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지나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코끝을 스칩니다. 여름의 뜨거운 휴가가 듣기만 해도 설레는 ‘해변의 여인~ 야야야야 바다로~’ 같은 노래의 느낌이라면 선선한 지금부터의 휴가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과 같은 서정적인 느낌이겠죠.

이렇듯 부를수록 기분 좋은 단어 여행, 대한민국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만화가 허영만 화백, 그리고 일본의 맛과 풍경이 만났습니다. 출간되자마자 여행서적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한 
<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의 출간기념회에 여행md가 다녀왔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이번 책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출간기념회 현장과 더불어 허영만 선생님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전해 드립니다.  
 
 
 
-글/사진 도서팀 도란

 


여기는 홍대 앞 카페 소스 (café source) 라는 곳입니다. (일본 도톳리 시에 있는 카페의 한국지점으로써 일본의 식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가교역할을 2009 7월부터 해오고 있다.) 오늘 허영만 선생님의 첫 번째 출간기념회를 바로 이 카페에서 하게 됩니다. 프레스 센터같이 딱딱한 곳이 아니라 더 멋지네요. 카페의 불빛이 초저녁의 어스름한 풍경과 어우러져 한껏 멋을 냈습니다. 카페 안도 구경해 봅니다. 나무 테이블과 주황색 조명이 따뜻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선생님의 책이 보이네요.


오늘의 주인공, 허영만 선생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우와, TV에서 뵌 것보다 훨씬 더 멋있으세요! 이건 출판사 편집장님께 들은 얘긴데, 평소에는 오늘처럼 정장을 입지 않으신다네요. 레이어드로 한껏 멋을 낸 남방과 면바지, 스니커즈, 거기에 백팩이 선생님이 추구하시는 룩이라고 하네요. 저도 그 모습 꼭 보고 싶어요

200권의 책에 사인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하트 무늬를 책마다 그려 주셨어요. 제가 직접 가지고 간 책에 사인을 받았어야 했는데 너무 바빠 보이셔서 잠시 주춤한 순간 사인이 끝이 났습니다. ㅠㅠ
 

 

 
 

 

인터뷰 질문을 열심히 준비해 간 저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대일 인터뷰를 할 시간적 여유는 없어 보였거든요. 앗! 그런데 그 때 카페 테라스에서 기습 인터뷰와 포토타임이 시작되었네요. 놓칠 수 없죠!

1. 어떤 책인지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 드립니다.
일본 각 지역에 숨어있는 온천과 맛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 이번에 일본을 여행하시면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있다면요?
아귀탕이 기억에 남네요. 아귀찜은 아니고.
3. 가장 좋았던 지역, 기억에 남는 비경 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 게 있으셨나요?
일본의 온천을 돌아다녔는데 원래 화가가 그림을 그리던 공간을 온천으로 개조해서 사용한 곳이었어요. 나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니까 여기서 작업을 하게 되면 맨날 술이나 마시며 놀까, 아님 작업을 할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웃음)
4. 다음 작품으로 어떤 걸 구상하고 계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다음 작품은 모르겠고 지금은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잘 빠지는 머리카락이 몽땅 다 없어져 버릴 것 같네요. (웃음)
5. 선생님, 겨울 여행을 혹시 계획하고 계신지 여쭙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겨울 여행지가 있다면요?
아직 계획은 없지만 가보고 싶은 곳은 제주 올레길이요. 제주도에 한 번 가는 김에 다 돌아보고 싶지만 그렇게는 시간이 안 날 것 같고 올레길만큼은 꼭 가보고 싶네요. 근데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본격적인 양질의 질문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제가 발언의 기회를 얻었거든요!

