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을 보자면,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면, 혹은 귀에 익은 작가가 아니라면,
우선은 디자인인 것 같다. 눈에 확 뛰는 디자인! 그다음은 책 제목이고, 다음엔 내용 그리고 작가.

푸른숲에서 나온 이 책들은
001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이라는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 때문에 눈여겨보았는데 알고 보니 시리즈였다.
책표지도 꽤나 멋져서 내용이고 뭐고 간에 일단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한 내게 독서의 유혹을 느끼게 해준 책.
그래서 이제 읽어보려 한다.

 

대충 내용을 보니

001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은 "독특한 풍자와 SF적 판타지로 컬트 작가의 반열에 오른 미국의 현대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소설집" 이란다. 크리스토퍼 무어!! 아하, 어제 트윗에서 친구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멘션을 받은 걸 봤는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 누구지누구지 했더니 이 책의 작가였구나! 와우! 대단한 걸^^  SF적 판타지, 그다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왠지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프롤로그. 

파인 코브 마을의 9월은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달, 잠자리에 들기 전 느긋하게 술 한잔 걸칠 수 있는 달, 오랫동안 고대해온 낮잠의 달이다. 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비쳐들고(…) 9월은 밝은 앞날을 예고하는 달이기도 하다. 비가 내리고 파인 코브 마을 주변의 황금빛 목장이 초록으로 변하면 언덕을 뒤덮은 키 큰 몬터레이 소나무들에서는 더 이상 솔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른한 오후 2시를 가장 완벽하게 보내는 방법이 바로 이 책을 읽는 거라고 하니,
9월엔 이 책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을 나른한 오후 2시에 꼭 읽어봐야 겠다는..
물론 주말에 날 잡아서!

  

002 <데지레 클럽, 9월 여름>은 "사랑이라는 해석 불가능한 감정의 미스터리를 때론 아름답게, 때론 처절할 만큼 잔인하게 그려 보인" 책이란다. 와우!! 이런 내용 완전 좋아! 일부러 시리즈를 그렇게 잡은 걸까, 001에 이어 002인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9월이 나오니 이것도 9월로 미루었다가 읽어?ㅋㅋ 

광기에 잡힌 거구의 여자에 의해 창문 밖으로 던져진 사내를 다룬 기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왜? 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그들은 어떤 관계이고, 무슨 일이 그녀를, 혹은 그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한 걸까? 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003 <루시아, 거짓말의 기억>은 "갑자기 맞닥뜨리게 된 인생의 사막에서 만난 세 인물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추적해나간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결혼 생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열패감, 작가로서의 무능함…… 한없이 암울하기만 한 그녀의 삶에 남편의 실종은 재앙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남편의 행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세상과 자신에 관한 진실을 정면으로 대면" 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란다. 

원래 파란색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의 표지는 내 눈길을 확, 끌었다. 근데 책소개를 보니 더 끈다. '남편과 함께 떠나기로 한 비엔나 여행길, 출국 전 공항 화장실에 들어간 남편이 그 길로 사라졌다!' 아내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작가인 로사 몬테로는  서스펜스를 통해 일상적 경험의 아름다움과 결핍을 풀어낸다고 한다. 이 작가가 나의 완소 작가가 될지는 책을 읽어봐야 하겠지만, 아무튼 일단은 기억할 작가. 


출판사마다 다양한 시리즈를 내고 있다. 갈수록 그 디자인은 점점 아름다워지고, 책 좋아하는 이들은 어김없이 낚여서(!) 책을 구입하고, 다른 소비들에 비해 책소비가 그래도 제일 싸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오늘도 신간 목록을 클릭클릭! 담달에도 나의 완소 작가들, 신간 낸다는데 벌써부터 기대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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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8-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즘엔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 디자인 때문에 사고 싶더라니까요.
이책 안 사곤 못 베기겠슴다!^^

readersu 2010-08-20 19:19   좋아요 0 | URL
디자인이 정말 깔끔! 이야기도 꼭 그렇길 바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