감성으로 십대의 생생한 생각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무리 없이 금세 읽히는 문장도 글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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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익 만점 수기 -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심재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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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문장에 메시지를 싣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가볍지 않으면 읽히지 않는다. 정말진짜레알완전대박, 이라고 수식어 어마어마하게 붙여 봤자 진정을 담은 한 문장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어느 작가는 시인은 소설가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경지에 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간결한 글로 심장을 꿰뚫는 시의 즉각적인 매력만큼 서서히 독자들을 홀리다 엄청난 후폭풍으로 머리를 띵하게 하는 소설의 매력도 상당하다. 무기는 결국 쓰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능력발휘를 하는 거니까. 심재천의 이 데뷔작은 그의 이름을 내 마음속 어딘가에 각인시켜 언젠가 나올 그의 새로운 소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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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작은 거짓말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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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속을 거니는 듯한 몽롱함, 내가 안개인지 안개가 나인지 모호해지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일본의 최고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인 이유가 이제는 나도 어렴풋이 이해가 간다.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끝맺음도, 더 나이가 들면 좋아하게 될까? 아마도 내가 그녀의 다른 작품을 읽는 건 아주 오랜 시간 후일 것 같다. 작품의 이야기 전개보다도 인물들의 서정 그 자체에 집중해서 독서하는 사람에게는 에쿠니 가오리를 추천한다. 단, 그 서정이 다소 유약한 여자라는 범위에 한정된 느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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