1.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실 때 염두에 둔 독자층이 있으셨어요? 또는 이 책을 꼭 읽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랄까요?
여행을 통해서 여유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 여행 가서 바쁘게 사진만 찍고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즐기는 여행을 갈망하는 사람들. 쉼을 원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책입니다.
2. 일본 요리도 참 맛있고 다양하지만 맛으로 더 유명한 나라들도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프랑스 라든가, 이탈리아 라든가. 그런 곳으로 또 다른 미식여행을 떠나고 싶진 않으세요?
저는 양식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웃음)
3. <식객>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시고, 이번엔 일본에서 색다른 음식을 또 여행하셨어요. 음식에서 느껴진 일본, 일본음식, 일본 사람들의 특징 같은 게 있을까요?
일본 요리는 눈으로 보면서 느끼는 음식입니다. 그릇이 모양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그렇게 다양할 수가 없어요. 음식 재료도 정말 다양하구요. 또, 우리나라 음식은 국물이 있는 음식과 없는 음식이 확실히 구분이 되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좀 달고. 그리고 계란으로 한 음식이 많다는 특징이 있죠. 아무데나 다 계란이 들어가니까.
4. 마지막 질문입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객>의 음식 하나, 그리고 한국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의 음식 하나를 꼽아 주세요.
일본 사람들에게는 간장게장이 잘 맞을 것 같네요. (이호준 선생님의 답변) 그리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타이노 시오 가마라고 하는 도미 요리를 추천합니다. 그 도미 맛이 참 괜찮았어요. 계란과 소금을 잘 섞어 도미를 덮고 오븐에 구워 익혀 먹는 요리거든요. 그 겉의 소금을 망치로 깨어내고 안의 도미를 먹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출판기념회가 시작됩니다. 이것도 역시 카페 테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기념회 내내 한국어와 일본어로 식순이 진행될 만큼 이번 책을 출간하기까지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많은 일본 관계자 분들도 자리를 빛내 주셨답니다. 식순이 꽤 길었는데 과감히 생략하고 허영만 선생님의 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슬픈 일과 기쁜 일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히말라야에서 실종이 된 박영석 대장의 영결식이 있었구요, 또 오늘 밤에는 이렇게 출판 기념회를 갖게 되어서 희비가 엇갈리네요.
이번에 일본의 크레아, 한국의 한진관광에서 도움을 줘서 2년 반 동안 일본 여행을 했는데요. 그 동안 느낀 것은 여행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경치가 좋은 곳을 수도 없이 다녔지만 그 경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여행의 참 맛을 많이 느꼈거든요.
여행은 역시 사람이 있는 곳에 가야합니다.
그 동안 많은 현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음에 또 오겠다는 약속을 수도 없이 남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한국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는 약속도 남발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여행을 계속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을 못 지키고 있지만, 조만간 제가 남는 것이 시간 밖에 없는 사람이 될 것이므로 그 약속들을 충실히 지키며 일본을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이번 책은 저와 글을 쓴 이호준의 일방적인 기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중에 선택해서 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분들 맘에 드는 곳이 분명 여러 곳 나타날 것입니다.
꼭 여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출판기념회가 처음이거든요. 좀 얼떨떨하고 좀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 책이 여러분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일본 곳곳의 아름다움이 또 맛있는 음식이 여러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아,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일본이 아시다시피 지진, 쓰나미에 이어 방사능 피해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순간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죠.
일본이 가끔 정치인들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비위를 건드리긴 하지만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가급적 방사능 피해가 적은 곳을 찾아서 많은 여행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선생님의 말씀 잘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이 출판기념회에서 가장 베스트 장면으로 제가 꼽았던 건배제의입니다. 우와 아사히 맥주 색깔 정말 아름답네요. 멋집니다. 꿀꺽.
건배사는 ‘앞으로 이 책이 베스트셀러를 넘어 플래티넘셀러가 되길 바라며, 위하여!



