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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류근 시인의 시집을 처음 읽던 날, '상처는 나의 체질'이라는 시구에 어찌나 공감을 했는지!! 그후로 나는 그의 두 번째 시집을 기다렸다. 하지만 나오지 않았다. 하긴 첫 시집도 등단하고 얼마만에 낸 거람? 그러다가 류근 시인의 페북을 알게 되었다.
산문집 소식을 들었다. 두말도 필요없었다. 무조건 사야 한다. 그렇게 상처를 받고, '상처'가 '체질'이라고 하면서 또 다시 '사랑이' 내게 '말을' 건다며 제목을 턱하니 지은 것을 보고 아ㅡ 이 사람은 완전 내 취향의 감성을 가진 분!! 이라며 혼자 좋았했다나.
한데
이 산문집에서 그는 '조낸'과 '시바' 사이를 오고간다.(처음 읽으면서 아니, 뭔 시인이 이래? 왜 욕(!)울 하고 그러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을 하는 것, <상처적 체질>을 여러번 읽은 독자로서 정말 이 사람이 그 '류근'인가? 라고 프로필 다시 보지 않는 사람도 거짓말쟁이!). 글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저 두 단어 말고도 '애인'과 '술'이 있다. 하지만 그건 시인답다. 시인이란 모름지기 올인(!)하는 뭔가가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그는 '애인'없이는 못 사는 시인, '술'은 기본 옵션! 그러니 '상처'가 '체질'일 수밖에 없겠지. 그런 체질이다 보니 조낸과 시바를 달고 살 수밖에??(근데 내 해석이 맞는 걸까?- -;;) 생각을 하게 한다. 수없이 '조낸'을 외치고, 문장의 끝마다 '시바'로 끝나지만 그의 감성은 첫시집 속 그대로였다. 그 어떤 시인의 산문집하고도 차별이 되는, 그 누구의 페북모음집(!)하고도 비교가 안 되는 류근만의 산문집.
당신의 상처는 안녕한가요?
그가 묻는다.
나의 체질도 상처투성이인지라,
글쎄요. 안녕할까요, 과연? 곰곰 생각하다가,
외롭고, 슬프고, 고단했으므로 어쩌면 사랑이 다시 내게도 말을 걸지도 모른다고
혼자 중얼거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