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자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라는 명대사가 있죠. 3년 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중 나상실이 어린이들에게 기회비용과 인생을 설명하기 위해 쓴 말입니다. 뜬금없이 왠 옛날 드라마냐고 물으신다면-다시보기로 요즘 다시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무려 3년이 지났는데도 촌스럽지 않은 스타일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나상실의 의상을 보면서 지나치게 유행에 따르지 않고 개성을 살린다면 시간이 흐른다 해도 돋보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개성을 알고 그에 맞는 표현법을 찾기 위한 공부는 필수겠죠. 지나간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예뻐지기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뷰티-이혜영의 뷰티 바이블   

 요즘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맹활약 하고 있는 배우 이혜영 씨의 뷰티 가이드북이 나왔습니다. 한 달여 예약 판매 기간은 물론이고 출간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도서의 인기 비결을 찾아 볼까요.    

 첫째, 트렌드에 충실한 내용. 현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뷰티 정보를 모아 공개했습니다. 피부 관리법, 색조 화장법, 헤어스타일은 물론이고 그간 패셔니스트로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줍니다. 특히 '이혜영 다리 만들기'에 나오는 하체운동은 두고 두고 따라하고 싶네요.

 둘째, 세련된 디자인. 표지부터 공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웹 상에선 확인이 어렵지만 하드 커버에 펄감있는 회색톤을 바탕으로 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합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단행본 판형인데 내지 디자인은 잡지 형식을 적용했고 잡지보다 좀 더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 찢어질 우려를 씻었습니다. 잡지 스크랩을 게을리하는 저같은 분들은 이 책 한권으로 수고를 덜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는 일석 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남자분들은 여자친구나 부인에게 선물한다면 센스있는 연인으로 거듭날 수도 있습니다.   

 셋째, 보는 재미를 살리는 연예 정보. 정우성, 장근석이 좋아하는 여자 헤어스타일은 무엇일까요?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이 싫어하는 메이크업은요? 정답은 긴 웨이브와 진한 화장 되겠습니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대부분 투명 메이크업을 선호하네요. 책 속에선 다른 스타들의 선호 스타일과 함께 많은 스타일리스트들의 응원 메시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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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또 한 권,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4개월만에 51kg이나 몸무게 감량에 성공한 스무세 살 꽃미남 총각이 지은이입니다. 다이어트 비결도 궁금하지만 그 당사자가 예전에 뚱뚱한 외모로 동영상에 악플이 달려 상처 받았던 분으로 살을 뺀 후 다시 격려의 댓글을 받았다는 사연에 울컥하는 감정이 생깁니다. 지은이가 밝히는 비결은 바로 검은콩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 용이 아닌 여드름 피부 개선을 위해 검은콩을 섭취하다가 살까지 빠지게 됐다는 또 다시 놀라운 사연.     

 지은이가 밝히는 다이어트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아침은 검은콩, 두부로 점심과 저녁은 간소하게 먹고 운동으로 몰워킹을 한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오히려 몸에 좋은 검은콩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다이어트 카페를 통해 올라온 성공기를 싣고 있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독한 마음과 함께 다이어트를 결심한 분들이 있다면 참고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을 통해 검은콩 다이어트에 대한 Q&A, 검은콩 요리법, 일반적인 다이어트 상식 등을 접할 수 있게 구성돼 있습니다.  

  

 네일-내 생애 첫 네일 메이크업     

   몇 해 전부터 네일숍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는데, 집에서도 간편히 시도할 수 있는 네일 관리서가 나왔습니다. 손톱에 관한 상식부터 손과 발 관리, 다양한 네일아트 방법을 소개합니다. 네일아트는 들어가는 비용대비 기분 전환 효과가 큰 점이 장점인데 집에서 플라워, 도트, 그라데이션 등을 완성하다 보면 성취감도 크겠어요. 또 손과 발은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신체 부위면서도 소홀히 대하기 쉬운데 별도의 시간을 들여 제대로 마사지 한 번, 스트레칭 한 번 해주면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 합니다. 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 정신을 발휘해 보는 것도 더할나위 없이 좋겠네요.  

       

패션-잇 걸, 잇 스타일 세트

 '꽃보다 남자'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구두가 제일 중요해요, 여자한테는. 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테니까.' 만화책에서 이 대사를 접하고 절대적으로 신봉하던 어린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패션에 있어서는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되새겨 볼만한 말 같습니다. 흔히 스타일의 완성은 디테일이라고들 하죠. 구두를 비롯한 액세서리 고르는 방법은 물론 옷 입는 기술과 쇼핑 테크닉까지 마스터해 주는 친절한 패션교과서인 <잇 스타일>, <잇걸>을 묶은 세트가 나왔습니다. 한정 수량으로 나온 다이어리까지 포함한 박스 구성이고 현재 30세트 가량 구비해 두고 있습니다. 홈쇼핑 용어로 '마감 임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바로 구입해 주세요~

 

  

 TV 시청을 거의 안하는데도 드라마 이야기가 많네요. 드라마 외에도 4월에는 야구 경기 관람, 꽃 구경 등 상대적으로 책과 멀어질 만한 일들이 많아 출판계에는 잔인한 4월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지만 '세계 책의 날(4월 23일)'도 어엿히 이번 달에 속해 있는 만큼 책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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