 
이제 모든 순서가 다 끝나고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인데요. 테이블 위 음식들의 위엄이 대단합니다. 게다가 맥주와 와인이 공짜라뇨. 여기는 정말 천국인가 봅니다.
허영만 선생님 출판 강연회를 간다고 하니 주변 분들은 하나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서 좋겠다며 초대장 가진 저를 부러워 했습니다. 여기 오니 정말 그럴만 하네요.
알라딘에서 이 책을 제일 많이 팔아 자신감 넘치는 가디언 출판사 마케터(착한)와 알라딘에 늘 애잔한 마음과 함께 진한 애정을 가지고 계시다던 편집팀장님,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신 가디언 대표님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 허영만 선생님 여행 책이 나온다고 했을 때 가슴이 뛰었습니다. 침체된 여행서적 시장에 한줄기 빛이 될거라는 촉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섣부른 촉은 적중하고 말았네요.
직접 선생님을 만나뵙고 얘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드니 어쩌죠. 이 책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 그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여기서 팁 하나, 가디언 대표님께서 남자친구와 함께 내년 1월에 일본 북해도를 꼭 가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기간만 잘 맞추면(?!) 폭설에 길이 끊겨 한국으로 한 2주간은 돌아오지 못할 거라나요. 그럼 회사에는 천재지변으로 출근하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고 전화 한 통만 넣으면 된답니다. . 가능할까요, 팀장님?

11월의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사진 잘 못 찍는 저를 위해 사진기를 직접 매고 좋은 사진 많이 찍어주시고 다음날 점심도 사 주신 착한 분과
기발한 인터뷰 질문을 꼼꼼하게 작성해서 보내주신 다정한 분에게도 소소한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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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11-11-0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허영만 선생님 미남이시네요!!! 아~ 일본 여행 가고 싶다. 북해도로요 ㅋㅋㅋㅋㅋㅋ

BRINY 2011-11-0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영석대장님과 함께 가셨던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나 2011-11-04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영만 선생님을 제대로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오! 멋있으신>_...그런데 내년 1월 북해도.. 가고 싶네요 ㅋㅋ(저도 가능할까요, 사장님?)
 




사토리얼리스트
1. 재단사, 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sartor에서 유래
2. 세계 최고의 스트리트 패션 블로의 명칭
3. 자기만의 개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라는 의미

  

thesartorialist.com
스트리트 패션 사진만을 모아놓은 스콧 슈만의 블로그다.
이 블로그의 사진들 중 엄선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사토리얼리스트>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해 기분이 참 묘해진다.
사실 피사체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난 사진 찍는게 정말 싫으니까!
하지만 피사체의 특징을 완벽하게 찾아내어 그 자연스러움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사진 작가이자, 이야기꾼인 스콧 슈만의 사진기 앞에는 나도 한 번 서 보고 싶을 정도이다. 











마지막 한 장,
스톡홀름에서
 

이 젊은 여성은 내가 사진을 찍을 때 무척 부끄러워하면서 어색해했다. 긴장을 풀어 주려고 갖은 재주를 피웠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촬영을 멈추고 카메라 뒤에 있는 LCD 모니터를 보여 줄때면 그녀의 얼굴이 풀어진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몇 장만 더 찍자고 했을 때 그녀는 동의했지만 여전히 얼굴을 굳은 채였다. 몇 장을 더 찍은후 "됐어요!" 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내린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얼굴 위로 커다란 미소가 번졌다. 나는 재빨리 카메라를 들어 마지막 한 장을 찍었다. 물론 그녀가 알아차리기도 전이었다. 그 미소는 완벽한 안도의 미소였고, 물론 나도 대만족이었다. 
(본문 198 쪽)






 

 

 


 

 

 

우리 딸, 

나는 절대로 이런 포즈를
취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누구나 저마다 특별한 무언가를
타고 태어난다더니.
(본문 478쪽) 

 

 

 

 

 

 

 

 

 

 

두 컷은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편안했던 순간이랄까...가장 웃음이 나왔던 순간이랄까... 
사무실 책상에 붙여두고 가끔 짜증스러울 때 보고 싶은 사진들이었다.
이런 자연스러운 순간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었을까?  

