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친구 생일을 맞아 책선물을 했더랬다. 시리즈로 사주면 좋을 것 같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예판을 하기에 4권을 주문. 한데, 책 보내고 며칠 뒤에 세트로 나왔다. 그것도 가격 할인에, 선물로 에코백까지 주면서. 아놔, 친구에게 선물하는 거라 참았는데 옆에 직원이 에코백이 예뻐서 책을 구매했다며 보여줬다.  예쁘긴 하더라! 그런데 바빠서 잊고 있다가, 에코백을 보니.. 세트로 예쁘게 들어앉아있는(!) 책을 보니, 갑자기 기억이 나면서 짜증(!)이 좀 났는데... 솔직히 가격 때문에 더 열받았....-.-;;;

 

세트를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다치고,(출판사들 다 예판 끝나면 이벤트 시작하니까) 가격은 내리지 말아야하는 게 아닌가, 싶네.(물론 세트는 싸게 파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예판 끝나자마자 약올리듯이...그러는 것은 아니지요..흥! 그나저나 예판도 혜택이 있었나?? 기억도 안 나네;;) 나야, 선물이었으니 선물 주면서 싼 거보다는 비싼 것이 좋겠지만.. 그래도 말이다. 내 소장용으로 샀으면 정말정말 열받아서 출판사 쳐들어갈 뻔..ㅋ

 

난 어차피 못 읽을 것 같아서 탐도 안 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냥 왠지 막 억울해서, 출판사 마케팅 이해는 하면서도..그냥 막 억울해서...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이 개정판으로 예판 중이다. 구판이 품절되면서 이 책은 중고로도 꽤 가격이 올라갔다. 출판사 카페에는 잊을만하면 개정판 언제 나오느냐, 질문이 올라왔고. 이번에 빨간책방에서 이동진이 단편 하나를 읽어주기에 읽어보려고 책을 찾았는데, 헉! 책이 없다!! 분명 읽고 리뷰도 쓴 것 같은데, 책이 없다. 책이 어디 갔을까? 레이먼드 카버를 좋아하는지라, 친구에게 줬을 리도 없고, 빌려 읽을 리도 없는데.... 책이 어디 갔을까? 하긴, 그런 책이 한두 권이 아니다. 분명 꽂아둔 것 같은데 책이 안 보이는.. 책은 읽지 않고, 책만 사서 꽂아두니 그 책이 어디에 꽂혀 있는지도 기억도 안 나고... 이래서는 안 된다, 하면서도 자꾸만 책만 사서 꽂아두고..(아, 또 산으로 가는 글;;)

 

암튼,

더 이상 그의 신간을 볼 수 없기에, 두고두고 아껴가며(핑계임) 읽겠노라, 그의 책을 사두곤 안 읽었는데 이번에 <대성당>이 나오면 같이 읽어볼 생각이다. 아마, 처음 읽을 때의 느낌과 지금 다시 읽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다를 거라 짐작이 된다. 소문에 의하면, 번역을 한 김연수 작가의 해설도 넘넘 좋다고...ㅋ 나, 연수 작가의 애정독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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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u 2014-05-1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세트!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 생일 선물로 다시 주문을 했다. 세트로!(-.-).
친구는 에코백까지 받고 좋아했다.

근데, 아직 두권이나 더 나올 예정이라는 얘길 들었다.(완결이 6권?)
그럼 다음에 나올 때는 다시 또 6권을 묶을 예정인가?
차라리 그냥 그때 6권으로 묶어 세트로 팔지...
나머지 2권을 따로 사면 바..보 같..잖아..(뭐, 나는 안 샀으니..상관 없지만;;)

하양물감 2014-05-24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망설이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어차피 박스는 와도 버리는 사람이라 (--)
세트박스에 넣어두면 예쁘긴 한데 어차피 책장에 꽂으면 똑같아서...
다만 가격할인이 개별 구매보다 차이가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