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聖)찰리 채플린



     영화 <모던 타임즈> 끝장면에서 우리의 '무죄한 희생


    자',


     찰리 채플린이 길가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으면서, 그리고


     특유의 슬픈 얼굴로 씩 웃으면서 애인에게


     [그렇지만 죽는다고는 말하지마!] 하고 말할 때


     나는 또 소갈머리 없이 울었지



     내 거지 근성 때문인지도 몰라;  나는 너의 그 말 한마


    디에


     굶주려 있었단 말야:


     [너, 요즘 뭐 먹고 사냐?]고 물어 주는 거



                  <황지우>

 

 

황지우에게도 신파가 있구나.

황지우의 신파는 그나마 들어줄 만 하네.

신파인 주제에 신파인 표도 못내는

신파도 아닌 주제에 신파인 척 하는

그런 것 보다는 낫다 싶구나..

[너, 요즘 뭐 먹고 사냐?] 고 물어주는 일은

함부로 할 일은 아니지 싶다.

나는 아직 '신파' 나눌 준비가 안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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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2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파는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신파로 부터 자유로은 사람이 있을가요?

rainy 2005-07-2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신파스러움이 있겠죠. 제가 말한 건.. 그걸 누군가와 평화롭게 나누는 것.. 대놓고 맘편히 표현하는 것.. 그게 저로서는 참 힘들구나.. 이 얘기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