 

사람마다, 그게 어느 장소든, 특정한 시간이든, 특별한 누군가와든
분명히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 꼭 맞는 옷을 찾았을 때의 그 만족감처럼, 
나를 가장 자연스럽게 해 주는,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그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건
분명 이 책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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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데이트 할 때... 뭐 먹으러 가지? 
회사에서 회식할 때...뭐 먹으러 가지?
친구들과 만날 때도...우리 뭐 먹으러 가지? 

맛집에 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게 분명한 요즘과 같은 시대에도 질문은 늘 한결같다.
왜냐하면!
유명 포털에는 교묘한 광고들이 진짜 리뷰인 듯 화려하게 수를 놓고
(홍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소문이 나 찾아간 모 치킨 집은, 회사 앞 치킨 집보다도 못했다!)
텔레비전을 켜기만 하면 연출된 장면으로 가득한 음식 프로그램(실상은 정보 프로그램)이 가득하니까 말이다.  

 

5월 25일 수요일은 즐거운 날이었다.
우리 팀 회식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회식이 즐겁냐고? 난 즐겁다!
이상하게도 막내에서 두 번째인 내가 어쩌다 회식 메뉴와 장소 결정권(?!)을 쥐게 되었으니,
이는 어쩌면 여행 서적을 비롯한 실용 서적을 맡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면 다양한 서적들을 참고하게 되는데, 이번에 내가 참고한 책은 바로
<대한민국 맛집여행 700> 이었다. 



일단 책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야겠다.
1. 이 책은 Daum 공식 맛집 블로거 53인(무려 53인!)이 서울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집' 이라고 불러도 될만한, 꼭 그럴만한 이유를 갖춘 곳들을 선정한 책이다.

2. 참 좋은 건 기업화된 프랜차이즈 맛집 소개는 지양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이게 맞지.)

3. 서울/인천,경기/강원/대전,충청/광주,전라/대구,경북/부산,경남/제주 라는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는 곳곳의 맛집들에는 대표 메뉴 사진과 더불어 신뢰성을 한껏 높이기 위해 그 맛집을 추천한 블로거의 네임까지 걸었다. (만약에 맛 없으면 메일 보내라는 얘기?)

4. 또 각 지역의 젤 앞 페이지에는 '이럴 때 이런 맛집' 이란 코너가 있다.
데이트하기 좋은 곳/술 한잔 하기 좋은 곳/회식하기 좋은 곳 등등 상황에 맞게 맛집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꽤나 유용하다.  



그래서, 이제 이 책에 나온 곳을 탐방해 본다.
최대한 회사와 가까운 곳에서 회식을 하기 원하시는 우리 7080 팀원들을 위해 서울지역 맛집들을 재빨리 훑기 시작했다. 그것도 홍대~충정로 까지 밖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간 곳은 신촌의 <고기창고> 란 삼겹살 전문점이었다. (34페이지)
맛집 리뷰가 아니므로 짧게만 그 날의 회식을 회상(?!)하려고 한다.
1. 예약을 위해 책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걸다 깜짝 놀랐다. 결번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화들짝 놀라 출판사에 항의를 할까 하다 다시 꼼꼼하게 눌러봤더니 연결이 되었다.... 정보는 정확하다.

2. 이 고깃집은 저렴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말 그대로 삼겹살 1인분에 7000원이었고, 생고기라 부드러웠다.

