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서재에 들어왔어요.
그동안 너~무 바빴다는 핑계를 대고 싶군요.ㅜㅜ
지난 석 달 동안 읽은 책이라곤 10권도 안 된다는 사실!!!이 날 슬프게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현종 시인의 <섬>, 문정희 시인의 <사랑의 기쁨>, 이성복 시인의 <그 여름의 끝> 과 같은 시집을 읽을 수 있었던 즐거움이 제게 있었고,
김연수 김중혁의 대꾸에세이<대책 없이 해피엔딩>, 이병률의 <끌림>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어요. 그러고보니 소설이라곤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읽긴 했네요. 소설 좋아하는 제가 소설이 아닌 시집과 가벼운 에세이로 석달을 보냈다는 게 참으로 믿어지지 않지만 아무튼,
리뷰는 엄두도 못냈지만...
이제 바쁜 일이 조금 마무리 되었고,
여름도 막바지로 치닫고, 더위도 점점 식어가고 있으니
이젠,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다짐만^^;;;
그동안 저는 책을 만들었답니다.
그동안 편집자가 아니었기에, 생전 처음 만드는 책 정말 고생스러웠다는.
책을 만들면서 든 생각은,
앞으로 나는, 세상의 모든 기획, 편집, 디자이너를 모두 존경해야겠다는...
특히,
한 권의 책이라도 자기 이름으로 낸 저자들은 모두 존경할 것이며,
앞으로 절대로 혹평 같은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
정말 스스로 글을 써보고 책을 만들어본다면
글이 어떻다는 둥, 책이 왜 이 꼬라지라는 둥, 오타는 왜 이리 많느냐는 둥
말을 할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뛰어난 편집자와 뛰어난 글쟁이가 있다면 그건 다르겠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에 참여하여 본 저의 경험으론 그렇답니다.^^;;
아마,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그 고생고생하며 만든 책이 드디어 다음 주면 세상에 선을 보이는데
바로 이 책입니다.
<100인의 책마을>이라는 제목이고,
이 책엔 439권의 책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요.
단순히 책의 정보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필자 한 분 한 분이 주제에 맞는 5권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그 책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소개를 해준답니다.
이른바 칼럼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우린 그걸 "책세이"라고 지칭했답니다.
책세이, 책+ 에세이의 복합적인 말.
그동안 도서포탈 리더스가이드에서 리뷰를 작성하면서 많은 글을 써오신 분들이
참여를 하셨고, 외주 필자분들도 몇 명 참여를 하셨죠.
<14살 인생 멘토><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등등 펴낸 김보일 선생님,
<조선의 영혼을 훔친 영혼들>을 펴낸 김용찬 교수님,
<국경 없는 의사회><불량의학>을 옮긴 박은영 님
채널예스 외주 필자로 활동 중인 김이준수 님, 지난 블로그 축제에서 대상을 받으신 은이후니 님과 뚜루 님도 참여를 해주셨어요. 또...EBS에서 책소개 해주시는 이환 님도 참여 하셨고. 또..알라딘에서는 stella09님이 참여를 해주셨어요. 그 외 이름만 되면 다들 아시는 분들이 글을 써주셨답니당~^^
참참, 이 책의 본문 추천사를 김연수 작가님에게 받았다는 사실!!
이거이거 널리 광고를-.-;;; 추천사, 넘 아름다워요!!^^
그리고
<느림과 비움의 미학>으로 장자에 빠지게 만들어주신 장석주 선생님의 추천사와 배우이자 인디라이터 이신 <내 책 쓰는 글쓰기>의 명로진 님의 추천사도!!!
이외에 이 책엔 "책수다"라는 부제처럼
리더스가이드 회원이신 많은 분들이 100자 평의 책수다에 참여를 해주셨어요.
한 꼭지마다 뒷부분에 그 글과 잘 어울리는 주제를 잡아뽑은 책들에 대한 100자 평,
"책수다"라는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독특한 책소개랍니다.
많은 분이 참여하셨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으니,
<100인의 책마을> 널리널리 알려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당~~~
책은 다음 주말쯤에 구입할 수 있을 거예요.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용~~
드뎌 책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