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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1 ㅣ 나남창작선 56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전용신 옮김 / 나남출판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겐지 이야기는 세계 최고의 소설이라고 불리고 있다. (우리 한문 선생님은 아니야! 라고 외치지만 뭐, 다들 그렇다는데야.)
한 1000년 전 쯤의 소설인데, 현대문으로 번역해 놔서 그런지 몰라도 읽는데 무리없다. 재밌다.
다합쳐서 1600페이지에 달하는데 한번 읽어봐도 아깝지는 않을것이다.
뭐, 내용이라면야 겐지와 겐지 아들이 연애에 목숨거는 이야기가 다이긴 하지만.
역시 사랑이야기야 말로 끝없이 이어지는 소설의 소재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다들 겐지 하면 굉장한 바람둥이라고 말하지만 사귀는게 의외로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헤에~ 하기도 하고, 또 겐지이야기 야하지 않다. 응. 요바이 맨날 다니지만 전혀 야한이야기는 없다. 센스없는 사람이라면 역주가 없었더라면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알수 없을 정도로.
일상대화까지도 와카로 처리하는 면에서 좀 질리기도 한다.
겐지 이야기 식으로 말하면 '기가 죽는다.'
유머센스도 꽤 있다. 말적화 이야기에 보면 겐지가 부르는 노래가 엄청나게 짖궂다.
고전소설에는 고전소설 특유의 수사법이 있으니까, 그런것도 무슨 뜻인지는 알아 들으면서도 좀 특이하게 느껴졌다. '기가 죽는다.'는 말이나 '재미있게.'라는 말의 용례 같은게.
으으음. 남의 나라의 그것도 엄청~ 옛날의 이야기니까 그런 것 만으로 흥미롭게 읽을수 있다.
다들 잘 운다는건 좀 불만스러웠지만.
아아. 고전소설이라는게 확실한건 겐지라는 캐릭터 설정에서 나온다. 겐지는 너무도 빛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전기성과 일대기성에서도. 고전소설이라는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