3. 제일 감동했던 건 껍데기의 가격이었는데, 고기 주문 시에 껍데기는 한 장 1천원에 제공된다. 싸다고 비지떡이 아니다. 쫄깃쫄깃한 그 맛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껍데기 매니아)

4. 조금 아쉬웠던 건, 가는 길을 좀 헤맸는데 이건 내가 서울 촌년이라서가 아니라 주소로만 적혀있는 책의 탓이라고 돌리고 싶다. 모두 다 중형 세단에 네비게이션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므로(게다가 난 스마트폰 유저도 아니다!) 번지수 보다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쯤에서 아이폰 유저가 찍은 사진 한 컷... 먹느라 바빠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퇴근시간이 되면 시원한 맥주가 한 잔 생각나는 초여름.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과,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기 전 들춰보고 싶은 책이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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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이 시즌이 돌아왔다.
시즌이 돌아왔다고 체감하는 이유는 끊임 없이 쏟아지는 여행서들 때문이다.
터질 것만 같은 나의 서재에는
1층, 국내여행 서적
2층, 해외여행 서적
그리고 저~ 멀리 다른 서재에 해외 가이드 서적 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그렇다. 여행서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요새는 워낙 둘레길, 올레길, 그냥 서울길 등등 각자에 감성에 맞게 어디라도 떠날 수 있기에 떠날 수 없는(?!) 나는 여행서들을 조용히 덮곤 한다. ^^; 

그런데!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여행이 있었다!

얼마 전에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 떠난 친구.
안부도 물을 겸 전화를 걸어서 나도 호주를 가고 싶다는 둥 여러 가지 소원을 말했더니,
"야! 너 빨리 안 오면 워킹으로 호주 못 온다. 얼마 안 남았어~!" 한다.
그렇다. 워킹 홀리데이는 30세까지라는 나이제한이 있다!
(그래도 난 조오금 남았다. 아주 아주 조오금!!)

이건 뭐 워킹 홀리데이도 아닌데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그것은 바로바로 코레일에서 발행하는 내일로 티켓!
(내일로 티켓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info.korail.com/2007/railro.jsp 에서)
이럴수가! 25세 미만만 티켓을 끊을 수가 있다니!!!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그렇다면 나도 포함시켜 줘야지.. ㅜㅜ)
청소년 및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을 위해 여름과 겨울 방학 시즌에 발행하는 이 티켓은 일주일 동안 기차 여행을 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렇다면 이 티켓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보는 거다!
25세 이상도 괜찮다! 우리는 진짜 티켓을 가지고 떠나면 되는 거다! (ㅜㅜ) 


 

 

  

여행 시즌을 맞아 출간된, 오늘 소개할 <내일로 기차로> 도서는 바로 이 내일로 티켓을 들고 일주일간 떠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명소를 테마 별, 지역별로 소개해 놓았다.

대도시 여행, 연인과의 여행, 지식 여행, 여자들만의 로맨틱 푸드 여행 등
목적과 동반인원에 맞게 여행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 하나!

또한 각 여행마다 1일차부터 7일차까지 왠만한 여행사 스케쥴링 버금가게
자세하게 시간표가 짜여져 있어 어디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 둘!

지역을 대표하는 각 기차역의 자세한 정보, 최근 발굴된 맛집 등등
새로 업데이트 된 자료들로 풍성하다는 장점 셋!

마지막으로 여행 시즌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각 역마다 비치된
독특한 스탬프들을 찍을 수 있는 예쁜 스탬프 다이어리를 준다는 장점 넷까지!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10620_terra

아 그리고 보너스로! 지갑 사정 넉넉하지 않은 20대를 위해
책 값도 출간 기념으로 30% 마구마구 할인해 준다. 


 

 

