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내리던 눈을 생각나게 만드는 사각형속의 풍경.

비는 눈보다 훨씬 덜 가려지는구나 라는 당연한 생각 잠깐.

하루 종일 봄비가 내리는 오후에 생각한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정말 봄이 오려나..

봄은 겨울과는 많이 다르다.

그 다름들을 충분히 즐기자고..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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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i 2006-04-0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봄은 잠깐이라 주의하지 않으면 금방 가버리니까, 즐기려면 결심이 필요해요. 지난주엔 여기저기 꽃들도 제법피려고 하더군요. 화사한 봄맞이 하시길. ^^

waits 2006-04-0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상한 나뭇가지, 좀은 흐린 하늘, 정감 어린 기와. 차분하니 좋네요.

rainy 2006-04-03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하연님..
힘들게 한다고 사람이 싫어지지 않듯이 겨울을 많이 좋아라 하지만
그래도 유난히 길고 무거운 겨울이었던 것 같아요.
걸쳐 입는 옷의 가벼움만으로도 봄은 반갑습니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개나리가 망울을 틔운 걸 오늘 봤어요.
이번 봄엔 . 봄이 즐거운 이유를 많이 많이 찾아낼 생각입니다^^

나어릴때님..
제방 창을 통해 본 풍경. 늘 들러주시는 분들에겐 약간 지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답니다^^
저도 오후 네시의 모노톤이 마음에 닿아와서 한번 찍어 보았답니다..

waits 2006-05-02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의 침묵이... 잘 지내시는거죠?^^

rainy 2006-05-03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어려운 일들이 좀 한꺼번에 일어났어요. 그럴땐 무엇보다 두려움과 외로움이 문제입니다. 무섭게 두려울 수록 아이와의 일상을 지탱하는 일만 생각하자고. 무섭게 외로울 수록 눈과 귀와 생각을 닫고 가라앉자고. 그것밖에는 안되는 용량 때문이지요. 작고 소중한 일상들을 지속하는 일이 그럴 땐 제일 어려운거..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이 동시에 일어난 바람에 한가지에만 마음을 집중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것이 참 다행이구나 생각했어요. 또 몸을 힘들게 하는 일거리가 하나 시작된 것도 도움이 되었구요^^
가라앉고 가라앉고 그러다보면 마음의 불순물도 따라서 조용히 가라앉는구나 하는 걸 언젠가 한번 깨달은 후부터 더 나은 방법을 알지 못해 또 그러구 있다지요..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가는 걸음걸음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느끼고 싶어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에서 이야길 하고 싶어지는 시간이 올 거에요. 그때도.. 이렇게 반가운 인사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