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달리아 1 밀리언셀러 클럽 53
제임스 엘로이 지음, 이종인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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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 영화로 만들어진 - 의 원작자가 쓴 글이라고 해서 읽었다.
거기에 실제로 있었던 살인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한 글이라고 해서 더 흥미를 당겼다.

읽은 느낌은 솔직히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유는 지나치게 분위기가 음습하다고 해야 할까... 어둡다.
특히 등장인물 모두가 어둡고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뭔가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한편의 공포영화로 만들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LA컨피덴셜과 유사한 면도 많이 보인다. 특히 관료의 부패와 부유층의 더러움들 같은 것이 특히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면 글은 작가의 생각과 사상과 경험이 녹아든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저자인 제임스 엘로이는 10살때 실제로 자신의 어머니가 강간살해 당한 고통스러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글이 시종일관 어두운 느낌이다.

캐릭터는 모두 살아있는 듯 현실적이다. 다만 약점도 갖고있고 파멸에 이르는 자들이 많아서 탈이지만.....


내용 소개는 소개글로......

1947년 1월 15일, 할리우드 시내의 빈터에서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스타가 되기 위해 도시의 밑바닥을 전전하던 여성의 처참한 최후. 검은 드레스에 칠흙 같은 머리카락을 지닌 여인을 언론에서는 '블랙 달리아'라는 별명으로 대서특필한다. 당시 가장 촉망받는 두 형사가 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가려져 있던 할리우드의 뒷세계가 드러난다. 타락한 관료와 부패로 얼룩진 사회를 흡입력 있는 전개와 개성 넘치는 인물로 적나라하게 그려내어 평단으로부터 노벨상감이라는 극찬을 받은 제임스 엘로이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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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가지 죽는 방법 밀리언셀러 클럽 13
로렌스 블록 지음, 김미옥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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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상당히 허무한 분위기를 풍기고 아주 짜릿하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랄까....
전직 경찰이었는데 실수로 짤리고 무면허 사립탐정을 하고 있는 주인공과 창녀들, 그리고 뒷골목 세계랄까 그런 인물들이 나온다.

상당히 덤덤하달까 잔잔하달까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완결부분에서 뭔가를 느끼게 해준다. 아주 강한 감동은 아니지만 주인공에 대해서 안고 등을 두드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다. 작가는 허무함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알콜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인공과 하루 하루 대충 살아가는 창녀들......
그러나 마지막은 희망 같은 것을 살짝, 아주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글 느낌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그렇다고 아주 밝고 쾌활하지는 않고 그냥 일상적인 평범한 날 정도랄까......
암튼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은 모두 살아 움직인다. 나름대로 사연도 있고.

특히 제목을 지은 센스랄까 아주 뛰어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뒷면의 소개글은 간단히 본문 중 일부를 옮겨 놓았다.

죽음에 이르는 800만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는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지하철 자살이 그다지 좋지 않은 방법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지하철에 몸을 던진다. 뉴욕에는 끝없이 긴 다리들과 고층 빌딩의 창들이 있다. 또 면도날과 빨랫줄과 약을 파는 가게들이 하루 24시간 문을 연다. 내 방 서랍에는 32구경 권총이 있다. 호텔 방 창문에서 뛰어내리기만 해도 간단히 죽을 수 있다. 하지만 한번도 그런 종류의 일을 시도해 본 적은 없다. 겁이 너무 많거나 불굴의 의지를 가졌거나 둘 중 하나겠지. 그것도 아니라면 나의 지독한 절망이 생각만큼 절실했던 적은 없었던 모양이다. 여하튼 계속해서 살아가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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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1
앨런 폴섬 지음, 이창식 옮김 / 넥서스BOOKS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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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방은 그냥 범죄물이다.
경찰이 나오고 킬러가 나온다. 그리고 음모가 있다.

주인공 경찰은 같은 경찰 내에서 특별한 부서에 속해있다. 일종의 특별 강력 대책반 정도랄까....
그런데 그 강력반은 아주 흉악한 범죄자는 스스로 처단해 버린다. 주인공은 미처 사실을 모르고 들어갔다가 그 사실을 알고 갈등하는데 빠져나갈 수는 없다. 그 순간 그는 같은 경찰로부터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 설정 어디서 본듯하지 않은가? 영화에서 엄청 많이 써먹었던 설정이다. 같은 조직 안의 비리! 그 속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비밀을 지키자니 양심에 걸리고, 안 지키자니 갖가지 견디기 힘든 압력과 위험이 닥친다.

글은 매끄럽고 재미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저자가 마치 시나리오를 연상케 하듯 항상 앞 부분에 장소와 시간을 다음 줄에 본문을 서술한다.
심지어 1분 단위로 표시한 곳도 여러 곳이다.

