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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영화예고편을 보면서 궁금하던 차에 만났던 소설이다. 책을 잡자마자 놓을 수 없는 것이 스릴러 추리 소설인 셈인데 이 책 역시 그랬다. 도대체 이 남자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뒤로 갈수록 뭔가 해결점이 보여야 하는데 이 책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그래서일까, 영화에서도 소설에서도 스포일러는 절대로 안 된다고 광고를 한다. 책을 덮고 나니 그렇다. 스포일러가 알려지면 이 책은...
식물학자인 주인공은 교통사고가 난 뒤 의식불명인 채 몇 주를 보내고 마침내 정신이 돌아와 집으로 돌아가지만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같이 살면서 주인공을 미친 놈 취급을 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것. 도플갱어도 아니고 어찌하여 나와 똑같은 기억과 추억을 공유한 인간이 있단 말인가, 음모라고 생각하고 아내의 배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데...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코마였다. 코마 상태에 있다가 깨어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더 이상 얘기하면 재미가 없으므로 검색어로 "언노운의 결말"따윈 치지 말고 부디 읽어보길 바란다. 영화보단 역시 책이 훨씬 흥미롭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