25세 이하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별로 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시절에 나는 왜! 이런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을까,
왜 내일로 티켓을 사보지 못했을까 하는 억울함에 잠시 가슴을 쳐본다.
25세 이하, 우리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푸른 동량들이여!
그대들은 기차를 타고 떠나라!
KTX 한 번 못 타본 나는 고속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떠나보련다.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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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를 나섰습니다.
한창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야 할 시간에 거리를 나서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목적지는 바로 바로 패션과 낭만의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유진's 겟 잇 뷰티>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을 만난 '유진' 씨와의 인터뷰 때문이었습니다.
상쾌하고 명랑한 초여름, 6월의 햇살만큼이나 참 맑은 유진 씨를 만나 보았습니다.
꾸물대던 하늘이 맑게 빛났던 오후, 그 가벼운 설레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 도서팀 도란
                                                                 -사진: 도서팀 최원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번 <유진's 겟 잇 뷰티>가 벌써 두 번째 책이 되었네요.
가수, 연기자, 배우 등등 여러 가지 이름들이 있지만 오늘은 '저자' 유진 씨로 만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책 출간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마음 가짐이라든가, 주위의 반응이라든가.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호칭을 하나 더 얻었어요.
책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작가님, 이라는 호칭으로 불러 주셨는데
정말 신선하면서도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
사실 제가 뷰티 북을 또 출간하게 될거라고 예상을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다 보니 이 일이 생각보다 적성에 맞구나, 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되었거든요.
참 재밌는 작업이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뷰티 분야 이외에도 기회가 된다면 책을 좀 출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진's 뷰티 시크릿>으로 단숨에 베스트 셀러 저자가 되셨는데요.
이번 책을 작업하면서 부담 같은 건 없으셨는지? 

사실, 책이 잘 나갈까 안 나갈까에 대한 생각은 안했어요.
제가 뭔가 미리 사서 걱정하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첫 번째 책과는 확실히 달라야 되겠다 라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처음, 두 번째 뷰티북 출간 제안을 받았을 때에는 어,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는데 라고 생각했거든요. 첫 번째 책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뷰티 노하우, 그리고 팁들을 다 썼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기획에 관한 얘기를 들어 보니 첫 책과는 구성이 다르고 내용도 많이 다르게 갈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첫 번째 책에 대한 피드백을 해보니 조금 더 실용적인 매뉴얼 같은 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들이 많으셨더라구요.

이번 책에 진짜 저만 알고 싶은 뷰티 노하우와 메이크업 매뉴얼들이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네 그런 의견들을 수렴해서 이번 책에는 조금 더 실용적인 매뉴얼들을 많이 담았습니다.
저에게는 행운이죠!
첫 번째 책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을 알려 드릴 수 있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특별히 겟 잇 뷰티 라는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토대로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수 있었거든요.
지금도 책 작업을 하게 된 건 저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었던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작업을 유쾌하게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유진's 겟 잇 뷰티>가 다른 어떤 뷰티북보다도 더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온스타일 프로그램 겟 잇 뷰티 애청자로서 저는 개인적으로 바르기만 하면 탁 하고 갈라져서 저절로 스타일링이 되는 매니큐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소재나, 꼭 알려주고 싶은 팁이 있을까요?

아 크랙 말씀하시는구나.
저 지금 그거 페디큐어로 하고 있는데요. (^^)
크랙도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죠.
저도 직접 사용을 해보니까, 정말 쉽고 스타일리시 하게 스타일링이 되더라구요.
제가 매니큐어나 페디큐어를 할 때 컬러배합을 자주 하는 편인데,
크랙은 컬러배합도 쉽고 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그 밖에도 겟 잇 뷰티를 통해서 많은 스타일링 제품들을 소개했는데요.
하나 하나 다 신기해 하면서 방송을 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저는 보통 여자분들처럼 거리 쇼핑을 자주 못하니까,
처음 본 제품들도 많아서 더 재미있었구요. 자잘한 팁들이 참 유용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인터뷰 장소는 정말 쾌적하고 좋은데, 밖은 벌써 여름이거든요.
여름이 되면 여성분들의 제일 큰 고민이 땀 때문에 망가지는 메이크업이 아닐까 싶은데요.
야외 촬영도 많으시고, 실내 촬영 때도 워낙 조명이 세니까
이런 고민들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건 풀메이크업이에요.
그래서 조명 아래서도 특별히 번지거나 하는 부분은 없거든요.
그런데 이건 뭐 특수한 경우이구요.
보통의 평범한 여성분들은 아마 여름 메이크업이 고민이 많이 되실 거예요.
저는 그래서 여름에는 '투명 메이크업'을 권해 드리고 싶어요.
여름의 짙은 화장은 본인도 덥고 보는 사람도 덥거든요.
그런데 투명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맑은 피부가 필수겠죠!
제 여름 메이크업 노하우는 색조화장보다는 스킨케어에 힘을 쏟자, 입니다.
여름을 대비해서 다이어트 많이 하시잖아요.
얇고 짧은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 하시듯, 엷은 화장을 위해 관리를 하는 거죠.
 