'법정건물, 오전 8시 15분'
<이 곳에 내용 묘사.. 심지어 한 두줄로 끝나는 곳도 있다.>

'법정건물, 오전 8시 16분'


이런 식으로 써 놓았다. ^^
얼핏 보면 시나리오의 씬 형식인데... 또 그것과도 다르다. 1분 단위로 표시하는 시나리오가 어디 있단 말인가?
일부러 긴장감이나 긴박감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특별히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

암튼 재미있고 한편의 범죄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별 5개는 주지 못하겠다. 요즘 너무나 많은 영화와 소설, 드라마의 영향인지... 요즘 것들에 비하면 왠지 약간 허전한 느낌도 있다. 음.. 이유는 아주 잘 짜여진 추리소설같이 머리쓰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시원한 액션영화같이 화끈한 것도 아니다.

재미는 있는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같은게 좀 식상한 감이 있고... 액션도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암튼 흥미롭게 읽을 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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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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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 시나리오, 드라마극본, 연극 극본 등의 글 종류에 관계없이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저런 분석에 가까운 글을 읽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재미있는가 없는가를 파악한다. 영화, TV드라마, 소설등의 장르에 관계없이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플롯이라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분석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일단 20가지의 분류로 나누어 놓았다. 사람에 따라 더 간략히 나눌 수도 있겠고 더 복잡하게 나눌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아주 유명한 동화에서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많이 알고 있는, 혹은 알려진 글들을 예로 들면서 플롯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 글을 시도해 보는 청소년이라면 그냥 플롯의 법칙(? 규칙)을 그냥 가져다 써도 괜찮을 것이다.
물론 그냥 가져다 쓰면 개성이 없는 글이겠고 이미 많이 아는 설정이니 큰 히트는 못 칠 것이다. ^^ 하지만 습작의 과정에서 연구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글에 변형을 주어간다든가 혹은 바꿔 본다든가 하는 식의 변화를 주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책 내용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ㅋㅋ
그냥 읽고 기억해두고... 새로운 글을 구상할 때 한번 들춰보는 정도다. 하지만, '대충 이런 방향으로 가자' 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기엔 참 좋다고 생각한다.

플롯에 관한 많은 책이 있겠지만, 저 책은 아주 간결하고 읽기 쉽다. 정리도 아주 잘 되어 있다.

글을 쓰고자 시도하는 습작가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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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워치 - 상 밀리언셀러 클럽 26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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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유명한 책.
러시아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사서 읽었다.

음.. 뭐랄까. 진정한 환상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판타지다. ^^

이 글도 설정이 참 독특하다.
인간 세계에 숨은 존재들이 있다. 여기까지는 흔한 설정인데.. 그 다음이 기발하달까 신선하달까, 설정이 참 탁월하다.

그 숨은 존재들은 빛과 어둠 양 편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양 진영은 서로 간의 충돌로 인해 같이 멸망하는 것을 막기위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그 규칙 안에서 행동한다.
그들은 어스름의 세계라는 일종의 그림자 영역이랄까 그런 공간을 드나들 수 있다.

뱀파이어도 나오고 변신을 할 수 있는 존재도 나오고 (호랑이 인간), 마법사도 나온다. 판타지 맞지요? ^^

장편임에도 1인칭 시점으로 글을 서술하고 있다.
주인공 안톤과 운명적으로 엮이는 여주인공이 있고.. 소년이 있다.

느낌은 일단 재미있다. 잘 쓴 글이고, 이야기도 잘 끌어간다. 볼만한 책이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자세하면서도 개성있고 독창적인 설정에도 한표 주고 싶다.
하지만 하권 중반을 지나면서부터 좀 사변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거기부터는 좀 지루해지는 느낌이 있다.

한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책 뒷면에 러시아 본국에서만 3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흠..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는 수치다. 그 정도까지 팔릴 책은 아닌 것 같은데..... 책보다는 오히려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얼마나 멋있게 표현하느냐가 문제겠지만.....

이 책을 쓰고 대 히트를 치자 2부인 데이워치도 나왔고 3부 더스크워치도 곧 우리나라에 소개된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우리나라 작가가 쓴 판타지 중에도 더스크워치란 제목이 있다는...
뭔 상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상도 세개나 받은 책이고 환상작가상도 두개나 받았다.

판타지 좋아하는 분들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2부 사놓고 아직 못보고 있다. ㅜ.ㅜ
 


책 소개는 소개글로....

태고부터 빛과 어둠 두 진영으로 나뉘어 끝없는 싸움을 계속해 온 '다른 존재'들. 이제 그들은 인간들 속에 숨어 살고 있지만 싸움은 아직도 계속된다. 사회주의 러시아 혁명과 파시즘의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을 거쳐 맺어진 '대협약'으로 불안한 평화가 유지되는 오늘.
어둠의 배반을 감시하는 경비대원 안톤은 규정을 어긴 흡혈귀들을 처단하러 나선 길에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저주의 소용돌이를 목격한다. 균형의 파괴는 최후의 전투를 불러 올 것인가? 빛과 어둠 양쪽이 노리는 소년 예고르의 정체는 무엇인가? 스펙터클의 극한을 달리는 새로운 소설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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