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이 네 권을 몰아 읽었다. 내 책도 아니고 빌린 책에 선물 주겠다고 사 놓고선 먼저 읽는 이 무례함이라니! 그러면서도 근 석 달이 지나도록 선물을 줄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지. 이런 나의 게으름과 뻔뻔함을 참아준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우선 보낸다.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 다들 재미있다고 했다. 한 권짜리도 아니고 두 권짜리라서 일찌감치 포기했던 나는 그럼에도 끝없이 들려오는 "정말, 재밌어!"에도 불구하고 거들떠보지 않다가(아직 세 번째 책이 더 나와야 한다고 하니 사실 나오면 한꺼번에 여섯 권을 읽어볼 생각이었다. 근데) 한 친구가 읽고 빌려준다기에 고맙다고 빌려오고 또 다른 친구가 선물로 이 책을 권하기에 그럼 읽고 주마! 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그렇게 책을 껴안고서(!) 석 달이라는 기간을 보내다가 마침내! 드디어! 미안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와우! 첫 책의 중간쯤에서부터 흥미진진하더니 2권에 가서는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해서 주말에 2부를 한 권씩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과연, 재미는 있었다. 끔찍했지만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컴퓨터를 잘 만지면 좋겠다. 나도 해킹 같은 것도 해 보면 좋겠다. 나도 쌈을 잘 하면 좋겠다.(이게 감상이라니! 허~ㄹ) 

리뷰를 쓰자니 도통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요즘 리뷰를 안 썼더니 그것도 쓰기가 참 힘들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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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2-1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이 있긴 하죠. 너무 재밌는데 리뷰는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는 책.
이 책이 리더수님께 그런가 보군요. 그렇다면 저도 읽으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ㅎ
저도 그림이 일단 맘에 들지 않고 너무 방대해서 아직은 읽을 생각이 없는 책입니다요.흐흐

readersu 2009-02-12 13:44   좋아요 0 | URL
그러나! 한번 빠져들면 나오기 힘듭니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