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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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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작은(?) 월간지가 기억난다. 순수한 우리나라 식의 작은 월간지가 나오기 전이었다. 요즘 나오는 <좋은 생각>이나 비매품으로 나오는 <생활 속의 이야기> 비슷한 책이었던 걸로 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도 요즘은 읽어보질 않아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그때는 독자들의 이야기 중에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소설처럼, 놀라운 일들이 하나씩 소개되었는데 난 그게 재미있었다. 내가 가보지 못한 미국의 뉴욕이나 보스턴, 혹은 지명조차 모르는 시골에 사는 독자들의 수기 형식 글을 실었는데 미지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호기심을 당기었던 것 같다.

비슷하다. 작년에 읽었던 폴 오스터가 엮은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와도 거의 흡사하다. 제목처럼 헤어진 가족들의 만남이 작은 기적처럼 이루어지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우연 같은 운명적인 이야기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입양된 줄 모르고 살던 남자가 형제처럼 지내던 친구와 알고 보니 어렸을 때 헤어진 친형제였으며, 이혼으로 헤어진 엄마를 찾기 위해 알아본 전화번호를 숫자 하나 잘못 적는 바람에 엄마를 만나게 된 정말 기적같은 이야기, 어느날 집에 든 도둑 덕분에(?) 오래전에 헤어졌던 딸과 재회한 엄마, 항상 지나다니던 길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잡아 영웅이 된 한 남자가 1년 뒤 똑같은 그 길에서 1년 전에 떨어지던 그 아이가 다시 떨어지는 것을 잡았다는 놀라운 일 등등 하나같이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다.

책에 나오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세상이 정말 넓으면서도 좁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놀라운 일, 운명 같은 이야기, 인연의 연속, 인간의 삶이 이토록 경이로운 일들로 가득핬다는 것을 아는 순간 세상 살아가는 맛이 나기도 한다. 그러니 요즘처럼 한숨만 나오고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싶을 때,  세상에 이런 인연, 우연들이 있구나! 그렇다면 나도?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책,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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