이번 책 뒷 부분에는 다양한 메이크업 버전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저도 유심히 살펴 봤는데요.
이 중에서 평소에 선호하는 룩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저는 그라데이션이 많은 스모키 보다는 아이라인으로 단정하게 스타일링한 스모키 룩 좋아하구요. 요즘에는 입술에만 포인트를 준 룩도 자주 해요.

사실 요새 제일 좋아하는 룩은 내추럴 시크 룩인데요.
이 룩은 내추럴 하면서도 아이라인으로 어떻게 효과를 주느냐에 따라 시크해 보이기도 또 청순해 보이기도 하거든요. 평소에는 이런 엷은 화장을 즐겨 한답니다.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층이나, 작업을 하실 때 염두에 두었던 독자층이 있을까요?

모든 여성들이죠.
뷰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더 많은 팁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특별히 뷰티에 관심이 많지 않으신 분들이 더 읽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정말 살짝 꾸미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달라 보이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뷰티 팁을 많이 얻어 가시고 메이크업의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회사에서 제 옆에 앉은 짝꿍이 오늘 살짝 메이크업을 하고 왔는데,
정말 예쁘더라구요! 얼굴도 작아 보이구요. 

그게 그렇다니까요. (^^)
입술 하나만 신경 써도 정말 달라집니다.
정말 모든 여성들이 제 책을 통해서 좀 더 쉽게 예뻐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유진 씨의 세 번째 뷰티 책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글쎄요. 사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제가 두 번째 뷰티 책을 내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세 번째 책을 낼 거예요, 또는 안 낼거예요 라고 말씀은 못 드릴 것 같구요. (^^)
뷰티에 대한 새로운 컨텐츠가 계속 확장이 된다면 또 좋은 기회로 찾아 뵐 수도 있겠죠.
제가 책을 정말 좋아하고, 특히 서점 가는 걸 무지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많이 읽지는 못해요. 책을 정독하는 스타일 이거든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서 책 만드는 것도 참 매력적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뷰티 책 이외에도 얼마든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다른 작업을 하고 싶어요. 

혹시,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읽은 책이나 특별히 저희 알라딘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책을 못 읽었어요. 너무 바빠서.
사실 요즘은 여행 책을 읽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제가 곧 여행을 떠나잖아요. (^^)
제가 처음 유럽 여행을 갈 때 한 가이드서를 참고했는데 정말 유용하게 잘 봤거든요.
그래서 같은 브랜드의 책을 구매해서 현재 아주 정독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유진's 겟 잇 뷰티> 독자들에게, 특별히 저희 알라딘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들의 손에 많이 들려졌으면 좋겠어요.
한 번 보고 그냥 접어둘 책은 아니거든요. 매뉴얼이기 때문에.
옆에 두고 많이 꺼내보시면서, 행여 조금 손 때가 타 낡아진다 하더라도
이 책이 바로 '여러분의 매뉴얼'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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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c 2011-06-0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지 맙시다, 짝꿍.

pp 2011-06-0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유진씨 너무 예뻐요!

ed 2011-06-06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세번째책도꼭내주세요!

김챙 2011-06-0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하는일 다 잘되고 있는 유진씨
크게 꾸미지 않아도 넘 이쁘네요!

코끼리코 2011-06-1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뻐요!ㅎㅎ

롤리팝 2011-06-2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 유진씨 팬은 아니지만 역시 이쁘긴 이쁘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