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
분명 쫒기는 자와 쫒는 자에 관한 영화로 알고 보았지만..
왜 따스한 가족영화를 본 듯한 뒷맛일까..
탐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를 보았는데..
왜 크리스토퍼 월큰만 가슴에 여운을 남길까..
쫒는 자는.. 점점 쫒기는 자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고,
쫒기는 자는.. 점점 잡히기라도 하길 원하는 것처럼 보이고,
자기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 자기를 쫒고 있는 경찰이라면..
그래도 너무 외로운 날 전화할 데라곤 그 사람밖에 없다면..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프랭크가 소년이라고 자꾸 생각이 되자..
어쩔 수없이 측은지심이 발동할 수밖에 없더라는..
내가 엄마가 아니라도 포커스가 거기 맞춰졌을까를 잠시 생각..
주말.. 무조건 재미있고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영화를 보고 싶었던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을 만큼 재미있게 보았고,
테잎 두개짜리의 영화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다른 건 다 금방 잊혀질 듯 하고..
프랭크의 아버지만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