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영원한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최승자>


최승자 시인은 아마도 이 시를 청춘일 때 썼을 거야..

자신도 몰랐을 거야..

청춘을 한참 지나서도..

여기가 아닌 다른 곳.. 이것이 아닌 다른 것..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은 천하무적이란 걸..

아마도 그때는 몰랐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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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5-09-2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잠시,
한 5년 후나 3년 후 쯤에,
아무에게도 설레지 않고 아무에게도 그리움 따위가 없어질 지도 모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봤어.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런 것일 거라고...
그런데 오늘은,
나이가 들어도 공상을 멈추지 않는 한, 마찬가지일거란 생각. ^-^;;;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 모냥이면 , 진짜 주책일까.

rainy 2005-09-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한때 즐겨보던 [올드미스 다이어리]란 프로가 있어.
거기 주인공들인 올드미스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
그 프로그램의 힘의 중심은 할머니 세명에게 있다는 생각을 해.
언젠가 그 프로그램에서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어.
욕쟁이 할머니, 소심한 할머니, 약간 맛이 간 할머니 세명이 있는데..
소심한 할머니가 얼굴에 검버섯이 펴서 성형외과엘 가거든.
그 할머니에겐 얼굴에 뾰루지 하나만 나도 절대 외출조차 안했던 젊은 날이 있었지.
그런데 거기서 만난 젊은 것(!)들의 놀림감이 되는 거야.
막 놀림을 당하고 있는데 우리의 욕쟁이 할머니가 짠~ 나타나서는
그런 말을 하지..
"야~ 이것들아, 젊은이 종자 따로 있고, 늙은이 종자 따로 있는 줄 아냐 ,
니년들도 나이 들어봐라.. 마음은,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 있고 몸만 늙는다.."
명쾌한 일침이었어.. 마음은 고스란히 그대로 있는데.. 몸만 늙는다는..
마음은 그대로고.. 몸만 늙는다는 건.. 아주 겁먹게 되는 이야기지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